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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마다 골프 나가는 남편 죽이고 싶다

골프싫어 조회수 : 23,038
작성일 : 2012-10-07 10:40:09

5살 7살 유치원생 둘입니다

평일에는 애들 뒤치닥거리에 힘들고요

주말엔 애들데리고 나들이좀 가고싶어요

골프에 완전 미친 남편놈

주중에 3번 라운딩 나가고요

주말에 어김없이 나가네요

날씨좋아 애들이랑 어디 가고싶은데

정말이지 오늘 아침엔 발악을 하고 울고불고 그랬네요 나가지 말라고

울다가 잠깐 화장실간 사이 조용히 내뺐네요

휴..골프가 뭔지..이거 마약같네요

IP : 221.147.xxx.117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7 10:43 AM (143.248.xxx.22)

    같이 하시는 건 어떨까요? 사모님이 더 빠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정신차리지 않을까요?

  • 2. 잘될거야
    '12.10.7 10:48 AM (175.213.xxx.193)

    애들 어릴때 주부들이 겪는 스트레스네요. 이런 가정들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어쩌나 철없고 이기적인 남편들

  • 3. ...
    '12.10.7 10:52 AM (180.228.xxx.117)

    따로 노세요.
    그렇게 무심한 남편에게만 기대지 마시고..
    애 둘 데리고 외출하기 힘드시면 도우미 고용해서 같이 다니시고요.
    남편이 주중에 3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골프라면 도우미 쓸 경제력은 되시는 것 같으니..
    애 둘과 도우미까지 비싸고 맛있는 것 팡팡 드시고 비싼 쇼핑도 팡팡..
    돈 지불은 남편 카드로..
    현명하게 그리고 꾀대로 머리를 쓰셔야지요
    원글님이 같이 놀자고 펑펑 소리 내 울고 앙탈부리면 남편이 속으로 아이고 저 지겨운
    여편네,,저것만 없으면 내가 살겠는데..지겹다 못난이..이렇게 밖에 생각 안 합니다
    원글님이 그렇게 펑펑 울고 불고 난리를 제기는데도 화장실 가는 사이에 슬짝 새는 것을 보면 모르시겠어요?
    꾀대로 약게..
    부부간에도 나라간 외교처럼 능구렁이 외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4.
    '12.10.7 10:53 AM (211.246.xxx.10)

    라운딩안나가면 연습장가고 그마저 못하면 스크린가지요 주중에 그리 나간다면 경제적여유가 있으실텐데 집안일도우미부르시고 애들유치원갈때 한숨돌리고 모라도하세요 쇼핑병원네일샵 친구만나기 찾으면갈곳많습니다 일단 그래서 원글님 지치지않아야 남편분하고 대화도 쉬워요
    일주일에 딱 하루 애들하고 하루종일 놀아줘라하세요 대신 나머지골프는 냅두시구요 그거안하면 애들금방큰다 나중에 자식들이 아빠따돌리고 돈버는사람취급해도 암말하지말고 늙어힘빠져서 같이놀자하지말아라하세요
    취미활동 강하게하는 남자 왠간히 잔소리해서는 조절안됩니다 방법몇가지 제시하고 선택하라하세요 감정적으로 호소하면 자꾸 도망갑니다
    아빠손가장필요할때인데 원글님 넘 힘들지않으셨음해요

  • 5. ㅠㅠ
    '12.10.7 10:53 AM (221.147.xxx.117)

    자동차키를 꼭 쥐고 화장실 갔는데..어디에 키가 하나더 있었나봐요..몰래 찾아서 조용히 빠져나간거죠
    그것까지 숨겼어야 했는데...휴

  • 6.
    '12.10.7 10:57 AM (211.246.xxx.10)

    부인이 자동자키쥐고 울어도 나간다면 말릴재간없지요 싸우면서 힘빼지마세요 점세개님 덧글대로 요령있게^^하세요 날좋은데 애들데꼬 좋은곳가세요

  • 7. 얼음동동감주
    '12.10.7 10:57 AM (219.240.xxx.110)

    저희남편은 초보에요.
    토일 꼭 강습.
    애가 5살아들인데 아빠랑 안친해요.
    걱정이네요. 점점 골프에 빠지고 골프땜시 집에 케이블설치..집에선 골프채널보는게 일과네요.ㅠㅠ

  • 8. ...
    '12.10.7 10:58 AM (180.228.xxx.117)

    그렇게 키 숨기는 짓 절대 하지 마세요
    키?
    열개인들 복제 못하겠어요?
    일단은 따로 노시라니까요.
    니까짓껏한테 안 매달린다.
    팡팡 쓰시라니까요.
    그래서 남편에게 위기 의식을 심어 주시라니까요.

  • 9. ㅠㅠ
    '12.10.7 10:58 AM (221.147.xxx.117)

    네 너도 골프좀 하라고 합니다. 같이 다니는 놈들(?) 와이프들은 골프 다 한답니다
    저는 골프가 싫어요..그게 뭐 운동 되나요? 공놀이 같아요..전 시간되면 등산, 자전거가 좋아요
    불쌍한 애들한테 소리만 지르고 있는 저를 보니...뭔 수를 내야겠어요..정말
    큰애 임신하고 돐 전까지는 RC에 미쳐있더니 좀 지나고 낚시에 빠져..이젠 골프네요
    그놈의 취미활동이 뭔지

  • 10. ...
    '12.10.7 10:59 AM (182.209.xxx.78)

    그렇게 해서 해결날일도 아닌것 같아서 말씀드려요...
    집에서 같이 골프 안치는 배우자가 있음 남자들 골프복도 형편없고 꾸질거려
    라운딩에서도 확 티가납니다....

