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속이 상해서......

.......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12-10-01 15:01:04
제 남편 얘기 입니다. 아이는 중학교 1학년 남자입니다.
오늘, 늦잠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남편과 아이가 코엑스에 놀러 가기로 했었습니다.
준비 다 하고 남편이 교통카드 챙기라고 했는데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했고 그래서 찾으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찾으면서 제게 찾는 거 도와주지 않는다며 짜증을 냈고, 전 네가 해야 될일을 도와 주지 않는다고 짜증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찾는 모습이 건성으로 하는 것 처럼 보여 제대로 찾으라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저도 같이 찾았는데 없길래 하나 더 사든지 돈으로 내라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비싸다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100원 더 비싼데 그냥 가라고 했더니 환승이 안 되서 더 비싸다며 애가 물건을 제대로 챙기는 게 없다며 찾기 전에는 안 간다고 했습니다.
전 몇 백원이 시간 보다 더 중요하냐며 찾는 건 다음에 찾더라도 오늘은 그냥 갈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게 몇 백원이냐고 잔액도 남았다고 코엑스는 다음에 가도 된다는 겁니다.
전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평소에 전혀 잃어버리지 않고 산 것도 아니면서 본인한테는 관대하고 애한테 차갑게 행동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물론 아이한테 물건 잘 챙기고 함부로 하지 말라고도 따로 얘기 했습니다. 아이가 찾다 삐쳐서 혼자 방에 들어가 있을 때...
이렇게 싸워서 휴일을 망쳤습니다.
평소에 자상하고 좋은 아빠도 아니고 회사에서 늦게 오니 마주칠 시간도 별로 없어서 갈 수록 사이가 소원해 지는 부자때문에 마음이 힘든데... 아이도 할 만큼 했는데 나중에 다시 찾이보자고 하고는 계획대로 코엑스를 가면 안 되는 걸까요? 자기는 뭐 안 잃어 버리냐고 자동차 키 어딨냐고 했더니 도리어 저한테 어딨냐고 물으면서 자신이 잃어 버린 거에도 남한테 이렇게 묻는 사람이 아이에게 왜 저러는지 정말 실망입니다.
이렇게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슨 실수를 해도 저렇게 뾰족하게 나오니 사람을 긴장시켜서 힘들게 하고...
정말 너무 속이 상해서 미치겠습니다.
IP : 221.140.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스타며
    '12.10.1 3:09 PM (58.143.xxx.140)

    중딩1 어른2 이렇게 하고 한분이 내고
    다음차 갈아탈때도 중등1 어른둘 이렇게 하면
    환승 다 인정되어요. 각자 내야 될땐 내고 안될땐
    시간이 중요하니까 한분이 처리하셔도 되지요.
    초고,중딩정도 되면 저런 외출시 카드건으로 한두번씩
    옥씬각씬하긴 합니다.

  • 2. ㅇㅇ
    '12.10.1 3:11 PM (211.237.xxx.204)

    남편분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이해는 갑니다.
    그냥 갑자기 확 짜증이 났던거죠.
    찾다가 속시원히 찾고 가면 좋은데 안찾아지고.. 또
    환승이 물론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막상 하면 또 그 잔돈 푼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도 뭐 약간 비슷한 경우가 있었던지라 이해는 하지만 잘못하긴 했네요.
    좀 양보했어야 했는데..
    아이는 그걸 계기로 물건을 잘 챙기게 되겠죠.. 한번 불이익을 당해봤으니..
    그냥 엄마는 어느편도 들지마시고 이왕 안나간거 맛있는 식사나 준비해주세요..
    이미 이렇게 된거잖아요..

