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24
작성일 : 2012-10-08 07:54:14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0/07/20121008_grim.jpg

2012년 10월 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0/07/20121008_jangdory.jpg

2012년 10월 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008/134961088626_20121008.JPG

2012년 10월 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5/alba02201210052009460.jpg

2012년 10월 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7/alba02201210072012270.jpg

 

 

 

똥에 나비 안 꼬이죠.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10.8 8:38 AM (39.112.xxx.208)

    한겨레 그네꼬와 김종인 보며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742 생활영어 익히기 좋은 만화책 있을까요? 3 만화로 2012/11/12 1,346
175741 시댁 친척모임에.. 명품가방 들고 가시나요 ..? 11 ........ 2012/11/12 7,886
175740 대학대학... 9 바람 2012/11/12 1,761
175739 영어)아이들이 부모한테 '안아줘' 하는 표현 10 궁금 2012/11/12 2,454
175738 루이비똥 페이보릿 가방 어때요? 1 고민 2012/11/12 5,504
175737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훌륭한 어머니' 추천/신청 받습니.. 이승연&10.. 2012/11/12 972
175736 오리털점퍼 색깔좀 골라주세요 1 오리털 2012/11/12 759
175735 남자의자격 패밀리합창단 쭉 보신분 질문요! 6 .. 2012/11/12 2,400
175734 아이가 가래섞인 기침을 하며 잠을 못 자요. 14 천마신교교주.. 2012/11/12 12,200
175733 변기 앉는 부분 올리고 내리고 부분 정답은 존재합니다. 1 루나틱 2012/11/12 1,724
175732 요가 후 땀이 나나요? 3 yoga 2012/11/12 2,456
175731 냄새 안나는 전기밥솥은 없나요? 3 .. 2012/11/12 3,959
175730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양치기소년’?…습관성 거짓말 구설 1 샬랄라 2012/11/12 861
175729 서울 포켓볼 칠만한곳 좀알려주세요 1 서울 2012/11/12 849
175728 스마트폰말이에요 1 ㄴㅁ 2012/11/12 686
175727 공부방이 뭔가요? 2 궁굼 2012/11/12 1,763
175726 한 커뮤니티에올라온 노숙자의 실체 13 휴우 2012/11/12 7,820
175725 이런 아이 공부 포기해야 할까요?? 8 ... 2012/11/12 2,250
175724 교묘한 학교 폭력...조언이 절실합니다 4 절실 2012/11/12 1,572
175723 갤럭시 vs 아이폰 , 어떤거 사용하시나요? 13 스마트폰 2012/11/12 2,034
175722 지금 KBS2 드라마 스페셜.. 환향인이 청에 끌려간 사람을 지.. 5 tint 2012/11/12 2,768
175721 짝은 언제 나타나나요? 8 -- 2012/11/12 1,650
175720 중학 입학 전에 영어 공부 안 시키고도 sky간 자녀 두신분 계.. 6 00000 2012/11/12 2,575
175719 처음 봤는데도 하악질 안하는 길냥이는 사람이 버린걸까요? 4 ... 2012/11/12 1,470
175718 떡케이크 질문드립니다. 3 .... 2012/11/12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