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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남자랑 결혼 안하길 잘했어요.

.... 조회수 : 18,393
작성일 : 2012-10-04 12:25:39

오래 전 일이네요.

20 여 년 전..

정말 봐도 좋은 남자 그냥 좋은 남자 있었어요.

잘 생기지도 않은 남자 ..그래도 좋았어요.눈에 뭐가 씌였던 시절

서로 참 좋아했었어요.

남자 집에서 빨리 결혼 시키고 싶어했구요.

근데 남자쪽에서  ..제 부모님이 전라도 지방이라고 반대를 하시더군요.

저는 부산서 태어나고 죽 자랐구요.

반대 하시는 과정 중에 설득하고..했지만..

한 3년을 끌었지만..

단 한마디에 정을 뗏습니다.

전라도 사람 갱깽이라고...그 딸은 깽깽이 아니냐고..했다더군요.

저희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너무 맘 아파서

그 길로 ....접었습니다.

그 사람 사랑한건 진심이었지만..지금도 결혼 안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그런 지방색으로 결혼 반대 하고 그런 경우 있겠죠..

IP : 58.235.xxx.159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4 12:27 PM (112.223.xxx.172)

    갱상도 문댕이들은 전라도에 뭔 피해를 당했다고 저 ㅈ ㄹ 들을 하는지 원.

  • 2. 스뎅
    '12.10.4 12:29 PM (180.228.xxx.32)

    아오 천번 만번 잘 하셨네요..지진아네요 그 사람.

  • 3. ..
    '12.10.4 12:31 PM (61.98.xxx.170)

    난독증 있나봐요
    누가 깽깽이라고 했다는 건지...
    경상도 사람을 깽깽이라 하나요?

  • 4.
    '12.10.4 12:34 PM (121.66.xxx.42)

    글 쓰신분이 부산출신이긴 한데 부모님들이 전라도 출신이라 남자쪽 부모님들이 원글님보고 깽깽이라고 하셨다는 글 같은데요 아마 남자쪽 부모님들도 경상도 분이시니 그러시겠죠?
    저도 첨에 뭔소린가 했는데 두 번 읽으니 이해되네요 ㅎㅎㅎ

  • 5. 스뎅
    '12.10.4 12:34 PM (180.228.xxx.32)

    61.98님/그 남자측에서 원글림 이하 친정분들한테 전라도 깽깽이 운운 했다네요

  • 6. ...
    '12.10.4 12:38 PM (108.181.xxx.242)

    무식한 집구석으로 시집 안 가신 거 축하드립니다!

  • 7. 에고
    '12.10.4 12:41 PM (110.70.xxx.164)

    예전에 전라도사람을 비하해서
    전라도깽깽이라고했죠

    원글님 잘헤어지셨어요
    그런집에갔으면 시집살이 무지 했겠지요

  • 8. 근데
    '12.10.4 12:44 PM (121.165.xxx.120)

    깽깽이 뜻이 대체 뭐에요??? 울 시엄니도 그런 표현 쓰시던데...

  • 9. 기본
    '12.10.4 12:46 PM (203.234.xxx.155)

    그런사람 특징은 편견속에 갇혀 산다는거 , 더욱 기본 인성이 문제인거죠. 한심해요....ㅉㅉ

  • 10. ㅇㅇ
    '12.10.4 12:52 PM (211.237.xxx.204)

    노인네들중에 그런 생각 가진 사람들 많아요..
    또 뭐 쉬쉬해도 젊은 사람들도 그런 생각 은연중에 많이 갖고 있고요.
    웃긴데 암튼 실존해있긴 하지요..
    편가르기 좋아하는 국민성이라서 어쩔수 없어요.
    이러는 저도 전라도 남편 만나서 삽니다 아주 잘 20여년 동안..
    뭐 소소한 문제야 있지만 그건 어느 지방이라서 문제가 아니고 그냥 살면서 누구나
    생길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겠지요.
    지역색 좀 있습니다. 전라도 사람들 본인 가족들 끔찍하게 아끼고 위하지요...
    굉장히 가정적입니다.
    그런건 아마 지역색인것 같습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는거죠.

  • 11. 은현이
    '12.10.4 12:57 PM (124.216.xxx.79)

    저희 아버님 도 그런분인줄 몰랐어요.
    결혼 23년차에야 본색을 들어 내시고 그게 잘 못된 생각이란걸 모르시더군요.
    전라도 사람치고 ㅇㅇ 에미는 사람이 참 착하다 소리듣고
    모두 얼음땡 하고 있으니 ㅇㅇ 에미 그냥 칭찬 하는 소리라고 하시드라구요.
    그후 진심으로 잘 해드리고 보살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점점 줄어 들고 있어요.
    2년이 됐는데도 그 소리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동안 얼마나 절 무시하고 싶으셨을까 생각하면 진짜 우울 합니다.

  • 12. 전라도 며느리..
    '12.10.4 1:05 PM (211.210.xxx.62)

    결혼후에 알았지만 시어머님 전라도 며느리 싫다고 하셧다는데
    그 시어머니 20년도 넘게 전라도며느리랑 같이 살아요..
    며느리 셋이지만 전라도 며느리 안나타나면 제사장이 엉망이라는거..
    손주들 전라도 며느리가 현재까지 제일 잘키워요..

    어느날 시어머니께 여쭤밧습니다..
    어머니 왜 전라도며느리 싫어 하신다면서요...?
    할말없는 시어머니...曰 애.. 친정이 멀면 명절에 다니러다니기 힘들잖어... ㅎㅎ
    그 며느리 친정부모님이 전라도 태생이시고 사시는곳은 서울이었어요..

  • 13. 교육의 중요성
    '12.10.4 1:06 PM (211.33.xxx.130)

    어려서부터 교육받은 가치관이 성인이 되어서 바뀌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더라구요.

    이래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 14. ..
    '12.10.4 1:13 PM (115.178.xxx.253)

    그말 그대로 전하는 남자분은 뭘까요??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그런말은 전할것 같지 않은데..

