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엄마 또 있나요?

.. 조회수 : 10,478
작성일 : 2012-10-06 03:34:05
낮에 너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어요.
지하철에 아이를 두고 내린거에요.
ㅠㅠㅠㅠㅠ

작은아이가 3살인데.. 한창 호기심이 많고 뭐든 스스로 하려고들어서
지하철 내릴때 승강장 홈이 멀어 다리가 빠질수있잖아요

거기에 신경쓰다보니 큰아이가 같이 안내린것도 몰랐어요.

작은아이 부축하고 뒤돌아 큰아이를 찾으니.. 아이가 엄마하며 부르는데..문이 스르르 닫히고 있더라구요.
순간 너무 당황하고..눈물이 핑돌아 어찌할바를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그사이 열차는 떠나고 있었구요ㅠㅠ
아이의 그 난감하고 겁에 질린 표현도 잊을수없고..막 어찌할줄 모르고있는데..
저땜에 일제히 지하철 안밖 사람들이 얼음이 되셨어요.
그리곤 사람들이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승강장 문열리는 출입구 번호를 알려주시며.. 역무실로 얼른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감사하다고 연신 인사하고 계단을 어찌 다 올라왔는지도 모르게 황급히 역무실로 달려가 직원분께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가운데..
아이와 다음역에 함께내려 보호하고계신 분께 연락이 온거에요.
어찌나 감사한지 감사하다고 정말 전화기에 대고 고개가 땅에 닿을정도로 인사하고 또 인사하고 그렇게 다음역에 가서 그분을 만나 아이를 찾아왔어요.
인상도 너무 좋으신분이고, 아이가 놀란것같다고 걱정해주시고..
일부러 내릴곳도 아닌데 .함께 내려주셔서 저 올때까지 보호해주시고..
정말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할지 모르는가운데.. 아..어떡해..어떡해..감사해서 어떡해요..막 울먹울먹하니까
뭘 어떡하냐고.. 괜찮다고 아이찾아서 다행이라고얼른 집에 가라고 다독여주셨어요.
친정어머니보다는 젊으신분이셨는데..
경황도 없고 그분도 얼른 가셔야하고 보답도 못하고 돌아왔네요.
오는내내 주변에 너무 죄송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제 자신이 너무 미웠어요.
정말 놀라고 눈물나고 고마운 사건이었어요.
남편에게 말하니 그분에게 고마운 반면 저에게 너무 엄마로서 실망한 모양이더라구요.
저 너무 자괴감들고 당분간 지하철도 못탈거같고..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듯해서 너무 괴로와요.
잠도 안오고.. 아이는 10살인데..제 번호를 기억못했다면 어찌됐을까싶어 아찔하기도하고
자는아이 얼굴 한번 더 들여다보고 가슴을 쓸어내리네요.
주변에 저같은 엄마는 없으시죠ㅠ
IP : 223.62.xxx.12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6 3:40 AM (123.143.xxx.166)

    30년도 더 된 이야긴데요 .사촌언니가 바로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서 지하철문을 끝까지 두드렸더니 문이 열렸다고 ... 했어요 . 휴... 아이첮아서 다행이네요...

  • 2.
    '12.10.6 3:57 AM (188.22.xxx.65)

    당황하셨죠? 토닥토닥. 큰 일 안난게 다행이예요.
    예전에 시골서 상경한 고모가 엄마랑 지하철탔는데 못 내려서 엄마가 한동안 시월드 온갖 욕을 다 먹었어요. 어른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앞으로 주의하시면 됩니다.

  • 3. 옛날생각나네요
    '12.10.6 5:17 AM (175.124.xxx.92)

    버림(?)받았던 딸, 여기 있습니다. 저는 아이 때는 아니고... 커서요. ;;; 그 때 이야기하면서 저희는 많이 웃어요.(상황이 좀 독특하기는 했습니다;;;)

    암튼... 정신없으면 그럴 수도 있어요. 큰 딸이니 믿어서 더 그런 것이겠지요.
    아이 놀랐을테니 다독여주시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큰 아이도 많은 걸 느꼈을테니 다음부턴 더 조심하겠죠.

