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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 지내고 나서 식사할 때 원래 막 섞어서 먹는 건가요?

기본은 하자 조회수 : 20,945
작성일 : 2012-10-01 01:29:49

안녕하세요,

명절 지나고 다들 힘드셨죠? 

전 이제 결혼 5년차인데, 외국 생활 했어서.. 암것도 모르는 며느리입니다.

친정은 서울이고 시댁은 경상도인데요.

 

저희 부모님 모두 막내이시고, 명절에 큰집(역시 경상도) 가도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음식 아니면 입이 짧았던 저는

항상 먹는 둥 마는 둥 했던 기억 밖에 없어요.

여자라서 제사에 절도 안 하고, 그냥 뒤에서 어머니랑 나란히 있다가 치우고 밥 먹은 기억...

근데 섞어먹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멀어서 빨리 내려가지도 못하고 저희는 삼남매라서 많이 먹기도 하니

전이랑 고기 잰 거랑 음식 이것저것 해가서 그냥 어머니 반찬이려니..하고 먹었던 기억이 나요.

결혼 후에 섞어먹는 거 보고 큰~~~~ 충격 받았거든요. ㅠㅠ

결혼 후에 시댁에서 제사 지내고,

밥 + 탕국 + 나물 + 고기 각종 제사 상에 올라갔던 음식을 정말 큰 양푼에 질퍽하게 비벼서 나눠서 주시던데,


(으악~~ 조상님 드신 음식을 이리 표현해서 죄송해요 ㅠㅠ)

전 그게 정체불명처럼 느껴지고, 

초등 때 급식했는데,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먹기가 힘들더라구요. 


(추가 // 바로 윗 문장 수정했어요. 베스트에 올라가서 다른 분들도 더 많이 읽으실텐데...

가정마다 다른 문화인데,  제가 격하게 표현했나 싶어서요.)

 

일정량씩 나눠주시는데, 조금만 받긴 했지만, 남기기도 눈치보이고...

안 그래도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제사 준비 거들고 아침 내내 설거지 해서 밥맛도 없는데..

원래 그렇게 비벼서 먹는 건가요? (다들 익숙하신 분위기로 느껴졌어요)

그냥 밥 + 탕국 놓고 반찬 놓고 먹으면 안 되는 건가요?

 

 

전 가서 일하는 동안은 속으로..

그래요~~~~ 나(란 인격적 존재)는 없습니다~~~~ 나는 무수리 같은 설거지의 신입니다~~~

서울 가면 남편 너님은 한 달동안 각오하십시오~~~

백번씩 주문 외우면서, 대한민국 며느리 대부분 겪는 거 ! 하면서 일은 그냥 하겠는데요.

 

 

저 미지근~~하게 섞인 밥 도저히 못 먹겠어요 ㅠㅠ

그냥 원래 그런 건가요? 저 그냥 눈물 참고 먹어야 하는 건가요?

안 먹겠다고 혼자 밥 + 탕국 + 반찬 따로 먹으면 안 되는 거지요?

진짜 싫어요 ㅠㅠ

IP : 2.126.xxx.116
10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 1:32 AM (59.15.xxx.61)

    나물들을 한 데 섞어 비빔밥 해먹어요.
    근데 왜 탕국까지?
    정말 먹기 싫을 것 같네요.

  • 2. 그래도
    '12.10.1 1:32 AM (119.196.xxx.153)

    따로 드셔도 됩니다 예의에 어긋나는게 아니에요
    그냥 그리 드시는게 그분들은 편하니까 그리하는겁니다
    비빔밥이라고 보심되요
    물론 외관상 그리 아름다운 밥(?)은 아니지만 비위에 안 맞는다 싶으심 남편한테 지금이라도 말하고 담부터 나는 그거 못 먹겠으니 걍 따로 먹겠다 그게 예의에 벗어나는게 아니라면...하고 말하세요
    몸도 맘도 편치 못한데 먹을거라도 원글님 편하게 드셔야죠

  • 3. ...
    '12.10.1 1:34 AM (211.36.xxx.202)

    좀 놀라워 으악!

  • 4. zzz
    '12.10.1 1:35 AM (115.139.xxx.23)

    경상도 안동에 가면 헛제삿밥이라고 해서
    양반들이 음식을 좀 잘 먹고싶은데 눈치가 보여서
    제사라고 뻥치고 제사음식을 차려놓고 먹은 게
    바로 헛제삿밥인데요..그 음식을 파는 곳에 가보면
    비빔밥처럼 먹더라구요..아마 그런 것 같은데
    그게 음식점에 가서 먹는 것하고 제사 지내고 실제
    그렇게 비벼먹는 건 다르죠.

    아무래도 안 먹고 남는 음식들이 있는 걸 우려해서
    그렇게 비벼대는 것 같은데 저도 비위가 약한 편이라
    그런 음식을 생각만 해도 욱~!!

  • 5. 아줌마
    '12.10.1 1:35 AM (118.216.xxx.135)

    제사때 그리들 잘 먹더라구요.
    저희 친정에도 제사 많은데 절대 비벼드시진 않던데...(그냥 상 물려서 밥에 국에 먹었어요)
    시댁은 다들 비벼서 먹어요.

    대신 추석이나 설에는 토란국, 떡국 먹기 때문에 차례 지내도 비빔밥은 안해먹었어요.

  • 6. zzz
    '12.10.1 1:41 AM (115.139.xxx.23)

    그냥 따로따로 밥을 각자 식성에 맞춰 비벼먹음 될 것을
    왜 저리 각설이 밥마냥 비벼서 나눠주는 걸까요..-.- 웩~!!

