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달라진 아이..고민이에요

다인 조회수 : 964
작성일 : 2012-10-04 13:03:39

육아 게시판에 올렸다가 아무래도 답글이 여기가 더 많을 거 같아서 다시 올립니다.

이제 곧 42개월이 되어가는 저의 아이 얘기에요.

 

4살 여아이구요...

계속 직장을 다니면서 베이비 시터 손에 자라다가요..

제가 6개월간 직장을 다니지 않던 시기에 같이 지냈었다가 6개월 후 다시 취업을 해서 친정엄마, 즉 아이의 외할머니가

양육을 해주신 지 이제 6개월째에 접어들었어요.

저랑 있을 때는 전혀 하지 않던 행동이나 모습이 요즘 너무 자주 보여서 걱정이 됩니다.

우선, 기분이 널 뛰듯 하고,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며 불같이 화를 내요..어린 아이가요..

그리고 절 때려요. 자기가 화났다는 걸 알리려는 듯이요. 이런 행동은 전에는 전혀 없던 행동이어서 때리는 건 안돼, 나쁜 짓이야. 하고 눈을 보고 말을 하는데요, 나아지는 거 같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만화 영화에서 나온 얘기만 합니다.

저의 엄마가 티비를 한 두 시간 보여주신다고 하는데, 한 두 시간 본 거가지고 저렇게 하루 종일 떠들어댈 수 있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주말에 저랑 지낼 때나 주중에 퇴근 후 집으로 데려와서 잠들기 전까지, 계속 만화 주인공 흉내를 내거나

엄마, xxx 알아? 걔가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되게 웃기지??

막 이런 얘기를 하면 다 만화 주인공 얘기인거에요.

또 하나는....혼자 놀 때나 아님 멍하게 뒹굴뒹굴 할 때, 제가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아요

들은게 분명한데 일부러 저를 무시하려는 거 같은 느낌...다가가서 어깨 붙잡고 절 보게 하려고 해도, 안 보려고 힘써요.

저의 생각에는...6개월간 같이 즐겁게 지내다가 다시 제가 직장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 아이한테 배신감도 느끼고, 불안감도 주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던 것 같은데...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면 다시 괜찮아질 문제일지,

아니면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건지 감이 안잡혀서.....

어쩌는게 좋을까요?

원래 이 연령에 흔히들 있는 반응인가요?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너무 잘하고 눈치라고 할까요, 이런것도 무지 남다른거 같아서...속상한 적도 많았어요..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에 고집을 피워서 아유..왜 그렇게 고집을 피우니...하고 제가 혼잣말처럼 짜증낸 것도 다 듣고 있다가, 저녁에 갑자기 뜬금없이, 엄마 아까 고집피워서 미안해요..이러면서 울음을 터트리는.....저는 이러면 당황해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알수 없는 죄책감만 자꾸 들뿐...

상담해볼까 하고 믿을 만한 곳 알아봐서 전화해보니, 45분 상담에 20만원이라더라구요.

원래 이렇게 비싼 건지....45분, 20만원으로 과연, 제가 느끼는 고민이 해결될까 싶기도 하고...

선배맘님들...제 아이의 저런 단적인 행동들, 제 고민, 상담을 받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 나아질 일종의 거쳐가는 과정인 걸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65.197.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10.4 1:37 PM (121.147.xxx.224)

    저희 딸이랑 같은 월령이네요. 저는 전업맘이에요.
    기분이 널 뛰듯 하고 불러도 대답않는건 저희 애랑 똑같네요.
    기질이 좀 순한 애라 불같이 화 내진 않는데 나름대로 분노표현을 하기도 하구요.
    저희 애는 작년에 태어난 동생.. 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많이 감안하고 있어요.

    만화는.. 저희 애는 오전에 한시간 정도만 티비를 보는데
    종일 지루하게 뒹굴 때.. 그럴 때는 그 얘기만 하루 종일 할 때가 있어요.
    아마 원글님 아이도 뭔가 더 자극이(유해한 자극말구요 ^^) 더 필요한데
    아무래도 그런 외부, 혹은 타인과의 교류에서 오는 자극이 부족해서 그런거 아닐까 싶은데요.
    할머니가 사랑으로 돌본다고 해도 책을 읽어주거나 호기심을 풀어주거나 아이 감정에 예민하시진 않을테니까요.
    아이가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할머니와 종일 집에 있다면 문화센터 같은 곳을 한번 같이 가게 해 보시구요.

    아아아아.. 저 녀석이 나를 무시해서 저러는거야!!!!!! 라는 감정 저도 하루에 수십번 들어요.
    실제로 아이들이 정말 그 목적으로 그러는건 아닌거 같고 나름대로 자기들의 반항기 아닐까 싶구요.
    하지 마라, 그러는거 아니다, 저도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데 다음에 또 같은 행동해서 되돌이표 되고 ;;

    저도 육아가 너무 어려워서 뭐라 정답을 알려드리진 못하겠는데요
    최소한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상담 받을 정도는 아닌거 같아서 주절주절 댓글 달아봐요.

