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달라진 아이..고민이에요

다인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12-10-04 13:03:39

육아 게시판에 올렸다가 아무래도 답글이 여기가 더 많을 거 같아서 다시 올립니다.

이제 곧 42개월이 되어가는 저의 아이 얘기에요.

 

4살 여아이구요...

계속 직장을 다니면서 베이비 시터 손에 자라다가요..

제가 6개월간 직장을 다니지 않던 시기에 같이 지냈었다가 6개월 후 다시 취업을 해서 친정엄마, 즉 아이의 외할머니가

양육을 해주신 지 이제 6개월째에 접어들었어요.

저랑 있을 때는 전혀 하지 않던 행동이나 모습이 요즘 너무 자주 보여서 걱정이 됩니다.

우선, 기분이 널 뛰듯 하고,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며 불같이 화를 내요..어린 아이가요..

그리고 절 때려요. 자기가 화났다는 걸 알리려는 듯이요. 이런 행동은 전에는 전혀 없던 행동이어서 때리는 건 안돼, 나쁜 짓이야. 하고 눈을 보고 말을 하는데요, 나아지는 거 같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만화 영화에서 나온 얘기만 합니다.

저의 엄마가 티비를 한 두 시간 보여주신다고 하는데, 한 두 시간 본 거가지고 저렇게 하루 종일 떠들어댈 수 있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주말에 저랑 지낼 때나 주중에 퇴근 후 집으로 데려와서 잠들기 전까지, 계속 만화 주인공 흉내를 내거나

엄마, xxx 알아? 걔가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되게 웃기지??

막 이런 얘기를 하면 다 만화 주인공 얘기인거에요.

또 하나는....혼자 놀 때나 아님 멍하게 뒹굴뒹굴 할 때, 제가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아요

들은게 분명한데 일부러 저를 무시하려는 거 같은 느낌...다가가서 어깨 붙잡고 절 보게 하려고 해도, 안 보려고 힘써요.

저의 생각에는...6개월간 같이 즐겁게 지내다가 다시 제가 직장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 아이한테 배신감도 느끼고, 불안감도 주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던 것 같은데...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면 다시 괜찮아질 문제일지,

아니면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건지 감이 안잡혀서.....

어쩌는게 좋을까요?

원래 이 연령에 흔히들 있는 반응인가요?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너무 잘하고 눈치라고 할까요, 이런것도 무지 남다른거 같아서...속상한 적도 많았어요..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에 고집을 피워서 아유..왜 그렇게 고집을 피우니...하고 제가 혼잣말처럼 짜증낸 것도 다 듣고 있다가, 저녁에 갑자기 뜬금없이, 엄마 아까 고집피워서 미안해요..이러면서 울음을 터트리는.....저는 이러면 당황해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알수 없는 죄책감만 자꾸 들뿐...

상담해볼까 하고 믿을 만한 곳 알아봐서 전화해보니, 45분 상담에 20만원이라더라구요.

원래 이렇게 비싼 건지....45분, 20만원으로 과연, 제가 느끼는 고민이 해결될까 싶기도 하고...

선배맘님들...제 아이의 저런 단적인 행동들, 제 고민, 상담을 받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 나아질 일종의 거쳐가는 과정인 걸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65.197.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10.4 1:37 PM (121.147.xxx.224)

    저희 딸이랑 같은 월령이네요. 저는 전업맘이에요.
    기분이 널 뛰듯 하고 불러도 대답않는건 저희 애랑 똑같네요.
    기질이 좀 순한 애라 불같이 화 내진 않는데 나름대로 분노표현을 하기도 하구요.
    저희 애는 작년에 태어난 동생.. 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많이 감안하고 있어요.

    만화는.. 저희 애는 오전에 한시간 정도만 티비를 보는데
    종일 지루하게 뒹굴 때.. 그럴 때는 그 얘기만 하루 종일 할 때가 있어요.
    아마 원글님 아이도 뭔가 더 자극이(유해한 자극말구요 ^^) 더 필요한데
    아무래도 그런 외부, 혹은 타인과의 교류에서 오는 자극이 부족해서 그런거 아닐까 싶은데요.
    할머니가 사랑으로 돌본다고 해도 책을 읽어주거나 호기심을 풀어주거나 아이 감정에 예민하시진 않을테니까요.
    아이가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할머니와 종일 집에 있다면 문화센터 같은 곳을 한번 같이 가게 해 보시구요.

    아아아아.. 저 녀석이 나를 무시해서 저러는거야!!!!!! 라는 감정 저도 하루에 수십번 들어요.
    실제로 아이들이 정말 그 목적으로 그러는건 아닌거 같고 나름대로 자기들의 반항기 아닐까 싶구요.
    하지 마라, 그러는거 아니다, 저도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데 다음에 또 같은 행동해서 되돌이표 되고 ;;

    저도 육아가 너무 어려워서 뭐라 정답을 알려드리진 못하겠는데요
    최소한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상담 받을 정도는 아닌거 같아서 주절주절 댓글 달아봐요.