  • 7. ...
    '12.10.1 1:47 AM (58.233.xxx.19)

    원글님..죄송요
    무슨 개밥도 아니고.. 왠 탕국까지...
    그냥 나물에 밥 비벼먹는것도 아니구요
    저도 못 먹을꺼 같아요

  • 8. ???
    '12.10.1 1:48 AM (39.113.xxx.82)

    네 저희 친정서 차례 지내고 그리 먹습니다
    전/ 고기는 아니고 나물/ 탕국으로 비벼 먹습니다
    비빔밥이 비주얼적으로 훌륭하다 볼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내가 잘 먹어온 음식을
    누군가는 잔반통을 들어 말씀하시니 기분이 썩 좋지는않네요
    저희 친정에서는 비빔밥 드실 분은 큰 양푼에 같이 비벼 대접에 나눠내고
    비빔밥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께는 맨밥과 찬/ 탕국을 차려 냅니다
    힘들게 일하고 억지로 싫은 밥먹지마시고
    전 비빔밥을 입에 안맞아 소화가 안되니 따로 먹을게요~ 하세요
    매해 그리 힘들고 부실하게 드시고 어떻게 새벽부터 일하겠어요?

  • 9. 기본은 하자
    '12.10.1 1:48 AM (2.126.xxx.116)

    안 그런 집도 있네요~
    비빌 때 뻑뻑하니까 국물 좀 넣는 건 이해하겠는데,
    제 이해선보다 훨씬 많이 넣고 탕국 건더기도 넣고~ㅠㅠ

    저 어렸을 땐 입이 좀 많이 짧았는데, 대학 이후에 놀랍게 싹 고쳐졌거든요.
    비위도 강한 편이구요.

    시댁에서 먹는 밥이라 괜시리 제가 거부감이 있는 건가 좀 반성하려고 했는데..
    전 정상범위 안에 있었군요.

    다들 저리 드시는데, 온가족 30여명 가까이 모여도 서울 출신 저 하나인 집안이라 ㅠㅠ
    유난 떤다 소리 듣기 싫어서 전 밥 따로 국 따로 반찬 따로 먹겠어요~ 말 못하고 있는데..
    엄청 서럽긴 하더라구요.

    진짜 내년에는 전만 먹고 버티고 싶어요. 흑흑흑

  • 10. 윗님
    '12.10.1 1:54 AM (115.139.xxx.23)

    각설이 밥도 사람이 먹는 밥입니다요..-.-

  • 11. 잔잔한4월에
    '12.10.1 1:54 AM (121.130.xxx.82)

    남자먹는거나 여자먹는거나 별반 차이없게 먹는데요.
    비벼먹는다?ㅡㅡ?

  • 12. ...
    '12.10.1 1:59 AM (180.182.xxx.127)

    나는 내가 완전한 아줌마가 되었다고 느낀게 그런밥을 맛있게 잘 먹으면서 부터였어요
    원글님도 몇년후면 저처럼 그렇게 되실겁니다.
    참고로 저는 칠리소스와 카레소스 냄새를 30후반부터 못맡게 되어버린 비위를 가진뇨자거든요
    그전에는 그냄새가 아무렇지도 않게 좋았는데 나이가 드니 이 두냄새때문에 헛구역질이 날정도로 싫어졌어요.
    그럼에도 이번명절에 잘 비벼서 먹었어요..ㅎㅎ
    생각나름

  • 13. 기본은 하자
    '12.10.1 2:04 AM (2.126.xxx.116)

    역시 명절 직후라 다들 힘드셔서 예민하신 것 같아요~
    직설법이 아니라 비유법으로 그런 표현을 쓰신 것이라 생각해요.

    저 또한 그 음식을 보고 입으로는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그냥 제가 어렸을 때 급식을 잘 못 먹어서 아주 고생을 했었거든요.
    초등 때 다른 반 담임선생님이 애들이 잔반을 많이 남겼다고, 어느날 한 국자씩 퍼서 그거 다 먹어야 하교 시켜준 20여년 전 충격적인 일이 있었거든요. 친구 기다린다고 그 반 앞에 서있는데,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후들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후로 사실 대학가기 전에는 비빔밥 내 손으로 비벼 먹은 기억이 없어요.

    전 몇 번 지내지 않은 명절이지만, 그 식사시간이 정말 괴로운데 어디가서 말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 먹고 잘 자란 남편한테도 예의가 아니니 못 물어봤어요...


    단지 제가 혹 따로 먹는다고 하면 예의에 크게 벗어나는 것인지 여쭌 것이니..
    뾰족한 댓글들은 피해주세요~~~^^

  • 14. 우리
    '12.10.1 2:06 AM (61.102.xxx.19)

    친정이 경상도 인데요.
    비비긴 비벼요. 나물이랑 다시마와 미역부각등을 부셔 넣고 김가루 넣고
    고추장양념대신 간장양념에 고춧가루 마늘 파 없이 양념장 해서 비벼요.
    그리고 반찬이랑 탕국 곁들여 먹구요.
    밥도 각자 비벼요. 각자 그릇에다가요. 비벼서 나눠 먹거나 하진 않거든요.

    가끔은 그 맛이 그립기도 하던걸요. 그 간장양념해서 비벼 먹던 밥이 어찌나 맛났던지
    그리고 나물도 저희 시댁은 3가지만 하는데 저희 친정 큰집은 5가지 였나? 훨씬 더 많이 하고 부각류도 많고
    건어물도 마른것과 또 큰 문어 말린거 간장양념에 조린것등 엄청 나게 했어서 참 맛나게 먹곤 했었거든요.
    도라지도 꼭 껍질 벗겨 말렸던거 불려서 하신거라 부들부들 하고
    아우 그립네요. 이제 큰집도 제사 안지내셔서 못먹어요. 물론 갈일도 없고

  • 15. ..
    '12.10.1 2:06 AM (58.126.xxx.76)

    저는 그냥 맨밥 먹을래요 하고 밥 퍼서 따로 드세요.
    그 정도 의사 표현은 하셔도 됩니다.
    며느리가 무슨 죄인도 아니고......

  • 16. 충격적인데요
    '12.10.1 2:09 AM (121.169.xxx.63)

    친가는 서울, 외가는 함경도인데요.
    제사 지내면서 저런 거 한번도 못봤어요.
    그리고 저는 비빔밥 정말 좋아하지만 저렇게 먹고 싶진 않아요.

