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엄마가 "어떤"시간을..

답이 없죠 조회수 : 1,449
작성일 : 2012-10-02 13:04:29

 

직장맘과 전업맘, 키우는 방식..

답이 없다는걸 모두 알면서

누군가의 글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 글의 뉘앙스가

각자 마음 깊이 있는 무언가를 건드리기 때문이겠죠.

 

저는 직장맘이고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 하나 키우고

베이비시터가 있고

밤에 퇴근해 가서 아이와 부비부비 하다가 자고

아이가 깨기 전에 출근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을 많이 해도 그만둘 수 없는 직장이라

몸도 마음도 힘들고

아이에겐 늘 미안해하며 다니고 있구요.

 

제 주위의 경우들을 보면,

직장맘이라서 부실하게 대강대강.. 방치하며 키우는 엄마

직장맘이라서 더 슈퍼우먼으로 사는 엄마

전업맘이라서 이상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엄마

전업맘인데 감정기복이 심하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엄마

전업맘인데 쉬 지치고 무기력해서 아이를 방치하는 엄마..

 

이렇게들 다양합니다.

 

그리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아이

말썽부리는 아이

산만한 아이

똘똘한 아이

독립적인 아이

분리불안 심한 아이

이기적인 아이...

이렇게 아이들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엄마와 아이들의 매치는

직장 / 전업으로 갈리지 않더라구요.

 

제 좁은 소견에, 제 적은 경험으로는

어떤 엄마가 키우는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엄마인지가

가장 상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뿌리깊은 피해의식..

제아이를 하루종일 돌보지 못하고

제 일과 병행해서 정신없이 바쁘게

늘 미안해 하며 키우는 저는..

현명하고 감정기복이 적은 엄마가 되고 싶고

일하지 않는 시간을 전적으로 아이와 보내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전부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노력하는"엄마의 모습이 되려도 노력합니다.

 

그냥 그 수밖에 없지요..그렇게 위안하며 사는거구요.

아이는, 엄마의 요인 말고 다른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자라날테고

저는 그저 사랑하는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만 바랍니다.

 

게시판 시끌한 글 보고..

답도 없는 문제에

단정적인 문장으로 훈계하려는 글들

감정적인 반응들..

저도 맘이 복잡해지네요..

 

IP : 163.152.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 1:11 PM (180.182.xxx.127)

    음..님 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일반화가 그래서 무섭다는거죠.
    엄마가 늘상 옆에서 아이 케어한다고 완벽할수도 없을뿐더러..엄마의 잘못된 사랑이 너무 힘들었던 사람도 있거든요.
    반대로 조부모가 엄마같은 사람도 있을수 있구요.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겨도 함께 할때는 또 정말 사랑을 많이 쏟아 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많은데
    보이지 않는 사실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해버리는 댓글을 보다보니 헉헉 숨이 가빠오네요.

  • 2. ...
    '12.10.2 1:12 PM (14.46.xxx.242)

    저도 일하면서 아이 키웠어요.대신 아이와 있는 시간에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아이를 그냥 방치하고 설거지 하는 일같은것 없었어요.설거지는 애가 잘때가 아니면 아예 더럽거나 말거나 안하고 말구요.울 아이 항상 관심받고 사랑받고 자라서 나름 잘컸어요.주위에서도 잘 키웠다고 하구요..

  • 3. ^^
    '12.10.2 1:46 PM (116.33.xxx.151)

    님처럼만 한다면야 다들 모라고 하지 않을텐데요....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니까요..남에게 짐을 지우지도 않고요...
    이렇게 왈가왈부가 되는건...
    일부... 혹은 그보다 조금더 많은수의... 애낳으면 누가 어떻게 키워주겠지..하고 방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화살이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01 10월5일 홍콩마카오 날씨와 옷차림문의 4 홍콩여행옷차.. 2012/10/03 6,442
159700 며칠 째 계속되는 현기증의 원인이 뭘까요..? 3 어지러워.... 2012/10/03 5,728
159699 제 증상이 족저근막염인가 봐주세요,, 4 살빼자^^ 2012/10/03 2,477
159698 주택청약예금 2년정도 된 거 가지고 있는게 나을까요? 2 궁금 2012/10/03 1,374
159697 백치미여자 남자들은 어떻게생각할까요? 9 ㅁㅁㅁ 2012/10/03 18,081
159696 안구건조증... 4 ... 2012/10/03 1,712
159695 마트들 추석당일 영업에 대해서.. 2 .. 2012/10/03 1,316
159694 이영돈 피디의 기적의 밥 보셨어요 5 ㅋㅋㅋ 2012/10/03 4,436
159693 계획한대로 꿈꿔온대로 사시는분 얼마나 있을까요? 4 어렵다. 2012/10/03 1,344
159692 아이 많이 좋아하는 남자, 결혼 상대로 어떨까요? 12 결혼 2012/10/03 3,769
159691 문재인, 삼국카페 만나 지지 호소 1 .. 2012/10/03 1,718
159690 메리다와 테드 중 어떤게 좋을까요? 6 추천 2012/10/03 1,064
159689 불고기브라더스 넘 비싸지않나요 7 2012/10/03 2,692
159688 스텝퍼 (운동 기구) 써보신 분 15 오늘따라 궁.. 2012/10/03 9,668
159687 남편이 지병이있으신분계신가요? 2 ㅁㅁ 2012/10/03 1,583
159686 인생에서 꼭 이루고싶은 목표 한가지들 있으신가요? 21 ........ 2012/10/03 4,955
159685 느이 식구 죄다 석고대죄하라는 시모, 어찌 용서 할까요?의 원글.. 61 집안 싸움이.. 2012/10/03 17,953
159684 표절에 대처하는 불펜의 자세. 3 역시불펜 2012/10/03 1,576
159683 울바인딩테이프로 모든 천에 바이어스 처리가 가능한가요? 3 바이어스 2012/10/03 969
159682 남해일주 패키지 6 하고왔습니다.. 2012/10/03 3,286
159681 내일 싸이 공연에서.... 4 나는어째 2012/10/03 2,613
159680 여러분도 온라인 이벤트 참여 많이 하시나요? 앞치마남 2012/10/03 847
159679 대장내시경하는데 장 비우는약 5 대장 2012/10/03 2,293
159678 광해 보았는데요, 여쭐게요 2 ///// 2012/10/03 1,796
159677 추석연휴동안 2키로 늘었네요 완전 망했어요 4 메리앤 2012/10/03 1,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