    이왕이면 같이 하시는게 젤 좋긴하데 아이들이 너무 어리군요...
    아이들이 고등학교이하의 나이일때 엄마가 골프하면 확실히 대부분 아이들 성적에 지장 많습디다.

    남편에게도 주말골프는 좀 자제해 달라고 건의해보시고 안되면 원글님도 편안하게 주말보내세요.
    취미도 기르고 ..여러가지 여자들도 한국은 할것이 만더만요..

  • 11. ....
    '12.10.7 11:02 AM (216.40.xxx.106)

    이런날엔 남편카드로 명품관가서 좍좍 질러버려요. 엿먹어라 새* 야 하구요. 걍 미친듯 돈써재끼세요.

  • 12. 열받아
    '12.10.7 11:02 AM (110.13.xxx.230)

    들어오면 나도 나갔다올께 하며 차키들고 나가세요.
    그리고 담주엔 나도 약속 있다고 말하고 일찍 나가세요.
    토 달면 불만 있냐고 지금 내 모습이 당신 모습이라고....
    생각 있으면 나 없는동안 생각해서 제시하라고
    나도 나쁜 마누라 되는데 지쳤다고
    걍 딱 할말만 하고 구구절절 설명 마세요.

  • 13. ....
    '12.10.7 11:03 AM (216.40.xxx.106)

    보니까 경제력 되나본데 도우미 쓰시고 카드왕창 긁어 남편앞에 던지세요.

  • 14. ...
    '12.10.7 11:05 AM (180.228.xxx.117)

    원글님이 골프를 영 싫어하시는데 남편 비위 맞추느라 억지 골프를 어떻게 해요?
    내가 골프에 미치니까 마늘이 어떻게 되었나? 살림 망하겠단 위기 의식을 느끼게 해 줄 필요가 있어요.
    스스로 정신이 들게요.

  • 15. ㅠㅠ
    '12.10.7 11:05 AM (221.147.xxx.117)

    집에 있는시간엔 골프채널만 주구장창 봐요..날씨 안좋으면 스크린가거나..인도어연습장 가요
    직업이요..그냥 회사원이에요..거래처랑 업무상 라운딩하는것 처럼 해요
    제가 사장이면 짜르고 싶을것 같아요
    맞아요..자기 골프복 후지다고 징징대요..어쩔땐 혼자 백화점 가서 20만원짜리 티도 사오고 하더라고요
    검정 보스턴백 맨날 들고 왔다갔다해요..골프복 빨래도 지가 해요
    완전 미쳐있는거죠

  • 16. ㅁㅁ
    '12.10.7 11:05 AM (123.213.xxx.83)

    차키숨겼다는거 보니 차가 한대인가요?
    그럼 일단 소형차라도 한대 더사서 애들하고 놀러다니세요.
    차만있음 애들둘 데리고 놀러가는거 어디든 가겠더라고요.
    아이들이 말을 들을만한 나이니 맛있는거 잔뜩가지고 공원이든 박물관이든 바닷가든
    어디든 훨훨 다니세요.

  • 17. 아휴
    '12.10.7 11:06 AM (218.232.xxx.123)

    담부터는 울고불고 절대 하지 마세요.
    나가면서 지겨운 마누라 지겨운 집..이러고 나갔을거예요.
    그런 남자에겐 그냥 속편하게 님이 먼저 집 나와버리고 카드 긁어버리고 하는게 제일 빨라요.
    애들 어려서 잠깐 엄마가 과감하게 나가면서 버릇 고쳐놔야지...울고불고 소리치고...이거 아무소용 없어요
    골프 배우라고 해도 애들 때문에 안배울거 남편이 뻔히 모르나요?
    아니까 큰소리치면서 좋은 핑계 만들어내지...
    남편 나가기 전에 핸드폰 끄고 내빼세요.
    아님 가을맞이 옷장만 확 긁어버리든가...

    전 오늘도 남편이 테니스 치러 나갔는데 이게 이젠 편합니다.
    주말에 남편 집에 있으면 속 터질거 같이 갑갑해요.
    아무리 매력 찾으려고 노력해도 안보여서 포기하고 살아요.
    대신 내가 좋아하는 다른걸 찾았어요

  • 18.
    '12.10.7 11:10 AM (211.60.xxx.34)

    차없다고 못나가나요?
    그 나이면 애들끼리도 잘 노는데요?
    제 남편은 토일. 축구에 중독되어 있어서

    저는 그냥 택시타고 다녀요
    올림픽공원. 서울숲 아차산. 경복궁에 돌아가면서가고요. 공원에서 돗자리 깔고 애들 풀어놓고 저는 책 보고요.

