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거리고 누워있다가 필꽂힌 돼지갈비.
남편 꼬셔서 돼지갈비 사러갔습니다
목살4킬로 사오라고 시키고 전 우아하게 커피뽑으러 고고!
잠시후 난감한 표정의 남편등장.
4킬로 많아
많아도 너무많아..
양을 짐작할수 없긴 저도 마찬가지
"마누라가 4키로면 죽어도 4키로인거야 레시피에 4키로라고 써있었고 난 4키로양념을 꼭 해야해
무조건 4키로를 사"
그러나 남편은 내 손을 잡아끌고 정육점으로 향했고
저울위에 올린 덩어리를 보고 저는 다시 외쳤습니다
"그러니까 4키로 그거 다 주세욧!"
정육점 아저씨..
똑같은 크기의 한덩이를 더 올리더니
"이게 4키로"
하더군요..
저 바로 비굴한 웃음 지으면서...그럼 반만요..했고
레시피에 적힌 계피가루 사러 남편을 수퍼로 또 보냈으나 본인마실 맥주캔만 사들고 귀가했습니다.
다리가 아파 큰수퍼는 못간다더니
맥주든 팔은 안아팠나봅니다.
양념은 4키로 기준으로 했으나
이건 절대 많은느낌 없었어요~
암튼
레시피대로 이것저것 다 넣어보았으나
물엿-없어서 꿀로패스(근데 좀 달아...조금만넣고 설탕으로 대체해도 될것 같아요~)
정종-없어서 맥주반캔으로 패스(소주도 없었음) -남은 반캔은 바로 그자리에서 원샷!
계피-없어서 커피가루로 패스
그릴로 구울때는 살짝 싱거웠고
그담날 후라이팬 이용했을때는 양념과 함께 조리는거라 안싱겁고 맛있었어요~(갠적으로 후라이팬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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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돼지갈비집 창업할려구요
근데 저같은 82분들
많을것 같네요.
프랜차이즈 낼까요?
82갈비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