    비빔밥에 누가 탕국을 넣어서 비벼요....
    그렇게 먹는 집들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고 가정마다 문화적 차이란 게 이런 식으로도 있구나
    크게 놀랐습니다. 그렇게 먹는 관습이 있다 하니 그런 줄 알고 갑니다만
    원글님 마음 저는 무지하게 이해갑니다.

    게다가 나물만이 아니라 국과 전이라니... 너무 힘드실 거 같아요...
    그냥 비빔밥을 원래 싫어한다고 하세요.
    돌솥비빔밥도 전주비빔밥도 먹을 줄 몰라서 잘 못 먹는다고. 촌스런 입맛이라 그렇다고 하고 따로 드세요.

  • 17. 저 위에
    '12.10.1 2:11 AM (115.139.xxx.23)

    비빔밥은 어떻게 드시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정상적인 비빔밥은 저런 게 아니죠..-.-

  • 18. 윗님
    '12.10.1 2:15 AM (115.139.xxx.23)

    그렇다고 국까지 넣어서 비비먹을 필요는 없잖아요..-.-

  • 19. ㅡㅡ
    '12.10.1 2:19 AM (182.221.xxx.149)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 원글님 중분히 이해가네요
    그거 비쥬얼이 참 그렇거든요
    적응하는데 정말 오래걸렸어요

  • 20. 잔잔한4월에
    '12.10.1 2:21 AM (121.130.xxx.82)

    어머님께 이야기하셔서 따로 상차려 먹자고 하세요.
    시대가 바뀌면 바뀌는거죠. 며느리 마음대로입니다.
    살살살 잘 말씀드리는거 아시죠?

  • 21. 기본은 하자
    '12.10.1 2:22 AM (2.126.xxx.116)

    128.84.xxx.27 님 //
    궁금할 지경..이시라니 답변으로 궁금증을 풀어드릴게요.
    명절 직후이고, 이런 문화는 집안 개인적인 문화라서 편치 않게 글 받아들이시는 분들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보통 비빔밥집에서 먹는 그런 농도가 아니라 탕국 + 탕국 건더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위에도 적었지만 약간 질퍽합니다. 양념장이나 그런 걸 더하지도 않구요.

    전 저렇게 섞어먹는 밥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니구요.
    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현재 비위도 강하고 못 먹는 음식 없는 저이지만...
    제가 한 번 경험이 아닌 여러 번 겪고 숙고했지만, 좀 힘들어서 여쭌 것이에요.

    제가 비빔밥에 대한 편견을 어릴 적 안 좋은 기억으로 가지게 된 것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현재는 사회생활에서 먹는 걸로 튀지 않도록 잘 적응하고 있구요.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비빔밥을 좋아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사음식 섞인 밥은 힘들어하면서 비빔밥은 잘 먹을 거라 어찌 단정하시는지..

    궁금증이 풀어지셨나요?

  • 22. 잔잔한4월에
    '12.10.1 2:26 AM (121.130.xxx.82)

    탕국 + 탕국 건더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위에도 적었지만 약간 질퍽합니다
    ->이건 시어머니의 스타일로 바뀐것 같습니다. 이건 제사음식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시어머님의 귀차니짐의결과물이 아닐까란 의심도 살짝 듭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상차림하고나서 여자들 따로 상차림해서 먹지요.
    애들은 애들대로 따로 상차림해서 먹구요.

    요즘은 연장자(남녀)사차림하고 나서 젊은사람들상차림하고나서 애들 상차림 따로해요.

  • 23. -_-
    '12.10.1 2:32 AM (121.169.xxx.63)

    잔잔한 4월에님은 진짜 딴소리하신다.
    저집은 제사음식을 저렇게 먹는다잖아요.
    비벼먹는다는 다른 분들도 집집마다 스타일이 좀 다른 거 같고요.
    어쨌거나 제사음식 후 식사문제로 불거진 건데 시어머니 스타일로 바뀐 거 지적해서 뭐하시려구요.

    글고 요새는 집집 마다 식구들 적어서 그렇게 상 여러개씩 차려가면서 먹는 게 꼭 일반적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대체 상차림 따로 해서 먹는 거랑 이 문제랑 뭔 상관입니까.

  • 24. 잔잔한4월에
    '12.10.1 2:35 AM (121.130.xxx.82)

    먹기불편한건 표현해야알죠..
    가만 있으면 좋아하는가부다하고 그대로 유지되는겁니다.
    시어머니스타일이 마음에 안들고 역겹다면
    바꾸자고 건의해야하는거구요.

  • 25. ...
    '12.10.1 2:39 AM (175.253.xxx.200)

    전 듣기도 처음인데..
    솔직히 입맛나진 않을 것 같네요;;;

  • 26. 이래서인가?
    '12.10.1 2:53 AM (1.227.xxx.132)

    부모님이 경상도인 후배 중 하나가 최근에 결혼을 했는데 시댁에서 요리학원 끊어주더랍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며느리 주무르는 막장시댁 스토리같죠?
    도시락 싸서 같이 먹어본 저는 그 시댁 이해해요.
    뭐랄까? 음식과 요리에 대한 개념이 굉장히 희박해요.
    좋은 재료에 대한 안목은 있는데 ㅠㅠ
    결혼하면 죽이되던 밥이되던 독립적인.. 뭐 이런 수식어가 통하기도 어려운 지경.ㅇ.
    실제로 남편도 힘들어하더라는..
    이 후배 이렇게 털털해서 전 이뻐하지만요.

  • 27. 사실
    '12.10.1 2:59 AM (121.169.xxx.63)

    비빔밥이라는 거 진짜 손 많이 가는 음식이잖아요.
    맞는 건진 몰라도 골동반이니 뭐니 해서 임금님 드시던 음식이라고 하는데.

    집에서 잔반 넣고 먹을 수도 있는 거지만, 육회넣고 진짜 맛있게 먹는 음식인데...
    비빔밥이랑 잔반처리상차림이랑 같은 개념으로 보는 거 참 별로네요.

