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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글) 고부갈등과 아버지등등의 집안일에 대한소고.

나님 조회수 : 4,867
작성일 : 2012-10-03 04:25:26

명절에 아버지로 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네요.

저로서는 충격이더군요.

 

 

이글을 쓰는 저는 30대중반입니다.

고등학교때

엄마랑 갈등이 극에 달해

손목을 그을정도로 괴로웠던적이있습니다.

원인은 엄마. 종교.

 

미친듯한 종교강요와 이유없이 저를 괴롭혔죠.

저는 성격이 무딘편입니다.

그런 제가 맨날 반항하고 약먹고 손목까지 살짝 그었으니 말다했죠.

 

하튼, 그래서...

그시절은 암흑기네요.

반향인지..... 집에있으면 괴로우니 차라리 학교 야자가 나아서 학교에 꾸준히 붙어있어서

그나마 학력에는 도움이되었습니다.

 

전 지방 광역시 출신인데 인서울했어요.

여자애들 흔히 그러듯 지방에서 편하게 집에서 학교다닐수 있었음에도. (국립대 법대)

그냥 엄마와 집이 싫어서 서울로 갔구요.

아버지는 그런 저를 뒷바라지해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집 표면적인 갈등이구요.

내부적으로는

아버지가 장남입니다.  형제중에서 가장 잘난 장남이죠...

할머니와 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 모두 저희 엄마가 모셨어요.

 

증조할아버지는 결혼후 바로 돌아가시고

증조할머니는 저를 유치원때까지 길러주시고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때

할머니는 대학교때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는 일방적으로 엄마를 미워했습니다.

정말 징그럽게 미워했어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둘이 금슬도 좋으셨음에도 장남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죠.

엄마가 시집오자마자 시집살이 다 시키고

심지어 애둘 낳고 몸조리 잘못해 병이와서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아버지더러 곯은 병든여자 필요없다고 이혼하라고 날뛰셨대요.

성격도 장난아니고.

매일매일 전화붙들고 자식들에게 큰며느리 흉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사셨죠.

 

쌍으로 다 아프셨는데.

할머니 본인도  엄마가 삼시세끼 차려드려야했어요.

그렇게 매일매일 세끼 받아드시고

빨래 청소 집안일 전부 엄마가 하면서도 할머니 말씀 거역한적 없이 네네 하신 고지식한 우리엄마.

매일매일 트집잡고 흉보고

거기다 하루종일 본인 방에서 전화로 엄마 흉보다가

아빠 퇴근하면 갑자기 거실에 나와서

펑펑울며 며느리가 자기에게 잘못했다고 일렀죠.

 

아빠는 할머니가 쇼하는 날은 할머니가 보는 앞에서 엄마랑 싸우시고

집을 나가서 바람쐬다 들어오시곤 했습니다.

그외 부모님은 싸우질 않으셨어요. 싸울거리가 없었거든요. 엄마가 순종적인 성격이라서요.

 

저는 그런 집안 환경에서 매일매일 저런걸 보며 컸구요.

아빠와 할머니에게 순종적인 엄마는

저에게는 악마였죠.

 

어릴때는 별거아닌 걸로 빗자루 채가 부러지도록 맞고

맞고 또 맞고

화가 나면 저를 때리고 언어폭력을 일삼았어요.

맞죠.. 만만한 어린 딸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하고 샌드백 취급하는 엄마요.

그게 우리엄마였네요.

 

고등학교는 아마... 제가

키도 크고 덩치도 커서 엄마가 휘두르는 밀걸레를 잡으며

이제 그만 하시죠.. 라고 말씀드려서 육체적인 폭력은 없었습니다.

 

언어폭력은 계속 되었죠

하튼 저는 그렇게 힘든 시기를 지났고.

대학을 가고

엄마를 안보고

마침 할머니가 대학시절에 돌아가셔서

집은 조용해지고

엄마의 언어폭력도 없어지더군요.

 

시간이 지나..

그시절은 지옥같습니다.

두 여자가 집에서 아귀다툼을 조용히 벌이는걸 보는거요...

그거 .. 고부갈등. 네글자로 요약되지만

정말 지옥이죠.