  • 19.
    '12.10.7 11:11 AM (211.60.xxx.34)

    택시비 가까운곳이 있나보세오. 주차비도 안들고 오히려 편해요

  • 20.
    '12.10.7 11:12 AM (116.32.xxx.167)

    차로 먼저 애들 데리고 나가시거나 남편에게 내일은 새벽같이 에버랜드 갈거임. 같이 가야함. 이런식으로 구체적 스케쥴을 정해주세요~~~

  • 21. ㅠㅠ
    '12.10.7 11:13 AM (221.147.xxx.117)

    답변 위로글 읽으니 좀 나아지네요
    애들이랑 덕수궁 갈 채비 해야겠어요
    아예 핸폰도 꺼놓았어요..계속 전화했더니..에혀 포기해야겠죠
    주말마다 엄마랑만 노는 애들이 불쌍할 뿐
    나가보면 다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오던데...

  • 22. 외출아님
    '12.10.7 11:14 AM (218.232.xxx.123)

    5세 7세 데리고 택시타고 놀러가는데 엄마가 스트레스 푸는 걸까요?
    아휴..전 그게 힘든 일 중 하나라...
    주말에 애들 데리고 노는거 힘들어요. ㅠㅠ

    그냥 남편 혼내주면서 스트레스 푸는게 제일 빨라요.
    누구 때문에 짜증나는데...
    과감하게 외출과 카드를...

  • 23. 셋이서~~
    '12.10.7 11:14 AM (211.63.xxx.199)

    아이들과 셋이서 가고 싶은곳 가세요.
    5살 ,7 살이면 데리고 다닐만 해요. 운전 못하시면 대중교통 + 택시 이용하세요.
    말린다고 개선 되는것 없고, 원글님 나름 스트레스 풀어가며 사세요.
    가계부 잘 쓰셔서 원글님과 아이들 나들이 여행비용 따로 빼놓으세요.
    남편 쳐다보고 같이 가주길 기다렸다가는 속병나겠어요

  • 24. 대신
    '12.10.7 11:16 AM (76.127.xxx.61)

    명품지르거나 애들맡기거나 또는 데리고 해외여행 다녀오세요
    골프심하게 칠경우
    아직 사회가 성숙하지 못해서 그렇지 선진국에선 이럴경우 이혼감입니다

  • 25. .....
    '12.10.7 11:21 AM (211.201.xxx.60)

    도대체 이런 놈들은 왜 결혼을 쳐해서 엄한 사람 고생시키는지ㅉ 걍 지하고 싶은거 하며 혼자살지

  • 26. 마젤란
    '12.10.7 11:33 AM (203.226.xxx.74)

    일단 골프가 비용이 많이 드는 운동인데 주중주말 라운딩나가는 횟수가 엄청나네요
    경제적으로 윤택하신거 같으니 골프를 같이 하시던지 다른 고급취미를 가지시던지 하세요
    필드못가면 스크린가신다는거 보니 시작하신지 얼마 안된 초보같으신거 같고 앞으로도 몇년간은 푹 빠지실거 같네요
    그러니 원글님도 같이 골프하시는게 젤 억울하지 않을듯
    아이들이 어릴때 빨리 배워놓으세요
    엄정 재밌어요 하시다보면 이해되실거에요 남편분이 ㅠㅠ

  • 27. 내빼세요
    '12.10.7 11:37 AM (211.36.xxx.94)

    마음크게먹고
    아니면 주말만 일할곳을 찾아보시던지
    그수밖엔 없어요

  • 28. 내빼세요
    '12.10.7 11:39 AM (211.36.xxx.94)

    그런다고 남편 달라지진 않지만 짐은 나누어 지게 할 수 있어요

  • 29.
    '12.10.7 11:39 AM (211.234.xxx.191)

    애둘아빠가 어찌그리 이기적이고 못됐나요? 원글님 엄청 속터지겠어요ᆞ애들도 아빠랑 놀고싶을텐데ᆞ 정말 골프에 미쳤네요ᆞ거기서 만나는 사람들과도 쿵짝이 아주 잘맞아 신났나봐요ᆞ

  • 30. 로그인
    '12.10.7 11:53 AM (114.204.xxx.146)

    했어요. 댓글달려고....ㅜㅜ
    남편분 참 얄밉고 이기적이네요. 골프 재밌죠. 배우면 나도 그럴테지요. 지금 애들 놔두고 골프배우러 다닐 수도 없고. 지금 애들도 어리고 , 좀 더 크면 애들이 같이 다녀주지도 안잖아요. 평일에 아빠 손길 못느끼면 주말에라도 좀 가족과 시간을 같이 보내야죠.
    진심 저희 남편 같아서 글 읽으며 분노가 생기네요.

  • 31. ...아이
    '12.10.7 11:56 AM (121.134.xxx.71)

    아이들 데리고 목적을정해서 이주일은 어디 어디 경복궁 덕수궁 전시관 그리고 맛있는것먹고
    애들과 친해지면 아빠만 왕따되는거죠...업무상 가야할 골프인지 하니면 친목인지 오래동안
    미칠겁니다...아직아이가 어려서 처음엔 아빠없는 아이처럼 이상하지만 ..좀더 넓게 생각하고 남편은 근무중 이라 생각하시고 아이들 과 재미있게 오늘하루 지내면되요..기대할 필요..다시 오늘은 돌아 오지안아요.
    지금 우리아이 이 시간이 중요합니다.. 울고불고 신경전 다필요 없데요..생각을 바꾸는 거예요...

  • 32. mgrey
    '12.10.7 11:58 AM (211.219.xxx.170)

    원글님, 아이들에게 골프 가르치세요.

