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최고의 노후대책은 단명? 댓글 보고

패랭이꽃 조회수 : 3,380
작성일 : 2012-10-03 00:38:22
요즘 사람들 장수한다는 글에 달린 댓글인데요.
읽다가 웃음을 터뜨렸어요. 솔직히 동감도 되고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은게.
그외 웃음을 터뜨린 댓글은 오래 살고 싶지 않아 몸에 안 좋은 것 가리지 않는다는 분도 계시고.

실제로 요즘이 장수시대라는 걸 제 주위 지인들 부고란, 동정란을 보면 알겠더라고요.
대부분의 부모님, 조부모님들이 90세 이상 사시는 분들 많다보니
어쩌다 67세에 사망하신 분 부고를 보니 어머나, 일찍 돌아가셨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아주 가끔 사고사로 30,40가 사망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고 대부분 80세 이상 장수하셔요.
대부분 사람들의 소원이 큰 병고없이 조용히 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경우는 드물고
치매, 중풍, 암 등으로 시난 고난 앓다가 돌아가십니다.
사람이라는게 어느날 갑자기 왔다가 갑자기 가지는 않더라고요.
자라나는 과정이 있듯이 소멸해 가는데도 나름 치러야할 과정이 있는 듯 해요.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데 개들도 세상을 뜰 즈음이 되면 조금씩 조금씩  몸이 허물어지기 시작해요.
관절염이 생긴다던지 심장에 무리가 간다던지 소화를 잘 못시킨다던지 몸의 장기가 기능을 잃어버려요.
그러면서 많은 고통 속에 어느 날 가는 경우가 훨씬 많은 거 같아요.
개가 자다가 조용히 죽어 있었다 라는 말은 사실상 개는 아픈 표현을 못하는데다
개에 그닥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 안 가서 그렇지 과정은 똑 같아요.

사람은 생명윤리상 어찌하든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해서라도 살리려 애쓰는데
제 주위에 70넘은 할머니는 65세될때까지 치매 시어머니를 모셨는데
아들 며느리에게 신신당부합니다. 절대 인위적인 방법 쓰지도 말고 일부러 생명 연장 시키지 말라고요.
같은 이유로 교회 다니시는 한 분은 '존엄사'(안락사)를 찬성합니다.
사람이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고요. 그분은 부모 두분이 중풍을 오래 앓으시다 돌아가셨거든요.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선택해서 부자, 가난한 가정으로 태어나지 못하듯이
죽음의 모양 또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점.
아무리 나는 치매가 싫고 중풍 앓다 죽기 싫고 자다가 죽었으면 해도 그 또한 인간의 선택권한 밖이라고
생각이 되니 삶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이 새록 새록 듭니다.

IP : 190.30.xxx.2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3 12:48 AM (14.46.xxx.242)

    생명 연장 안하려면 신신당부해도 절대 안되구요..미리 본인이 공증을 해놔야 한다더군요..이런경우 생명연장하지 않겠다고...아들 며느리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래요..저희 외할머니 시외할머니 두분다 90훨씬 넘으셨는데 치매오신지 오래 되셨고 이제는 음식 섭취가 안되서 코로 음식물 투여하면서 생명연장 하세요.
    이번에 찾아뵈었는데 정말 생명 연장해봐야 괴롭기만 하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생명연장이란 말입니까아...싶더군요..코로 음식넣고 기저귀 갈고...숨만 쉬고 있을뿐 ..

  • 2. .....
    '12.10.3 12:59 AM (203.248.xxx.70)

    죽음의 모양 또한 인간이 선택할 수 없다는 점, 깊이 공감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죽음에 대한 논의가 너무 없고, 죽음에 대한 이해도 너무 피상적이예요.
    어쩌다 드라마에 나오는 죽음의 모습도
    마치 재벌처럼 1인실에서 꽃에 둘러싸여있는 모습이나
    시골이나 바닷가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둔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이죠.

    그리고 생명연장 안하는 부분에대해 본인이 미리 공증하는 제도가 우리나라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처럼 소생술금지에대해 제대로 법적으로 규정하는 부분이 아예 없으니 인정 안된다고봐야죠.

