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곽재구 시인의 시 좋아하는 분 계세요

시인.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12-10-06 00:03:15

제가 아주 어릴적에, TV문학관을 엄마나 이모랑 같이 즐겨 봤었어요.

그때 했었던 '사평역에서'를 꽤 인상깊게 보았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곽재구 시인의 시더군요.

요즘 시가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집을 사서 자기전에 읽곤 하는데요,

곽재구 시인의 신작(인거 같아요) '와온 바다'라는 시집을 읽고있는데

시들이 정말 제 취향이에요.

아주 좋아요...

 

얼마전, 좋은 시 소개하는 게시글 올라왔었죠..

 

저도 방금 읽은 시 하나 소개할께요

혹시 저작권 문제가 되려나요...

 

여뀌꽃밭에 사는 바람

 

여뀌꽃밭에 사는 바람은

키가 작고

얼굴도 작고

손도 작아서

 

내가 그이의

작은 손을

가벼이 잡을라치면

 

마른 풀밭 위

무릎을 접어야 하는데

 

그때쯤엔

그이 또한 환히 웃으며

내 눈썹 위

어린 초승달 하나를 띄우기도 하지

 

==

이 시 이외에도 다들 좋아요.

 

IP : 39.116.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6 12:06 AM (175.115.xxx.106)

    마침 가을에 읽을 시집 마땅한거 찾고 있었어요.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 2. 저는
    '12.10.6 12:10 AM (116.120.xxx.79)

    그의 산문집이 좋아요.
    포구기행 내가 사랑한 세상 내가 사랑한 일초들 읽어보세요

  • 3. ^^
    '12.10.6 12:21 AM (175.126.xxx.10)

    대학시절 첫사랑이 문학동아리였는데 그때 시집을 선물해주곤 했었어요..그때 곽재구
    시인 알게된게 생각나네요. 그아이덕분에 생전 모르고 지내던 시도 많이 읽고 시집도 사고..자작시가 적힌 연애편시도 받았었는데...아...제 대학시절도 나름 낭만 있었네요...^^;

  • 4. 000
    '12.10.6 12:48 AM (75.1.xxx.154)

    낯선 포구에 가 바람부는 거리를 걷다
    책방에 들어가 골랐던 책이 '포구기행'이었습니다.
    참 잔잔하고, 아름다운 책이랍니다.
    그후로도 늘 가까이 두고 가끔씩 펼쳐보며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는..

  • 5. ..
    '12.10.6 1:02 AM (125.189.xxx.43)

    님 덕분에 토요일로 넘어가는
    이 편안한 시간에 책장에서
    시집 사평역에서랑 서울 세노야를
    꺼내 들었어요.
    먼지가 많이 앉았네요 ㅜ

  • 6.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 형부에요...
    '12.10.6 8:51 AM (110.35.xxx.199)

    그 언니가 중학생인 동생 친구들을 참 살뜰히 챙겨줬었어요. 집 놀러가면 멋진 팝송도 틀어주고, 동생 친구들에게 엄청 친절했었죠... 그러더니 그런 멋진 시인과 결혼하고... 친구도 전교에서 얼굴 제일 예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174 우석훈 "이명박 정부는 양아치" 3 샬랄라 2012/10/28 1,221
170173 4대강 공사 금강서 136cm 초대형 메기도 죽었다 1 메기님 미안.. 2012/10/28 1,236
170172 운전 잘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23 장농면허 2012/10/28 10,623
170171 어떤 기사보니 500억대 자산가가 10 ... 2012/10/28 7,395
170170 초6 남아에게 읽혀야 할 성에관한 책 추천해 주세요 2 몽정 2012/10/28 616
170169 식기세척기 뉴스 보셨어요? 국내가 낫다고... 4 sbs 식기.. 2012/10/28 2,013
170168 초 5, 영어 시작. 영어 시작 2012/10/28 675
170167 종아리 굵은 사람 한테는 워커 안 어울리나요? 4 ??? 2012/10/28 5,820
170166 김치전 뭐 넣으면 감칠맛 날까요? 50 땡겨요 2012/10/28 9,989
170165 결혼10주년 부부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10 여행 2012/10/28 2,437
170164 대학교 통학 때문에 다시 이사 나올일은 없나요? 12 신도시 2012/10/28 1,867
170163 국간장이 넘 많은데 장아찌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1 국간장 2012/10/28 761
170162 이제는 치킨 끓어야할꺼 같네요 .. 5 ... 2012/10/28 3,071
170161 드라마 아들녀석들 짜증나요 8 아오 2012/10/28 3,334
170160 82 대단해요 3 황남빵 2012/10/28 2,077
170159 요즘 홍콩이 장난아니라네요. 57 ... 2012/10/28 26,848
170158 진중권 토론관련해서 82 좀 대견한거.. 20 ,,,,,,.. 2012/10/28 2,973
170157 고등학교1학년 학교서 토론주제 팁좀 주세요 2 가을 2012/10/28 2,572
170156 푸드코트 음식들 중에 맛있는 것 뭐가 있을까요? 5 맛있다 2012/10/28 1,851
170155 돌려막기 2 신용 2012/10/28 1,229
170154 스트레스를 글쓰는 걸로 푸시는 분들 계세요? 2 2012/10/28 953
170153 낼아파트매도계약하는데·· 2 급질 2012/10/28 1,129
170152 해남 장에서 손바닥만한 계피떡 5 먹고싶어요 2012/10/28 1,452
170151 자취생이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 추천해주세요 9 asdg 2012/10/28 4,289
170150 어학원 레벨 궁금한점 3 분명 2012/10/28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