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차라리 편하네요 마음이

조회수 : 1,739
작성일 : 2012-10-08 19:38:03

20년 가까이 된 친구가 있어요.

중학교때부터 알게 되었고. 대학교때 지역이 달라졌죠

한참 연락 안하다가  매일매일 연인처럼 그 친구가 연락을 해왔어요

항상 내용은 본인 고민거리나 혹은 하루 지낸 이야기 남자이야기

늘상 제게 하는말 ..

내 이야기 들어주는건 너 밖에 없다 .. 니가 있어 너무 좋다

이런 이야기 다른 친구한테는 못한다.

그냥 그런가부다 했어요..

솔직히 중학교 고교시절 친하긴 했지만

얘가 조금 기회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있다는것도 알았구요.

얘랑만 친한게 아니라 두어명 더 친한 애가 있었구요

반에서 1-2등 하던애 애 옆에 찰싹 붙어 있다가

자기 필요하면 저나 다른친구 찾아 왔거든요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착한면도 있는것 같고..

어떨때보면 정말 애가 생각이 모자라나 이기적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밉다가도 고마울때도 있어서 지금까지 유지를 해온것일수도 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 그 친구한테 연락을 거의 안한것 같아요 힘든 이야기도 안했구요.

그저 그 친구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기만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절대 그 친구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옮기지도 않았어요.

암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요즘 뜸해지더라구요 사실 연락 뜸한거 그닥 신경 쓰이지는 않는데

좀 씁쓸한거 있잖아요?

왜냐하면

제가 홈피에 일기를 매일 적는데요.

어느날은

사촌 여동생이 저를 엄청 화나게 했어요. 이 사촌여동생도 몇해전부터

저한테만 연락해서 아침이고 낮이고 본인 이야기만 털어놔요 시댁 욕에 본인 스트레스

그러면서 하는말이 언니가 있어 너무 좋다. 그 친구랑 거의 비슷한 수준이에요.

한동안 짜증도 나고.. 말실수 해서( 사촌여동생이) 제가 화가 나 전화를 안받았거든요

그래도 연락하더라구요.

시간이 흘러, 전화를 받았는데 여전히 지 이야기만( 오랫만에 통화해서는)

그날 화가 나 홈피에 그 내용을 적었어요 다이어리에

누구 이야기인지는 안적었죠.

요즘 홈피 하는 사람도 없지만 저는 그냥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  앞서 말한 친구는 제 홈피를 자주 들어와요.)

암튼

항상 본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기막히게도 어이없는 말을 해서 사람을 화나게 한다

그래놓고도 늘 이기적인 본인 괴로운일 힘든일을 아침 밤으로 전화를 해대서

힘들게 하는데 내가 감정의 쓰레기통인가 그런식이었어요.

대놓고 말도 못했으니.. 그렇게라도 썼네요.

사촌여동생을 지칭해 쓴 일기였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그 친구가 그걸 본건지( 봤다고는 말을 안하더라구요)

전화를 하면서 내가 너한테 힘든이야기만 했지 하더라구요

전 그냥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 넘겼어요..

그러면서 또 본인이야기만 잔뜩 늘어놓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전 다 듣고 있었구요

그이후론 연락을 안하네요..

안하는게 차라리 편한것 같기도 하고.

예전부터 좀 본인 위주로 이기적인면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든 이야기 넋두리를 매번 하지 않으면 다른 이야기는 할 이야기가 없으니

연락도 안하는거겠지 라는 생각도 들어요

뭐 물론 제가 홈피에 그런 이야기를 썼으니 본인이 느끼는바가 있어 안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간 걔가 한 행동보면

자기 필요에 따라 연락을 했던것 같고 그래요

나이들수록 자주 연락은 안해도

편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좋더라구요.

힘이 들면 힘들다고 말할수는 있지만.

매번 저렇게 앓는 소리 하는 사람 이젠 싫더라구요

제가 심적으로 힘들어 그런지 몰라도.

