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신 시댁에 음식 안해가려구요...

형님 조회수 : 9,465
작성일 : 2012-10-05 01:53:09

우선 제 밑으로 동서 둘 있답니다.

명절이나 시댁에서 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가끔 제가 음식을 좀 해서 가져갔어요.(자주는 아니구요.)

그런 음식을 해 갈 때면 시조카 아이들이 맛나게 먹는 생각 하며 정성들여 해 갔답니다.

이번 추석 전에 어머님께서 몸이 좋지 않으셔서 제가 갈비, 과일, 도너츠를 해 갔어요.

동서들은 제가 음식 해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서요..

이번에도 잘 먹었단 말 한마디 안하더라구요..

좀 서운했지만, 괜챦았어요. 아이들이 맛나게 먹어주니 더할나위 없이 좋더라구요..

하지만,,,

도너츠(백설에서 나온 가루로 된것)를 튀겨 간게 잘못이더라구요.

제 바로 밑 동서네 아들이 도너츠를 보자 먹어도 되냐고 묻기에 전 당근 먹어도 되지. 라고 말했죠.

하지만, 동서는 " 도너츠 먹지마! 살찐다! 기름에 튀긴게 뭐가 좋다고!!"

헐.... ...............

저 암말 안하고 일했습니다.

그 뒤로 아이가 도너츠 먹겠다고만 하면 똑같은 레파토리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생각이 없는 동서긴 하지만, 저 바로 앞에 두고 그런 말 한다는게 민망 하고 화도 좀 나고..

여튼 그랬어요.

튀긴건 안되면서 산적 할 때 남은 햄은 왜 먹이는지...

그냥 담엔 조카들 생각 말고 음식 해 가지 말아야 겠어요..

좋은 맘으로 했는데,, 넘 실망이 크네요.. 그 조카 녀석이 제가 해간 갈비를 젤 잘먹고 큰엄마 최고라 했었는데...

참 ... 씁쓸합니다..

 

 

 

IP : 116.41.xxx.1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형님
    '12.10.5 1:56 AM (116.41.xxx.162)

    밑에 동서에게 실수한 분 글 읽고 생각 나서 썼는데요..
    저희 동서들은 고맙단 말도 사과라는 것도 하지 않아서 이 시간에 좀 열받아서 쓰게된 것입니다.
    이슬을 머금 님 보라고 쓴 글 아니니 오해 말아 주세요.
    사과 하셨으니 괜챦으세요..님은..

  • 2. 에구
    '12.10.5 2:03 AM (175.194.xxx.14)

    말 한마디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그 동서는 원글님 맘 모를 것 같아요.
    선의가 선의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도 원글님 속이 상하셨겠어요.

  • 3.
    '12.10.5 2:07 AM (188.22.xxx.23)

    속상하셨겠어요. 해줘도 고마운줄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해줄 필요 절대 없죠.

  • 4. 형님
    '12.10.5 2:09 AM (116.41.xxx.162)

    속상했지만, 내색하기엔 좀..
    동서들이 맘 좋은 사람들이긴 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해 오지 말라는 무언의 표현인건지..
    잘 모르겠네요.

  • 5. ...
    '12.10.5 2:24 AM (59.15.xxx.61)

    그저 지 새끼들 걱정만 하는거죠.
    수고한 원글님은 아웃오브 안중...ㅠㅠ

  • 6. .,~
    '12.10.5 2:30 AM (223.62.xxx.232)

    기름에 튀긴게 뭐가 좋다고!!" 동서 한과도 알고보면
    기름에 튀긴거야 깨끗하고 좋은기름에 튀겼어!
    폐식용유 안썼으니까 걱정마! 해온 사람 성의없게
    꼭 그렇게 얘기해야되냐? 웃으면서 한마디 하세요.
    가만 있슴 한마디씩 더 늘어나요.
    시조카들 별로라는 분들 많은데
    복인줄 몰라보는군요.