 

 

남편이랑 결혼할때 나는 당신어머니 못모신다. 라고 못박은 그거...

그게 제가 20년간 겪은 고부갈등의 답변이었어요.

 

이제 시일도 지나고 그 시절이 희미한데.

아버지가 추석 정원에서 햇살을 쪼이며 그러시더군요.

밤에 10시쯤 집에 퇴근하고 돌아오면

숨이 멎을거 같아서

11시에 집을 나와.....

국립병원 응급실에서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동이터오면 살거 같아서 그때서야 집에 들어가 두시간 눈붙히고 자고 출근했다고요.

그렇게 십여년을 하니 몸에 병이오더라... 하시면서요.

 

아버지가 10시쯤 퇴근했을때가 가장 바쁘실 시기였는데

그때가 제가 중고등학교 시기였습니다.

 

 

엄마랑 할머니랑 갈등이 극에 달했던 그 시기.

나도 아팠지만.

아버지도 많이 아팠구나..............

 

저희 아버지는 평소에도 말수가 적으시거든요. 하루에 한두마디가 끝인 과묵하신 분...

그런분이....

 

눈물이 나더군요.

IP : 222.114.xxx.5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2.10.3 4:29 AM (14.52.xxx.59)

    아버지도 어머니도 님도 다 희생자이시네요 ㅠㅠ
    부모와의 갈등이 심한 분들은 그분들도 인간이고,힘든 인생 살았다는거 인정하면서 용서하라고 하더라구요
    힘내시고 아버님도 위로 많이 해주세요

  • 2. 울컥
    '12.10.3 5:20 AM (110.11.xxx.192)

    저는 원글님 어머니가 너무 가여워서 명치끝이 옥죄이듯 아파 눈물이 납니다.
    엄마의 인생은 층층시하 고된 시집살이 앞도뒤도 막막한 첩첩산중이셨네요
    그 고통을 나누어지고 토닥거려주셔야할 남편은 당신 괴롭다고 밖으로 나도시고..
    남자들이야 괴로우면 밖으로 나갈수도 있고 술도 마시며 잠시만이라도 피할길이라도 있었지만
    엄마는 그럴수도 없으셨네요
    당신 인생이 어찌 돌아가는지..청춘이 어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동동 거리며
    몸고생 마음고생으로 얼룩진 인생..얼마나 얼마나 고통스럽고 서러우셨을까요
    그 고통을..힘도 없고 여린 내딸에게 퍼붓고..돌아서서 또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그렇다고 엄마가 원글님을 때리고 스트레스 푸신거 잘하셨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때 아버지께서 당신 어머니랑 아내랑 극에달하는 갈등을 보시고도
    순전히 약자일수밖에 없는 당신마눌을 보듬어주시기보다 피하기만 하신듯 느껴져서
    엄마가 불쌍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 3. 나님
    '12.10.3 5:30 AM (222.114.xxx.57)

    아버지는 대부분의 번듯한 장남이 그렇듯
    효자셨죠....
    아내도 사랑하고..
    엄마도 소중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 4. 아버지가 참 비겁하시네요.
    '12.10.3 5:32 AM (125.181.xxx.2)

    본인만 피하면 되는 줄 아셨군요.

  • 5. 나님
    '12.10.3 5:35 AM (222.114.xxx.57)

    아뇨.. 그때 얻은 병으로 아버지는 건강이 내일도 모래도 기약할수 없으십니다.

  • 6. .....
    '12.10.3 5:50 AM (203.248.xxx.70)

    결국 고부 갈등은 남자도 여자도 피해자...
    해결책은 남자하나 처다보고 두 여자가 살아가야하는 상황을 없애는 건데
    자식과 부모가 서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문화가 정착되는게 해결책이 아닌가해요.
    부부 중심으로, 자식(아들)에게 올인하지않고 나이들어서도 되도록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게 방법이겠죠.
    원글님도 힘들텐데
    너무 며느리 입장에만 빙의해서 오히려 몰아부치는 편협한 댓글들이 많네요.

  • 7. ...
    '12.10.3 5:54 AM (122.42.xxx.109)

    긴 세월동안 아버님도 많이 힘들고 외로우셨을겁니다. 이혼률이 높아진다는 추석연휴 뒤의 원글님의 소회는 이 곳에서 그 깊이와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기 힘들 것 같아 안타깝네요.