그런 사람들은 특징이 본인 이야기만 했지

남 이야기는  안듣더라구요.

세상에서 본인이 제일 힘들고 , 괴롭고

그러면서 서운하다는말만 반복하고 본인 이야기 안들어주면요..

사촌여동생도 그렇게 전화를 해대고 넋두리하고 시댁 욕하고..

어떨땐 제 남편 출근하기전에 오전 7시 조금 넘은 시간 연락.

안받으니 9시( 오후에 출근하는 애라서.) 오전11시..

다 안받고 며칠뒤에 연락했을때 받으니..

삐져 가지고 뽀로통한 목소리..

그냥 뒀어요..

바쁘다고 전화받을 시간도 모자란다고 했죠.

암튼

이런 사람들 연락 이젠 안받고 싶네요.

씁쓸하기도 하면서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 쓰고 있는 지금도..ㅎ

사촌여동생이 또 전화를 해오네요..

안받고 말죠

오늘도 역시나 동서 험담일텐데 ~ 피곤하네요

IP : 1.231.xxx.15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094 아동 청소년 영상물을 다른 사람 주민번호로 다운 받는다면? 7 아청법 2012/10/09 1,459
    165093 카스타드 왜 싸게 팔까요,,?? 3 .. 2012/10/09 2,896
    165092 화장품 이거 좋아요 으아... 2012/10/09 1,463
    165091 나꼼수 언제 올라오나요? 4 좋아 2012/10/09 1,664
    165090 입안이 자꾸 허는데.. 그건 왜 일까요? 13 따가워 2012/10/09 2,542
    165089 다우니 피존말고 괜찮은 유연제 11 화이트스카이.. 2012/10/09 4,862
    165088 전인권 잘 했으면 좋겠어요 3 전인권이 좋.. 2012/10/09 1,222
    165087 스스로 개선이 필요 명절 2012/10/09 1,030
    165086 텐트 사면 캠핑 자주 갈까요? 17 캠핑 2012/10/09 2,805
    165085 주차중 접촉사고로 범퍼교체 12 주차중 접촉.. 2012/10/09 12,100
    165084 이제 통바지,나팔바지는 영원히 사라진 건가요? 12 패션 2012/10/09 3,268
    165083 앤틱 컴퓨터책상 추천 부탁드려요 2 거실 컴퓨터.. 2012/10/09 2,194
    165082 신촌 민들레영토 리모델링... 다른 장소 혹시 없나요? 2 푸른잎새 2012/10/09 1,451
    165081 자식 대학생, 50넘은 전업 친정엄마, 시엄마,, 낮에 뭐 하세.. 3 50넘은 전.. 2012/10/09 2,214
    165080 마법천자문...초등 저학년인데 세트로 사도 괜찮을까요? 3 오호라 2012/10/09 1,126
    165079 부산에 이사업체 추천 해 주세요.. 문의 2012/10/09 1,179
    165078 다우니 독성물질 검출 9 쓰시는분 2012/10/09 3,745
    165077 아모르파티... 4 ... 2012/10/09 6,798
    165076 결혼 전 가족간에 대화가 거의없었던 분 계신지? sa 2012/10/09 1,220
    165075 위가아프면서 등이결린다는데, 내시경상으론 별이상이 없다는데요. 6 ... 2012/10/09 2,013
    165074 청소 시간이 왜이렇게 많이 걸리죠? 1 아니 2012/10/09 1,242
    165073 서울대 음대 2013년 입시요강이 참 묘합니다 9 바른사회가 .. 2012/10/09 10,954
    165072 연수기 두대 쓰시는 분 계신가요? 1 건성피부 2012/10/09 947
    165071 임신초기에 아랫배가 공처럼 뭉치는데... 4 임산부 2012/10/09 3,024
    165070 저희 아이는 남자아이인데 레고나 로보트조립을 잘 못하고 안좋아해.. 7 레고 2012/10/09 2,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