  • 7. 클로에
    '12.10.5 2:59 AM (121.163.xxx.85)

    음식 해오시는거 싫어하는 내색 보이는건...

    음... 동서들과 사이가 안좋으신가요?

    대놓고 저렇게 들으라고 뼈 있는 말을 한다는건. 왠지 님을 반기지 않는것 같은데요...

    시조카 이뻐하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동서들이 참 생각들이 없네요.

  • 8. 어릴때
    '12.10.5 3:02 AM (124.61.xxx.39)

    사촌 형제 둘이 놀러와서 며칠 묵었는데... 워낙에 울엄마 음식솜씨가 좋아서 아주 포식하고 또 엄청 잘 해먹였어요.
    뭐가 맛있다고 하면 바로 다시 해주고. 근데 라면을 간식으로 딱한번 먹은적이 있거든요. 남재애들이 먹성이 워낙 좋잖아요.
    숙모가 그걸 알고는 머리 나빠지는데 왜 라면 먹었냐고, 생난리를 치는거예요.@@
    물론 울 엄마한테 직접한게 아니라 사촌들을 혼낸거지만... 졸지에 천하의 몹쓸것을 먹인 입장이 되서 그저 민망하고 기막히고.
    그간 해먹이고 재워주고 놀러다닌 공은 다 사라졌죠. 어린마음에도 고맙다고 고개숙이기 싫어서 그냥 딴지거는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혐오식품이었으면 먹이지 말라고 미리 말해주던가요. 친척들사이에서도 독하고 정없다고 소문난 분이었음.

  • 9. 형님
    '12.10.5 3:07 AM (116.41.xxx.162)

    에고.. 김장훈씨 어찌 될까 잠 못이루고 있었어요..

    동서들과 사이가 나쁘지 않아요.. 제 생각엔 뭐하러 음식까지 해오나.. 하는 생각들인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제 생각이라서요.
    제 아이가 아닌 조카라도 잘 생각해서 조심해서 여러 상황을 생각해야 겠단 생각도 들어요.
    그러자면 관심을 끄고 사는 것 밖엔 없네요.. 서글퍼요.

  • 10. ......
    '12.10.5 3:27 AM (125.142.xxx.83)

    그냥 원글님 보니 우리 고모 생각나네요.
    명절이면 음식 못하는 울 엄마 위해서 바리바리 음식해서 오셨었죠.
    저랑 아빠랑 동생이랑 고모 음식 기다리다가 오시면 막 음식 포장 풀면서 집어 먹고, 우리 엄마는 고모 고맙다고 좋아하시고... 울 엄마는 고모에게 생고기 날생선 등등의 조리 안된 음식 재료들을 챙겨주시죠.^^
    명절 아니래도 고모께서 가끔씩 밑반찬이며 고기잰거며 장 담근거며 챙겨주세요.
    아, 고모가 우리엄마 손아래 시누구요.
    원글님도 우리 고모 같으신 분 같아요.

  • 11. 형님
    '12.10.5 3:37 AM (116.41.xxx.162)

    윗님.. 제 입장에선 윗님 어머니께서 속 깊으신 분 같아요. 상대방의 맘을 알아 주시고 고맙게 생각해 주시는 맘이 더 깊은 맘이 아닐까 생각들어요. 저도 이번에 좀 느꼈어요. 고마울 땐 꼭 그 맘을 표하고 상대방의 맘을 더 세세히 알아주자.. 뭐 이런거요. 감사해요 .

  • 12. 헉~!!
    '12.10.5 3:46 AM (116.39.xxx.111)

    담부턴 해가지 마세요...
    괜히 힘들게 해갔는데 고생만 하시고 좋은소리 못듣고 많이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자기아이 중한줄 알지만,,그아이들 그엄마한테서 뭘 배울까 참 걱정입니다..
    그런식으로 아이키우면 몸은 건강할지 몰라도 인성은 참 안봐도 뻔하네요..
    담에 엇비슷한일 생기면 원글님도 보기좋게 한소리 하세요..
    꼭 그런날이 올껍니다...그렇다고 맘에 새겨두진 마시고요~...