  • 15. ...
    '12.10.4 1:23 PM (59.8.xxx.48)

    남편 만나기전에 부산남자랑 사귀었었어요. 그남자 부모님 많이 배우시고 사업하셔서 서울에 항상 왔다갔다 하시고 그런 분들이신데 저 전라도출신이라고 많이 싫어하셨더군요. 전 서울에 살고있었는데 남자 부모님이 같은 부산여자만나지 왜 먼 여자 만났냐 하는 정도로 안좋아하신다 건 알았었지만 전라도라 싫어했다는건 헤어지고 어찌어찌하다 알게됐어요.어쩌자고 장남이 돼가지고 전라도 출신 며느리를 들일 생각을 하는거냐고 아주 제얘기
    듣기도 싫어했다고...
    부모님때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결혼 안하길 참 잘한거죠

  • 16. ..
    '12.10.4 1:26 PM (115.134.xxx.241) - 삭제된댓글

    그게 참 상처가 되는 말이예요.
    드러내지 않을뿐 외지 사람들 대부분 그런 생각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울 남편도.군대때 전라도 출신 병장이 어쩌구 저쩌고 ..참
    잘 헤어지셨어요.내놓고 하는 집이면 안봐도 훤 합니다.
    십몇년전이지만 전라도라 싫었는데 생각보단 괜찮다라는 말을 칭찬이라고 말하는 시댁식구...아직도 맘에 남아있어요.
    이것도 뒷끝있네 역시 전라도라 말할까요.

  • 17. 정말 잘하셨음
    '12.10.4 1:50 PM (77.96.xxx.90)

    전 경상도 시댁 만나서 문화 충격 먹었어요. 아빠는 경기 엄마가 전라도라 경상도의 전라 비하 편견 발언 듣고 자란적 없거든요. 진정 쑈크 ! 남편도 아버님 영향을 받아 알고보니 그런 생각 은연중에 있구요. 제발 우리 아들 앞에선 그런 발언안하시길 ..지역차별 문화 우리세대로 끝냈음 좋겠어요.

  • 18.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12.10.4 2:04 PM (183.98.xxx.76)

    그 말뜻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기분이 나쁜 어조인것 같네요,,
    끝내시길 백번 잘하신것 같아요...
    잘하셨어요...

  • 19. 근데
    '12.10.4 2:07 PM (211.234.xxx.15)

    여기전라도인데 주변보면 경상도 의식하지않거든요
    정치얘기나올때나 그런얘기듣지
    근데어릴때 경상도 놀러갔는데 슈퍼에
    해태제품 전라도기업이라고 아예안가져다파는거보구놀랐어요
    지역감정은 그쪽이심한것같은데 왜그럴까몰라요

  • 20. .. 전
    '12.10.4 4:03 PM (211.108.xxx.16)

    부모님은 전라도 분이시고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서 쭉 사는데 어느 날 친구랑 얘기하다가 울 부모님 고향이 전라도라고하니깐 저보고 "에이~그리 안봤는데 못쓰겠네"랬어요.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 21. ...
    '12.10.4 6:06 PM (175.209.xxx.221)

    저는 지역감정 안 가지려 하지만 ...

    전라도는 모르겠고,

    경상도 그 중에서도 대구 사람 싫어요.

    보수꼴통이 가장 많고, 남아선호가 심각해서 현재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들었어요.

    남아선호 심한 사람들이 일관성없게 그네 대통 만들어야 한다고 추석내내 자식들 설득했단 얘기 듣고

    더더욱 싫어졌어요.

  • 22. 저도
    '12.10.4 6:57 PM (112.223.xxx.172)

    20대 경상도 애들 보고 충격받은 적 있습니다.

    경상도 번호판 달고 전라도 주유소 가면 김대중 만세 세번 외쳐야 기름 넣어준다던데.. 아직도 그러냐?

    정말 진지하게 묻더군요.

  • 23. 대구토박이
    '12.10.4 8:05 PM (39.112.xxx.131)

    제 생각엔 전라도 사투리가 끝에 하더라껭~ 한다껭~ 뭐 이렇게 끝난다고
    껭껭이라고 하지 않나...싶네요.
    무식한 백성들이 뭔 죄가 있겠어요.
    정치적 이익을 위해 헛소문 퍼뜨리고 교묘하게 군중의 심리를 이용한
    위정자들의 잘못이지...
    저도 어렸을 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자랐어요.
    경상도 번호판 달고 전라도 가면 휘발유를 안 넣어준다는둥
    바가지를 씌운다는 둥.
    정말 대통령, 국회의원 잘 뽑아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눈 똑바로 뜨고 정신 잘 차려서
    국민 우습게 보는 위정자들 술책에 휘둘리지 말아야겠다~싶구요.

  • 24. ...,,.,
    '12.10.4 8:57 PM (125.135.xxx.154)

    입으로는 암만 좋은 말 떠들어도 망국병인
    지역감정에 묵숨거는 당은 안 뽑으려고요.
    인터넷을 보면 어느 당인지 금방 알 수 있어요.
    도로가에 그 지역 사람들 모임 프랭카드를 붙여놨든데...
    대선에서 밀리고 있는지 지역감정에 더 메달리는 것 같아요.

  • 25. 전라도 남자들
    '12.10.4 8:58 PM (183.91.xxx.35)

    우리 시댁이 전라도인데요.
    남자들이 다 가정적이예요.
    우리 남편도 말할거 없고요.
    전라도 사람들 좋은데...

  • 26. 82는
    '12.10.4 9:12 PM (125.135.xxx.154)

    경상도 전라도 어떻다는 지역감정 만드는 글이 심심하면 대문에 올라와요..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 27. 보면
    '12.10.4 9:13 PM (122.37.xxx.113)

    전라도 사람들은 그냥 전국인 대상으로 막연한 피해의식? 정도인데
    경상도는 전라도한테 아주 적대적이고 공격적이고 그러더라고요.
    보면 경상도는 전라도 막 깔보고 전라도는 막 억울해하고 대강 늘 그런 그림?
    저희 엄마도 경상도 분이고 다른 부분에서는 아주 상식적인 걸 넘어 지적이고 그러신데도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우월의식? 우습게 보는 거? 그런 거 느껴져요.
    웃기죠 그런 선민의식. 실제로 그 많은 경상도 사람중에 대한민국 1%가 얼마나 된다고.
    주변에 무조건적인 새누리빠 경상도민들.. 정말 사는 거 보면 한숨 나오는 사람 많아요.
    한마디로 자기네 주제를 몰라요. 자기네가 특권층인줄 알아요. 만년 호구.