  • 4. ...
    '12.10.6 5:35 AM (122.42.xxx.109)

    첫째는 둘째가 태어나자 질투심과 소외감을 느끼게 마련이에요. 나이차가 많이 나고 손이 가는 어린 동생 아무래도 부모님의 관심을 더 많이 받게되는데 거기다가 이런 일까지 있었으니 아이가 놀란건 물론이거니와 상처 받았을 수도 있어요. 저도 더 어린나이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경우로 홀로 남겨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공포심은 말로 표현못하고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상황을 기억해요. 주변이나 님에 대한 평가보다 아이의 마음을 더 신경써주세요.

  • 5. 흔히
    '12.10.6 6:12 AM (121.165.xxx.120)

    다니다보면, 엄마는 작은애 챙기느라 큰아이(그래봤자 그 아이도 애기 ㅋ)는 알아서 엄마 따라다니는거 많이 보여요. 제가 큰아이 입장으로 자라서 그런지 그런거 보면 막 짜안하고..
    아무튼 아이가 그 기억 잊거나 상처로 남지 않도록 한동안은 잘 보듬어주세요.

  • 6. ..
    '12.10.6 7:40 AM (49.50.xxx.237)

    그럴수있어요,
    저는 큰애가 한 다섯살이나 되는줄알았네요.
    열살이면 엄마번호도 알고 어느정도 대처할줄 아는 나이라
    다행이네요.

  • 7. 2호선에서목격
    '12.10.6 7:41 AM (203.247.xxx.20)

    저는 열차안에서 얼음됐던 사람중의 하나고,
    못 내린 아이는 다섯 살도 안 된 남자아이였는데,
    바로 곁에 섰던 20대 여자분이 다음 역에서 데리고 내리셨어요.
    아마도 그 뒤는 원글님이 겪으신 그 과정을 그 아이와 여자분이 겪으셨겠죠.

    그거 목격하고 조카 데리고 나가는 어른에게 꼭 그 얘기를 해요,
    아이 지하철에서 앞세워 내리게 하든지 손 잡고 내려야지 큰 일 난다고...
    오래 된 기억인데도 아직도 가슴이 콩당거리네요.

  • 8. ...
    '12.10.6 8:13 AM (124.49.xxx.117)

    저는 은행에 데리고 갔던 아이를 깜빡하고 두고 온 적도 있는데요 . 잘 자라서 직장 다니고 있어요. 의자에 앉아서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엄마가 없더라고.. 뻔뻔하게 마을버스 공짜로 타고 집에 찾아 왔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 9. ...
    '12.10.6 8:24 AM (180.64.xxx.139)

    백화점 화장실 베이비부스에 아기 뉘여서 기저귀 갈고
    기저귀 버린다고 입구에 있는 휴지통에 가더니
    그대로 나간 엄마도 봤습니다.
    그 찰나의 시간에 잊어버린거죠.

  • 10. ㅇㅇ
    '12.10.6 8:31 AM (211.237.xxx.204)

