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밑으로 동서 둘 있답니다.
명절이나 시댁에서 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가끔 제가 음식을 좀 해서 가져갔어요.(자주는 아니구요.)
그런 음식을 해 갈 때면 시조카 아이들이 맛나게 먹는 생각 하며 정성들여 해 갔답니다.
이번 추석 전에 어머님께서 몸이 좋지 않으셔서 제가 갈비, 과일, 도너츠를 해 갔어요.
동서들은 제가 음식 해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서요..
이번에도 잘 먹었단 말 한마디 안하더라구요..
좀 서운했지만, 괜챦았어요. 아이들이 맛나게 먹어주니 더할나위 없이 좋더라구요..
하지만,,,
도너츠(백설에서 나온 가루로 된것)를 튀겨 간게 잘못이더라구요.
제 바로 밑 동서네 아들이 도너츠를 보자 먹어도 되냐고 묻기에 전 당근 먹어도 되지. 라고 말했죠.
하지만, 동서는 " 도너츠 먹지마! 살찐다! 기름에 튀긴게 뭐가 좋다고!!"
헐.... ...............
저 암말 안하고 일했습니다.
그 뒤로 아이가 도너츠 먹겠다고만 하면 똑같은 레파토리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생각이 없는 동서긴 하지만, 저 바로 앞에 두고 그런 말 한다는게 민망 하고 화도 좀 나고..
여튼 그랬어요.
튀긴건 안되면서 산적 할 때 남은 햄은 왜 먹이는지...
그냥 담엔 조카들 생각 말고 음식 해 가지 말아야 겠어요..
좋은 맘으로 했는데,, 넘 실망이 크네요.. 그 조카 녀석이 제가 해간 갈비를 젤 잘먹고 큰엄마 최고라 했었는데...
참 ...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