  • 28. 물론
    '12.10.4 9:32 PM (211.204.xxx.193)

    비극적인 지방 감정이 하루 빨리 없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국민에게 불행이고 비극이지만
    현대사에 국한해서라도 호남 지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피해를 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수도권 집중이 얼른 해소되기도 소망합니다.
    다 같이 좋은 교육받고 문화생활 하고 잘 살기 바랍니다.

  • 29. 혹시....
    '12.10.4 9:52 PM (113.59.xxx.159)

    전라도 사람에게 데인적이 있으신게 아닐까요?

    제 친구는 전라도 남자 만났었는데 제친구 집안이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따로 사시고 교회다니는데 부모님이 교회 직책도 없고 하니까 집안좋고 장로님딸 만나서 양다리 걸치다 제 친구 버리고 결혼하던데요
    몇년을 사겼고 제 친구 집에도 남자가 와서 자고 가고 했어요 제친구는 경상도 살고 남자는 서울살았었는데 남자가 그렇게 행동해서 지금도 제 친구는 전라도 사람 싫어해요..

  • 30. 강남스타일
    '12.10.4 10:01 PM (211.202.xxx.62)

    90년대학번이고 강남에서 컸어요.
    부모님이 전라도출신이신데 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다니던 어느날 친구들 사이에서도 부모님이 전라도가 고향이라고 말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친구들이 전라도 사람은... 하면서 집에서 들은 지역감정 만빵 편견 섞인 얘기들을 마구 되풀이 하더라고요, 선거때로 기억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여서 부모님 고향 어디라고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았어요.
    전라도, 피해자 맞는 거 같아요.

  • 31. 저도
    '12.10.4 10:19 PM (125.180.xxx.204)

    대학까지 전라도에서 살았지만
    거긴 타지방에 대해 전혀 반감이 없어요.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엄마,아빠..가족들 친지들 이웃들...
    근데 외지로 나와 살면서
    전라도가 어쩌구저쩌구 하는데..충격이었어요.

    울 시엄니도 이웃여자 얘길 하시면서
    그집 여자말이 남편이 전라도넘이라 도둑넘 같고
    인격이 썩어빠졌다고 하더래요.
    들으라고 비실비실 웃으면서
    저 염장 지를라고 하시는 말씀이죠.
    충청도에 사시는 분인데
    이런식으로 전라도를 까더라구요.
    정말 전라도에는 전혀 경상도 운운따윈 안하는데.
    참 별나요

  • 32. 이상한 글
    '12.10.4 10:21 PM (125.135.xxx.131)

    이런 글 의도적으로 분란 조장하는 글 같네요.
    이런 글은 어찌 알바라고 안 하는지 신기.
    혹시 진짜라도 속으로만 간직하세요.
    전라도 경상도를 떠나서 결혼 반대 사유는 많네요.

  • 33. 삐뚤어진 사고방식이죠..
    '12.10.4 10:35 PM (1.246.xxx.248)

    잘만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경우인데...인간의 일그러진 단면을 보는거 같아요..

  • 34. 이또한 편견조장글
    '12.10.4 10:38 PM (1.241.xxx.133)

    이 글 또한 편견을 조장하는 글입니다.
    댓글 보십시오 하나같이 경상도사람들은 전라도 사람들 못잡아먹어 안달이다... 이런 논조아닙니까?
    요새 부쩍 이런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경계해야 합니다.
    망국적인 지역감정 조장글이 선거를 기점삼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 35. 반대경우도...
    '12.10.4 10:45 PM (114.200.xxx.237)

    제 남편은 전라도 저는 부산 출신인데요. 친정아버지는 충청도 분이고 엄마는 경상도 분이지만 전라도 비하하는 말 한번도 못들었어요. 서울로 대학 진학했는데 학교 다닐 때도 그런 지역색 전혀 의식하지 않았었구요. 결혼할 때도 친정 쪽에서 전라도라 안된다는 반대 없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경상도에 대한 거부감과 혐오를 결혼 10년이 넘어서까지 끊임없이 표출합니다. 이게 전혀 합리적인 이유가 없고 무조건적이라 도대체 나랑 결혼은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에요. 친정 쪽으로 갔다가 운전 험하게 하는 사람 만나면 경상도 것들은 운전도 저 따위로 한다고 욕해요(웃긴 건 그 차 번호판이 다른 지역 것이었어요). 그런데 전라도 쪽 갔다가 상대방 과실로 거의 사고 직전까지 간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아주 관대하게 사과만 받고 넘어가더군요. 운전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요. 그럴 때마다 심하게 어이없어요.

  • 36. 저새퀴알바
    '12.10.4 10:53 PM (180.67.xxx.11)

    지역감정 조장하는 알바 글.

  • 37. ㅜㅜ
    '12.10.4 11:17 PM (61.85.xxx.116)

    전 대구 사람 별로에요.......
    제 동생 부부에게 사긴 친 인간이 대구 인간이네요..

    됐나요

  • 38. ㅎㅎ
    '12.10.4 11:19 PM (210.216.xxx.134)

    원글님 집에선 반대안했어요? 그게 더 신기하네.

  • 39. ㅜㅜ
    '12.10.4 11:19 PM (61.85.xxx.116)

    참그리고 경상도쪽으로 시집간 친구들.....참 우울하게 살더라구요..
    전 딸낳으면경상도 남자는 쳐다보지도 말라고할거에요..

    그놈의 경상도는 시댁들이....걸레기들이네요..제 시부모님은 상상할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는것 일도 아니네요
    임산부한테 식당에서 일하라고 부르지 않나- 돈도 안주면서-
    며느리 밥먹는데 살찐다고 많이 먹지 말라고 하지 않나..

    경상도인 왜 그런데요..