  • 28. ,,,
    '12.10.1 3:04 AM (119.71.xxx.179)

    잔반처리이든 뭐든, 좀 더 맛있게 먹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ㅎㅎ. 안그래도 제사 나물들 축축한것들 많은데,
    탕국까지 넣으면 ㅡㅡ;;;

  • 29. ..
    '12.10.1 3:29 AM (116.39.xxx.114)

    저희도 모두 서울이라 저렇게 먹는 방법이 있는줄 이 글 보고 첨 알았네요
    저도 좀 꺼려질듯해요. 비쥬얼부터.....
    헌데요. 좀 이해가 안되는것이 어차피 있는 반찬과 밥. 국을 왜 섞어 먹나요? 차려진 그대로 먹는게 훨씬 편할것같은데요?
    저렇게 해먹음 더 맛있나요? 참 지방마다 같은듯 많이 달라 재밌네오

  • 30. ㅇㅇ
    '12.10.1 3:44 AM (211.246.xxx.248) - 삭제된댓글

    부산에서 태어났는데
    국, 밥 다 따로 먹었는데
    금시초문 이네요
    울집이 특이했나;;

  • 31. 0.0
    '12.10.1 3:50 AM (75.92.xxx.228)

    제 친정이 제사음식 그렇게 먹는데요. 원래 그랬던 거 같지는 않고 아이들이 어릴 때 시작된 거였어요.
    아이들이 많고 어린데, 일일이 비벼주자니 며느리들은 바쁘고.
    그래서 큰 아들인 친정아버지가 비빔밥 먹을 사람 물어봐서 사람수만큼 양을 큰 양푼에 섞어 비벼주셨어요.
    밥이 양이 많아지면, 여자들이 다 섞기에는 힘이 드니까요. 탕국도 좀 섞으면 애들 먹기에 훨 나아서 저는 어릴 때 아주 좋아했었거든요.

    결혼하고 보니, 저희 집안 사람들이 진밥을 좋아하는 경향이 크더군요. 그냥 집안 사람들 입맛인 거 같아요.
    그때도 작은 어머니나 고모들중에 그냥 따로 먹겠다하는 사람은 굳이 같이 비벼먹자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그냥 따로 먹겠다 하셔요.

    별로 자상하지도 않던 친정아버지께서 손수 비벼주시던 저한테는 굉장히 정겨운 추억으로 남았던 맛난 비빔밥이었는데, 누군가에겐 이렇게 역겨울 수 있다는 게 참 충격이네요. 그거 가지고 남편한테 앙심 품고 있단 것도 참 이해하기 힘들고... 그냥 말을 하세요 말을. 저는 비빔밥 별로 안좋아해서 따로 먹겠다구요.

  • 32. 그러니까 진짜 신기해요
    '12.10.1 3:51 AM (121.169.xxx.63)

    정갈하게 나물 반찬에 고명 다 따로 만들어 먹는 거 아니라면, 굳이 따로 먹어야 맛있는 밥을 왜 비벼먹을까요... 하긴 윗님 중에 그 맛이 그립다는 분도 있으니까... 근데 그 분도 탕국이랑 섞는 건 아니었죠? 양념간장이랑 나물이랑 비벼먹는 거지...

    원글님 말 들어보니까 국에 밥이랑 반찬 다 한꺼번에 말아서 먹는 느낌인가 봐요... 싫어요...

  • 33. 저도
    '12.10.1 4:17 AM (1.227.xxx.132)

    저도 궁금해요.
    그맛을 인정하시는 분들은 정말 탕국과 전까지 섞은건가요?
    단순 나물비빔밥은 저도 좋아하는데 저건 상상조차 안됩니다.

  • 34. 기본은 하자
    '12.10.1 4:22 AM (2.126.xxx.116)

    아 역시 글로 제 상황과 입장을 충분히 오해없이 전달하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이래서 글 지우는 것 같아요::::

    75.92.xxx.228 // 0.0 님!

    각 가정마다 비벼먹는 집, 안 비벼먹는 집 다 다를 수 있어요.
    비벼먹는 집도 그 모양은 가지각색일 것이구요.
    말 그대로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일 뿐이잖아요?

    전 단지 비벼먹는 문화를 가진 집안 문화에서
    그것을 먹지 않는 것 OR 먹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제사) 예의에 어긋나나 궁금했던 거예요.
    제가 제사 문화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요.

    그리고 제가 하지 않은 말을 마구 쓰셨는데요. 무리한 확대 해석은 지양해주세요.
    "역겹다"니요? 누군가는 먹는 음식인데, 싫다와 역겹다는 표현은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역겹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구요.


    그리고 "앙심"이라니요?
    저는 명절이라고 시댁 가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내내 기름 냄새 범벅되도록 죽~~~~~~~~어라 일만 합니다.
    남편은 당연히(?) 티비 보고 낮잠 자고 합니다.
    밤에는 정말 팔도 저려서 자다 깨다 하구요.
    바뀐 잠자리 + 평소보다 이른 기상 시간에 긴장해서 잠도 잘 못 자고 계속 깹니다.

    그러나 전 혁명가가 아니라서 어머님께서 본인 아들 일 시키기 싫어하시는데,
    제가 나서서 해라~ 라고 불란 만들기 싫구요.

    대한민국 대부분 며느리가 시댁 가면 아들보다 더 많이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나요?
    대신 자신들의 가정으로 돌아오면, 남편이 고생했다 수고했다..며 명절 직후에는 제 눈치도 좀 보고, 뜬금없이 저녁 밖에서 먹자고 부르기도 하고, 평소보다 더 집안일 하려 들고, 저는 그 모습이 좀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내가 시댁 가서 고생하는 거 알긴 아는군... 싶어서 피식~ 하기도 하구요.

    그냥 제가 시댁에서 거실에서 길게 누워있는 남편보면서 전 부치며,
    혼자 속/으/로 외우는 주/문! 이라구요.