    원글님에 비하면 저는 미친ㄴㄴ 죽일녀 ㄴ 이에요.
    원글님은 그래도 작은 아이 신경쓰느라 그러신거고... 아이 둘 데리고 가면서
    열살짜리 아이만 돼도, 당연히 알아서 따라내릴거라고 생각하죠..
    학교도 다니는 아이니깐요..
    저는 외동딸 다섯살때 아주 복잡한 시장(일산 5일장날) 데리고 갔다가 애가 당연히 따ㅇ라올꺼라는
    믿음으로 뒤도 안돌아보면서 사람들을 헤치며 앞으로 나가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그 시장을 자주 갔었는데 그렇게 잘 따라왔으니깐요 아무리 복잡한데라도 ㅠㅠ)
    어느순간 뒤가 싸 한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봤는데 아이가 없는거에요..
    아이 이름 막 불러도 아이는 없고 사람은 많고 계속 앞으로 떠밀려져가고 ';;
    너무 놀래서 거기서 울부짖었어요 저희 아이를 잃어버렸어요 라고
    그러니까 그 많던 사람들이 일제히 양 옆으로 길을 내주더라고요 어흑..
    정말 챙피하고 부끄럽고 이런 아무 생각도 안들고...... 그냥 머리가 하얘진 상태로 울면서
    벌벌 떨면서 뒤로 뒤로 다시 온길을 거슬러 올라갔더니
    장사하시는 아주머니(고무장갑 팔고 계시는)가 아이를 데리고 있는거에요.
    아이가 놀라서 엄마 엄마 부르면서 울길래 아주머니가 아이가 돌아다니면 엄마랑 길 엇갈린다는걸 아시고
    데리고 계셔주신거죠...
    정말 아이를 만나는 순간 그 아주머니까 절하듯이 고개를 조아렸습니다..
    감사하다고 정말 너무 감사하다고 열번도 넘게 고개를 숙였어요
    그게 12년전 일이네요 ㅎㅎ 지금도 글을 쓰다 보니 다시 눈물이 납니다..
    요즘도 가끔 그 장에 가는데 그 장에 갈때마다 그 아주머니 뵈면 (아직도 장사하세요 ㅎㅎ)
    인사드리고 매번 그 아주머니 물건 사드립니다.. 특별히 필요없어도 몇개씩 사서
    주변도 나눠드리고 ㅎㅎ

    암튼 죽어도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제가 죽일ㄴㄴ이였죠 ㅠㅠ

  • 11. ....
    '12.10.6 8:33 AM (98.69.xxx.126)

    미국의 프리스쿨에서 일하는데요,
    애기반을 하고 있어요.
    끝나는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엄마가 안와서 전화를 해 볼까.. 그러고 있던 중,
    허겁지겁 오더니 큰애만 데리고 가서 차에 태우다 아차! 생각 나서 들어 왔다는 황당한 젊은 엄마도 있었답니다.

  • 12. 저도
    '12.10.6 9:31 AM (1.177.xxx.79)

    제일처럼 울음이 나네요.

  • 13. 그럴수
    '12.10.6 9:56 AM (220.79.xxx.203)

    있다고 봅니다.
    아이 잘 다독여주시고, 엄마 꼭 따라다니라 주의주시고,
    고마운분께는 기프티콘 보내드리면 되잖아요~^^

  • 14. 진짜 놀라셨겠다
    '12.10.6 10:26 AM (125.177.xxx.190)

    원글님 이해해요. 그럴 수 있어요.
    진짜 좋은 분 만나서 정말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아이 어릴때 지하철에서 그런 경우 생기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한테 알려주고 그랬어요.
    사람들이 많으면 알면서도 그렇게 될 수 있잖아요.
    마음 가라앉히시고 아이 더 예뻐해주세요.^^

  • 15. 열살
    '12.10.6 10:37 AM (61.43.xxx.153)

    10살 된 아이가 따라 못내린것을 탓하는 분들이 계셔서 좀 놀라운데요...
    그냥 놀라신 원글님과 아이만 위로해 주시면 안되는지....

  • 16. 뭐...
    '12.10.6 10:40 AM (121.175.xxx.151)

    시장이나 길에서 애 잃어버리는 일 자주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그리고 그 정도 나이면 혼자 버스 타고 다닐 수 있는 나이인걸요.
    많이 놀라셨겠지만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17. 그래도..
    '12.10.6 10:44 AM (218.234.xxx.92)

    다행이에요. 10살이면 의사소통도 되고 집주소, 핸드폰 다 기억하잖아요...