  • 40. .ㅌ
    '12.10.4 11:35 PM (210.216.xxx.134)

    싫어하는줄 알면서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고향떠나서 힘들게 사셨나보네요.ㅜㅜ

  • 41. .....
    '12.10.4 11:36 PM (203.248.xxx.70)

    이 글 또한 편견을 조장하는 글입니다.
    댓글 보십시오 하나같이 경상도사람들은 전라도 사람들 못잡아먹어 안달이다... 이런 논조아닙니까?
    요새 부쩍 이런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경계해야 합니다.
    망국적인 지역감정 조장글이 선거를 기점삼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222222222222222222222

  • 42.
    '12.10.5 1:25 AM (112.149.xxx.61)

    저도 전라도인데
    원글님집에서 반대안한거 별로 신기하지 않은데요
    저 자라면서 저의 부모님 경상도 욕하거나 경상도 남자랑 결혼하면 안된다던가 그런 소리 들어본적 없어요
    저기 위에 댓글 다신분 말대로 타지역에 대한 반감이 별로 없어요

    근데 피해의식은 정말 있는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누가 전라도 출신 그런얘기 나오면..딱히 뭐라 안하시지만..표정이 좀 그렇더라구요
    근데
    경상도 사람들은 전라도 사람들 좀 많이 의식하는거 같아요
    저 고등학교때 친구가 전라도 사람어쩌구 하는 얘기 듣고 상처받았어요..그 무렵부터 지역감정을
    느끼게 되었던거 같아요
    어린애가 뭘 알겠어요 어른들 하는 얘기 들은거겠지요
    나이들어서 부산 출신이라는 유치원 엄마도 뜬금없이 전라도 욕을 하길래
    아닌척 듣고 있기 뭐해서
    내가 웃으면서 나 전라도라고 했더니 슬쩍 장난처럼 눈흘기고,,,내가 뭘 어쨌다고 TT
    이러면서 피해의식 생기는건가... 흑

  • 43. hoi
    '12.10.5 3:30 AM (112.156.xxx.11)

    경상도사람들이 전라도에 하는거보면 일본생각나요
    피해자입장인 한국을 욕하고 혐한이 득실거리고 혐한시위까지 하는모습이 비슷

  • 44. 알흠다운여자
    '12.10.5 3:47 AM (203.142.xxx.41)

    흠 전 부모님이 경상도인데요 오히려 전 경상도에대한 편견이 있네요 전라도가 자기 가족만 안다면 경상도는 자기 가족에게는 큰소리나 치고 못하고 나가서는 잘 하는 대인?들이 많죠 생활력 정말 떨어지구요 조금만 힘들거나 여건이 힘들어도 일 안하거나 게을리합니다 제 주변만 봐도 그런 사람들 있구요 이건 경상도만 그런게 아니고 어딜가나 그렇나요? 어쨌든 경상도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대해본 저의 편견이네요 다행히 저희 시부모님은 경상도임에도 참 가정적이고 부지런하시네요

  • 45. 편견이란 게 무서운 것이
    '12.10.5 7:38 AM (61.247.xxx.205)

    저 나름대로 타지방 사람에 대해 편견이 있었는데,
    경험해 보니 그 지역에 좋은 사람 많더이다.

    편견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멍청하고 불쌍한 거란 걸 깨달았지요.

  • 46. 동감
    '12.10.5 8:09 AM (125.146.xxx.76)

    경상도사람들이 전라도에 하는거보면 일본이 한국한테 하는 거랑 비슷하지 않나요? 222222
    가해자인 일본(경상도)가 피해자입장인 한국(전라도) 욕하고 혐한이 득실거리고 우리가 지들한테 뭘 어쨌다고 혐한시위까지 하는모습이 소름끼치게 똑같아요
    전라도에선 부모님들이 자식한테 "절대로 영남 출신이랑 결혼하면 안된다" 는 말씀 안하는데
    경상도에선 "호남사람들이랑은 결혼도 하지말고 동업도 하지말고 절대로 믿지마라, 그사람들은 거짓말도 잘하고 의리도 없고 사기를 잘친다"고 중고등학교때 밥상머리에서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대요
    저도 부모님이 호남 출신이라 사귀던 남자한테 두번 채여봤는데 걔네들이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제 동성친구중에도 그런 교육 받은 애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세상에나, 대학생도 아니고 중고생한테 그런 얘길 하다니 놀랍지 않나요??

  • 47.
    '12.10.5 8:14 AM (125.146.xxx.76)

    또 하나의 에피소드
    시댁먼 친척 중에 어떤 부부가 이혼을 했는데
    남자가 바람을 피워서 이혼했어요, 여자가 이를 갈면서 양육권도 필요없다고 애기도 남편한테 키우라고 하면서 이혼...근데 며느리가 호남 출신이라 냉정하게 이혼했다고 다들 며느리 욕을 하네요!?!? 경북/경남 출신 며느리였으면 꾹 참고 해로 했을 거라고
    헐입니다

  • 48. ..
    '12.10.5 8:35 AM (117.111.xxx.120)

    지역 감정이 커지고 심해진 건 박정희가 그걸 선거에 이용하면서 부터라고 하던데요..제 생각엔 독재 정권에 저항하던 민족적 기운에서 경상도가 이탈하며 생긴 문제 같아요. 경상도에 깔린 원죄 의식... 전체 국민을 배반하고 권력과 물신을 위해서 범죄자들과 손을 잡는 이기주의의 극을 달린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바로 그 반대편엔 광주가 있고 전라도가 있는 거잖아요. 가해자는 피해자를 미워해요. 잘못한 사람은 잘못하지 않은 사람, 혹은 자신과 같은 정도로 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이들을 미워하게 돼 있습니다. 명박 정부가 참여정부, 노무현님 미워한 거 다 아시죠?? 제 생각엔 지역 감정... 경상도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특히 전라도에 사죄하기 잔엔 안 풀릴 거 같습니다. 전라도가 경상도를 미워하는 감정이 아니라 경상도가 전라도를 미워하는 감정이요.