  • 33. ㅠㅠ
    '12.10.7 12:01 PM (221.147.xxx.117)

    돈내고 가라고 하면 아마 돈 주고 갈거에요 이놈은
    저는 정말이지 다정하게 엄마아빠 아이둘 함께 외출하고 싶은거구요 진심이에요
    따로 놀고 싶지 않아요ㅠㅠㅠ
    아이들도 다 알아요..아빠 골프가지 말라고 대자로 팔벌리고 막아서요
    큰애가 월요일마다 유치원에서 주말에 있었던일 글짓기 하는시간이 있는데..
    항상 엄마랑 동생이랑 어디 갔다왔다 아빠는 골프갔다
    이런지 몇년됬어요..봄에는 새벽마다 사라지더니..요즘은 아침에 나가네요

  • 34. ㅠㅠ
    '12.10.7 12:03 PM (221.147.xxx.117)

    이놈이 찔리는지 저희 친정엄마한테 전화했나봐요
    엄마가 갑자기 왔어요..애들 봐준다고..어이없다 이놈아 왜 죄없는 엄마까지 불러들이냐

  • 35. 나쁘다
    '12.10.7 12:04 PM (125.187.xxx.194)

    주말엔 가족들하고 보내야쥐요..진짜 자기취미만 생각하는 남편싫으네요
    같이 욕해드릴께요..나쁜ㄴ ㅓ ㅁ
    얘들도 데리고 골프가라고 하세요.

  • 36. ...
    '12.10.7 12:19 PM (180.228.xxx.117)

    저 위에 골프 1회당 얼마씩 돈 받으라는 조언이 제일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것 같아여.
    강추~~

  • 37. 저도
    '12.10.7 12:53 PM (182.215.xxx.59)

    주말 과부예요..
    전 15년쯤 된것 같아요..
    한 10년은 잘 참았어요..참을수 있었던게...그동안은 새벽에 나가 12시나 늦어도 1~2시에는 들어와서 식구들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5년 전부터는 제일 좋은 시간에 나가 놀시간 다 넘기고 들어오네요..
    날씨 좋은날은..아이들이 참 불쌍해요..
    친구들과 놀려고 해도 다 식구들과 놀러가고 없어요..주차장에도 우리집 차만 있고...
    제가 데리고 가까운곳도 다녀보고 영화도 보러가고 하는데...아빠없는 공허함은 잘 채워지지 않네요..
    그나마 첫째는 이제 친구들과 놀겠다고 하고...둘째는 살살 달래서 블럭도 하러가고 가까운데 놀러가요..
    저희 남편은 그나마 미안해 하기라도 해서 싫은소리 안 했는데...
    저도 더 이상은 싫어지네요..
    얼마전부터 저도 벌금(?) 받아요..많이는 못 받고 5만원씩...그거 모으다 보면 좀 흐뭇해지기도 해요..
    전 이제 포기상태라서 정말 가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미리 약속해요..
    언제는 골프 치지말고 꼭 어디 가자고...
    한달에 한번 정도만 양보하라고 이야기해 보세요..

  • 38. ......
    '12.10.7 1:16 PM (124.48.xxx.34)

    어린아이들 데리고 얼마나 힘드실까

  • 39.
    '12.10.7 1:31 PM (1.245.xxx.210)

    제남편이랑 너무비슷해요
    다르다면 우리 형편에 자주필드나갈수 없다는것만 다르네요
    제남편은 퇴근해서 저녁먹으면 바로 나가서 골프연습하고 아이들 다자면 들어와요
    거실에서 항상퍼터연습하고 골프채널만 봐요
    그냥 포기했어요 고칠수있는 방법이 없네요
    울고싸우고 해봤는데 소용없어요
    전 그냥 포기했어요

  • 40. ..
    '12.10.7 2:04 PM (110.47.xxx.119)

    제 신랑도 골프에 미쳐있어요
    그래도 워낙 운동 좋아하고 유일한 취미라
    이제는...... 이해해 줍니다
    대신 필드 나가는건 한달에 세번이내
    티오프는 무조건 첫타임 집에 두시이전 도착
    평일 연습장이나 스크린은 두 아이들 재우고 난 뒤에
    못 지키면 두달 골프금지-
    이렇게 되기까지 일년을 맘고생 했어요
    매일 피곤하다 하는 사람이 라운딩 나갈때면
    세벽 네시에도 벌떡 일어나 나가는 것 보면
    골프가 정말 그렇게 재밌나 궁금하기도 해요-.-

    가족을 소외시키면서까지 자기 재밌는거 좋아하는거
    찾아다니는건 엄마던 아빠던 이기적인 것 같아요
    특히나 한창 자라는 아이가 있다면요-
    남편의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가정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으시길 바래요-

  • 41. 갑자기
    '12.10.7 2:12 PM (182.218.xxx.186)

    제 신세가 너무 처량하네요.
    전 골프 가라고 등 떠밀어서 보냈거든요.
    매일 집에 누워서 티비나 보는 모습이 견디기 힘들어서 등 떠밀어서 내보냈어요.
    골프......바람 난 것과 똑같아요.
    겨울이 되서 골프 못치면 애인하고 결별한 듯 맨붕에 빠지구요.
    부모님 초상이 나도 골프 약속 어기는 게 부담스러워 안타까워합니다.