  • 8. ...
    '12.10.3 6:28 AM (220.86.xxx.68)

    사실 아버지가 나쁜거죠 아내와 자식을 지켜주지 못했으니까요 합가해서 살았어도 할머니께 그러지말라고 강하게 말할수있어야했어요

  • 9. ..
    '12.10.3 7:01 AM (211.176.xxx.12)

    일반적으로 주도권을 가진 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남성중심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일단 남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 말에 반감을 느끼는 남성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래서 양성평등을 실현해야 합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가부장은 그 집안의 리더입니다. 그 집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라고 그런 가부장이 존재하는 겁니다. 일단 이 모든 일의 책임은 님의 아버지 책임입니다.

    남성중심사회 혹은 가부장사회에서는 여성은 말할 것도 없고 남성도 고통스럽습니다. 여성이 고통스러운데, 남성만 희희낙낙할 수 없는 건 필연입니다. 님의 아버지도 남성중심사회의 피해자인 겁니다.

    님의 어머니는 순종적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건 강자에 대한 약자의 포즈일 뿐. 약자인 님에게는 달랐죠. 인간은 보통 그러합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것.

    양성평등은 남성에게는 물론 여성에게도 강한 개인이 되길 요구합니다. 여성에게 그건 결코 쉽지않은 일입니다. 강하다는 건 책임을 수반하는 일입니다.

    남성중심사회에서 남성은 여성들끼리 싸우게 함으로써 이익을 취합니다. 시모와 며느리는 그런 구조 속에 놓여있는 겁니다. 시모에게는 집안의 리더인 아들을, 여성에게는 리더인 남편을 자신의 통제권 안에 두어야 자신들의 생존권이 보장됩니다. 두 여성이 한 남성을 매개로 자신의 생존권을 보장받으려고 하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건 필연입니다.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양성평등을 실현할 때 그 고리가 끊어집니다. 결혼은 혼인당사자 간의 계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즉, 노예계약이 아니라는 거. 한쪽이 전업주부여도 그건 그 당사자 간의 합의의 문제이고 처가나 시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

  • 10. 우리시댁.
    '12.10.3 7:02 AM (49.50.xxx.237)

    시댁하고 비슷한 상황이라 적어봐요.
    시어머니는 올해 70중반이십니다.
    22년전에 집을 나가셨서 시누랑 같이 계십니다.
    시누애 봐준다는 조건으로.
    시아버지와 시할머니(저를기준으로)만 남겨두고 나가셨는데
    집으로 돌아오시라해도 절대 안오십니다.
    이유는 시아버지가 가정을 못지켰다는 이유입니다.
    바람을 피우고 폭력을 쓰는것만 가정을 깨는게 아니랍니다.
    시할머니와 본인 사이에서 중간역활을 못했다는게 가장 큰 이유이죠.
    시아버지 정말 효자에 남들이 보면 법없이도 살분이고
    지역사회에서 알아주는 자리에 계신분이었는데 지금은 완전 혼자 계시네요.
    그사이에 시할머니는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어머님은 돌아오기 싫다시네요.
    같은 여자로서 이해도 가고
    자식들이 이리저리 말씀드리고 구슬려도 봤지만 이젠 포기하고
    각자 사는길로 택하셨어요. 그렇다고 이혼은 아니고.

    가장 큰 피해자는 님의 어머니세요.
    어머니도 너무 안됐고 강단없으신 아버지도 그렇고
    엄마한테 당한 님도 너무 안됐고.
    그래서 집에선 가장이 바로 서로야 된다고 생각해요.
    남자가 중심을 잘잡고 행동해야 집안이 잘 굴러가지요.
    예전 아버지들은 너무 효자고 부모를 어찌못해서
    부인도 자식도 저렇게 황폐(죄송)하게 만들지요.
    우리시댁도 마찬가지구요.
    어머니도 좀 이해해드렸음 하네요.

