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아이를 정말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결혼을 해도 아이를 셋 이상 낳고 싶다고 해요. 진심으로..
그런데 저는 아이를 낳고 싶긴한데 하나, 아님 둘 정도 낳고 싶거든요.
그리고 아이를 낳더라도 가족의 중심은 무조건 부부 위주이고 싶구요.
결혼하고 나서도 1년 정도는 둘이서만 지내고 싶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본인이 장남에 여동생이 둘 있는데 서로 정말 아끼며 도와주고 사는 편이에요.
저도 그게 참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자기 말로는 아이 셋 정도 있으면 서로 챙겨주고 같이 성장해서
부모가 별로 챙길 것도 없다고..얘기를 해요.
저도 그럴까..싶기도 한데 일단 아이 하나를 낳아보고 더 낳을지는 고민해보자고 그랬어요. 남자친구도 동의했구요.
제가 걱정하는 건 남자친구가 아이를 너무 좋아하니 결혼을 해도 아이 위주로 흘러가지 않을까.
게다가 심지어 남자친구는 제가 아이를 안가질 생각이었다면 저를 아무리 사랑해도 결혼하진 않았을거라고 얘기하는데 좀 충격이었어요.
자기한테 아이없는 부부는 가족이 아닌거와 마찬가지라고, 자기한테는 아이가 있어야 진정한 가족의 느낌이라고 그러는데 그것도 좀 그렇구요. 그럼 나는 뭔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이를 낳으면 정말 책임감 있게 공동육아에 관심가질 사람 같기는 한데
제가 괜히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