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저한테 잘 합니다
사랑한다고 말도 잘하고
밖에서 전화도 잘하고
힘들었지 고생했지 라는 소리도 잘 해요
그리고 제가 뭐 사는거에 뭐라고 한적도 없고
제가 뭐 사고 싶다고 하면 안된다고 한 적도 없어요
애한테도 자상한 아빠구요
시부모님한테는 불효자식이예요
제가 볼때 이런 ... 뭐 그렇거든요
결혼전에는 1년 넘게 집에 안간적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명절때에도 안가구요
어머니가 걱정되서 찾아오셨구요
결혼후에 저때문에 그나마 가는데
가서도 딱 3시간쯤 되면 집에 가자고 난리가 납니다
명절에도 저랑 아이만 시댁에서 자고
남편은 명절날 새벽에 와서
아침 차례 모시고 밥 먹고
저한테 가자고 난리가 나요
전 참 뒤통수 뜨겁게 열나게 설거지 해놓고
나오니까
시부모님 보기에도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어렸을때 시부모님이 신랑을 학대한것도 아니고
시아버지는 예전분들이 그랬듯이 권위적이고
시어머님은 아들이라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시는 분이시거든요
남편한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도
남편이 불편해서 싫다고 하네요
집이 편하고 자기는 집에서 자고 싶다고 ..
아 진짜 남편때문에 너무 불편해서
명절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