  • 18. 딱 우리 남편이 겪은 일이네요.
    '12.10.6 10:49 AM (211.112.xxx.45)

    아주 붐비는 지하철에 탔는데 아기 업고 하나 손잡던 아기 엄마가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원글님처럼 아이 손을 놓쳤대요.
    사람이 너무 많은데 비집고 내리다가 당한 일이죠.
    지하철은 이미 떠났고.. 남편이 아이 들쳐안고 아이 달래주면서 다음역에서 하차해서 역무원에게 이야기 한 뒤 방송을 했나봐요.

    아이엄마랑 아이가 만나게 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잘했다고 궁디 팡팡 해줬습니다.
    (아.. 원글님 아이 보호한 분은 아니예요. 울 남편은 그런 일 한지 시간이 좀 되었어요^^)

  • 19. 아휴.
    '12.10.6 10:52 AM (99.226.xxx.54)

    얼마나 놀래셨을까..
    읽는 저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네요.전 백화점에서 식품매장에서 계산하는데 방금전까지 제 옆에 있던 아들이 사라져서, 정말 미친*처럼 울며 찾아다녔어요.그 순간은 정말 나는 죽었구나,내인생은 이대로 끝이구나 이런 기분이 들더라구요.얼마 있다가 다른 계산대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는걸 발견하고 뛰어갔는데,
    얼마나 좋고 안심이 되던지 진짜 이산가족 상봉처럼 껴안았네요.
    놀란 가슴 추스리시고 오늘은 같이 데리고 주무세요^^너무 다행이에요.
    그리고 몇몇분들..열살도 아직 어린아이에요.쭈뼛하다가 못내렸을수도 있고 잠시 딴곳을 봤을수도 있죠.어른도 그러는데..

  • 20. ..........
    '12.10.6 10:52 AM (211.179.xxx.90)

    ㅜㅜ눈물먼저나고요,,우리 애가 10살때 엘리베이터에서 헤어졌는데 목이 터져라 일층에 내려라 했건만
    일층엔 없고..넘 당황해서 전화기 소리도 못듣고 배회하다가 유모차대여소에서 전화받고 달려갔어요
    유모차대여하면서 전화번호를 남겨둬서 안내하시는 분이 우리 아일 기억해서 바로 전화주셨더라구요
    우리 아인 지하까지 내려갔는데 울고있으니까 옆에 아주머니가 일층까지 바래다주셨다고 하네요
    넘 감사드리고 그때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그런데 10살인데 생각보다 그런 상황엔 아이들 당황해서 울기부터해요,,,
    상황이 해결되어도 한동안 트라우마가 있어요,,,
    앞으론 헤어지면 안되지만 만약에 그런일이 있으면 어디서 만나자고 그담코스에 내려서 기다리거나
    하는 서로 약속을 정해두시면 좋아요

  • 21. 쵸코비
    '12.10.6 10:59 AM (110.14.xxx.231)

    저 아는 사람 .. 휴게소에 놔두고 휭~
    또 아는 사람 .. 놀이공원에서 아이 잃어버리고 실신.
    아이 키우다보면 심장이 벌름거릴 때가 많아요.

  • 22. ..
    '12.10.6 11:15 AM (112.185.xxx.182)

    전 다른 소릴 좀 할게요.
    아무리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어한다고 하더라도 3살난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내릴때는 아이를 안으셔야 합니다!!!!

    첫번째로, 아이가 위험합니다!
    두번째로, 다른사람도 좀 배려하세요.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는 그 특성상 타고 내릴때 혼잡합니다. 내리는 사람 다 내리고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구요. 아기발로 아장아장.. 엄마는 그 뒤에서 애만 들여다보고 엉거주춤... 네.. 물론 아기 귀엽죠. 하지만 그거 지켜보는 사람들은 속 터집니다. 뭐라고 말도 못 하고.

    5살이하 아이는 달랑 안고 타고 내리는게 정답 이구요.
    아이가 둘이면 어린아이는 안고 큰아이는 앞에 세우는게 정답이구요.
    둘다 5세 이상이면 손을 꼭 잡고 내리는게 정답이구요.
    둘다 5세 이하면 (제가 그 경우였습니다. 연년생이라) 한명은 미리 업고 한놈은 안고 내렸습니다.