    제사 후 먹는 음식 때문에 남편한테 앙심을 품고 있다는 게 아니라요....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제 남편 사랑하구요. 바쁜 사람이라 제 집에서도 집안 일 잘 안 시킵니다.
    맞벌이하지만 덜 바쁜 제가 다 합니다.

    적어주신 긴 댓글은 감사합니다.
    사람 사는 모습 각양각색이므로 님께서 어릴 적 추억이 있는 부분이라 정독하시기 힘드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적은 글도 잘 이해하신 후에 답글 달아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35.
    '12.10.1 4:35 AM (89.144.xxx.218)

    경상도가 아니라 님 시댁이 특이한 듯 하네요.

  • 36. ...
    '12.10.1 5:20 AM (108.181.xxx.242)

    저 결혼한 지 15년 됐고 시집이 경상도 토박이 시집인데여 여태껏 듣도 보도 못한 밥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포항 분이시고 시아버지 부산 토박이고 식구 중 경상도 사람 아닌 사람 엇는데요 다 차려놓은 음식인데 그냥 먹으면 되지 왜 더 손이 가게 탕국 넣고 죽도 밥도 아니게 먹는지;;
    경상도 문제가 아니라 그 집 식사문화 문제네요. 비벼먹는 것도 고기 반찬이나 전 탕국 같은 특별한 반찬다 떨어지고 나물만 남으면 그 나물에다가 그냥 비벼 먹죠... 고추장은 안 넣지만 그냥 비빔밥마냥 나물에다가 계란 후라이나 고기 조금 넣고.
    전 나중에 따로 먹을게요 하고 좀 시간 지난 뒤에 드세요... 입맛 안 맞는 거 먹는 척 하는 거 곤욕이죠.

  • 37. 해결
    '12.10.1 6:18 AM (211.246.xxx.145)

    저도 경상도로 시집오면서
    처음 제사문화를 접했습니다
    차례나 제사를 올리고난 밥과 탕국 나물를
    넣고 비벼 먹습니다
    밥을 비비다 보면 뻑뻑하면 탕국국물이나 나물 국물로 조절하구요 탕국 건더기는 잘 안넣어요
    맛있는 비빕밥을 위해 물론 제입에 맞게
    비비밥하는 노동을 제가 주도권을 잡습니다
    그리고 밥을 풀때
    맨밥 드실분 꼭체크해서 드립니다
    다음때 원글님이 주도권 잡으세요
    잡탕도 먹는 음식입니다
    차츰 잘 적응 하셨으면 더즐거운
    가족 모임이 될것 같아요

  • 38.
    '12.10.1 7:06 AM (110.70.xxx.89)

    타지사람이 경상도에 산지 20년인사람이네요
    저도 처음에 보곤 놀랬죠
    지금은 그냥 잘먹긴하는데 지금도 좀 그래요
    경상도음식이 보기도 먹기도 형편없는거 맞구요

    아직 새댁이니 시댁분위기에 익숙하지않아서
    더 그럴수도 있구요

  • 39. 기본은 하자
    '12.10.1 7:09 AM (2.126.xxx.116)

    친정 / 220.85.xxx.38 님

    전 제사 예법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적긴 했지만,
    음복이 제사 후에 식사로 밥을 비벼 먹는 것보다는 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예법이라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제 친가 쪽 큰집에서도 음복을 했었구요.
    밥을 비벼 먹는 걸 모르니 음복도 모를 거라는 확대해석은 자제해주세요 ㅠㅠ

    작은 우리나라 땅이지만, 지역에 따라 그 문화는 많이 다르니,
    제사 문화에 무지한 저는 글 읽으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지역을 밝힌 것 뿐입니다.
    혹 지역적 문화의 부분이라면, 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요.

  • 40.
    '12.10.1 7:11 AM (110.70.xxx.89)

    경상도인데도 안그런다는분들도 있는데
    제가보기엔 경상북도 윗지방에선 거의 그래요

    그냥 지역이라고 생각하심이

  • 41. 은현이
    '12.10.1 7:24 AM (203.226.xxx.143)

    여긴거제도 시댁이에요.
    여긴 특이하게 나물 가짓수가 엄청 많아요.
    기본 일곱가지에서 좀 더 많을땐 열가지가 넘어 갑니다.
    아직 까지 나물 들은 어머니께서 만들어요.
    나머지 것들은 대부분 25년차인 내가 가능한데 탕국하고 나물 무치는것은 겁이나
    안하고 있어요.
    제사를 모시고 여기도 밥을 먹는데 나물 십여가지를 비빔그릇에 다 따로따로 담아서
    준비했다가 탕국에 말아 먹어요.
    저도 탕국 자체는 싫어 안하는데 웬지 나물과 비벼 먹는것에는 거부감이 들어 따로 먹습니다.
    근데 솔직히 열 그릇이나 넘는 비빔그릇에 나물 하나하나 따로 담는 것도 힘들고
    거기다 밥그릇 국 그릇 설거지가 엄청나요.
    그래서 나물 가짓수를 좀 줄이면 안되냐고 말씀 드렸더니 그럼 밥이 맛이 있나 하시드군요.
    제물에도 집안차이가 다 나듯 아마 제사후 먹는 방식도 많운 차이가 있나 봅니다.
    어머니 이번 나물가지 수 가 여덟 가지인데 호박나물과 가지 나물 못했다고 식사때 마다 아쉬워 하세요 ㅠㅠ

  • 42. 친정 충청도,시댁 경기도
    '12.10.1 7:40 AM (210.181.xxx.205)

    제사후 비벼먹지 않아요. 한번도 그런적 없어요.
    제사후에 고기와 나물 반찬등 많으니까 맨밥에 탕국,먹어요.
    우리 아버님은 비벼서 먹는것 품위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그러나 제사도 집마다 지내는 방식이 다르니,음복하는 방법도 다르겠지요?

  • 43. 으악
    '12.10.1 8:09 AM (59.7.xxx.246)

    그냥 못 먹겠다 하세요. 상상만해도 비위 상하네요.