  • 49. ..
    '12.10.5 8:39 AM (117.111.xxx.120)

    경상도가 자신의 그림자를 전라도에 투사해서 보는 건 죄책감이 사라질 수 없어서죠. 지역적으로 가장 자신들을 책망할 자격이 있는 집단이니까요.. 배신자와 배신하지 않고 남은 자.. 대한민국은 이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정말로 고민해봐야 합니다. 지역감정은 잘못된 정치에 반성없이 놀아난 사람들을 어떻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들일까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 50. ..
    '12.10.5 8:47 AM (39.116.xxx.78)

    원글님 저랑 반대네요.
    전 경상도여자라고 전라도(구례)남자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셔서 헤어졌어요.
    그 어머니,누나 저한테 전화해서 폭언하고..
    근데도 전 전라도에 대한 편견이 없는데..
    참 댓글들보니 할 말이 없네요.
    작은 나라에서 자신이 겪은 한가지일로 한 지역 매도하는게 참 그렇습니다~

  • 51. ...
    '12.10.5 9:29 AM (1.243.xxx.46)

    솔직히 전라도 왕따현상이 강하게 있었잖아요. 전국민이 전라도 사람들 우습게 알고 함부로 하기.
    그걸 지역감정이고 이런 개인적인 경험 글을 알바라고 치부하며 경상도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고 하면
    그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죠. 지역 감정이라고 뭉뚱그려 마치 동등한 것처럼 말하지만 안 그랬어요.
    하나의 현상이 있었던 걸 왜 아니라 합니까.
    좀 됐지만 유시민이 잘 쓴 글이 있어요.

    ---------------
    문제는 '지역감정'이 아니라 '전라도 혐오증'

    유시민

    우리나라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적인 '지역감정'이 아니라 다른지역 사람 들이 모두 전라도 사람을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수준을 넘어서 일종의 '편집증' 단계에 이른 '질병'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지역 감정' 이라는 말 대신 '전라도 혐오증' 이라는 단어를 써야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겪은 대로 말하자면 경상도 사람들의 전라도 혐오감은 '전라도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린 시절'에서부터 형성된다. 주로 서울에 살거나 살다온 가족과 친지들에게서 듣는 좋지 못한 이야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무개 집주인이 전세금을 띠묵었는데 전라도 사람이라 카더만' 이라든가, '아무개네 가게 경리직원이 돈을 빼돌리다가 들켰는데 전라도 어디 여자라 카더라' 는 식의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화재로 오르면, 사실 여부나 그런 못된 짓을 한 '바로 그 사람'은 중요하지 않고 오직 '전라도 사람'이라는 것만 부각된다.

    그래도 무슨 구체적인 사건을 근거로 말하면 좀 나은 편이다. 너도 나도 맞장구를 치다 보면 '전라도 사람은 배신을 잘하기 때문에 아무리 충성 하는 것처럼 보여도 조심해야 한다' 거나 '군부대 철조망이 누구 때문에 생겼나' 하느 따위의 일반적 이고 추상적인 주의 주장까지 거침없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리기 때문에 경상도에는 아무리 입이 심심 해도 해태껌은 사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곧바로 출발하는 광주고속 버스에 빈 자리가 있는데도 30분씩 기다렸다가 (광주고속이 정말 전라도 사람의 회사인지도 모르면서) 다른 회사 차를 타는 젊은이도 드물지 않다. 나는 대구에 사는 동안 이런 아이와 젊은이들을 많이 보았다. 나 역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학에 들어갈 때 까지는 전라도 사람들이 '아무래도 좀 그럴 것' 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한 번도 전라도 사람을 만난 적이 없으면서 편견을 가지기로는 어른들도 마찬가지 이다. 88고속도로가 뚫리기 전 대구와 광주는 서로 왕래가 드문 도시였다. 그래서 전라도 사람에 대한 대구 사람들의 '혐오증'은 거의 전적으로 서울 등 객지에 나갔다 온 사람들이 주는 정보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강원 충청,경기도등 다른 지역에서도 다르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매우 '한국적인 특수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일정한 사회경제적 환경이 조성되면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생기는 현상이라는 말이다. 나는 대구를 떠난 이후에는 경상도 출신 치고는 전라도 사람들을 많이 겪어본 편이다.대학 기숙사 식당 주방 아주머니들에서 봉천동 고개 꼭대기 달동네 자취방 주인 아주머니, 단골로 다니던 봉천 중앙시장 순대집 아저씨가 그랬고, 신산스러웠던 80년대를 헤쳐 나갔던 동지들 중에도 유난히 그 동네 출신이 많았다. 당원들이 거의 백 퍼센트 전라도 출신이었던 평민당에 들어가 관악을 지구당(신림동) 교육부장으로 일한 기간에 사귄 사람들도 많다.

    나는 전라도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내가 겪은 바로는, 다른 지방 사람들에 비해 싹싹하고 정이 많으며,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잘 논다. 물론 어느 지방이나 그렇듯 개중에는 '욕심 많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고 '너그러운' 사람과 '좋은 사람'도 있다. 특별히 어느 한쪽이 많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쪽에 속한 사람이건 하는 일이 대개 '험한 직업'이라는 사실 이다. 예컨대 무슨무슨 부장이나 대의원 등 직함을 가지고 있거나 지구당 사무실에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을 보면 공사판 노가다,포장마차 사장,중극집 종업원,복덕방 주인 등이 적지 않고 중고자동차 매매업을 하거나 이른바 '마치꼬바' 사장,약사 또는 제법 번듯한 점포를 가진 상인쯤 되면 성공한 편에 속한다.

    물론 가끔은 부동산을 좀 가졌거나 작은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 대학을 나와서 사무직 근로자로 일하거나 의사 등 전문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선거 철에 특별당비 모금 구좌로 후원금을 넣기는 하지만 '김대중 당'의 지구당 사무실에 나타나는 일이 거의 없다. 빈손을 쥐고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꺼려하는 험한 일을 해서 먹고 살다 보니 특별히 머리가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부를 제대로 시키지 못해 자녀들 역시 생산직이나 하급 사무직 근로자,음식점 등 서비스업체 종업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87년 대선 당시 김대중과 김영삼의 선거유세를 다 가 본 사람은 누구나 느꼈겠지만 '양김'의 지지자들은 행색이 판이하게 다르다. 김대중 유세에 나오는 사람들은 잠바 를 걸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옷차림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손을 보아도 고생하며 사는 흔적이 역력하다. 반면 김영삼 유세장에는, 그가 이직 야당 후보였던 시절에도 말끔하게 넥타이를 매고 바바리를 입은 신사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전라도 사람들이 업신여김을 받는 이유를 찾으려고 '차령 이남은 지세가 배역의 기운이 있으니 그 곳 사람은 중용하지 말라' 고 한 고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전혀 없다.

