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속이 상해서......

....... 조회수 : 2,198
작성일 : 2012-10-01 15:01:04
제 남편 얘기 입니다. 아이는 중학교 1학년 남자입니다.
오늘, 늦잠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남편과 아이가 코엑스에 놀러 가기로 했었습니다.
준비 다 하고 남편이 교통카드 챙기라고 했는데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했고 그래서 찾으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찾으면서 제게 찾는 거 도와주지 않는다며 짜증을 냈고, 전 네가 해야 될일을 도와 주지 않는다고 짜증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찾는 모습이 건성으로 하는 것 처럼 보여 제대로 찾으라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저도 같이 찾았는데 없길래 하나 더 사든지 돈으로 내라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비싸다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100원 더 비싼데 그냥 가라고 했더니 환승이 안 되서 더 비싸다며 애가 물건을 제대로 챙기는 게 없다며 찾기 전에는 안 간다고 했습니다.
전 몇 백원이 시간 보다 더 중요하냐며 찾는 건 다음에 찾더라도 오늘은 그냥 갈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게 몇 백원이냐고 잔액도 남았다고 코엑스는 다음에 가도 된다는 겁니다.
전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평소에 전혀 잃어버리지 않고 산 것도 아니면서 본인한테는 관대하고 애한테 차갑게 행동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물론 아이한테 물건 잘 챙기고 함부로 하지 말라고도 따로 얘기 했습니다. 아이가 찾다 삐쳐서 혼자 방에 들어가 있을 때...
이렇게 싸워서 휴일을 망쳤습니다.
평소에 자상하고 좋은 아빠도 아니고 회사에서 늦게 오니 마주칠 시간도 별로 없어서 갈 수록 사이가 소원해 지는 부자때문에 마음이 힘든데... 아이도 할 만큼 했는데 나중에 다시 찾이보자고 하고는 계획대로 코엑스를 가면 안 되는 걸까요? 자기는 뭐 안 잃어 버리냐고 자동차 키 어딨냐고 했더니 도리어 저한테 어딨냐고 물으면서 자신이 잃어 버린 거에도 남한테 이렇게 묻는 사람이 아이에게 왜 저러는지 정말 실망입니다.
이렇게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슨 실수를 해도 저렇게 뾰족하게 나오니 사람을 긴장시켜서 힘들게 하고...
정말 너무 속이 상해서 미치겠습니다.
IP : 221.140.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스타며
    '12.10.1 3:09 PM (58.143.xxx.140)

    중딩1 어른2 이렇게 하고 한분이 내고
    다음차 갈아탈때도 중등1 어른둘 이렇게 하면
    환승 다 인정되어요. 각자 내야 될땐 내고 안될땐
    시간이 중요하니까 한분이 처리하셔도 되지요.
    초고,중딩정도 되면 저런 외출시 카드건으로 한두번씩
    옥씬각씬하긴 합니다.

  • 2. ㅇㅇ
    '12.10.1 3:11 PM (211.237.xxx.204)

    남편분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이해는 갑니다.
    그냥 갑자기 확 짜증이 났던거죠.
    찾다가 속시원히 찾고 가면 좋은데 안찾아지고.. 또
    환승이 물론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막상 하면 또 그 잔돈 푼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도 뭐 약간 비슷한 경우가 있었던지라 이해는 하지만 잘못하긴 했네요.
    좀 양보했어야 했는데..
    아이는 그걸 계기로 물건을 잘 챙기게 되겠죠.. 한번 불이익을 당해봤으니..
    그냥 엄마는 어느편도 들지마시고 이왕 안나간거 맛있는 식사나 준비해주세요..
    이미 이렇게 된거잖아요..

