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로 꼭 새벽 2-3시엔 잠이 깨 지네요.
돌봐야 할 냥이들이 없어서 몸도 훨씬 덜 피곤하기도 할테고, 또 지금은 살고있는 이국땅이 제 고향인 이곳보다 더 몸에 익어서 인가봐요.
이멜을 열어보니, 어떤사람이 새끼고양이에 대해서 묻고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기에, 이런저런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마음 같아선 다 데리고 살고싶은 생각이 절절하네요. 제가 고양이를 모르던 시절엔 아고라 반려동물 섹션이 있는 줄도 모르다, 어느날 우연히 발견하고 시간있으면 휙 돌아보곤하죠.
그러다, 신경쓰이고 궁금해지는 녀석들이 있더군요. 특히 몽이라는 어린고양이가 신장이 망가져 죽었을땐 정말 저도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얼마전엔 순돌이라는 개가 또 떠났더군요. 그리고 개보리라는 분이 냥이 한마리를 키우다 이 어미냥이가 세마리새끼를 낳았는데 그 걸 다 키우기로 하셨죠. 이젠 새끼들이 성묘가 다 되었는데 참 부러웠어요. 그렇게 어미와 새끼 다 키울환경이 된다는게요.
전,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이웃 두분에게 일주일에 두번씩 음식을 부탁드리고 또, 청소도 부탁드리는 처지라 보미를 거두기로 한 것 만으로도 사실 큰 결심이었습니다. 혼자 생활하면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게 생각보다 참 힘들더군요. 게다가 일을 해야하니까, 나비가 없던 시절에도 집에 돌아오면 뭘 해먹는다는게 참 고역이었죠. 사 먹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나비를 시작으로 보미와 레오 그리고 새끼들과 함께한 지난 5개월이 정말 돈으로 살수없는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한부분이긴 한데, 뜻대로 할수없으니 참 속상한 부분이 많네요. 제가 키울수 없는 대신 이 세상 가장 좋은 사람을 새주인으로 맞이하게 해주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가 않으니.
나이드신분들이 일찍깨선 이런저런 고민에 잠을 다시 못이루는 것 처럼 제가 그렇네요. 커피나 한잔 마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