  • 11. 그저그저
    '12.10.3 7:41 AM (1.236.xxx.193)

    원글님도 그렇지만 원글님을 딸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어머니 - 그저 그저 조금만 이해해드렸음 좋겠어요 마음이 아프네요

  • 12. 원글님 어머님 연세가
    '12.10.3 7:44 AM (58.231.xxx.80)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저희 시어머니도 70대인데 시대가 그랬어요
    시할머니가 96살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시어머니가 시집왔을때 시할머니 38살이였데요
    막내 시동생이 돌이였고 저희 어머니가 시동생 6명 건사하고 공부시키고 시부모 봉양하고
    아침에 아이낳고 오후에 시동생,시부모 밥해주던 세상이 먼 옛날 옛적이 아니라 불과 몇십년전에
    같은 시대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 격었던 세상이에요
    원글님 어머님만 피해자가 아니라
    그시대 여자들 다 그러고 살았어요 . 모든 여자들이 피해자죠

  • 13. 고부갈등..
    '12.10.3 7:49 AM (14.37.xxx.88)

    저는 아버지 엄마 둘중에서 잘못을 엄마에게 더 두고 싶어요.
    왜냐..그 상황을 스스로 타개하지 못하고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었으니까요.
    어쩔수 없었다..그건 변명이죠.. 스스로 합리화구요..
    본인이 그런상황이 싫었으면 강하게 거부했어야죠.. 순종했잖아요..
    그건.. 어찌했던간에..엄마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삶입니다..
    어쨌거나 님은 엄마에게 2차로 학대받은 상황에서 스스로 순종을 거부한거니까..
    원글님이 현명한거죠..
    본인이 거부함으로서 또 다른 학대의 희생자(자식)를 만들지 않았으니까요..

  • 14. 아뇨
    '12.10.3 7:58 AM (220.86.xxx.167)

    전 윗분과 의견이 다릅니다
    최대 잘못은 아버지죠.
    솔직히 자기 엄마, 자기 부모를 왜 어머니가 처리해야 합니까?
    특히나 가정에 돈을 벌어주는 갑인 입장의 아버지가 그냥 가만히 있다는 건
    어머니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거에요
    이럴땐 아버지가 자기 가정과 자기자신, 자기 와이프를 위해 가장 좋은길은
    자기 '엄마'가아니라 노인을 물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떼어버리는 거에요
    솔직히 그게 안되는 건 자기가 그런 짓을 하기엔 부담스러우니 나몰라라 남는 사람에게 책임 전가하는 일이죠

    그 시절에도 그렇게 안사는 남자들 많았어요.
    그리고 그런 노인네들은.. 정말 욕만 나와요.

  • 15. 왜냐면..
    '12.10.3 8:03 AM (14.37.xxx.88)

    자식을 학대했기때문에 엄마가 제일 나쁘다고 하는겁니다..
    엄마만 순종하고 당했으면..아빠가 제일 나쁘죠.. 당연히..
    근데.. 원글님 엄마는 자식에게 그 모든 스트레스를 풀었다잖아요...
    그래서 원글님은 괴로운 삶을 사시는거고..
    원글님에게 엄마란 그렇게 나쁜엄마로 각인되어있는것이죠.
    그럼 원글님 엄마와 할머니와 다른게 뭡니까?
    원글님이 대단한건.. 이 모든걸 스스로 끊으시고 순종적인 며느리가 되길 거부한것이죠.

  • 16. ...
    '12.10.3 8:17 AM (211.246.xxx.126)

    아무리그래도 자식을 화풀이수단으로 사용한건 참 잘못이네요..그 트라우마가 평생갈텐데..

  • 17. 결론
    '12.10.3 8:43 AM (121.162.xxx.67)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18. ㅇㅇ
    '12.10.3 9:53 AM (175.117.xxx.94)

    아버지가 교통정리를 확실하게 해야 할것을
    의외로 자식들은 직접적인 표현이 없는 아버지를
    미화해서 기억하려고 하네요.
    어머니도 잘못하셨지만 그 상황에서는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나서는게 더 낫지 않나요?
    님은 어머니에게 직접적인 학대를 당했으니 당연히 미울테지요.

  • 19. ..
    '12.10.3 10:06 AM (39.116.xxx.157)

    원글님에게 학대한 어머님맘도 편치 않으셨을거예요...
    어머님이 모질지 못하고 당차지 못하신것 같습니다.ㅠㅠㅠ
    원글님도 어머니도 모두 피해자입니다.
    할머닌 말할것도 없고 아버지도 참 그러네요..