  • 44. ///
    '12.10.1 8:18 AM (125.184.xxx.5)

    저희 시댁도 비벼먹는데 탕국을 넣는건 나물이 뻣뻣하니까 좀 부드러워지라고 넣는거고
    나물만 넣지 전까지 넣지는 않던데..
    경상북도쪽에서 그렇게 먹는것 같더군요..
    얼마나 맛있는데요... 참기름듬뿍넣어서 간장만넣어서 비벼먹는것.. 고추장에 비비는 것보다
    더 담백하고 맛이 있어요..

  • 45. ..
    '12.10.1 8:26 AM (115.41.xxx.171)

    듣느니 첨인데요? 친정, 시댁, 일가친척, 그러는 집 못 봤어요. 비벼 먹는거 싫다하고 밥과 국 반찬 따로 드세요.

  • 46. ...
    '12.10.1 8:27 AM (119.70.xxx.81)

    경상도라고 다 그러진 않습니다만...
    (친정.시댁 모두 부산)
    설.추석 또는 제사 지내고
    나물이랑 밥 + 고추장 약간+ 탕국 국물 조금 넣고 비벼먹으면 맛납니다.
    따끈하게 살짝 데워먹어도 좋구요.
    저 비위 약한데
    요건 먹습니다.
    결혼하고 나서야 탕국 맛을 제대로 알게 되어서
    요즘은 탕국건더기도 조금 추가해서 넣기도 합니다.
    맛있습니다.

    필수는 아닙니다.
    따로 먹기도 하지요.

  • 47. 불굴
    '12.10.1 8:28 AM (58.229.xxx.154)

    차례를 지내거나 제사 지낸후에 속 달래느라 저희집도 나물넣고 비빔밥은 코스예요.
    밥이 되거나 빡빡해질까봐 탕국 좀 넣구요.
    전은 그냥 데워먹는정도고 찌개용으로 다들 챙기기 바빠요. ^^

    참기름 넣고, 비비면 그야말로 명절음식의 정점을 찍고 내려온듯한 기분도 드는데...
    들어본적 없으셔서 생소할지도 모르겠네요.
    어렸을적부터 먹던거라...전혀 부정적인 생각은 안드는 1인입니다.

  • 48. ..
    '12.10.1 8:45 AM (124.54.xxx.76)

    어느분이 경상도 와서 밥 비벼먹는 거 보고 놀랐다기에 제사밥 비벼먹는 게 뭐 놀랍나 했어요...
    근데 탕에 나물에 그것도 개인 그릇이 아니라 같이 비벼 나눠준다면 전 안 먹어요...
    비위 상하는 거 맞네요...
    탕국까지...
    개인적으로 비비는 거야 그럴수도 있지만...

  • 49. ㅇㅇ
    '12.10.1 9:20 AM (211.237.xxx.204)

    나물만 넣고 고추장 넣고 탕국 국물 한두숟가락 넣고 비비는것 까지는 좋을것 같아요
    음식 만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탕국국물은 그냥 여러가지 고기 건어물 채소 육수에 마늘 정도일
    테니깐요.
    근데 탕국 건더기까지 넣으면 비쥬얼이... 당연 먹고 싶지 않겠죠..

  • 50. 집집마다
    '12.10.1 9:49 AM (59.5.xxx.221)

    지역마다 다른것이겠죠 전을 찌게에 넣는다는것고 전 여기와서 첨 봤는걸요
    아버님이 이번 추석엔 한두숫갈 밥 남았을때 탕국에 밥말아 나물 몇가지 넣고 휘저으시고 큰댁(제사많은)에선 명절에 예전에 이렇게달 드시더라 하셔서 그렇구나 했어요 나와 다른식으로 명절음식을 먹을수도 있지 그걸 낮춰보고 비위상한다 개밥이다 이런건 아닌것 같네요

  • 51. 질퍽한 ? 촉촉한
    '12.10.1 9:52 AM (121.131.xxx.226)

    비빔밥에 관한 음식다큐가 얼마전부터 꽤 여러편 방송이 되었어요. 그런 프로그램 좋아해서 찾아보는데요.
    경상도 지방에서 제사후 그런 비빔밥 해먹는다고 나온 기억이 있네요. 질퍽한 비빔밥 말고 나물과 탕국국물 더하고 고추장 아닌 간장소스 넣는 촉촉한 비빔밥이요. 놋그릇에 정갈하니 담긴 화면 보니 군침돌던걸요.
    제사후 음식을 비벼 나눠먹으면 일이 줄어드니 오히려 여자들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음식이라고도 볼수있죠. 비빔밥이라는 음식 자체가 형식파괴적일수록 친근한 사람들끼리 먹는 음식이라는 상징이 강해지는 듯하구요.
    남편분과 다른 시댁식구분들은 잘 드신다 하니 객관적으로 시어머니 손맛이 이상하다할 수도 없고 그저 원글님이 원래 비빔밥 싢어한다 하시고 따로 드셔야겠네요. 실제로 트라우마도 있으시니 말예요.
    음식맛이란 건 생각이 반 이상이라서 원글님 생각을 바꿔보려 해보시면 어떨까싶지만 사실 다 커서 식성 바꾸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쉽진 않으니...
    다음 명절부턴 맛있는 식사하시기 바랍니다.

  • 52. ***
    '12.10.1 9:54 AM (203.152.xxx.94)

    친정에서는 제사후 비벼먹는 것 전혀 몰랐는데
    시댁(울산)에선 비벼먹더라구요.
    근데 일괄적으로 비벼서 나눠먹지는 않고
    개인적으로 비비거나
    형제들이 자기들끼리 비벼먹을때도 있어요.
    매번 그러지는 않고....
    옛날 클때 생각나나봐요.

    며느리들은 각자 밥 반찬으로 그냥 먹습니다.