  • 13. 북아메리카
    '12.10.5 6:59 AM (119.71.xxx.136)

    그거한번 먹는다고 어찌되나 그리고 집에서 튀긴건 깨끗한데
    저도 살짝 그동서가 님에대한 감정이 안좋지않나 생각했어요

  • 14. 동서
    '12.10.5 7:47 AM (211.234.xxx.122)

    동서도 원글님이 해간 음식
    갈비나 도너츠 안 먹던가요?

    인사성 없고
    거기다 인성도 그닥 이네요.
    동서 하나도 아니고
    어쩜 둘이 다 그럴까요?

    원글님 수고하셨어요.^^
    제가 대신ㅎㅎ

  • 15. 블루
    '12.10.5 9:17 AM (219.240.xxx.173)

    명절은 뭘 먹어도 살 찌는 날이지요... 동서 속마음에 형님에 대한 가시가 박혀있나보네요.
    저도 시댁갈때 뭐라도 하나 해 갈까 하다가
    한 번 하면 계속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갑니다..
    가기전까지 별 생각을 다하다가.. 그냥...
    저는 끝까지 욕먹는 며느리..형님,,올케 할거에요.
    하나도 속상하지 않아요.
    뭘 잘 해서 칭찬받으면 뭐하겠어요.

  • 16. .......
    '12.10.5 2:42 PM (220.85.xxx.109)

    글쎄요

    님 서운하신 마음도 이해갑니다만

    동서들 입장이야 어찌되던 상관안하시니 동서들 눈치가 좋을 수가 없지요

    너무 혼자 안해도 되는 것까지 하는 며느리가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못하는 며느리가 되잖아요

    병문안가면서 다들 음료수 사가는데

    유독 한사람이 찬합에 온갖 음식 싸와서 칭찬받는 모습보면서 느끼는 기분이랄까...

    어느집은 차례지내고 친정가려는데 동서가 어머님 저는 어머님하고 더 있고싶어요~이러더라는데

    좀 눈치없는 행동이랄까...

    조카가 큰엄마가 해주는게 제일 맛있다고 하는 말 엄마가 들을때 기분 좋을리 없잖아요?

    시부모나 남편이 다른 며느리들한테 한소리 할수도 있고 은근 본인도 음식해가야하나 부담스럽잖아요

  • 17. 가볍게 가볍게^^
    '12.10.5 4:10 PM (141.223.xxx.32)

    너무 상처받지 말고 평소에 동서들과 좋은 관계라니 그냥 가볍게 받아 들이세요. 아마도 동서가 평소에 조카 군것질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지내서 그냥 그런 말이 불쑥 튀어 나왔을 수도 있을테니.. 그냥 그렇구나하고 맘 상하지 마세요. 좋은 마음으로 하고는 맘까지 상해서야 되겠어요?
    그냥 동서가 해오는 음식 너무 불편해 하면 조카들 사랑하고 가족를 챙기는 원글님의 마음을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있는 것들도 많을거에요.
    맘 참 예쁜 분이시네요.

  • 18. 못됐네요
    '12.10.5 9:52 PM (180.182.xxx.162)

    동서가 무의식 중에 튀어나온 말이라면 후에 자기 실수 깨닫고 정정하려는 시도라도 했겠지만 그런 것도 없이 자꾸 먹지 못하게 했다면 그 동서 인성이 그냥 못됐네요.
    애들 살찌는 게 정말 싫어서 먹이기 싫었다면 말을 저딴 식으로 하면 안되죠..원글님이 음식 해오면 자기는 안 해오니까 비교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자긴 음식하는 거 자신없는데 비교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여차저차해서 암튼 싫어하나본데 그냥 해가지마세요.
    조카들이 잘 먹어서 그 맛에 해가신 것 같은데 친엄마가 저런 반응 보이는데 잘 먹어준들 무슨 소용이랍니까....
    원글님도 그냥 편히 사시고 원글님 자녀분한테나 맛있는 거 실컷 해주세요.