  • 3. 프린
    '12.10.1 3:15 PM (112.161.xxx.78)

    그런데요 둘다 잘못하신듯한데요
    버스카드없다고 했을때 너가할일이니 너가 찾아라 하셨다는데 남편분 한 행동하고 똑같은거죠
    간만의 외출이라면 처음부터 같이 찾아주시고 못찾았을때 다음부턴 이러면 외출 못하는거라고 단단히 짚어주시고 얼른 외출하셨어야 된다고 봐요
    그런데 자기물건 간수 자기가 해야 한다며 시간 끌고 진빼시고는 남편분이 하신건 같은얘긴데도 기분 나쁘신거잖아요
    적당히 조율 안된건 아이한테도 상황도 안타깝지만 남편분만 탓할 상황은 아닌듯해요

  • 4. 원글자
    '12.10.1 3:38 PM (221.140.xxx.98)

    저는 남편이 잔액이 얼마 남았냐고 해서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알아보려고 컴퓨터 켜고 찾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남편한테는 못하니 저한테 같이 안 찾아 준다고 짜증을 내더라고요. 아빠는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이런 부분도 속상)이라고 생각해서 저에게만.. 그리고 그 행동이 제 남편과 같아서.. 더 화가 났어요.
    자신들이 알아서 해야 될 일인데 무조건 남에게 기대려는 거..
    도울 수는 있지만 돕는게 당연한 건 아니잖아요.
    전 아이가 찾는 동안 제 남편을 설득한 거고요. 그냥 가라고, 가면서 얘기하라고.. (물건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스스로 챙기고 뭐 그런 부분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701 전세계가 한국에서 배우지 말아야 할 한 가지 1 샬랄라 2012/10/15 1,312
165700 김포에서 홍대 가는 길 7 블루 2012/10/15 1,355
165699 제발 광고말고...대구 임플란트 잘하는 치과 조언 부탁드려요.... 2 .... 2012/10/15 2,746
165698 자식 생일도 모르는 부모가 있을수 있나요? 36 정말이지 2012/10/15 7,000
165697 원액기 2 사과 2012/10/15 771
165696 대번에서 성심당까지 어떻게 가나요? 2 대전 사시는.. 2012/10/15 606
165695 국내에 바다+야외수영장 있는 리조트나 호텔 있을까요? 6 방랑자 2012/10/15 1,517
165694 나이들수록 통증에 예민해지는 건? 3 ^^ 2012/10/15 995
165693 시어머니의 의중이 궁금하네요. 12 ga 2012/10/15 3,146
165692 40대 중반 분들 실비보험 다 가지고 계신가요? 7 .. 2012/10/15 1,898
165691 ‘장물’로 박근혜 선거운동 하자는 김재철·이진숙씨 1 샬랄라 2012/10/15 938
165690 안철수의 새 정치의 지향점은 '엘리트주의' 1 시원한 2012/10/15 1,088
165689 요리할 때도 휴롬등 원액기 사용하니 좋네요..(광고는 아니여요... 4 ... 2012/10/15 1,637
165688 압구정 현대 VS 잠실 아시아선수촌 VS 올림픽선수촌 19 주민분께 여.. 2012/10/15 21,745
165687 뭔가 달콤한게 먹고싶은데 뭘 먹을까요? 7 매직데이 2012/10/15 1,510
165686 전세금의 반을 일주일정도만 일찍.... 7 세입자 2012/10/15 1,398
165685 찰보리빵 세일하는곳 없나요 3 보리빵이 좋.. 2012/10/15 1,302
165684 멀리 유학가는 친구아들 ..용돈 질문드려요 4 친구아들~ 2012/10/15 901
165683 병설 유치원 문의합니다(서울 공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아시는분?).. 5 2012/10/15 2,077
165682 블랙베리, 크랜베리? 4 아노 2012/10/15 3,703
165681 아들 있으신 분들.. 서영이같은 며느리면 어떠시겠어요? 13 .. 2012/10/15 4,175
165680 세탁기 돌리는데 거품이 가시지 않아요ㅜㅜㅜㅜㅜㅜ 8 후아요 2012/10/15 1,693
165679 성층권에서 스카이다이빙한 사람 동영상이래요. 2 규민마암 2012/10/15 1,399
165678 ‘박근혜 불가론’의 11번째 이유 1 샬랄라 2012/10/15 955
165677 오늘저녁에 신의하는 날... 9 신의님들.... 2012/10/15 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