  • 53. 프린
    '12.10.1 10:04 AM (112.161.xxx.78)

    집집마다 지역마다 다른거 같아요
    친구가 시댁이 경상도인데 모든음식이 국물이 자박하고 생선 비린내가 나서 고역이었다고 했어요
    그친구네 시댁도 비벼 먹더라 하더라구요
    반면 저희 시댁은 그냥 다 따로 먹어요 친정ㄷ느 그렇구요
    그런데 설날 만두국은 다깨서 드시더라구요
    저도 워낙 입도 짧고 해서 보면서 놀라고 비위도 상했어요
    이상하다고 말할부분은 아니니 음식도 습관이니까요
    설날이면 만두 거의 천개 좀 못되게 빚는데 아버님께 말씀 드렸어요
    어차피 부서서 섞어 드시니 그냥 속이랑 만두피 넣고 끓이면 안되냐구하니 맛이 다르다 하시더라구요
    그뒤엔 이상하다 비위상한다 말,표현 안했어요 몇십년을 그렇게 드신걸 제가 말할 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냥 아침은 안먹어 버릇해서 안먹을래요 하고 점심 먹거나 해요
    다른 음식은 다 맛있거든요 어머니 음식솜씨 좋으셔서요
    그리고 한끼 굶음 큰일 인줄 아셔서 중간에 다른거라도 막해주시기도 하구요
    고칠려고 하시는것도 비위 상한다 표현하는것도 아닌거 같아요 그냥 다름 이니까요
    그냥따로 먹는다 하시거나 대충 그냥 한끼 굶으세요 한끼 굶어도 죽지 않아요

  • 54. 부산 작은 집 가면
    '12.10.1 10:05 AM (218.232.xxx.122)

    명절 아닌 날에도 저렇게 탕국까지 함께 넣어 비비더군요.
    작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땐 몰랐는데 돌아가시고 부산 분인 작은 엄마가 혼자 되시자 저렇게 해 드시더군요. 솔직히 비주얼이 영 아니라 전 도저히 못 먹어요. 미역국을 넣으면 미역이 막 돌아다니는데..촉감도 안 좋아요.
    그냥 그 지역 사람들은 다 그러나 보다 했는데 안 그런 곳도 많나 보네요..

  • 55. ..
    '12.10.1 10:10 AM (223.33.xxx.35)

    아무리 조상님 보이기에 아랫것들이라도 기호가 있고 싫은 반찬도 있는데..
    어찌 저렇게 비벼주신답니까... 학;;

  • 56.
    '12.10.1 10:20 AM (221.152.xxx.36)

    개밥도 아니고 왜 그러신데요
    경상도 토박이고 시댁 다 경상도인데 그런 경우는 없어요
    저 어릴때 작은 집에서 큰 양푼이에 비벼준 밥 먹은 적 있지만 (나물만 넣은)
    ㅁ몇 십년동안 그냥 밥,국,나물,전 다 따로 먹어요
    비벼 먹길 원하는 사람은 나물만 넣어서 비빔밥처럼 밥 비벼먹어요
    먹기싫으면 싫다고 꼭 이야기하세요
    보편적인 거 아니예요

  • 57.
    '12.10.1 10:29 AM (211.202.xxx.6)

    원래 제삿상에 오른 거 섞어 먹는 걸로 알아요. 조상이 흠향한 거 자손들이 나눠먹는다는 의미로. 음복하는 것과 비슷하죠.
    비빔밥이 골동반이잖아요. 골동반엔 원래 어육이 다 들어간대요. 저도 고기까지 들어가는 건 좀 거북스러운데 전혀 동떨어진 건 아닌가 봐요.
    비빔밥 비빌 때 나물 다 넣고 잘 비벼지라고 탕국도 좀 넣고 하던데요.
    그런데 '원래'라는 말 자체가 그렇잖아요. 집안마다 지방마다 다른 그걸 원래라는 말로 메일 필요 있나요.
    제가 보기엔, 각자 양푼에 숟가락 디미는 것도 아니고 비벼서 각자 그릇에 떠주는 거니 별 상관 없다고 보는데요. 우리 집도 비빔밥 하면 다 비벼서 각자 그릇에 떠주거든요. 일일이 각자 비비면 힘드니까.
    님이 거슬리는 건 이거저거 다 비비는 거 때문이에요? 어육이나 탕국을 빼면 안 거슬리는 건가요? 아님 음식 비비는 자체가 싫은 거에요?

  • 58. 외가쪽이
    '12.10.1 10:38 AM (183.100.xxx.233)

    경상도인데..제사지내고 비벼 먹더라고요. 전이나 고기는 안 넣고 나물이랑 탕국 건더기랑 국물넣고요. 고추장도 안넣고 허옇게 비벼 먹던데..솔직히 그거보면 식욕이 사라지는 느낌이던데...친정엄마는 어렸을 때 부터 그렇게 먹었다고 맛있다고 하던데요.. 아버지는 전라도 분인데 그렇게 비비면 안드시고 제사지내고 엄마만 따로 비벼드세요.

  • 59. 저흰 서울
    '12.10.1 11:03 AM (59.7.xxx.55)

    명절에 제사 지내고 늦은 아침 먹고 배부른데 식구중에 끼니 걸르면 큰일 나는 가족이 있게 마련. 아주버님이 양푼비빕밥 먹을 사람??? 몇명 손 듬. 큰 양푼에 온갖 나물 다 넣고 고추장, 마늘 다진것 등등...다들 접시, 수저 들고 달려 들어 한입 먹곤 다들 맛있다구 한숟갈만! 저두 20년 넘게 미국 살다 와서 이제 6년....시댁 안좋아하지만 다들 맛있으면 되는거구 맛없으면 언먹는거구 지역과는 상관없는 시츄에이션!!