    우선 놀란 마음 추스리시구요..
    다음부턴 제발 아이 안고 타고 내리세요.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지켜보는건 다른 안전한 곳에서 하시구요.

  • 23. 열살이면
    '12.10.6 11:42 AM (125.179.xxx.20)

    엄마 휴대폰 전화번호며 집주소 줄 줄 댈 거 같죠?? 안그래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울기만해요. ㅠㅠ
    침착하게 엄마 번호 말해서 전화한거 칭찬 많이 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는 무조건 내 앞에 두거나 손잡으세요. 5세까지는 업거나 안는게 안전하구요.
    걸려서 다니다가 담배피는 아저씨들 담배에 얼굴 지져지는 아가들도 흔해요.
    차라리 엄마 몸 힘든게 나아요.

  • 24. king
    '12.10.6 1:31 PM (210.205.xxx.172)

    글로만 읽어도 눈물 날거 같아요....얼마나 놀라셨어요....
    저는 미아방지 목걸이 어렸을때부터 채워놨어요... 그리고 어디든 사람 많은곳은 꼭 안고 다니려고 하고요...
    그런면에서 왠만하면 대중교통을 피해요...짐이며 아이둘을 제가 다 케어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TT 한명이면 또 모르지만요.... 돈들더라도 택시를 이용하거나 직접 운전하게 되더라고요...
    저같은경우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아이가 먼저 타고 자전거 실으려는 찰나에 엘리베이터가 닫혀서 내려가버린적이 있어요... 엄마아~~ 이러면서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데...하늘이 노래지고... 저는 소리지르면서 계단으로 뛰었는데 다행히 몇층 내려가다가 어떤분이 타려다가 아이를 발견하고 데리고 있다가 저에게 인도하더라고요... TT 아마 그뒤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사람많은곳은 무조건 손잡고... 다니게 하고... 아파트안에서라도 차가 있을법한곳은 절대로 옆에서 못떨어지게하고.... 좀 그렇게 해요....

  • 25. ......
    '12.10.6 1:36 PM (112.223.xxx.51)

    엄마도 아이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 잘 위로해 주시고요.
    여행이 아니라 평상시라 아이가 작은 가방 같은 거 안 가지고 다니겠죠?
    그럼 옷 주머니 속에 보호자 연락처 적은 이름표 같은 거라도 달아주시면 어떨까요.
    아이 초등 저학년 때 여행 데리고 다니면서는
    아이가 메고 다니는 작은 숄더백 안에 늘 아이 이름이랑 보호자 이름 연락처 적어서 넣어주었어요.

  • 26. ...
    '12.10.6 2:09 PM (110.14.xxx.164)

    누구라도 그렇게 해줫을거에요
    한번씩은 그런 실수 할수 있어요
    어디 타고 내릴땐 애 간수잘 해야죠 그맘땐 어디로 튈지 몰라요
    저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11살 딸이 혼자 반대방향으로 가서 난리 났었어요
    어른 넷이고 다 큰아이라 잘 오겟지 했는데...
    바로 알아서 갔더니 지나가던 현지인이 알려주더군요

  • 27. 명랑1
    '12.10.6 4:25 PM (175.118.xxx.102)

    휴~~다행이예요ᆞ정말 다행네요ᆞ다음부턴 아이 잘 챙기시고 마음 진정하세요ᆞ^^

  • 28. 저는 유럽에서..
    '12.10.6 8:58 PM (220.120.xxx.252)

    우리 애들 13살, 11살때 제가 이탈리아 여행 갔었어요.
    버스 번호 묻는 사이에 우리 큰 애가 저도 안탔는데 버스타고 가버렸어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요.
    전 도롯가에서 버스 따라서 전 속력을 향해 달리고
    버스안 사람들이 다 저 쳐다보고...
    버스안에 사람들이 말해줬는지 아이 겨우 찾았어요.
    이탈리아 , 영어도 잘 통화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아이가 말하길 버스 번호 듣고 엄마도 탈 거 같아서 먼저 타버렸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타자마자 버스는 떠나고...
    저도 그 때 너무 황당했어요.