  • 3. 프린
    '12.10.1 3:15 PM (112.161.xxx.78)

    그런데요 둘다 잘못하신듯한데요
    버스카드없다고 했을때 너가할일이니 너가 찾아라 하셨다는데 남편분 한 행동하고 똑같은거죠
    간만의 외출이라면 처음부터 같이 찾아주시고 못찾았을때 다음부턴 이러면 외출 못하는거라고 단단히 짚어주시고 얼른 외출하셨어야 된다고 봐요
    그런데 자기물건 간수 자기가 해야 한다며 시간 끌고 진빼시고는 남편분이 하신건 같은얘긴데도 기분 나쁘신거잖아요
    적당히 조율 안된건 아이한테도 상황도 안타깝지만 남편분만 탓할 상황은 아닌듯해요

  • 4. 원글자
    '12.10.1 3:38 PM (221.140.xxx.98)

    저는 남편이 잔액이 얼마 남았냐고 해서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알아보려고 컴퓨터 켜고 찾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남편한테는 못하니 저한테 같이 안 찾아 준다고 짜증을 내더라고요. 아빠는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이런 부분도 속상)이라고 생각해서 저에게만.. 그리고 그 행동이 제 남편과 같아서.. 더 화가 났어요.
    자신들이 알아서 해야 될 일인데 무조건 남에게 기대려는 거..
    도울 수는 있지만 돕는게 당연한 건 아니잖아요.
    전 아이가 찾는 동안 제 남편을 설득한 거고요. 그냥 가라고, 가면서 얘기하라고.. (물건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스스로 챙기고 뭐 그런 부분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26 아프지도 못하는 한국 40대 생활 유서 한국40대 2012/10/02 1,537
160125 조기 밑에 EBS, BBC 좋은 다큐 얘기하신 거, 스마트폰으로.. 4 궁금 2012/10/02 1,734
160124 살 얼마나 많이 빼보셨나요? 7 Yeats 2012/10/02 2,562
160123 파주아쿠아랜드휴업ㅋ 어디갈까요? ᆞᆞ 2012/10/02 1,828
160122 분식집 라면 맛 비결 화력 아닌거 같아요 3 ... 2012/10/02 5,016
160121 학군도 학군이지만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 사는게 좋은듯해요 2 2012/10/02 2,721
160120 요가하면서 살이 더 쪘어요. 7 핑계 2012/10/02 3,141
160119 명절에 상차리는 비용이 얼마나 드셨어요? 18 .. 2012/10/02 3,620
160118 소변 색이 아주 샛노란색이예요.. 6 .. 2012/10/02 11,151
160117 감자전분...엄청 많아요ㅠㅠ 7 보름달 2012/10/02 1,734
160116 승용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도움을 바랍니다 5 차를 바꾸자.. 2012/10/02 1,961
160115 남편의 안고쳐지는 습관 25 퇴근시간 2012/10/02 5,010
160114 휴대폰 결제 .. 3 겁이납니다 2012/10/02 1,304
160113 신축중인데 부엌을 수납잘되게 만들고싶은데 재주가없어요 9 50대맘 2012/10/02 1,872
160112 박근혜 후보님, 아버지의 '뮤직 박스'를 여세요 2 샬랄라 2012/10/02 1,326
160111 요즘은 대부분 아들 하나라 거의 다 장남 아닌가요? 1 ... 2012/10/02 1,603
160110 갤럭시s 외장메모리 인식가능한 용량 아세요? 2 ........ 2012/10/02 2,452
160109 고준희도 많이 고친 얼굴이네요. 7 .... 2012/10/02 5,022
160108 시어머니가 집정리를 안하세요. 15 초니 2012/10/02 6,060
160107 시댁에서 밥먹을때요. 5 치사해 2012/10/02 2,732
160106 외국인범죄 3년새 30.5% 증가…강간은 73% 증가 3 난장판 2012/10/02 1,379
160105 금태섭, 기자회견 통해 "안철수 논문 표절 아니다&qu.. 3 샬랄라 2012/10/02 1,917
160104 헐 날아갔어요~이놈의 스팥폰 1 .. 2012/10/02 1,441
160103 가사도우미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7 직장맘 2012/10/02 3,298
160102 "어떤"엄마가 "어떤"시간을.. 3 답이 없죠 2012/10/02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