    저도 비스무리한 환경에서 컸는데 그런상황에서 이혼하지않으시고 참으신 어머니가 너무 가엾고 원망스럽네요..항상 남앞에선 허허 웃으시면섣ㅎ 가정에서 누가하나 죽어나가는 그 상황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아버지는 말하고 싶지않을 정도이고요...
    늘 자식들때 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는데 저는 막내라 그런지 정말 할머니에게 많이 대들었어요...
    지금 고인이 되셨어도 어릴때 봤던 그불합리함이 삯히지 않고 틈만나면 할머니 욕을 욕해댑니다....
    친척들 쯧쯧하겠지만 그리라도 해야 이땅에 정의?가 바로설것 같아서요...
    우리엄마도 실컷 고생하다 할머니 죽기전 애미니밖에 읍다란 할머니말씀에 모든 고생이 추억이 되고 아직도 산소를 찾는 원동력이 되시나 본데 저는 정말 그런 모습도 뵈기 싫네요...
    세월이 흘러 저도 시어머니를 대하는데 이상하게 어머니의 순종적인 모습이 저에게서 자연스레 나올때 문득 놀랍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그럴 자격이 전혀 없으신데도 말이죠.... 그래도 기본성격이 있어서 언제 한번 엎을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때를 기다리는거죠....
    ..
    원글님의 아픈 이야기를 읽다보니 저도 몰게 제 넋두리만 하네요...상처가 크나 봅니다.
    정말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상황나몰라라 하고 늘 뒷짐지고 있는 사람들 꼭 있죠....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란걸 하고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일은 없어졌으면 합니다. 추석때 빌었습니다

  • 20. ,,,,
    '12.10.3 10:38 AM (1.246.xxx.47)

    제일희생자는 엄마와 님이에요
    엄마가 화를 아이에게 푼거 잘못이지만 예전엄마들의 전유물같은거요
    제일못된것들은 할머니와 아버지에요 한집안을 며느리삶과 손녀의삶
    그가정을 파괴시킨 장본인인 거에요
    어머니와 푸시고 님대에서 끝내세요 자식에게 되물림마시고요
    주위에 그렇게해놓고 죽은 할머니 알고있어요
    자식인생 다망쳐놓고 손주손녀들 삶도 말이아니게 해놓고 끝끝내 독을떨다가 죽었죠

  • 21. ...
    '12.10.3 11:10 AM (218.234.xxx.92)

    냉정하게.. 아버지가 원인이고 아버지만이 문제 해결자였음에도 그 역할을 유기, 방임하고
    이제 와서 나도 피해자인 척 하는 겁니다.

  • 22. 지나가다
    '12.10.3 11:18 AM (218.54.xxx.160)

    문제 회피의 전형적인 케이스네요. 그리고 나서 나도 피해자였다구?. 회피할 시간에 정면으로 부딪쳤으면 원글님 어머니도 원글님도 그렇게 사시진 않았을 거에요. 본인은 응급실로 도피하면 되지만 24시간 내내 집에서 견뎌야 했던 부인은요? 원글님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제일 힘들었던 어머니에 대한 이해는 찾아볼 수가 없네요. 아버지는 그냥 님에게 돈을 줬을 뿐이에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으면 이해를 좀 하셨을까요? 이제 좀 숨 쉴만 하니까 병든 남편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어머니도 좀 이해해주세요. 어머니는 님에겐 가해자였지만 그 집안에서는 유일한 피해자죠. 어머니가 죽었더라면 할머니는 님을 괴롭혔을지도 모릅니다. 며느리가 미운데 손녀가 예쁘겠어요?