  • 42.
    '12.10.7 3:10 PM (182.215.xxx.19)

    그 맘 이해해요
    현재로서 현실적 방법은 두가지에요
    1. 남편은 죽었다 생각하고 나혼자 애들 데리고 잘 놀러다닌다: 성격 밝고 단순한 사람이면 이 방법도 좋구요
    2. 돈 주고 애들 어디 맡기고 토욜하루 나혼자 논다: 성격 복잡하고 모진 사람이라면 이 방법이 좋아요
    섞어서 해도 좋겠죠
    그리고! 어느 방법을 하든 간에 주중에 하루이틀은 남편돈으로 도우미 불러 좀 쉬세요
    몸이 덜 피곤하면 열도 덜받는답니다

  • 43. dnldp
    '12.10.7 3:29 PM (122.34.xxx.26)

    위에 돈을 님 말씀 정답.
    돈 내놓는걸로 길들이시고, 그 돈으로 원글님과 두 자녀 즐겁게 사세요.
    5,7세면 데리고 다닐만 하겠는데요? 저는 가정적이지 않은 남편덕에 애들 어릴때 남편과같이 여행은커녕
    마트도 못 다녀봤어요.
    저도 허구헌날 사진찍으러 나간다는 남편에게 ㅈㄹㅈㄹ 해봤는데, 절대 못고쳐요.
    걍 너는너, 나는나로 살아야 해요. 그러다 보면 15년쯤 지나면, 남편이 가정으로 슬그머니 들어오더만요.
    더이상 갈곳이 없나보더라구요.
    지금 골프가 재미져서 죽을 지경인데, 지겨운 마누라가 맨날천날 울고불고 못가게하면 더 아쉬워서
    안가면 미추어버릴때 일거에요.
    님도 우아하게 사세요. 남편에게 벌금 걷어서 애들 맡아주는 클럽메드나 pic도 가시구요.
    택시타고 남산타워도 놀러가고, 애들 뛰어도 괜챦은 롤링볼뮤지엄이나 별난물건박물관 이런데 가버리세요.
    가셔서 맛난 밥 팍팍 사드시고, 집에와서 남편 생글생글 웃는얼굴로 대해주세요.
    결국 내가 붙잡으면 남편 밖으로 돌게 마련이구요, 내가 쿨하게 놓아주면 집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저는 참다가참다가 6,8세일때 돈모아서 미국갔어요. 한달동안 여행갔어요.
    한달동안 여행하면서 별별일을 다 겪고 죽을듯이 힘들었지만, 내인생에 잘한 일 베스트3안에 들 정도로
    갔다오기 잘한것 같아요.
    한달을 여행갔다 오니까 남편이 좀 변하더라구요. 그 좋아하던 렌즈 샀다팔았다를 덜 하더만요.
    그러더니 담엔 같이가자고... 그 후에도 남편이 바쁘다고 하면 칼같이 저랑애들만 갔어요. 절대 징징대지 않구요. 사이판도 애들하고 셋이가고, 세부도 애들하고 셋이갔어요. 애들 키즈클럽에 맡기고 반나절 쇼핑도 하고.... 해외에서 애들에서 놓여나 쇼핑하고 하니, 별거 안사도 가슴이 뻥 뚫리더라구요.
    돌아와선 남편에게 빈말로 자갸랑 같ㅇ갔음 좋았을껄.... 아쉬웠어요. 했지요. 웃으면서요.
    이제는 남편도 많이 가정적이 되었고, 이번 여행도 같이 가기로 했어요.
    애들 어려서 몇달씩이나 밤에 잠도 못자고 이렇게 힘들때는 본인 친구들이랑 2박3일 놀러다니며 내 속을 뒤집어놓더니, 이젠 저랑 같이 여행가는게 제일 좋다고.... 울 남편 어린이가 달라졌네요 헐....

    남자란 그런가봐요. 본인을 풀어주면 되돌아오는....

  • 44. ok
    '12.10.7 3:33 PM (221.148.xxx.227)

    남편 뒷자석에 애들 태우고 같이 골프장 가세요
    지쳐도 따라다녀보세요
    몇번 그렇게 하면...
    애들 어릴때 혼자만 취미생활한다고 낚시, 골프 미쳐서 다니는 남자들 보면
    책임감없고 이기적인것같아요
    아이들 어릴땐 절대적으로 같이 시간을 보내야죠
    나중에 늙어서 그 댓가는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애들 찾아도 그땐 아빠 안찾아요.
    애들도 그때는 바깥활동이 더 재밌거든요.
    독거노인 되고싶지않거든..어릴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남편에게 이 글 인쇄해 보여주심이 어떨런지..

  • 45. ㅎㅎㅎ
    '12.10.7 3:47 PM (124.56.xxx.221)

    돈을~ 님 댓글 보고, 다른 분들 댓글보면서도 막 웃었어요.
    사실 이건 요즘말로 '웃프네요' 웃기면서도 슬픈 -_-;;;
    돈을 님 댓글이 훌륭합니다.
    어찌되었던간 지금 난리 쳐봐야 사람이 변하기가 힘듭니다. 다른 방법을 택하셔야 될 듯 해요.

  • 46. 000
    '12.10.7 3:47 PM (121.181.xxx.85)

    웅 답글들 저도 참고 해야겠어요 ...

