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의 아픈 맘... 어떻게 어루만져줘야할지...

하이에나 조회수 : 3,523
작성일 : 2012-10-06 02:36:46

아까 이른 오후에, 3세 6세 애들 데리고 어디서 만날까

장소 추천 바란다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한 친구는 6세, 3세 엄마, 저는 3세 아들 엄마, 

나머지 친구는 결혼 3년차인데, 아직 아기가 없어요.

 

아기없는 친구가 다섯시 퇴근이어서 고민하다가

그 근처 키즈까페에서 보기로 했어요.

우리는 네시 반쯤 만나 애들을 놀리고 있었고요.

어딜 가도 애들의 방해 땜에 우리 셋이 수다 떨고 회포를 풀 수 있지가 않기에...

키즈까페 가면 그나마 애들 풀어놓고 우리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 나눌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물론 늘 조심스러워요.

딱히 불임 판정 받은 것도 아닌데, 임신이 잘 안되고,

친구는 그것때문에 무척 예민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애들이 하도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는 바람에 걔네들을 쫓아다니다가,

친구가 키즈까페 입구에서 전화를 각각 두 통씩 했는데, 저와 그 친구가 둘 다 못받았어요.

좀 규모가 있는 곳이었고, 입장료 내고 신발벗어서 사물함에 넣고 팔찌차고 입장해야했던 곳이라,

친구는 입구에서 우리를 못찾겠는데다가 들어오는 일이 복잡하고 소란스러웠겠죠...

그런데 계속해서 전화들은 안받고...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입구에서 직원이 "어머님, 아기 생일파티에 오신거에요?" 하고 물었대요.

 

제가 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저라도 부아가 치밀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친구는 결국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가버렸어요.

너네 거기서 놀거면 다 놀고 나중에 우리집으로 오라고..

 

저희는 결국 30분만에 밖으로 나와 친구집을 찾아가 사과하고...

이야기를 좀 나누다 왔는데,

친구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조심스러워요...

 

아기를 떼놓고 만나고 싶어도 그럴 형편이 안되고...

만나면 아기들 뒤치닥거리하다가 이야기라 할만한 것도 못하고...

 

친구는 늘 괜찮다 괜찮다 했었는데, 아마 그동안 맘이 많이 따갑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앞으로도 먼저 만나자고 연락하는 것은 아무래도 민폐일까요..

 

 

 

IP : 220.72.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10.6 2:44 AM (123.143.xxx.166)

    그게 머 그리 기분나쁜 상황일까요? 서로 연락이 안 닿았을 뿐인데요
    그 당시 화가나긴 했을지라도..시간 지나면 이해할 만 하지 않나요?

  • 2. ...
    '12.10.6 2:57 AM (14.47.xxx.204)

    그당시 그상황이 짜증났을것 같은데 너무 앞서서 아이가 안생겨서 그랬을거라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모든상황을 그런식으로 해석하고 배려? 하시면 친구분이 더 만나기 껄끄러울듯해요.

  • 3. ...
    '12.10.6 2:59 AM (122.42.xxx.109)

    주말에 남편한테 애 맡기고 홀가분하게 보는 거 아니면 좀 자제하세요. 그냥 미혼이라도 애딸린 유부친구 만나는거 불편한데 친구 님들 많이 배려했네요. 어차피 쉽게 끊어질 얕은 우정은 아닌 듯하니 두분이서 따로 만나도 티를 내지 말고 전화나 카톡으로 자주 이야기 하세요.

  • 4. ..
    '12.10.6 2:59 AM (223.62.xxx.126)

    친구분이 집으로 오라고했으니..아무래도 만날곳을 누구의 집으로 정하는것이 나을듯,
    키즈카페는 다른친구분과 두분이 만날때 가시는게 좋겠네요.
    친구분이 좀 예민하신편이라면...
    두분 모두 카페안에서 연락을 안받으시니 짜증나실만한데...
    생일파티 오셨냐고 물을수도 있을거같은데..
    음.. 암튼 친구분과는 이제 약속장소를 다른곳으로하시고..
    친구랑 멀어지긴 싫지만 아무래도 아기 있는 친구끼리 만나게되더라구요.

  • 5. 음..
    '12.10.6 3:21 AM (116.122.xxx.125)

    친구분이 마음을 다쳐 아프다는건 오버같구요.. 그냥 그 상황이 짜증이 난거네요. 그건 불임을 떠나서 짜증날 상황이에요 .. 확대해석이 오히려 마음을 다치게 할거같은데요.

  • 6. 북아메리카
    '12.10.6 6:56 AM (119.71.xxx.136)

    음 전 친구분이 마음이 안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불임은 아니지만 난임?인 친구가 있었는데 다른사람은 별거 아닌 일에도 상처 받더라구요 나중에는 본인의 문제 말고는 다른친구의 시댁문제 같은건 아무것도 아니고 내고통만이진짜다는 말을해서 인연이 끊어졌지만요 암튼 세심할 필요가 있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751 외상값 받는방법좀 가르쳐주세요 7 자영업자 2012/10/24 9,455
169750 경단 맛있는 곳 알려주세요 떡집 2012/10/24 550
169749 스맛폰에 물 들어가 수리 해보신분 계시나요? 어쩔까 2012/10/24 484
169748 네이버가 왜안열리죠? 홈두 까페도. ~~~ 2012/10/24 709
169747 영어 한 문장만 해석 부탁드립니다 5 .... 2012/10/24 635
169746 (급)무선주전자좀 추천해주세요.. 부탁. 6 무선주전자 2012/10/24 1,111
169745 얼마정도 저축하면, 부부가 은퇴해서 살 수 있을까요? 2 노후준비 2012/10/24 3,044
169744 중학생 큰아이 1등했는데 ᆢ 28 요놈이 기가.. 2012/10/24 8,126
169743 갤럭시탭 10.1 wifi전용으로 통화가 가능한가요? 3 갤럭시탭10.. 2012/10/24 2,125
169742 결혼식 한복에 꼭 올림머리인가요? 10 결혼식 2012/10/24 6,542
169741 잠시후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박원순 시장님 나오세요 5 솜사탕226.. 2012/10/24 1,070
169740 다른 분들 지금 쪽지보기 되시나요? 1 .. 2012/10/24 570
169739 건전지에 하얀가루 나온거 몸에 안좋겠죠? 1 찝찝 2012/10/24 3,630
169738 하루종일 스마트폰인터넷사용하면 몇기가일까요 2 스마트폰 2012/10/24 2,278
169737 1397 미소금융대학생대출 몰랑이 2012/10/24 1,414
169736 문재인후보는 사과하라.. 20 .. 2012/10/24 3,791
169735 중국에서..... 1 ... 2012/10/24 1,120
169734 이런거 신고 해도 될까요? 소음관련 4 이런거 2012/10/24 1,135
169733 형제간의 보증 서 줘야 할까요? 19 돈과우애사이.. 2012/10/24 4,597
169732 노스페이스 눕시 부츠 1 알려주세요 2012/10/24 2,409
169731 아들의 행동이나 말하는거 그냥 괜히 웃겨요 3 괜히웃어요 2012/10/24 987
169730 4 2012/10/24 1,240
169729 운동할때나 밖에나가면 너무심하게 나대는데 3 tttt 2012/10/24 1,390
169728 날조보도 근거한 ‘노무현때리기’…방송3사, 반론보도 안해 yjsdm 2012/10/24 684
169727 이천 사기막골 근처에 좋은 식당 아시는 분~ 1 두둥실 2012/10/24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