  • 23. ...
    '12.10.3 11:43 AM (121.164.xxx.120)

    여기서 제일 잘못한 사람은 아버집니다
    아버진 매일 매일 피말리는 일방적인 폭력을 당하고 사는
    자기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방관과 회피만을 일삼다가
    이제서야 자기도 힘들다고 하는거 솔직히 비겁한 변명 입니다

  • 24. 에고
    '12.10.3 11:54 AM (211.202.xxx.118)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님 다 피해자네요. 다 힘든 세월 버텨내듯 살아오셨나 봐요.
    이 장면에선 가해자기만 한 그 할머니도 누군가에겐 좋은 어머니고 예쁜 딸이고 한때는 고운 아내이기도 했겠죠?
    그러니 가족 중 누구를 가해자로 본의아니게 만들고 피해자를 먹이사슬처럼 물고 물리게 하는, 합가는 정말 안 해야 합니다. 그게 효의 모습으로 둔갑해서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거, 이제쯤은 다 인정하고 대안에 익숙해져야 해요.

  • 25. 음~~
    '12.10.3 3:35 PM (211.202.xxx.11)

    원글님 심정 이해할 거 같아요. 이 사이트 특성상, 원글님 어머님을 이해하고 아버님을 탓하는 리플들이 있는 듯 한데... (어머님 입장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해요. )

    저는 원글님 아버님이 참 안되셨네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저도 주위에서 그런 분을 가까이서 뵌 적이 있거든요. 원글님 또한 얼마나 큰 상처를 입고 사셨을지...

    사실 저도 오랜 시간 어머님과 같은 분이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만, 저 자신 30대가 넘어가고 결혼을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어머님 측 보다는 아버님 측이 그리고 자녀들이 가엾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는 쪽으로 바뀌게 되었네요.

  • 26. 천년세월
    '18.7.16 11:21 AM (175.223.xxx.157) - 삭제된댓글

    똑똑한 댓ㄱㆍ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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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482 청와대, 내곡동 계약서 등 위·변조 가능성 4 세우실 2012/11/08 613
174481 아이라인 잘 그리는 법 없을까요? 2 ... 2012/11/08 1,418
174480 진중권씨가 이 영상 링크를 많이 퍼트려 달라고 하네요. 36 우리는 2012/11/08 2,793
174479 저두 영어 해석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3 질문 2012/11/08 595
174478 물사마귀 연고로 치료해보신적 있나요? 2 소아과 2012/11/08 3,021
174477 써모스 보온 텀블러 사용하시는 분께 질문이요 7 커피 2012/11/08 1,941
174476 "하금렬·김무성, 김재철 지켜라 압력행사" 양.. 1 샬랄라 2012/11/08 682
174475 딸아이 수능치는데 가까이사는 언니가 일언반구도 없네요~ 37 내맘 같지가.. 2012/11/08 11,811
174474 대봉감이요~ 베란다에 며칠이나 두고 먹을 수 있나요? 4 일단주문부터.. 2012/11/08 1,600
174473 눈오는날 빙판길에 아이젠착용하신분 계시나요?? 2 멍멍이 2012/11/08 913
174472 그제 어제가 배란일이었는데 신랑은 잠만 퍼질러자네요. 2 ddd 2012/11/08 1,865
174471 신혼집 좀 골라주세요 13 ... 2012/11/08 2,238
174470 문재인 담쟁이펀드 시즌2 개시!! 오늘오후2시사전예약... 6 기쁜소식 2012/11/08 973
174469 링겔맞은팔이 고무장갑에 바람넣은것처럼 부풀었는데.. 4 xx 2012/11/08 2,039
174468 건강검진 다들 어디서 하시는지요? 4 건강검진 2012/11/08 1,797
174467 식품건조기 쓰시는분들 어떤가요`? 7 차니맘 2012/11/08 2,213
174466 노후주택 사시는 분들 어떻게 고치고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4 노후주택 2012/11/08 1,487
174465 안철수, 단일화 5개 항 메모 준비…문재인은? 9 추억만이 2012/11/08 1,418
174464 갑자기 애니팡하트가 하나도 안오고 5 2012/11/08 2,367
174463 There are뒤의 표현인데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실분~ 5 뭐지 2012/11/08 770
174462 10년만에 연락온친구인데 망설여져요 2 ,,, 2012/11/08 2,227
174461 동서한테 말을 못놓고 있어요 16 겨울아이 2012/11/08 3,465
174460 노부영 들을수 있는 사이트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노부영 2012/11/08 477
174459 총각김치 담근지 이틀이 지났는데 무가 넘 싱거워요--;; 3 총각이 2012/11/08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