    요맘 때 아이들, 특히 원글님 아이나 저희 아이처럼 눈치가 빠삭한 '여자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을 먼저 읽기도 하는거 같아요. 엄마가 나한테 미안하게 생각하는게 있구나,
    그러니 내가 이렇게 못되게 굴어도 되는거야.. 뭐 이런 비슷한 감정이 있는것도 같구요.
    그래서 최대한 저는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 죄책감 같은건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해요.
    얼핏보면 네살짜리랑 기싸움 같기도 하구요 ㅠ.ㅠ 다 이러면서 큰다네요.. 흑..

  • 2.
    '12.10.4 2:36 PM (188.22.xxx.34)

    친정어머니 양육 스타일이 어떤가요?

  • 3. ~~
    '12.10.4 4:26 PM (211.246.xxx.187)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말씀드려요
    제 경우는 이사와 유치원 처음 가는게 겹쳐서
    아이가 4살인데 순간 변했어요
    화내고 곁에 안오고 떼쓰고..

    근데 제가 반응을 안하고
    다정하게 장난을 걸거나
    아니면 아이가 좋아하는걸 나 혼자 하고 있으면
    아이가 슬그머니 다가 왔어요

    그때 깨달았죠
    아이가 내게 화가 났구나
    갑자기 새집에 새유치원에 두고 출근해버린 엄마..아이가 배신감을 느꼈구나

    그 뒤로 일단 유치원을 그만두고
    퇴근하고 아이와 더 많이 놀아주고
    화낼때 동요하지 않고
    내가 노는데 절로 오게 만들려고 했어요.
    많이 안아주고
    업고 밖에 나가고
    스킨쉽 더 많이..

    신기하게 아이는 며칠만에 돌아왔어요
    아이는 그저 화가 나 있을 뿐
    변한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TV는 자폐를 유발한다는데
    외할머니가 힘드실때 편리한 방법으로
    아이를 많이 TV에 노출 시키실 수 있어요..
    그걸 피할 방법으로
    아줌마를 파트타임 써서 외할머니의 고생을 덜어드리든가
    몇시간만 어린이집이나 놀이학교에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514 전라도쪽으로 좋은 여행지 소개해주세요 20 내마음의선봉.. 2012/10/05 2,273
160513 누스킨 이라는 회사 좋나요? 12 넥스트주 2012/10/05 3,247
160512 맛간장만들때 간장은 진간장? 양조간장? 6 알쏭달쏭 2012/10/05 3,436
160511 요즘 반닫이에 눈이 뒤집혀서. 4 。。 2012/10/05 1,432
160510 해외직구할때 그냥 한국 주소 입력 하면 안되나요? 7 직구방법 2012/10/05 5,033
160509 블랙헤드에 좋은방법이나 제품추천 부탁드려요~ 6 원이까껑 2012/10/05 2,250
160508 아침드라마 윤혜영이 바른 립스틱 이쁘던데 1 ... 2012/10/05 1,111
160507 (질문)90년대 유행한 일본술집.. 6 일본술집 2012/10/05 2,457
160506 Msg회사에서 알바들 총출동 했나봐요 36 Msg지겨워.. 2012/10/05 1,586
160505 거품목욕 하고 싶다는데 어디서 살까요? 10 11살아들녀.. 2012/10/05 1,425
160504 어제 보석꿈꿨다고 글남겼는데요 28 .. 2012/10/05 3,870
160503 아랑사또에서 연우진한테 뿅갔네요.. 5 한복이잘 어.. 2012/10/05 2,116
160502 백화점에서 깎아보신분 --; 44 떨려요 2012/10/05 10,433
160501 다운튼 애비 너무너무 좋아요^^ 9 멋져 2012/10/05 2,134
160500 위암 환자 식사..도움 받을곳 있나요? ... 2012/10/05 704
160499 수학여행 룰루라라..... 여행 2012/10/05 558
160498 음식 만들때 후드를 켜면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후드를 끄게 되.. 6 후드 2012/10/05 1,813
160497 구미에 사는데 무섭네요 19 구미 2012/10/05 6,490
160496 운동화가 큰데 뭘 넣으면 좀 작아질까요? 5 인터넷으로 .. 2012/10/05 1,289
160495 유승민 “박근혜 후보 빼고 모두 물러나야” 4 세우실 2012/10/05 1,281
160494 천주교신자들은 6 궁금합니다 2012/10/05 1,800
160493 아이납치 경험담과 아이가 납치되는 이유 10 2012/10/05 4,089
160492 환경부, 구미 불산사고 지점 대기.수질오염 양호, 사실? 1 검출은 검출.. 2012/10/05 845
160491 난지공원서 여의도 불꽃놀이 보일까요? 2 sarasa.. 2012/10/05 1,622
160490 연애하는사이에서 남자가 갑인가요? 28 ... 2012/10/05 8,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