  • 19. 싸가지
    '12.10.5 10:33 PM (211.44.xxx.190) - 삭제된댓글

    윗동서한테 저리 말하는 사람이
    시부모 눈치보여 속상할것 같진 않은데요
    걍 소갈머리가 고정도예요
    조그만 거라도 챙겨주심 마냥 고마운 막내 며늘임다.

  • 20. ..
    '12.10.6 1:47 AM (125.152.xxx.152)

    개념상실 동서.....원글님 속 많이 상하셨겠어요.

  • 21. ok
    '12.10.6 11:06 AM (221.148.xxx.227)

    그럴땐 오버액션이 답이라고 합니다
    명절때 상처줄때...
    그래..이런거 해오지 말아야하는데 내 생각이 짧았어.
    이런거 살찌지? 안먹는게 좋겠다. 도로 가져갈께...이정도?
    그럼 상대편에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변명을 한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68 MSG 유해성에 관련된 연구 ... 2012/10/06 837
160867 원적외선 렌지 추천 좀 해주셔요 3 좋은거자꾸나.. 2012/10/06 982
160866 소변기의 진화 재밌네 2012/10/06 836
160865 glad라는 미제 랩 너무 당황스러워요 4 당황 2012/10/06 2,865
160864 이런 엄마 또 있나요? 34 .. 2012/10/06 10,476
160863 아랑사또전을 봤는데 신민아 연기요.. 18 아랑.. 2012/10/06 4,451
160862 생활비도 못주는남편 9 하마 2012/10/06 4,452
160861 친구의 아픈 맘... 어떻게 어루만져줘야할지... 6 하이에나 2012/10/06 3,457
160860 저 이시간에 실내자전거 사왔어요 6 나님 2012/10/06 1,929
160859 빌보 크리스마스 시리즈는 단종 되었는데 판매하는 쇼핑몰은 어디서.. 2 빌보 2012/10/06 2,382
160858 공일오비 정석원은 뭐하고 사나요? 5 홧팅! 2012/10/06 19,479
160857 왜 남편은 친구들을 몰래 만날까요? 10 시청콘서트짱.. 2012/10/06 2,439
160856 잠 빨리 드는 법 없을까요? 13 불면 2012/10/06 3,609
160855 딕펑스..감정의 폭을 넓게 느끼고 사는 사람들이 가끔 정말 부러.. 6 궁금해요. 2012/10/06 2,344
160854 시어머님 생신상 메뉴 좀 봐주세요 9 생신 2012/10/06 2,234
160853 스마트폰사용이후 책을 못읽겠어요 ㅠㅠ 14 ... 2012/10/06 3,828
160852 아이를 낳고 달라진점 : 자식을 낳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이 읽으.. 8 엄마 2012/10/06 3,645
160851 요즘 너무 지르는데... 1 어린 2012/10/06 1,315
160850 지역별 화학물질 배출량 이동량? 있네요 m,,, 2012/10/06 1,135
160849 검색만 2시간째.. 4 엥? 2012/10/06 2,086
160848 월남쌈에 제일 잘어울리는 고기가 뭐라 생각하세요? 20 월남 2012/10/06 9,681
160847 모기 있으면 방에 홈키파 뿌리시나요??? 15 모기모기 2012/10/06 4,185
160846 언더커버보스에서는 직원들이 왜 사장의 얼굴을 모를까요? 6 ... 2012/10/06 2,700
160845 밥솥 사망 10일째입니다.. 도와주세여!!! 14 밥순이 2012/10/06 2,708
160844 영화 '광해'랑 '메리다~' 어떤 게 좋을까요? 5 가족끼리 보.. 2012/10/06 1,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