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갓 50일 지난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사실 아직 엄마란 단어도 익숙지 않네요.
임신을 하고 막연히 출산에 대한 두려움만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출산은 아무것도 아닌듯하네요
아기는 참이뻐요
작고 연약한 아기가 꼬물거리는것도 너무 이쁘고 짠하기도 한데..
너무너무 힘드네요.ㅠㅜ
제 아기는
거의 제게 안겨서만 지내요.
눕히면 바로 자지러지게 울어서 안고 재워야하는데..그나마 안겨서 자면 다행이고,,
제게 안겨서도 용을 쓰면서 얼굴을 제 가슴에 비비며 보챌때면
제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바운서도 소용없고
좋다는 방법 다해봐도 소용없네요 ..
바닥에 누워서 한두시간씩 낮잠 잔적이 거의 없어요.
제가 아기보는 기술이 부족한건지..
인내가 부족한건지
화장실 갈시간 밥먹을 시간도 없이
종일 제게만 안겨서 보채는 아기를 보면서
자꾸 눈물이 나서 오늘은 아기 울때 같이 울었어요
울다 제품에 잠든 아기를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백일의 기적이 온다고도 하는데
제게 백일은 너무 먼듯 느껴지기만하고..
모유수유중인데 내 젖양이 부족해서 아기가 그러나 싶어서
분유를 한번 먹여봤는데
그래도 잠안자고 보채는건 마찬가지고,
젖도 제법나오는 편인거 같은데.
아기는
5분먹다 잠들어버려서 깨워서 간신히 먹이느냐
수유때마다 한시간은 족히 걸리네요.
오늘은 제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예민해서 그런지
모유수유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남편이 와서
아기 안아주고 봐주고 있어서 그나마 살것 같아요
남편도 야근이 많아서 주로 열시넘어서 오고
전 지금 이순간에도
내일이 자꾸 걱정되고 두려워요 ㅠㅠ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건지
남들 다 키우는 아기인데
인내심이 부족한건지..
자꾸 힘들다는 생각만 우울하다는 생각만 들어서
너무 슬픈 오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