    '전라도 혐오증' 의 원인은 딱 하나, 전라도 사람들이 가난하다는 것이다.
    돈 없고 '빽' 없고 배운 것 없이 객지에 가서 그 사회의 맨 밑바닥 일을 하는 사람 들은, 그들이 특정 지역 출신이든 특정한 인종 집단이든 멸시를 받게 되어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70년대와 80년대의 우리나라 텔레비전 연속극에서는 목욕탕 때밀이,작부,깡패,도둑놈,식모,사기꾼,노가다,노점상 등은 거의 예외없이 전라도 사투리를 했다. 시나리오 작가와 프로듀서가 전라도 사람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실제 사회가 그랬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주로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했다면 그 드라마는 '리얼리티가 없다'는 핀잔을 들을 수 밖에 없을 것이며, '높으신 분들'께서 호통을 쳐서 당장 '바로' 잡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 셋 가운데 하나가 사는 수도권에서 이런 밑바닥 직업을 거의 다 전라도 사람들이 하는데, 그들이 멸시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

    서울에 사는 경상도 사람들이 (다른 지역 출신도 마찬가지이지만) 보는 전라도 사람 들은 가난하고,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행색이 초라하고, 몇 푼 되지도 않는 돈 가지고 악착같이 다투고, 대낮에도 술먹고 다니고..., 한마디로 말해서 함께 어울 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고향에 가서 '그런 전라도 사람' 들에 대한 험담을 주저없이 한다. 그러나 그들은 고향에 뿌리박고 사는 전라도 사람들이 어떤지는 전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자기네가 본 전라도 사람들이 왜 그렇게 가난한지를 따져보지도 않는다.

    나는 전라도 사람들의 '상대적 빈곤'이 박정희 시대에 진행된 지역적 불균등 발전의 결과라고 본다. 아다시피 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공장이라는 공장은 거의 모두 수도권과 경남북에 몰려 있었다. (경남북이 전남북보다 산업 입지가 좋았기 때문이 라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보지만 여기서 따지지는 않겠다.) 따라서 경기도와 경남북의 시골 사람들은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살 수가 없는 경우에도 그렇게 멀리 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가까운 지역 공장에서 일하다가 유사사에는 언제든 고향집 에 갈 수 있었고, 서울까지 가는 것은 확실한 일자리가 있는 경우뿐이었다.

    다시 내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 해 보자. 우리 친척들은 친가와 외가를 막론하고 대부분 대구와 영천,경주 일대에서 살았는데,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70년대 초번에 나보다 나이가 서너 살 많은 친척형과 누나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모두들 대구 에서 공장을 다녔다. 누나들은 모두 시집을 가서 지금은 살림만 하지만 형들은 기술 을 배워서 조그만 공장을 차리기도 했고, 그런 누나와 형들의 도움으로 공업 고등 학교나 대학 공부를 한 내 또래 사촌들은 서울이나 수원 등지의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반면 한반도의 곡창 전라도 사람들은 60년대 후반 이후에 진행된 농업의 해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그 지역에 산업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서울로 갈 수밖에 없었다. 나이 들어 간 사람들은 몸으로 때우는 궂은 일밖에 할 수가 없었고 기초교육이라도 받은 젊은이들은 공장으로 갔다. 내가 개인적으로 충격 받은 것은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였다.

    대학 신입생이던 78년 여름부터 나는 구로공단 노동 야학에서 선생노릇을 했는데, '호남선 완행열차를 용산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지 않고 버스를 타면 구로공단 행이요, 길을 건너서 타면 청량리 588' 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그맘때였다. 야학 학생이 약 40명 쯤 되었는데 거의 다 섬유,봉제,전자 공장에 다니는 열일곱에서 스물 사이의 내 또래 전라도 처녀들이었다. 학생들의 신상자료에는 월 평균 급여액 이 나와 있었는데 매주 60시간 정도 일한 대가가 2만5천원 정도였다. 당시 학교 기숙사에 식비로 내는 돈이 월 2만1천원, 신림9동 골목의 2인 1실 하숙비가 월 3만 5천원 이었고, 나는 고2짜리 남자아이에게 매주 여섯시간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일로 월 6만원을 버는 참이었다.

    야학 학생들의 근로시간과 월급 액수는 나에게 적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안겨
    주었다. 당신 많은 젊은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노동자들과 어울리면서 비로소, 이른바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누리는 안정된 생활과 높은 지위가 불평등이 라는 사회악에 '오염된 열매'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별 힘은 없지만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를 끝장내기 위한 싸움에 참여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이때였다. 이야기가 조금 엇길로 나갔지만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하다. '서울의 전라도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전라도의 지세' 도 아니고 '전라도 사람의 타고난 근성'도 아닌 박정희 정권의 과격한 농촌 해체 정책과 걍상도 위주의 불균등한 산업유치 정책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전라도 혐오증'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특히 경상도 사람에게는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운 정신적인 '질병'이다. 경상도 사람들은 (물론 다 그런것은 절대로 아니다) 자기네가 30년 동안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자랑하면서도, 그 대통령 들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본 전라도 사람들에 대해서 미안해 하기는 커녕 그들을 싫어하고 업신여긴다.

    장기간에 걸쳐 반복해서,주위의 충고와 권유를 무시하면서,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 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보통 '저 사람 제정신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다른 지역사람이라면 모를까, 경상도 사람이 스스로 '전라도 혐오증' 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으면서, 또 그것을 노골적으로 내보이기까지 한다면, 이것을 '정신병' 말고 다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 표현이 옳지 않거나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구체적인 예 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청와대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정계,군부,관계,학계,재계의 의사결정 구조 꼭대기에는 '부산 복국집'에서 '지역감정이 확 일어나야 한다' 고 말한 전직 법무 장관과 내무관료들 같은 경상도 출신 '나으리' 들이 앉아 있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 인사권을 행사할 때 경상도 출신을 우대해 중요한 자리에 기용하면 서도 전라도 사람들은 '출세길' 을 막아 버린다.