  • 47. ..
    '12.10.7 3:53 PM (1.225.xxx.67)

    돈을.. 님 방법 저도 추천.
    일단 해보라니까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 48. 음.마
    '12.10.7 4:31 PM (211.246.xxx.222)

    남편분이 덕후? 기질이있으신가봐요. 알씨에 낚시에 골프... 기질적측면을 인정하시고 놔버리시는게 중요하실거같구요. 마누라한테질리면, 지잘못한건모르고 마누라때문에못살겠다 소리만하는게 남자넘들입니다.
    저또한주말과부고
    일주일에 한번,
    여름엔 이박삼일로
    겨울엔새벽 동계훈련..
    말할수없이 골프좋아하는데요.
    저 눈하나깜짝안해요.
    애들 여섯살 네살이구요. 맛있게 외식하고 차끌고 오만데다다닙니다. 둘째 태어날때부터 이런생활했구요.
    제가 쿨할수록 주도권은 부인에게옵니다. 돈받으시는거 넘좋은아이디어구요. 저도 라운딩해서 딴돈은 다수거해요. 당근제돈이죠. 애들보느라고생했는데...
    돈아깝다생각마시고.
    공원
    키즈까페
    고궁
    미술관박물관
    친정어머니까지 대동해서 풀코스로 다니시구요.
    남편에게 용돈으로 보상받으세요.
    남편밉지만
    애들생각하면 엄마라도정신차려야죠.
    쿨해지면 요리하기쉬워요.
    비우고 내려놓으셔서 이기시길 바래요.
    골프과부 화이팅!!!!!

  • 49. 다들
    '12.10.7 5:51 PM (120.29.xxx.238)

    다들 경험들이 진하게 있으시군요!!!
    저도 원글처럼 미친듯이 저항했지요, 차 키 숨기기, 옷 숨겨놓기... 유치하네요.
    별로 달라진 점 없구요, 요새는 가을 골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나 어쩐다나..
    하긴 이 좋은 날씨에 얼마나 좋겠어요, 미치도록 푸른 하늘 아래 자연 속에서 노는 건데..
    지금은 포기했지요.. 요즘 얼굴 보기도 힘들어요.
    대신 작은 애(중등)가 시험 기간이라 애랑 공부 봐주느라 그냥 저냥 넘어갑니다. 어차피 놀러는 못갈거니까.
    그런데 원글님네는 암담하네요. 애들이 너무 어린데, 그 좋은 시기를 아빠가 혼자만 놀러다닌다니
    협상을 잘 해서 가정의 평화가 빨리 오길, 서로 윈윈 하길 빌어요.

    저 위에 '돈을' 님처럼 해볼걸 그랬어요. 참 좋은 방법이네요.
    역시 사람은 야무져야 해요. 맺고 끊고를 정확하게 잘 해야해요. 안 살거 아닌 바에야
    무엇이 나에게 더 이로운지, 무엇이 나의 마음을 풀어줄건지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니까요.

  • 50. 캔디
    '12.10.7 6:22 PM (125.176.xxx.181)

    에고~ 원글님...
    제가 30대때 남편이 그랬어요..
    지금은 40대 중반
    남편의 그런 행위는 마인드체가 변하지 않아요..
    저는 지금 아이들도 다성장하고 직장을 잡은지 2년가량
    되었지만 그 기본적인 자기만의 이기적인 속성은 잘 변하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아이들 어릴때 가정을 돌보지않고 지 출세하겠다고 골프며 지 좋은
    개인활동에 치중해 있을때를 생각하면 화가나 돌아버릴것 같아요..
    열심히 해결책 찾아보시길..
    나이가 드니 조금 나아지기는 하나 크게 변하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출세를 한것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가 너무 버거울때가 많아요..
    직장을 가지니 일은 재미있는데 참 힘들때가 많아요..

    용기를 가지시길..
    아이들 어릴때가 정말 남편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시기인데...
    시간이 지나보니 아이들도 금방자라있더라고요...

  • 51. 혼자놀기
    '12.10.7 6:44 PM (119.70.xxx.86)

    그냥 애들하고 여기저기 다니면 지치구요.
    애들이 놀이삼아 다닐수있는 체험도 되는 수업를 찾아보심 많을거예요.
    어린이 박물관이나 미술수업과연결된 박물관수업 도자기체험이라든가 민속박물관이나 미술관에ㅓ 아이들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업 등등등 님도 주말에 애들하고 고정적으로 다닐곳을 만드세요.
    좀더크면 답사프로그램 찾아서 여행겸 다니시구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골프는 인원을 딱 맞춰서 예약하기때문에 아무리 뭐라해도 비바람불어서 골프못칠상황아님 나갈겁니다.
    그나마 우리 남편은 애들크고 시작ㄱ했네요.
    그러나 애들 어렸을때도 절대 어디 델고 나가고 하는 스탈 아니였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너무너무 야속하고 그랬는데 아무리 뭐라해도 골프안해도 애들하고 안놀 인간이었어요.ㅜ.ㅜ

    님도 너무 속 끓이지 마시고 돈으로 타협하라는 님 말씀처럼 돈받아 차곡차곡 모으셔서 애들하고 외국여행 계획해보세요.
    ㅇㄹ단 가까운데부터 시작해서 유럽여행까지..

