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수도승?도 아니면서 ,,,내 자신에게는 왜이렇게 혹독하고 가혹하게 구는지 모르겠어요.
스트레스받아 죽겠는데도 그걸 못고치겠고.. 습관처럼 굳어버린건지..
내 자신을 위하려하면 이제 불편하기 조차하니 내가 무슨 남을 위해 태어난 인생도 아닌데
나에게 무언가 해주는게 어색하고 불편하고 그래요...
왜 그렇게 굳어진건지 오늘은 참다참다 또 참다,,, 폭발할 것 같은 지경이 이르렀나봐요.
그렇게 살다보니 남편이건 아이건 부모님이건 자신들에게 맞추는게 당연시 생각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힘든 내색을 하면 다들 귀찮아하고 그러다보니 난 또 아무렇지 않은 척 하게되고...
타고나기를 그런면이 없잖아 있기도해요.
친정아버지 많이 닮았죠..엄마와는 너무 다르게 마음이 너무 약해서 놀라기도 잘 놀라고 울기도 잘 울고,,
참 문제죠 문제...혹시 안좋은소리 들으면
그게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서 대인기피증 가끔 오고...
그래서 되도록 남에게 싫은소리 안들으려 노력하고 집에서 큰소리 안나게 노력하고...
아버지가 병이 참 많으신 분이셨고 신경성도 있으셨고 조금 일찍 돌아가셨는데 저가 아빠를 똑 닮았는데
참 많이 힘드셨겠구나... 싶어요...
반대로 남편은 타고나기를 기질적으로 쎈사람이에요.
일단 어디가서나 자기할말은 딱딱하고 똑부러지고 자기편한위주니까 인간미 좀 없고,
자기 밖에 모르는사람이어서 그런지 자기 할 일은 알아서 잘 하니 뭐라 할 말은 사실 없어요..저와는 정 반대죠.
그런 남편이 요즘엔 무척 부럽기도해요. 자기 자신에게는 무척 관대하고 자기 중심적이니까요.자기애가 강하다해야하나.
옆에서 사람이 죽네사네해도 밤에 잠도 잘자고 잘먹고 ,, 뭐 남 신경 안쓰는 사람이니까요.
가끔 내가 너무 힘들때면 좀 쉬라고 누군가가 나를 챙겨주면 좋겠는데
주변 사람들 모두 나에게 챙김 받는거에만 익숙해서인지..
친정엄마는 내가 힘든지 뭔지 그런 귀찮은 일엔 별 관심없어 보이시고
단지 어머니 하고싶은 말 잇을때 전화하셔서 저는 엄마 하고싶은말 있을때
이야기 들어주는 사람,, 그리고 필요한 자잘한 것들 챙겨드리는 사람..
남편은 퇴근하고나면 힘들어서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는 자유인..
아이들은 다들 자기 제각기 취향대로 해달라고 징징..
잔소리 듣기 싫고 어색한 분위기 탈피하고 싶어고 징징거리는거 듣기싫어 왠만하면 다 맞춰주고 살았고
내가 그렇게 자신들에게 맞춰주는 건 너무나 당연시 받아들이고,,
그러다 내가 조금이라도 지친 기색을 뵈면 왜그러냐며 오히려 짜증까지 내니 그것또한 받아주고..
안그러면 정말 큰 싸움이 나니까요...
싸우는거 싫고 큰 소리 나는 것도 싫고 쏴한 분위기도 싫어서 늘 맞추고 사는데..
나란 사람이 100이라면 50은 아이들에게 맞춰져있고 30은 남편 20은 부모님들..
나 스스로를 위하는건 1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돌처럼 굳어져서 너무 힘들어져서 이제는
나를 위한 공간을 조금 두려니 식구들이 너무나 싫어하네요...당연히 싫겠죠
가끔은 집이 좀 지져분해도 그냥 놔두고 쉬고싶고,, 가끔은 밥 며칠안하고 그냥 나가먹던 시켜먹던
그러고 싶기도하고,,, 가끔은 혼자 그냥 버스타고 친구랑 하루 수다떨다 오고 싶고..
그런데요 그 아무도 원치않네요. 내가 내 자리를 잠시 비우는거...특히 우리남편 제일 그래요..
늘 내가 양보하고 늘 내가 아무렇지 않은척 한쪽에서 무조건 다 맞춰주고 10년가까이 살았으니까....
나도 정말 힘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엔 하루쯤은 자유롭고 싶은데,,,내 주변 그 아무도 원하지 않죠...
오늘은 정말 우울하고 힘들어서 내가 살아서 무엇 하나 눈 감고 아침에 안일어나도 좋겟지만
내 아이들 아직 어린데 엄마 없는 아이로 키우기 싫어서,, 그 이유 하나로 살긴 살아야 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