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엄마가 "어떤"시간을..

답이 없죠 조회수 : 1,458
작성일 : 2012-10-02 13:04:29

 

직장맘과 전업맘, 키우는 방식..

답이 없다는걸 모두 알면서

누군가의 글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 글의 뉘앙스가

각자 마음 깊이 있는 무언가를 건드리기 때문이겠죠.

 

저는 직장맘이고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 하나 키우고

베이비시터가 있고

밤에 퇴근해 가서 아이와 부비부비 하다가 자고

아이가 깨기 전에 출근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을 많이 해도 그만둘 수 없는 직장이라

몸도 마음도 힘들고

아이에겐 늘 미안해하며 다니고 있구요.

 

제 주위의 경우들을 보면,

직장맘이라서 부실하게 대강대강.. 방치하며 키우는 엄마

직장맘이라서 더 슈퍼우먼으로 사는 엄마

전업맘이라서 이상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엄마

전업맘인데 감정기복이 심하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엄마

전업맘인데 쉬 지치고 무기력해서 아이를 방치하는 엄마..

 

이렇게들 다양합니다.

 

그리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아이

말썽부리는 아이

산만한 아이

똘똘한 아이

독립적인 아이

분리불안 심한 아이

이기적인 아이...

이렇게 아이들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엄마와 아이들의 매치는

직장 / 전업으로 갈리지 않더라구요.

 

제 좁은 소견에, 제 적은 경험으로는

어떤 엄마가 키우는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엄마인지가

가장 상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뿌리깊은 피해의식..

제아이를 하루종일 돌보지 못하고

제 일과 병행해서 정신없이 바쁘게

늘 미안해 하며 키우는 저는..

현명하고 감정기복이 적은 엄마가 되고 싶고

일하지 않는 시간을 전적으로 아이와 보내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전부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노력하는"엄마의 모습이 되려도 노력합니다.

 

그냥 그 수밖에 없지요..그렇게 위안하며 사는거구요.

아이는, 엄마의 요인 말고 다른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자라날테고

저는 그저 사랑하는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만 바랍니다.

 

게시판 시끌한 글 보고..

답도 없는 문제에

단정적인 문장으로 훈계하려는 글들

감정적인 반응들..

저도 맘이 복잡해지네요..

 

IP : 163.152.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 1:11 PM (180.182.xxx.127)

    음..님 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일반화가 그래서 무섭다는거죠.
    엄마가 늘상 옆에서 아이 케어한다고 완벽할수도 없을뿐더러..엄마의 잘못된 사랑이 너무 힘들었던 사람도 있거든요.
    반대로 조부모가 엄마같은 사람도 있을수 있구요.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겨도 함께 할때는 또 정말 사랑을 많이 쏟아 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많은데
    보이지 않는 사실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해버리는 댓글을 보다보니 헉헉 숨이 가빠오네요.

  • 2. ...
    '12.10.2 1:12 PM (14.46.xxx.242)

    저도 일하면서 아이 키웠어요.대신 아이와 있는 시간에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아이를 그냥 방치하고 설거지 하는 일같은것 없었어요.설거지는 애가 잘때가 아니면 아예 더럽거나 말거나 안하고 말구요.울 아이 항상 관심받고 사랑받고 자라서 나름 잘컸어요.주위에서도 잘 키웠다고 하구요..

  • 3. ^^
    '12.10.2 1:46 PM (116.33.xxx.151)

    님처럼만 한다면야 다들 모라고 하지 않을텐데요....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니까요..남에게 짐을 지우지도 않고요...
    이렇게 왈가왈부가 되는건...
    일부... 혹은 그보다 조금더 많은수의... 애낳으면 누가 어떻게 키워주겠지..하고 방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화살이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17 중국에서..... 1 ... 2012/10/24 964
168616 이런거 신고 해도 될까요? 소음관련 4 이런거 2012/10/24 968
168615 형제간의 보증 서 줘야 할까요? 19 돈과우애사이.. 2012/10/24 4,423
168614 노스페이스 눕시 부츠 1 알려주세요 2012/10/24 2,197
168613 아들의 행동이나 말하는거 그냥 괜히 웃겨요 3 괜히웃어요 2012/10/24 813
168612 4 2012/10/24 1,072
168611 운동할때나 밖에나가면 너무심하게 나대는데 3 tttt 2012/10/24 1,231
168610 날조보도 근거한 ‘노무현때리기’…방송3사, 반론보도 안해 yjsdm 2012/10/24 507
168609 이천 사기막골 근처에 좋은 식당 아시는 분~ 1 두둥실 2012/10/24 1,045
168608 [초대] 정봉주의원님께서 여러분을초대합니다. 3 봉데렐라 2012/10/24 951
168607 농지원부 소지하신분들 꼭보시길... 임은정 2012/10/24 2,569
168606 입꼬리수술하고싶은데요 17 lol 2012/10/24 3,986
168605 서있을땐 괜찮은데 걸으면 바지가 줄줄 내려가요...^^;; 1 바지 2012/10/24 4,253
168604 일렉트로 무선 청소기 냄새가 이리 나나요 쓰는분들 2012/10/24 884
168603 열무 한단 사놓고 고민요 (컴 대기중) 8 모닝 2012/10/24 975
168602 피자스쿨 장사 안되는곳 보신분??? 16 창업 2012/10/24 5,791
168601 회사에서 사람 뽑는 다니까 엄청나게 이력서가 몰려 오네요 7 ... 2012/10/24 2,212
168600 강남역 애슐리 가보려구요 8 애슐리 2012/10/24 2,742
168599 가격대비 최고의 호텔부폐는 어디 인가요 103 먹보 2012/10/24 15,150
168598 직장동료가 아이폰에 커피를 쏟았어요. 59 흐엉 2012/10/24 16,605
168597 MCM 선물받은거 환불될까요? 8 롯데백화점 2012/10/24 2,225
168596 문재인펀드 마감 6 추억만이 2012/10/24 1,899
168595 경매 나왔던 집.. 6 들풀 2012/10/24 2,633
168594 하는 일 없는 이사진, 급여는 꾸준히 인상 샬랄라 2012/10/24 686
168593 신혼여행 풀빌라 좋은가요? 17 여행 2012/10/24 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