  • 52. 경험자
    '12.10.7 7:39 PM (110.70.xxx.217)

    현실적인조언 드릴께요
    유치원친구 가족과 주말을 같이 보내세요
    아이들은 친수랑 놀아서 행복하고 나는 푸념할 친구 생기는셈이에요. 그집이 아빠랑 나와도 부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도와줄거여요. 그대신 밥은 척척 사세요
    전 그렇게 자살할 위기 우울증의 터널을 지났어요

  • 53. 골프ㅡ
    '12.10.7 10:36 PM (175.115.xxx.234)

    저도신랑늦게오면왕짜증인데,
    돈~돈얘기이주좋은아이니어네요

  • 54. 도박
    '12.10.7 11:38 PM (116.37.xxx.141)

    그거 제가 알아요
    그거 못 고쳐요
    오죽하면..........
    부모 죽으면 상여 끌고 라운딩한다고 하는말이 있겠어요
    골프하는 사람들 지들끼리 하는 말 이네요

    차라리 더더더....해서 프로 시험 통과하라고 푸시해버리세요

  • 55. 절대
    '12.10.8 2:56 AM (75.147.xxx.157)

    저도 이런 경험이 있느지라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한국남자들은 모조리 다 왜그럴까요?

    제 친구 중에는 미친 척하고
    벽에다 머리를 마구 들이받았대요. 남편 보는 앞에서.
    미친 듯이...
    절규를 했나봐요. 남편이 충격을 먹고 조금 자제했었다 얘기들었어요.

    저도 골프때문에 남편이랑 무척 싸웠는데,
    아이들이랑 잘 다니거나 하면
    더 잘됐다 하면서 더욱 편안히 다닐 게 분명해요.

    방법이 따로 없으니,
    명품을 당분간 확확 질러버리시구,
    당분간 도우미아줌마도 쓰시구
    밖으로 좀 도세요. 특히 남편이 라운딩 안나가고 집으로 일찍 오는 날.
    아줌마 데려다 놓고,
    더 늦게 들어오세요. 쇼핑백 잔뜩 들고.
    미안해 하지 마시고,
    애들 아직 어리니, 이런 걸 해볼 여유는 될 거예요.
    (애들이 초등학생만 되어도, 엄마가 이러면 아이들한테 영향이 가니까요.)

    초반에 안고치면 아마 과부로 사시는 게 확실할 겁니다.
    나중에 심해지면 남자들끼리 골프치러 해외여행도 갑니다 (가서 별 짓을 다하구요)

    저희 남편은 힘든 일 생기면서, 골프에 대한 생각이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또 가는 걸 안좋아하더라구요.
    참..,뭔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있어야 변할 거예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

    힘내세요.

    ps. 저 위에 골프채 뿌러뜨리라 하신 분 말씀 절대 공감합니다.

  • 56. 경험자
    '12.10.8 3:18 AM (76.127.xxx.61)

    위에 dnldp분이 정답을 일러 주셨네요
    돈 받아도 그리고 애들이랑 시내에서 놀아도 헛헛한건 매 한가지입니다
    해외여행 가세요

  • 57. 고냥이
    '12.10.8 4:20 AM (116.39.xxx.38)

    남편이 골프에 미친지 2-3년 되었습니다. 아기는 이제 네살이고 저는 직장맘이고, 도우미 안 쓰고 어린이집 보내면서 살고 있지요. 아, 가사도우미 일주일에 한번 씁니다.

    성실한 개천용이었는데, 3년간 일이 여유있을 때만 하겠다면서 밖으로 돌더군요. 나인홀이나 퍼블릭 같은델 주로 다니긴 하지만, 정말 저도 미치겠더라구요. 아무리 싸워봐도 오히려 어긋나갑니다.

    추석때 친정부모님 모시고 애기랑 저랑 넷이서 해외여행 다녀왔습니다. 한번 지르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해지네요. 이제는 안 참고 지르려구요. 벌금도 참 좋은 생각이네요. 이번엔 제 월급 모아 다녀왔는데 다음부턴 벌금 걷어서 다녀와야겠네요. 시부모님은 참 좋은 분이시라 잘 다녀오라며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결혼 오년만의 일탈이었네요. 저랑 애기랑 둘만 가려 했다가 그러긴 넘 힘들 거 같아 나중에 부모님이 끼셨어요. 그동안 친정에서 애기도 2년 키워주셔서 감사하기도 했고요.

    님도 지르고 사세요. 전 아이들 두고 나가시는건 반대입니다. 애들 아무리 어려도 다 알아요. 골프에 미친 남편놈 대신 엄마가 아이 지켜야 하잖아요. 아이들 어려서 데리고 나가시는게 두려우신거 같은데, 자꾸 해보면 늘어요. 두려움이 없어지면서 나 자신도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아빠가 안 놀아주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아이가 둘이시잖아요. 전 아이 하나라 제가 계속 놀아줘야 해서 참 아쉽더라구요.

    일단 차한대 뽑으시고, 화이팅입니다.

    저는 당분간 남편이 사춘기 아들이라 생각하고 조금만 더 키워보기로 했어요. 이성적으로는 남편의 이런 행동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 계속 이렇게 싹수가 노라면 그만 살라구요.

    오늘도 여행 약발로 그래 좀만 참자 좀만 참자 했다가, 열두시까지 퍼자고 나와서 낼 라운딩간다며 연습장 갔다가 저녁에 와서 저녁 먹고 (맛없다고 타박하면서) 애랑 한시간 반 놀아주는것도 간신히 하는 저 남자 보며 정말 어이없어 하고 있네요.

