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아주아주 애주가셔요~
이번에 일흔이신데 매일 매일 소주 한병에서 그 이상씩 하루도 안거르고 드십니다.
아직까지는 건강검진시에 특별한 이상은 없어요..;;
근데 얼굴이 많이 검어지시고 몸이 점점 앙상해지시긴 하네요.
술이야 정말 말려도 말려도 절대 듣지 않으셔서 포기상태입니다.
육체적인 건강상태야 이정도긴 해도
정신적으로 요새 부쩍 우울해하세요.
외로워하시구요.
몇년전까지 술때문에 주기적으로 집에 분란 있었습니다.
엄마와의 싸움 등등.
이제 나이 드시고 주사는 없어지셨어요.
근데 우리 딸들과 참 멀다면 먼 상황이에요~
서로 짠~~한건 있지만 표현도 안하고 그냥 데면데면 살았습니다.
근데 이젠 관심 받고 싶어하시고 챙김을 받고 싶으신가봐요.
추석날 집에 가기 전에 엄마랑 통화 하면서
아빠는 계시구요? 물었더니 엄마가 바꿔드리리? 하시는데 제가 어차피 내일 갈껀데 그냥 됐다고 했거든요.
그거에 엄청나게 노여워하고 속상해하고 서운해했다 하시더군요~
제가 신랑이랑 내려가면 사위 붙들고 공자왈~ 맹자왈~부터 시작해서 어찌나 붙들고 안놓아 주시는지..ㅠㅠ
에고....
술때문에 우울증이 더 심할거 같긴한데..
그건 절대 절대 줄일 수 없는 일이구요.
노인성 우울증..이거 흔한건가요?
안그러시던 분이 갑자기 그러시니까
괜히 저까지 우울해지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