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엄마가 되고도 욱하는 성질머리를 못고쳤어요,

배추 조회수 : 2,313
작성일 : 2012-10-05 22:32:59

제가 원래 한 성질했습니다.한살아래 여동생은 저보다 더 그래서 어려서 부터 둘이면 완전 인빈서블,

저는 원래는 좀 소심하고,기가 약한 편인데.그걸 안 들킬려고 일부러 센척하는 것도 있었고,제 동생은 타고나길

기가 센 편입니다.하여튼 어렸을때 ,둘중 누가 동네애들한테 맡기라도 하면,둘이 힘을 합쳐 그 아일 때려버리라는

엄마의 교육 방침(ㅋㅋ)으로 인해 결혼전까진 둘이선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가끔 혼자일때도 그래서 걱정이기도 했구요.제가 그래도 딸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성질도 많이 죽이고,아름답게 살려고

많이 노력중입니다.그런데 오늘 오랬동안 눌러놓은 '욱'이 튀어나와 버렸습니다.

내가 왜 이러나,이렇게 교양머리 없고,무식한 사람인가 싶어 혼자서도 너무 부끄럽습니다.

오늘 저희 동네에 평생교육축제 가 열려서 저녁에 거기고 갔습니다.

각종 체험도 하고,불꽃놀이도 보고,딸아이랑 행복한 저녁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초대 가수도 나오고,무대 앞에 자리가 없어서,사이드쪽에 서 있었고,저희가 서있는 바로 앞에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있었고,우리 바로 앞에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아가씨인지,아줌마인지 헷갈리는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김상배씨가 한창 노래부르고 있고,딸애가 더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애를 제가 안고 서서 구경중이었습니다.

바로앞에 그아가씨기 일어서서 어디론가 가더군요.그래서 그 자리에 딸애를 앉혔습니다.

한참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다시 오더니,제 딸아이에게,나와 ,이러더니,자기가 앉는 것입니다.

아이는 갑자기 자리 뺏기고 일어서서 우왕좌왕하고,사람은 많고 시끄럽고,아이를 의자너머로 들어올려 다시 제가 안았습니다.

근데 그냥갈까하니,그 여자가 너무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무슨 플라스틱 의자에 지자리 표시해 둔것도 아니고,그런덴, 사람도 많고, 일어서면,다른 사람이 얼른 앉아도 별 할말 없는 거라고 생각 하는데.한참뒤 와서 어린아이 앉은걸,지자리라고 ,나와,이러고 애 보호자가 있는지 둘러보지도 않고,애가 지앞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우왕좌왕하는데.것도 지자리라고,앉아 있는답니까?

글래서 ,아줌마,어떻게 어른이 애껄 뺏아요?정말 어이가 없네요.

이랬더니,왜 반말 이냐며,기분나쁘네.

이러더군요.

애가 자리 뺏기고 우왕좌왕하는거 보니,그 짧은 시간 ,빡 돌아버렸습니다.

어둡고,시끄럽고,사람은 많고,

옛날 그 성질머리가 나와서,

그래.넌 나잇살쳐먹고,애껄 뺏냐,어른이 부끄러운줄 알아라,

어이가 없네.부끄러운줄알아랴,

저도 미친년인거 잘 압니다.

그냥 뭐 저런 어른이 다 있냐며,그냥 그자리를 피해버렸으면,될걸,한순간의 빡돔을 참지 못하고,

문득 제정신이 나니,애한테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애한테는 누가 네 것을 뺏는다면,엄마는 참지 못하겠다.하지만 아무때나 싸우는건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자기것은 자기가 지키자.앞으로는 좀더 현명한 대응책을 찾아보자 ,

이러고 둘러댔습니다만.지금도 부끄럽네요.

저 꾸중좀 해 주세요.

IP : 125.185.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5 10:40 PM (180.66.xxx.186)

    미친여자네요. 잘하셨어요. 짝짝짝!!!

  • 2. ...
    '12.10.5 10:43 PM (110.35.xxx.14)

    꾸중해주시라니 심한말은 못드리겠네요..
    저도 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애 앞에서도 화를 많이 냈을텐데...
    원글님도 조심 저도 조심해요..
    원인제공은 그 여자가 잘못한거 맞지많요..ㅜ.ㅜ 원인은 그 여자가 했어요.아주 나쁘네요!!

  • 3. ..
    '12.10.5 11:01 PM (125.184.xxx.44)

    잘하셨는데요. 뭘...
    제 속이 후련하네요^^

  • 4.
    '12.10.6 12:52 AM (14.63.xxx.123)

    그런 식의 문제 해결방식을 아이가 보고 배운다면 좀 참아지겠죠? 한성질 하는 게 결코 현명하지 않다는 걸 저역시 늦게 깨달았어요.. 아이 문제라 더 이성을 잃으신 듯....

  • 5. ok
    '12.10.6 10:33 AM (221.148.xxx.227)

    그럴땐 맞대응해주는게 맞아요
    무개념엔 무개념으로..
    하지만 평소때는 교양있게..
    자신을 위해서요
    왜냐하면 화를 내면 병이 빨리옵니다. ...이상 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77 피자치즈 2 보리짱 2012/10/06 1,336
161776 중국에 유학중인아들 알러지 1 알러지 2012/10/06 887
161775 더 이상 빠지지 않는 뱃살 빼셔 보신분 4 운동 2012/10/06 3,200
161774 투표좀하자 서명 7 2012/10/06 779
161773 < 좋은곡들만 유명하지 않은곡으로 발라드 추천곡 모음 &g.. 2 jasdkl.. 2012/10/06 1,053
161772 결혼하고 첨으로 비싼(?)옷 샀네요 8 드뎌 구매했.. 2012/10/06 3,693
161771 급질) 입냄새에 조청 먹으면 효과 본다고 하던데 복용 방법은 어.. 아메리카노 2012/10/06 1,604
161770 틴트나 립스틱 추천부탁드려요 9 립스틱 2012/10/06 3,513
161769 케이터링 서비스 이용해 보신분? 알찬이 2012/10/06 1,584
161768 행쑠ㅋㅋㅋㅋㅋ 12 도루아미타불.. 2012/10/06 3,684
161767 일본은 1963년에 빌보드 1위했는데요 16 dd 2012/10/06 3,880
161766 이상황에 기분 나쁜거맞지요? 6 사촌끼리시시.. 2012/10/06 1,726
161765 카레할때 소고기랑 돼지고기중 머를 넣어야 하나요? 9 초보요리 2012/10/06 10,945
161764 수서 일원 지역 어떻게 보세요?(ktx) 1 .. 2012/10/06 3,239
161763 버릴살림이 너무 많은데 뭐부터 50 언제다버리나.. 2012/10/06 12,714
161762 골프 배우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1 ah 2012/10/06 2,592
161761 고춧가루 한근 가격이 얼만가요 3 궁금 2012/10/06 3,992
161760 5살 여자아이가 영어를 처음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엄마마음 2012/10/06 1,004
161759 목포에서 임플란트 잘하는곳 임플란트 2012/10/06 3,099
161758 돼지갈비구이 했어요 1 ..... 2012/10/06 2,318
161757 초4학원비 어느정돈가요? 12 ㅎㄷㄷ 2012/10/06 3,278
161756 오늘 통합진보당 뭔일 있나요 1 ... 2012/10/06 1,395
161755 버스를 탔는데, 할머니가 차를 잘못 탄거예요 9 어제 아침에.. 2012/10/06 2,758
161754 착한돼지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 [동영상] 6 항상봄날 2012/10/06 1,349
161753 블러셔 추천해 주세요-저렴이도 좋아요 7 2012/10/06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