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야 손님 다 보내니 오늘에서야 명절 끝난거 같아
특히 오늘...봇물 터지듯 할 얘기가 많네요.
명절 전 날 친정 부모님이 지방에서 올라 오셔서 그 동안
동생들 머물다가 갔고 부모님은 오늘 아침에 내려가셨거든요.
아뭏든 밑에 맞고 오는 아이 엄마 글 보고
문득 지난 봄에 부모교육에서 있었던 일화가 생각나서요
강의 끝에 멘토링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주도적인 한 아이로 인해 따돌림 당하고 괴로워하는 아이 엄마가 이 문제를 질문했어요.
그때 강의해주시는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두럽냐고
아이. 학교 포기하라고.
그저그런 피상적인 답변이겠거니 했는데
갑작스런 대답에 웅성웅성.......
놀란 그 엄마에게 교수님은..
당장 그만 두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럴 각오를 하고 그 가해 아이과 가족을 만나고 선생님을 만나고
안 되면 교장실까지 찾아가겠노라는 각오를 하시라고.
학교, 까짓껏. 전학도 못 미더우면 대안 학교 보내면 되지 않겠냐고
뭐가 그렇게 두렵냐구요.
울억하는 엄마 보며
분위기 얼마나 숙연해졌는지 몰라요.
그 엄마도 ..참 순하고 착하고 연약하신 듯 했어요.
물론.
다 깡다구 있게. 되바라지게, 내 자식 돋보이게 왜 안 키우고 싶겠어요.
좋은 세상이라서
착한 아이. 순한 아이. 목소리 큰 아이. 활달한 아이. 소심한 아이. 장난끼 많은 아이들이
각자 자기 목소리 내고 자기 개성 드러내보이며 살면 얼마나 좋겠나요..ㅠㅠㅠ
교수님은 이어서 그게 안되더라도
최소한...........자기 방어. 내 편이 되는 누군가가 있다는
심리적 의지가 무척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저도 아직 어리지만 아들 키우고 있고.
조금이라도 맞고 왔다고 하면 깜짝 깜짝 놀래는 중입니다.
엄마가 지켜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정말 외롭고 쓸쓸할 거 같아요.
우리 힘 좀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