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도 결혼한지 꽤 됐는데
아이도 제법 큰데 아직도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고
항상 말 시작할 때 '우리 오빠가.......' 이래서
제가 아이도 있는데 호칭도 그렇지만 지칭을 우선 똑바로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을 했었는데
계속 제가 그러면 오지랖될 것 같아서 요즘은 가만 있는데요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근처에 사시는 친정 어머니가 반찬을 해오셨더라고요
친구가 왜 이렇게 반찬 많이 해왔냐고 하니까
'오빠가 이거 좋아한다고 해서' 이러시더라고요.
보통은 '이서방이 좋아한다고 해서' 이러지 않나요?
제 귀를 의심했네요.
친구가 하도 오빠 오빠 거리니까 어머니도 그렇게 하시는 건지
친구는 친오빠가 없어요. (혹시 친오빠 지칭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실까봐)
제가 넝쿨당의 며느리처럼 친구 어머니께
'어머니! 이럴 때는 오빠라고 하시면 안돼요
이서방이라고 하셔야 해요
이렇게 지칭을 잘못하시면 혼란이 옵니다.' 이럴 수도 없는 일이고요^^
요즘은 웬만하면 다 남자는 오빠로 통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