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라리 편하네요 마음이

조회수 : 1,175
작성일 : 2012-10-08 19:38:03

20년 가까이 된 친구가 있어요.

중학교때부터 알게 되었고. 대학교때 지역이 달라졌죠

한참 연락 안하다가  매일매일 연인처럼 그 친구가 연락을 해왔어요

항상 내용은 본인 고민거리나 혹은 하루 지낸 이야기 남자이야기

늘상 제게 하는말 ..

내 이야기 들어주는건 너 밖에 없다 .. 니가 있어 너무 좋다

이런 이야기 다른 친구한테는 못한다.

그냥 그런가부다 했어요..

솔직히 중학교 고교시절 친하긴 했지만

얘가 조금 기회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있다는것도 알았구요.

얘랑만 친한게 아니라 두어명 더 친한 애가 있었구요

반에서 1-2등 하던애 애 옆에 찰싹 붙어 있다가

자기 필요하면 저나 다른친구 찾아 왔거든요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착한면도 있는것 같고..

어떨때보면 정말 애가 생각이 모자라나 이기적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밉다가도 고마울때도 있어서 지금까지 유지를 해온것일수도 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 그 친구한테 연락을 거의 안한것 같아요 힘든 이야기도 안했구요.

그저 그 친구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기만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절대 그 친구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옮기지도 않았어요.

암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요즘 뜸해지더라구요 사실 연락 뜸한거 그닥 신경 쓰이지는 않는데

좀 씁쓸한거 있잖아요?

왜냐하면

제가 홈피에 일기를 매일 적는데요.

어느날은

사촌 여동생이 저를 엄청 화나게 했어요. 이 사촌여동생도 몇해전부터

저한테만 연락해서 아침이고 낮이고 본인 이야기만 털어놔요 시댁 욕에 본인 스트레스

그러면서 하는말이 언니가 있어 너무 좋다. 그 친구랑 거의 비슷한 수준이에요.

한동안 짜증도 나고.. 말실수 해서( 사촌여동생이) 제가 화가 나 전화를 안받았거든요

그래도 연락하더라구요.

시간이 흘러, 전화를 받았는데 여전히 지 이야기만( 오랫만에 통화해서는)

그날 화가 나 홈피에 그 내용을 적었어요 다이어리에

누구 이야기인지는 안적었죠.

요즘 홈피 하는 사람도 없지만 저는 그냥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  앞서 말한 친구는 제 홈피를 자주 들어와요.)

암튼

항상 본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기막히게도 어이없는 말을 해서 사람을 화나게 한다

그래놓고도 늘 이기적인 본인 괴로운일 힘든일을 아침 밤으로 전화를 해대서

힘들게 하는데 내가 감정의 쓰레기통인가 그런식이었어요.

대놓고 말도 못했으니.. 그렇게라도 썼네요.

사촌여동생을 지칭해 쓴 일기였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그 친구가 그걸 본건지( 봤다고는 말을 안하더라구요)

전화를 하면서 내가 너한테 힘든이야기만 했지 하더라구요

전 그냥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 넘겼어요..

그러면서 또 본인이야기만 잔뜩 늘어놓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전 다 듣고 있었구요

그이후론 연락을 안하네요..

안하는게 차라리 편한것 같기도 하고.

예전부터 좀 본인 위주로 이기적인면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든 이야기 넋두리를 매번 하지 않으면 다른 이야기는 할 이야기가 없으니

연락도 안하는거겠지 라는 생각도 들어요

뭐 물론 제가 홈피에 그런 이야기를 썼으니 본인이 느끼는바가 있어 안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간 걔가 한 행동보면

자기 필요에 따라 연락을 했던것 같고 그래요

나이들수록 자주 연락은 안해도

편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좋더라구요.

힘이 들면 힘들다고 말할수는 있지만.

매번 저렇게 앓는 소리 하는 사람 이젠 싫더라구요

제가 심적으로 힘들어 그런지 몰라도.

그런 사람들은 특징이 본인 이야기만 했지

남 이야기는  안듣더라구요.

세상에서 본인이 제일 힘들고 , 괴롭고

그러면서 서운하다는말만 반복하고 본인 이야기 안들어주면요..

사촌여동생도 그렇게 전화를 해대고 넋두리하고 시댁 욕하고..

어떨땐 제 남편 출근하기전에 오전 7시 조금 넘은 시간 연락.

안받으니 9시( 오후에 출근하는 애라서.) 오전11시..

다 안받고 며칠뒤에 연락했을때 받으니..

삐져 가지고 뽀로통한 목소리..

그냥 뒀어요..

바쁘다고 전화받을 시간도 모자란다고 했죠.

암튼

이런 사람들 연락 이젠 안받고 싶네요.

씁쓸하기도 하면서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 쓰고 있는 지금도..ㅎ

사촌여동생이 또 전화를 해오네요..

안받고 말죠

오늘도 역시나 동서 험담일텐데 ~ 피곤하네요

IP : 1.231.xxx.15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21 집팔라고 전화왔어요... 16 하우스푸어 2012/10/09 9,029
    162920 은(silver) 을 사두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 2012/10/09 1,597
    162919 싫어도 너~~무 싫은 회사 사람 상대할 때 무슨 마음으로 하면 .. 1 정말 싫은 2012/10/09 1,489
    162918 19금 뒷물 할때 7 ... 2012/10/09 8,066
    162917 민주통합당 송호창의원, 안철수캠프로 이동 73 구르밍 2012/10/09 7,408
    162916 화장하고 요가해도 될까요? 11 요가 2012/10/09 6,767
    162915 엑셀강좌 수강중 집에서 연습 해야죠? 2012/10/09 835
    162914 동대문구.. 법륜스님 강의하시네요.. 1 명사특강 2012/10/09 816
    162913 손목에 걸 수 있는 파우치? 클러치? 이건 코치에서 많이 나오는.. 4 .. 2012/10/09 1,658
    162912 오늘 금태섭와 변호사 엘리베이터 같이탔어요..ㅎㅎㅎ 4 998554.. 2012/10/09 2,612
    162911 부모모시는 사람에게 월급을 주는 방법은 어떨까 해요 6 체인지 2012/10/09 1,620
    162910 내용 지웠습니다. 조언 감사해요. 11 속상 2012/10/09 2,577
    162909 나딴따라 구기동 김정숙씨... 4 매력적이신... 2012/10/09 1,601
    162908 산에서 나는 열매 어름이라고 아시나요..? 5 어름 2012/10/09 2,905
    162907 한전 직원 진짜 짜증나네요..ㅡㅡ 3 .. 2012/10/09 1,306
    162906 시어머니 자랑좀 해도 돼요? 24 며늘딸 2012/10/09 4,582
    162905 루이비통 네버풀 면세가와 백화점가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4 크게웃자 2012/10/09 2,588
    162904 감말랭이를 하고싶은데 언제쯤 감을사면되나요? 1 오즈 2012/10/09 953
    162903 이자스민 - 영주권자격 까다로워지면 안 돼 3 새누리 비례.. 2012/10/09 1,789
    162902 온수매트 온열매트 뭐가 좋을까요? 3 ... 2012/10/09 2,233
    162901 이런 뱃살도 빠질까요? 6 나빌레라 2012/10/09 2,047
    162900 토란국 끓일때 고기없이 끓일수 있나요?? 4 2012/10/09 1,860
    162899 박터지게 싸워라 .. 2012/10/09 1,020
    162898 갑상선암 잘보는 분은 어디계세요? 5 sauk 2012/10/09 1,697
    162897 아이셋 키우면 외출하기힘드나요? 7 맨날집에만있.. 2012/10/09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