  • 29. 그럴 수 있어요..
    '12.10.6 11:32 PM (222.121.xxx.183)

    너무 자책감 느끼지 마세요..
    아이에게 엄마가 이만 저만해서 그랬다 미안하다 하시고..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한 번 그런 일 있으면 아이 더 잘 챙기게 됩니다..
    괜찮아요..
    사람 살다보면 정말 별 일이 다 있어요..
    그래도 큰 일 안나고 지나가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데요..
    저희도 부부가 쌍으로 그런 적 있어요..
    조카애 맡아 돌보느라 막상 제 아이는 뒷전이었어요.. 결혼식장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두고 내렸어요..
    저희도 자칫 서로 탓하느라 싸울뻔 하다가 안했는데..
    지나고 보니 저희 잘못이 가장 크지만.. 사람이 정신이 쏙 빠지면 그러더라구요..

  • 30. 황당한 경험
    '12.10.7 12:18 AM (175.192.xxx.44)

    저는 혜화역에서 출구로 나가는데 많은 인파에 떠밀려 울면서 걸어오는 7~8살 정도의 남자 아이를 마주보게 됐어요.
    주윗 사람들 많은데 무심히 걷고 있고 제가 아이를 세우고 왜 우는지 물었더니 엄마를 놓치고 혼자 떠밀려 내렸다는겁니다.

    아이에게 부모님 전화번호 아느냐 물으니 찍찍이 운동화 버클을 열고 연락처 적은 쪽지를 침착하게 내밀더군요.
    우선 놀랐을 엄마에게 전화 거니 받지를 않고...
    아빠에게 걸어 놀라시지 마시라고 상황을 설명하는데 의외로 태연한 목소리에 되려 제가 당황했죠.
    역무원실에 아이를 맡기고 쪽지도 전달하고 아이를 침착하다고 칭찬과 안심을 시키고 왔는데 그 부모의 반응을 생각하면 괘씸(?)한 맘이 들더군요.
    제가 미혼일때의 일입니다..

  • 31. Glimmer
    '12.10.7 12:36 A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

    아... 놀래라..
    저는 아이들 3~4살때 아이들 데리고 외출..
    짐이 많아서 옮기느라 힘빼고 출발한지 몇분 지나지 않아 말을 걸었는데 잠잠...
    벌써 잠들었냐고 왜 암말 안하냐고 한는데도 잠잠...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뒤를 획~보니 텅 비어있는 뒷자석...............!!!!!!!!!!!!!
    얼른 차 돌려 집앞으로 갔더니 다행히 그 자리에서 차가 나갔던 방향을 넋놓고 보고 있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개구쟁이들이 부동자세였다는건 얼마나 당황했으면....ㅎㅎㅎ)
    아무일 없다는 듯 차 세우고 얼른 태워 출발하는데 한마디 하더라구요.
    엄마 어디 갔다왔어~??
    차마 너희를 깜빡 잊고 놓고 갔다고는 말하지 못했네요...ㅠㅠ
    그래도 아이가 전화번호도 말할 줄 알았으니 당행이에요.
    저는 그 이후로는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하는것 자체가 너무 두렵더라구요.
    특히 대중교통..
    원글님 같은 그런 경우가 아니고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는 것 자체를 아예 잊게 될까봐.
    지금은 많이 나아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깜빡거려요..ㅠㅠ
    저 같은 사람도 있답니다. 너무 상념마세요.

