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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수꾼'을 보고...함께 얘기나눌 분 계실까요?

미엘 조회수 : 1,529
작성일 : 2012-10-07 21:57:31

영화 끝나고서 잠시 '멍'한 채로 있다가 드디어 눈물이 주루륵...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아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영화. 친구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폭력에

다름 아니었다는 것을 몰랐던, 소통하는 법을 몰랐던 청춘들. 수시로 흔들리는 장면들처럼 불안하고 위태롭기 짝이 없는 청춘들이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 결말에 눈물이 저절로 흐르네요.

 

사실 소통의 부재로 고통받는 것은 그들 뿐만이 아니지요. 자식에게 독단적인 애정을 쏟는 부모, 부부 사이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갑'과 '을'의 모습. 이처럼 안식처라 여기는 가정 내에서조차도 존재하는 권력 구조와 소통 부재로 인해 우리들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반목하고 그리고 화해를 하기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이 시종일관 모호한 시선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들이 사실적으로 다가와  더욱 안타깝고 아프게 느껴지는군요.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현재의 나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관계'와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좋은 영화 한편이 선사해주는 선물입니다.

통찰력도 떨어지고 표현력도 부족해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한참을 가슴이 먹먹할 것 같습니다. 영화 '시'가 오랜동안 가슴을 두드려 댔는데 이제 '파수꾼'도 함께 울림을 주겠군요.

 

찬찬히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고 지탱해주는 '파수꾼'은 무엇일까를...

그리고 다른 분들의 감상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IP : 121.134.xxx.1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0.7 10:31 PM (71.163.xxx.223)

    아이와 같이 이 영화 봤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소통은...
    제 나이 50이 넘었지만 남과 진정으로 소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아요.
    철이 들면 그걸 인정하기 때문에 좀 편안해 지죠.

  • 2. ...
    '12.10.7 11:05 PM (121.142.xxx.228)

    저도 안타깝게 봤던 영화예요. 그 애들 한명한명의 마음이 다 이해돼서 너무나 안타까웠던..
    소통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가르치면 좋을거 같아요.

  • 3. 영화가
    '12.10.7 11:24 PM (99.226.xxx.5)

    너무 꾸밈이 없고, 사실 그대로를 전달해주는 듯 해서, 마음이 더 아팠어요.
    옆에 있었다면 한마디라도 해주고 달래주고, 안아주고...그래주지 못해 안타깝더라구요.
    정말 아이들 교육은 가정에서만 하는건 아닌것 같다...저는 그런 생각하며 봤습니다.
    하지만 다시 또 보고 싶지는 않은 마음 아픈 영화.

  • 4. 미엘
    '12.10.7 11:48 PM (121.134.xxx.135)

    저도 아이들 하나하나 다 이해되더라구요. 학창 시절 미성숙하고 속내를 드러내는데 서투르던 저의 모습도 오버랩되고...
    어쩌면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모두 진정한 소통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어서 더 가슴아팠어요.
    저마다의 입장이 있고 자신만의 상황에 몰두하고...그래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그쳐서는 안되겠지요.

    영화를 보며 무엇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확연하게 구분짓지 않고 이야기를 이끌어간 감독의 연출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촬영 당시 감독의 나이가 29살이라고 해서 깜놀했네요. 저의 29살 때를 생가해보면 참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하던 기태의 외로움에 가슴이 먹먹한 밤입니다...

  • 5. ......
    '12.10.8 12:39 AM (211.246.xxx.38)

    고딩인 작은애가 같이 보자고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좀 안나지만,
    고딩 아이가 굉장히 진지하게 보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1년전쯤 보았던지라,대구사건도 좀 오버랩되고,
    사춘기애들 모습도 관찰하느라,영화로 제대로 감상하진 못했었네요.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존재감도 이때 처음 알았구요.

    시간되면,제대로 감상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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