    그러고는 아주 중요한 직책에 사람을 쓸 때는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하다 보니
    경상도 사람이 좀 많게 되었다' 고 주장한다. 김영삼 대통령도 집권 중반기 내각에 전라도 출신이 거의 없는 것을 기자들이 지적하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옳은 말이다! '노른자위 보직을 여럿 거친 사람일수록 업무능력이 뛰어나다' 는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찾으면 전라도 사람이 보일 리가 없다. 원래부터 노른자위 보직은 그 사람들에게 주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대학교에서 재단 이사장과 총장이,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전라도 출신은 교수로 뽑지 않는다는 것을 교수 인사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 (지금은 달라 졌기를 바라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대학이 정말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정신병 환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육균사관학교에 입학할 때는 전라도 청년이 경상도 청년만큼 수가 많은데, 별을 단 사람을 보면 전라도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 가 '경상도 사람이 유전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휘업무를 더 잘하기 때문에 별을 많이 달았다'고 누가 말 한다면,이 사람을 제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언론과 국민들은, 경상도 사람이건 전라도 사람이건, 일본에 사는 우리 동포 들이 일본 사람에게서 차별을 당하며 사는 것을 보고 매우 분개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분개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 차별에 대해서는 별로 분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민족차별 이나 인종 차별은 나쁘지만 같은 민족 안에서 지역 차별을 하는 것은 괜찬다고 생각 하는 것일까?

    일본사람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조센징은 더럽다'고 한다. 그런데 식민지 주민 '조센징'이 일본 사람들이 '더랍게' 여기는 일을 하면서 '더럽게' 산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일에 부려먹을 생각이 없었다면 그네들이 조선을 집어 삼킬 이유가 없었을 것이니까. 그들은 또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조선인 또는 한국인이 일본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자기네 손으로 오늘날까지 여전히 막아 놓고 있다.

    '조센징'이 자기네가 '더럽다'고 여기지 않는 일은 할 수 없도록 해 놓고는 그 입으 로 '조센징은 더럽다' 고 하는 것이다. 이런 짓을 하는 일본 사람을 제정신이 아니 라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런데 경상도 출신의 '나으리'들은 자기네도 똑같은 짓을 하면서 자기가 정신 나간 사람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지역 사람들 역시 정신 나간 짓 그만두라고 충고 하는 법이 별로 없다. 모두가 정신이 나간 것일까?

    전라도에도 요즘에는 공단이 생긱고 있다. 중국경제가 번창하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다 뚤리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로는 '전라도 혐오증'이 치유될 수 없다. 달동네에 몰려 사는 '서울 전라도 사람들'이 호화 빌라와 고급 아파트에 사는 '서울 경상도 사람들' 만큼 잘 살게 되어야 비로서 이 질병의 '발병 원인'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문제의 본질을 덮어둔 채 막연히 '우리 모두 지역감정을 청산합시다!' 하고 외치는 분들께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주시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런 개탄 보다는 속마음을 열고 소근소근 조용하고 끈기있게 토론하고, 팔도의 시민들이 저마다 다른 지역을 오가면서 그 곳의 실정과 거기 사는 사람들의 심정을 (특히 전라도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호교류를 지원하는 것이 당장 효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문제 해결에 차근차근 다가서는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전라도 혐오증' 이라는 이 '집단적 정신병' 을 그 자체로서는 별로 해롭지 않은 '지역 감정' 수준으로 완화하는 데만도 몇십 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 52. ㅓㅓ
    '12.10.5 9:40 AM (112.149.xxx.61)

    유시민 글 보니
    정말 수도권에 잘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상도 사람이라는거...
    그러다 보니 잘사는 동네에서 새누리당이 득세를 하게되는건 너무 당연했었던듯

  • 53.
    '12.10.5 9:56 AM (203.177.xxx.178)

    웃기는게
    대학 다닐때부터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에게 한번씩은 들은 말이 있어요
    " 너 고향이 전라도구나? 그래도 넌 전라도 사람 같지 않다"
    ㅎㅎㅎㅎ 전라도 태생인 나를 용서해주고 받아 준다는 건지 ........
    지금도 동네 아줌마들한테 가끔씩 그런 소리 듣습니다.
    너그러운 그들이 차~~ 암~~~ 고맙지요 (피식;;;;;)

  • 54. anna may
    '12.10.5 10:08 AM (1.243.xxx.46)

    저도 서울서 나서 자라고 친척도 모두 서울/경기 주변에 있어서 경상도 전라도 사람들을 대학 가서야 만나보고 친구가 되었어요. 경상도 친구들은 자기네 억양을 굳이 고칠 생각이 없었고 가끔 '로얄 랭귀지 아이가..'하면서 농담하기도 했는데 전라도 친구들은 대부분 재빨리 억양을 고치더라고요. 제가 스터디하던 친구 하나도 자기가 광주 출신이라 더더욱 조심했는데 딱 한 번 술 먹고 하숙집 들어오다 장독 뚜껑 깨뜨렸더니 대번에 하숙집 아주머니가 '전라도'라고 그래서 굉장히 속 상했다고 그러더군요. 우리 과에는 지방에서 플래카드 걸고 환송 받으며 상경한 소위 수재들이 꽤 많았는데 전라도 출신들은 행정고시를 안 보려고 해요. 왜? 출세가 안 되니까.

    전 이따위 인종 차별에 버금가는 차별이 있는 걸 알고 분노했는데 웬걸, 심지어 우리 부모님들까지 누가 '라도'라며 깔보더라고요.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꽤나 교양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유학을 갔는데 70, 80년대 가난한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으로 많이 이민와서 허드레 일을 많이 했나봐요. 그 때 우리가 전라도 사람들한테 한 짓과 말을 고대로 했더라고요. 결혼이나 승진 차별은 없지만 '아이랜드 놈들은 주정뱅이, 도둑, 거짓말장이'라고요. 독일 인간들은 폴란드 사람들이 머리는 좋은데 타고난 도둑이라는 편견이 있었고요. 못사니까 깔 본 거죠.

    제가 본 지역 차별 중에 제일 지독하고 체계적인 건 아마 전라도 차별일걸요. 김대중 정부 이전엔 장관급이나 군 장성 인사할 때 무슨 토큰처럼 선심써서 전라도 출신들을 하나씩 끼워줬어요. 여자 장관 하나 딸랑 끼워 넣듯이 말이죠. (하긴 아직도 여성은 고위직이나 권력의 자리에 거의 없네요. 박근혜는 아버지 탈을 쓰고 그 자리에 가 있고요. 된장) 이건 정신병 맞고요, 박정희가 죽일 놈 맞습니다.