    요맘 때 아이들, 특히 원글님 아이나 저희 아이처럼 눈치가 빠삭한 '여자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을 먼저 읽기도 하는거 같아요. 엄마가 나한테 미안하게 생각하는게 있구나,
    그러니 내가 이렇게 못되게 굴어도 되는거야.. 뭐 이런 비슷한 감정이 있는것도 같구요.
    그래서 최대한 저는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 죄책감 같은건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해요.
    얼핏보면 네살짜리랑 기싸움 같기도 하구요 ㅠ.ㅠ 다 이러면서 큰다네요.. 흑..

  • 2.
    '12.10.4 2:36 PM (188.22.xxx.34)

    친정어머니 양육 스타일이 어떤가요?

  • 3. ~~
    '12.10.4 4:26 PM (211.246.xxx.187)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말씀드려요
    제 경우는 이사와 유치원 처음 가는게 겹쳐서
    아이가 4살인데 순간 변했어요
    화내고 곁에 안오고 떼쓰고..

    근데 제가 반응을 안하고
    다정하게 장난을 걸거나
    아니면 아이가 좋아하는걸 나 혼자 하고 있으면
    아이가 슬그머니 다가 왔어요

    그때 깨달았죠
    아이가 내게 화가 났구나
    갑자기 새집에 새유치원에 두고 출근해버린 엄마..아이가 배신감을 느꼈구나

    그 뒤로 일단 유치원을 그만두고
    퇴근하고 아이와 더 많이 놀아주고
    화낼때 동요하지 않고
    내가 노는데 절로 오게 만들려고 했어요.
    많이 안아주고
    업고 밖에 나가고
    스킨쉽 더 많이..

    신기하게 아이는 며칠만에 돌아왔어요
    아이는 그저 화가 나 있을 뿐
    변한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TV는 자폐를 유발한다는데
    외할머니가 힘드실때 편리한 방법으로
    아이를 많이 TV에 노출 시키실 수 있어요..
    그걸 피할 방법으로
    아줌마를 파트타임 써서 외할머니의 고생을 덜어드리든가
    몇시간만 어린이집이나 놀이학교에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049 자게에 공격적인 사람, 있(많)네요.. 19 싸울까 2012/10/04 1,941
161048 사과는 냉장고에 보관하나요? 4 사과 2012/10/04 1,755
161047 컴터고수님들!!지금홈앤쇼핑에나오는 노트북 조언이요 4 에헤라둥둥 2012/10/04 1,107
161046 봄날 벚꽃 그리고 너 5 ........ 2012/10/04 1,312
161045 싸이 시청앞 공연 라이브 보기.... 6 미몽 2012/10/04 3,566
161044 [펌글] 불산가스로 구미는 쑥대밭됐는데 새누리 의원들 골프치다 .. 12 역시 2012/10/04 2,513
161043 걷기운동할때 얼굴 가리는 가리개 7 초보 2012/10/04 3,792
161042 구미사건으로 안동까지.피해가 있을까요? 2 초보새댁 2012/10/04 1,606
161041 D컵을 A컵으로 만들어준다는 스포츠 브라.. 22 착용기 2012/10/04 7,850
161040 레드카펫 위 문재인 2 사진 2012/10/04 1,600
161039 구미에서 불산가스 2차피해에 대한 [펌] 3 우리는 2012/10/04 1,981
161038 싸이 공연 13 ,, 2012/10/04 11,508
161037 경제를 살릴 사람, 박근혜 후보가 딱입니다! 14 2012/10/04 1,622
161036 천기저귀를 만들고 싶은데요 2 ㅁㅁ 2012/10/04 1,083
161035 믿을수 있는 절임배추 소개 부탁드려요~~ 8 두두 2012/10/04 1,696
161034 싸이 전생이.....혹시 3 ㅎㅎㅎㅎㅎ 2012/10/04 2,599
161033 카레에 넣으면 의외로 맛있는것 공유해보아요.-두부,고구마 148 2012/10/04 24,832
161032 어제 하수오 사는곳 물어본사람이예요 4 . 2012/10/04 1,779
161031 트롬 백화점 판매모델명 알려면..백화점가는수밖에 없나요?? 4 세탁기 2012/10/04 798
161030 싸이와 안철수가 세상을 환하게~~~ 가을 2012/10/04 702
161029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하는이유 기린 2012/10/04 953
161028 드라마보다가 옆집아줌니의 말씀~ ... 2012/10/04 1,511
161027 우울증의 기준이 뭔가요? 4 .. 2012/10/04 2,111
161026 방을 바꾸고나서 잘 때 꿈이 달라졌어요 2 신기해요 2012/10/04 2,177
161025 임플란트 보험 적용 되나요? 2 궁금 2012/10/04 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