  • 58. 아그네스
    '12.10.8 7:48 AM (221.148.xxx.141)

    저도 10년째 골프로 주말과부입니다.
    일년 52주 중에 50주정도 나갑니다.
    처음엔 그려려니 하다가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원하는 성적이 안나오니까
    아이보고는 공부하라고 닥달하면서 주말만 되면 공치러 놀러다니는 꼴(?)이 너무 미웠어요.
    특히나 더 아들이어서 남편에게 롤모델이 좀 되어 달라고 제가 사정사정했었죠.
    주말에 아들과 공부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좀 사주고 하라구요.
    그래도 여전히 주말만 되면 눈치 보면서도 나갑디다.
    저희도 골프때문에 엄청 싸웠어요..

    한동안은 저도 약이 너무 올라서 남편에게게 골프치러 나갈 때마다 돈주고 나가라고 요구했죠.
    얼씨구나 돈 던져주고 나갑니다..오히려 돈을 주고나니 마음의 부담을 안느끼고 가거니와
    몇 번 받아보니 저도 이게 뭐하는 짓인가싶어 자존심도 상하고 치사스러워서 돈받기도 싫더군요.

    지금은 아이가 대학도 갔고(원하는 대학은 아니지만..ㅠㅠ..)
    싸우기도 지쳐서 포기하고 협상을 했습니다.
    저도 일년에 30일 정도는 휴가를 얻어서 여행 나갑니다..
    작년 올해 두번 동남아와 터어키를 각각 한달정도씩 여행했습니다..

    원글님은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좀 더 혼자서 애쓰셔야 되겠네요..
    사람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말린다고 될 일은 아니니까
    좀 더 가족상황에 맞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릴게요.

  • 59. ㅠㅠ
    '12.10.8 8:20 AM (114.206.xxx.114)

    전 골프하는 일인으로서 드릴말씀이...ㅠㅠ
    골프는 한번 하면 게속 그러케 해야해요..
    제생각엔 님이 배우셔야할거같은데요..
    그럼 같이나가시고 부부동반으로
    취미가 같아야죠

  • 60. 아이고..말이 좀 지나치시네...
    '12.10.8 8:52 AM (211.114.xxx.113)

    화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죽이고 싶다...는 말은 좀 그러네요...
    그럼 죽이세요..뭐 어쩌겠어요..하는 수 없죠

  • 61. 한마디
    '12.10.8 9:22 AM (118.222.xxx.198)

    경차라도 하나빼서 애들데리고 놀러다니세요.남편바라기만 하지마시고...전 애 셋 끌고 다녀버릇했더니 이젠 남편이 귀찮다는...

  • 62. 그럼
    '12.10.8 9:55 AM (112.223.xxx.172)

    죽이시든가.

  • 63. ...
    '12.10.8 9:56 AM (121.153.xxx.229)

    저도 그런 남편땜에 속 끓인 1인으로 그냥 넘어갈수가 없어서 댓글답니다.

    결론은 남편한테서 독립하시는거예요. 감정적으로요
    남편없어도 애들하고 얼마든지 재미있게 놀수 있어요.
    일단 경차 하나뽑으시고, 주변에 상황이 비슷한 - 이런집 찾아보면 꽤 됩니다. 주말에 엄마랑 아이들만 노는집이요- 친구나 아이들 친구들을 찾으세요. 한달에 한두번은 계획잡아서 놀러가시구요
    나머지는 애들데리고 가까운 박물관이나 공원등등 가시면 됩니다. 일단 차가 있어야해요
    같이놀 친구찾기가 어렵다 싶으면 무슨무슨 체험프로그램을 찾아서 가면 그것도 괜찮아요.

    엄마가 기동성이 없으니 남편한테 의존하는게 더 커지구요
    아빠랑 같이 완벽한 조합을 만들어서 나가고 싶은데 남편은 협조를 안해주잖아요
    거기다 자꾸 잔소리에 안달복달하면 남편을 자꾸 도망다니게 하는결과가 되더라구요

  • 64. ===
    '12.10.8 10:32 AM (119.195.xxx.213)

    댓글달려고 로긴
    제경우.
    울 랑이도 테니스에 미쵸서 쉬는 날만 되면 줄행랑이더이다
    싸우고 난리치고...
    일주일에 한번만 가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그 후로
    가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 보기 안스러워 한번씩 그래 가!
    그러니
    안되겠더라구요
    내 약한 모습을 비집고 들어와 어떻게든 가보려고 하길래
    좀더 단호해지기로 했네요
    보내고 억울하고 화난 마음 갖는거보다
    눈 딱 감고 안보내고 버티는 거죠
    몇번 반복되니까 애들하고 조금씩 어울려지더라구요
    뭐 애들이 중학생이되다보니 지들 시간 보내느라 집에도 잘 없지만
    그래도 집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있는 일에 쪼~~금씩 익숙해지더라구요
    근데
    저는
    울랑이랑 있는거 싶ㅎ어해됴

    그리고 지 취미 죽어라 좋아하는 그 취미를 갖고 있는 것도 부럽고 인정하고 싶기도 해요
    다만 애들이 좀 불쌍하더라구요
    휴일이면 당연히 집에 없는 아빠를 나중에 반항할때 제어나 될까 그리고 아빠와의 추억을 좀 더 쌓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요
    어쨌든 요즘도 어떻게든 나가보려고 하는 랑이를 보며 그래 니는 좋겠다 그리도 좋아하는 취미가 있으니 >>>하며
    씁쓸하네요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취미가 없거든요
    이런 제가 싫을때도 있어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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