  • 32. 레몬제라늄
    '12.10.7 12:41 AM (222.237.xxx.39)

    아이들 데리고 밖에 나가면 엄마는 완전 정신없답니다. 그 나이때...
    저도 연년생 아들 둘데리고 놀이교실 건물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둘째 안고 먼저내리고 큰애 나오는거 보고있는데 세상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그 안에 성인 남자 버젓이 보고서 열림 버튼도 안눌러주더라구요.
    쌍욕하면서 둘째 안고 계단을 다다다다 빛의 속도로 ㅠ
    하튼 다들 겪지 않으면 좋겠지만 한번쯤은 그런 경험 있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 33. 홧팅!
    '12.10.7 1:04 AM (123.254.xxx.6)

    눈물나네요. 다행히 애를 금방 찾아서 다행이예요...--; 휴우

  • 34. ^^
    '12.10.7 1:58 AM (122.36.xxx.75)

    레드썬!!
    큰일안나서다행이에요 이번일 교훈삼아 앞으로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면 되죠
    저도 잊고 있었던 기억이나네요 15년전인가?? 서울에 엄마랑,오빠랑 이모네집에
    갈일있어서 서울올라온후 지하철 탔는데 서울지하철 워낙 복잡잖아요 밤늦은 시간
    이었는데 내릴때쯤 갑자기 복잡해져서 힘들게 내렸는데 오빠가 못내렸는거에요 ㅜ
    다행히 어린애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 나름 가슴조리며 기다렸던 기억이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10 일제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한말 1 뼈속깊이친일.. 2012/10/06 1,275
160909 아휴 맨날 피곤한 남자랑 사시는분... 14 나무 2012/10/06 3,287
160908 채식하시는분들 어디서 외식하세요? 5 리플절실 2012/10/06 1,599
160907 장애인시설 대리투표 3 지금이 박정.. 2012/10/06 841
160906 싸이 겨땀사진 인증 ㅋ 4 zz 2012/10/06 1,965
160905 카카오톡에 저장된 사진은 삭제나 추가저장 안되는지요 1 스마트폰 2012/10/06 8,633
160904 전세를 제 이름으로 계약했는데요 1 여쭤볼께요 2012/10/06 897
160903 베스트 증권가찌라시 중 ㅇㅁㄱ 부회장 루머... 27 .. 2012/10/06 29,147
160902 아이허브배송 물품누락시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2 부추 2012/10/06 1,311
160901 덴비그릇..... 4 로즈마리 2012/10/06 3,297
160900 그럼 기초화장품은 어떤걸 쓰세요? 4 커피향 2012/10/06 2,352
160899 급질문)돼지갈비 재어놓은것 냉장고에안넣었어요 3 감사후에 기.. 2012/10/06 1,797
160898 4대강 관광객 천만명? 알고보니 세금으로 동원 外 1 세우실 2012/10/06 1,187
160897 애견인에게 질문 드려요. 8 솔이 2012/10/06 906
160896 화장하고난후에 이중세안 하시죠? 5 저녁세안 2012/10/06 2,364
160895 큰 베낭으로 사야 할지 고민입니다. 3 수련회가방 2012/10/06 892
160894 김재규 보통군법회의 비공개 재판정 진술 및 최후진술 (1979_.. 7 샬랄라 2012/10/06 1,718
160893 참고하시길-카드로 결제 했는데…4년뒤 `날벼락` ........ 2012/10/06 2,881
160892 간호조무사 공부하려고 해요 17 고민 2012/10/06 4,695
160891 프라다 사피아노 백 - 어머님들 드시기 괜찮을까요? 2 별이~☆☆ 2012/10/06 4,447
160890 아빠가 바람피는거 알고난뒤 충격 5 ... 2012/10/06 4,051
160889 그럼 30대 후반에 뒤트임 밑트임은 어떨까요;;? 8 뒤트임 2012/10/06 7,382
160888 성적혁명 사이트에서 사기당했네요. 1 성적 2012/10/06 2,544
160887 김태호터널디도스....나의 작은 행위로 세상이 바뀔 수 있..... 7 김태호 2012/10/06 1,896
160886 박영선 의원이 넘 좋아요 26 2012/10/06 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