  • 55. 저도 부산사람이지만.
    '12.10.5 10:48 AM (211.182.xxx.2)

    부모님, 저 모두 부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저 사십대 중반 아줌마인데요,
    아직 여기 부산에 그런 사람 많아요.
    저 윗분 쓰신 글중에 예전에 전라도에 가면 '김대중선생님 만세'삼창해야 주유해준다 뭐 그런 말들 많았어요.
    지금도 은연중 전라도 비하 많이 해요.
    말 끝에 '저 사람 알고 보니 전라도더라'며 대놓고 비하하고, 자식들 앞에서 전라도 사람 욕 많이 해요.
    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여기 기본적인 정서자체가 전라도 비하하는거 심합니다.
    부산사람, 서울사람, 대구사람 등등 어느 곳에 가건 사기쳐먹는 인간들 많지만,
    부산,경남, 경북 정서는 전라도 비하 상당히 심해요..
    많이 배운 사람들이야 대놓고 욕하지는 않겠지만 덜(?) 배우고 솔직한 사람들 대놓고 욕하는 거 맞아요?
    정말 나빠요?
    박정희가 지가 권력 다 잡아먹을라고 지방색 부여한건데 멍청한 사람들이 거기에 놀아나는 거죠?
    정말 심각한 건 지방색이 아니라 '전라도혐오증'이라 생각해요.
    지금 중앙에서 잘 나간다는 사람들 중에 경상도 사람 많잖아요.
    지금 현재 기득권세력들 대부분의 뿌리가 다 '친일'이잖아요.
    민족의 피를 빨아먹은 돈으로 자기 자식 공부시켜 지금 문화,예술,법조계쪽에 다 포진해있잖아요.
    그래서 친일청산이 대부분 안되는거구요.
    예전 82에서 요절작가(도 아니지만) 전혜린 조카도 지금 한국에서 알아주는 정신과의사잖아요.
    전라도 사람들은 적어도 자식들 앞에서 경상도 사람 욕하는 경우가 드문 것 같지만,
    경상도는 자식들이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전라도 비하 상당히 많이 합니다.

  • 56. 넌 전라도생이라 말하지 마라
    '12.10.5 10:48 AM (182.215.xxx.235)

    미국 교포한테 시집간 저... 미국에서 시댁 식구들 인사하는날... 시어머니 제 고향 전라도라고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어머니 전 서울출생인데요... 너희 부모님이 전라도면 너도 전라도다... 근데 왜 전라도라고 말하지 말아요? ... 어~ 우리 집안이 전라도 사람들한테 사기를 당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기는 무슨~

    결혼 10년 지나 이 얘기 꺼내니 내가 언제 그랬냐~

  • 57. 저도 부산사람이지만.
    '12.10.5 10:52 AM (211.182.xxx.2)

    이어서..
    원글님 그 남자랑 결혼 안 하길 정말 잘하셨어요.
    우리 작은 집 형님 둘이 있는데 큰 형님이 전라도 출신이신데 얼마나 현명하고 싹싹한데요.
    그에 반해 정말 경상도 문둥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 작은 형님은 툭하면 작은아버님 돈 빼먹을 궁리나하고 미련하고 게으르고 해서 극명하게 대조되거든요.
    저는 태생이 부산이지만 제가 전라광주 출신이라도 한이(?) 많을 것 같아요.
    잘못한 것도 없이 누군가(박정희같은) 씌워 놓은 굴레에서 손가락질 받고 차별하는데 누가 화딱지 안 나겠어요. 그 누군가가 죽일 놈이.......

  • 58. 인우
    '12.10.5 11:15 AM (112.169.xxx.152)

    근데님 전라도사람을 깽깽이라고 하는 이유는 말끝에 ~께 한당께 라고
    하는데서 연유된거예요 (제 고향도 전라도)

  • 59. ggg
    '12.10.5 11:51 AM (210.216.xxx.160)

    잘못을 인정하면 기득권을 나눠줘야할거 같으니까 그러겠죠 ㅋㅋ 강남쪽에 경상도 출신이 많은게 그 시대에 한자리 해먹은 사람들이 그쪽출신이라 개발될때 정보를 재빠르게 입수한거죠. 원래 서울부자들과 지방유지들은 강북 종로쪽에 거주했어요

  • 60. 결혼 안하시기를 정말 잘했네요
    '12.10.5 12:02 PM (219.250.xxx.77)

    원글님 글에 나오는 깽깽이가 무슨 뜻인지 몰라 댓글을 끝까지 읽게 되었습니다~~ㅎ
    말끝에 ~께 라는 말을 쓴다는 뜻이라고 윗분이 쓰셨는데 그게 비속어인가.. 잘 모르겠어요.
    암튼 원글님의 부모님을 얕잡아 보고 한 수 접고 들어가려고 한건데 결혼 안하시기를 잘하셨어요.
    알지도 못하는 남 무시하는 사람들 그 습관 안고쳐집니다. 자기 열등감에 푹 쩔은 사람들이거든요.

  • 61. ㅋㅋ
    '12.10.5 12:19 PM (210.216.xxx.205)

    윗님 일본이 우리를 싫어한다고 한국 사람들도 일본 싫어하잔냐 하는거랑 같네요. 일본이 위안부나 강제징용에 보이는 태도보면 동족처럼 똑같음.

  • 62. 음~
    '12.10.5 12:23 PM (116.39.xxx.183)

    요즘 자주 전라도, 경상도 지방색 띠는 글이 올라오네요.
    이런 종류의 글 더이상 보기 싫네요.
    글 내용도 ~안하길 잘 했어요...
    그래도 안 했음 된거지 뭘 어쩌란 건지...
    이것도 선거랑 관계된건가...
    부디 알바는 아니길...

  • 63. 사과향기
    '12.10.5 12:25 PM (124.254.xxx.78)

    축하합니다.
    그런 무식한 집안으로 시집 안간거~
    큰일 날뻔 했네요

  • 64. ,,,
    '12.10.5 12:43 PM (119.71.xxx.179)

    원글님은 키우고 싶으세요? 커지는걸 방지하고싶어하는분은 게시판 쌈날까봐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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