  • 3. ......
    '12.10.3 1:56 AM (118.38.xxx.51)

    저도 안락사 찬성이에요.
    내가 죽을때 모습을 내 스스로 이성이 있을때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병원들 돈벌어주기로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는건 아닌가 싶을때가 있어요.
    의식도 없고, 코로 음식물투여하며 몇년을 버틴다고 깨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닐테고요.
    젊은 사람이라면 기적이라도 바란다지만,
    80,90넘어서야 그런 기적은 불가능한거 아닌가요? 의학적지식이 없어 정확한건 모르겠지만요.
    연세드신 분들중에 그 상태에서 호전된분은 본적이 없어요.
    다들 길게는 몇년 짧게는 몇달 그렇게 계시다 가신것만 봤네요.
    말을 못한다고 고통이 없을까에 대해서도 의문이고요.

    저는 제가 선택하고 싶어요.

  • 4. 대한민국당원
    '12.10.3 2:25 AM (211.40.xxx.37)

    태어나는 건 선택하지 못하지만(부모형제를 만나는=인연) 끝남(죽음)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런 저런 이유야 많겠지만~ 선택할 수 있다!!! 단지, 자신이 그런 줄 모르고 살았다거나 인정하기 싫다거나? 흥~ 그런게 어딨냐? 등등의 이유가 따를 뿐이고 ``그걸 믿지 않고 살다보니 그렇게 살다 운명하는 것이라고, 저도 운명을 못해서 이런 헛소리도 하죠.ㅎㅎㅎ;;

  • 5. 점 여섯님
    '12.10.3 5:46 AM (203.248.xxx.70)

    안락사 허용하지 않는게 어떻게 병원 돌벌어주기라는 생각을 하세요?

    우리나라는 아직 소생가능성 없을때 심폐소생술 금지나 퇴원조차도 법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나라예요.

    게다가 보라매 병원사건이란 ㅂ ㅅ 같은 판결 때문에 병원에서 소생 불가능한 환자를 퇴원도 못시키죠.

    안락사가 허용된 나라는 아주 극소수일 뿐이예요.

    게다가 우리나라같은 수가에서는 저런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들은 돈으로 따지면 다 적자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610 셋이 모임인데 한명이 돈계산이 흐려서 짜증입니다.그려ㅠㅠ 14 돈생각 2012/10/13 7,893
167609 아이가 갑자기 아토피증세가 생겼어요. 5 근심 2012/10/13 2,418
167608 짝 돌싱편에 출연한 사람을 봤어요 3 ㅇㅇ 2012/10/13 3,777
167607 혹시 알페온 타시는분 계세요? 12 차바꿀맘 2012/10/13 2,684
167606 영어 신상 소개서에 주량을 socially라고 써 있던데.. 2 ... 2012/10/13 1,993
167605 나무판을 사려는데요 3 솔이 2012/10/13 1,359
167604 짧은 영어문장인데요, blown open 의 뜻을 알고싶어요. 5 .. 2012/10/13 2,061
167603 친척이 서는 중매도 이상한 사람 엮는 경우 많나요? 13 ........ 2012/10/13 4,844
167602 생애첫 중국여행 궁금한거 투성이에요 알려주세요 ㅎ 2 궁금이 2012/10/13 1,585
167601 박근혜도 재산을 안철수처럼 사회 환원 하셨음 해요! 5 호박덩쿨 2012/10/13 1,661
167600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41 시아버지 2012/10/13 18,289
167599 다들 안방 커텐은 암막으로 하셨나요? 암막 롤스크린? 4 dna.. 2012/10/13 5,426
167598 (펌) 부탁드립니다 한번만 읽어주세요. 아버지가 울고 계십니다... 3 5세 여아 .. 2012/10/13 2,691
167597 조경환 사망소식에 네티즌 애도물결 "안 믿긴다".. 6 별세. 2012/10/13 6,460
167596 리키김 영어 잘 하네요. 6 2012/10/13 4,570
167595 용산에 있는 오피스텔들 어떤가요..? 2 해피소울 2012/10/13 2,461
167594 길냥이와 친해졌어요. 17 사랑해 2012/10/13 2,481
167593 낯선곳에서 82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2 ... 2012/10/13 2,221
167592 문재인이 민주화 놀이 할수 있는것도 박통덕이지 7 십알단 2012/10/13 1,682
167591 리얼미터 지지율 3 박근혜쭉떨어.. 2012/10/13 1,974
167590 치아를 먹어버렸나봐요 ㅠㅠ 10 임플란트 2012/10/13 3,818
167589 집에서도 곱게 만들어질까요? 4 쌀가루만들기.. 2012/10/13 1,686
167588 sbs뉴스에 나온 자동차카트 사고 4 한마디 2012/10/13 2,934
167587 내딸 서영이, 서영이가 불쌍하네요 15 드라마 2012/10/13 10,976
167586 겟 한다는 말ᆢ 19 2012/10/13 5,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