  • 60. 충청도
    '12.10.1 11:04 AM (180.67.xxx.11)

    저희도 제사 비빔밥이라고 해서 저렇게 탕국 국물도 좀 넣고 덜 퍽퍽하게해서 나물이랑 넣고 큰 다라에
    비벼 먹어요. 저는 맛있던데요.(개밥 어쩌고 하는 무식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숟가락 여러개 꼽고 같이
    먹는다는 소리가 아니라 따로 한그릇 씩 퍼 줍니다.)
    물론 흰밥 먹고 싶은 사람은 따로 흰밥 달라고 하고요. 그걸 웩 어쩌고 하며 토 나온다느니 하는 댓글을
    보니 불쾌하네요. 당신네들이랑 다른 뿐이에요. 틀린 게 아니고.

  • 61.
    '12.10.1 11:28 AM (119.17.xxx.14)

    저 친정 경남 시댁 부산인데, 저렇게 밥 비벼먹는데요?. 나물넣고 탕국 건더기 조금 넣고 비벼서, 자반 고기 뜯어서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ㅠㅠ.
    그냥 비빔밥하고는 좀 다른 맛이고요, 여자들 명절때 하루 종일 세끼니 그릇그릇 상 차려내는거 힘들어서, 점심정도는 저렇게 비벼서 나눠 먹으면, 일도 훨씬 수월하다는 뜻도 있어요.
    그리고, 탕국 따근하게 데워서 국물이랑 생선이랑 갓 담은 산초 넣은 김치랑 먹으면 죽음인데~ㅎㅎ
    당연히 비벼먹을 사람 손들어~하고 싫다는 사람은 맨밥에 먹음 되죠. 그리고 고추장은 제사밥에 비벼먹는거 아니라는 말씀도 하시던데, 맞는 건진 모르겠어요. 이게 어떤 지역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란게 저는 더 놀랍네요. ㅠㅠ

  • 62. 머털맘
    '12.10.1 11:29 AM (125.177.xxx.39)

    원님과 같은상황이었어요..가족들이맛있게먹은데, 저만못먹게다고할수없어 먹은시늉했어요~몇년지나 저희남편이 명절날 어머니께 **엄만 비빕밥이축축하면 못먹겠나봐요. 하고 말
    해서 제가당황했죠ㅠ항상제사때나명절때별미로먹던가족들은 제가좀 그랬을거예요. 그해부터 비빕밥에서 제외가되었어요.. 근데좀서운하대요ㅠㅠ나와다르다고 너무 과한표현들은 좀
    피했으면해요^^

  • 63. 경상도
    '12.10.1 11:32 AM (115.22.xxx.228)

    저희도 친정, 시댁 모두 부산인데 밥, 국, 찬 모두 각각 담아 먹어요..
    비빔밥으로 먹고픈 사람은 큰 그릇하나 부탁해서 따로 비벼 먹구요..
    근데 저희 외가는 아주 커다란 양푼에 비벼 먹을 때가 있어요. 외가집은 8남매에 각각 애들 세넷까지
    식구가 많아도 그리 많을 수 없어요. 가보면 2층 주택에 손님들로 꽉 차니 말이예요;;;
    그래서 큰 양푼에 비벼 먹는 거 같더라구요. 일일이 차리면 상을 몇 번 차려야하니...
    그냥 문화로 이해하시고 님은 따로 차려 드심이 좋을 듯 싶어요..
    어쨌든 명절 보내신다고 저 포함 며느리님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 64. 비위 상할수도 있죠
    '12.10.1 11:52 AM (210.206.xxx.101)

    저렇게 몰개성적으로 비벼서 주면 저같아도 비위상하겠네요.
    친정 시댁 모두 경상도신데
    시댁은 안그러시고 친정쪽에서는
    무나물 콩나물을 국물좀 넉넉하게.해서
    그 국물과 나물을 넣고 비벼서 드시긴해요.
    탕국 건더기나 전은 넣지않는데..

  • 65. ..
    '12.10.1 12:06 PM (110.13.xxx.111)

    음식 문제는 나와 다른게 틀린건 아닌데
    표현의 문제로 읽는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어요.
    그 고향분들이 그리 맛있게 드시는 분인데 님 글을 보면 엄청 기분 상하시겠죠?
    님이 그런 취향의 음식을 못 먹는건 그 자리에서 표현하시면 될 일을
    그정도 의사 표시도 못한다는게 저는 더 충격적이네요.

  • 66. ..
    '12.10.1 12:55 PM (14.52.xxx.192)

    아뇨...
    친정이나 시댁 경상도인데
    전혀 그런 모습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 67. 푸른연
    '12.10.1 1:04 PM (222.104.xxx.138)

    경상도인데 저희 집은 나물-콩나물볶은것, 박나물,도라지나물등등-을 밥이랑 비벼 먹어요.물론 고추장이나 다른 양념은 넣지 않고요.
    나물만 비벼 먹지, 탕국이나 고기 같은 건 안 넣는데, 너무 잡탕비빔밥 되면 비위 상할 순 있겠네요.

    경상도에선 나물이랑 밥이랑은 비벼서 많이 먹어요.

  • 68. ..
    '12.10.1 1:06 PM (112.184.xxx.29)

    집이 대구인데요. 저희도 제사날은 비벼먹어요.
    근데 각자 그릇에 넣고 비벼먹는데요. 간장넣는 사람도 있고 고추장 넣는 사람도 있고, 간 맞추는 방법 비벼먹는 스타일도 다 다르니깐요.

    각자 먹으면 별 문제 없을텐데.

  • 69. 푸른연
    '12.10.1 1:10 PM (222.104.xxx.138)

    아~탕국은 넘 뻑뻑할 때 약간 부드러우라고 한 숟갈씩 넣기도 해요, 비빌 때...
    그 비빔밥은 개밥같진 않고요, 시중에 파는 비빔밥인데 고추장 안 넣으니 담백하면서 고소하고 맛있는데....

    비벼먹을 사람은 큰 그릇에 비벼서 개인그릇에 떠 먹고요,
    싫은 사람은 걍 밥이랑 탕국이랑 반찬이랑 그렇게 먹어요

  • 70. ^^
    '12.10.1 1:13 PM (175.123.xxx.121)

    헐~ 처음들어보는 식사법이네요

    비빔밥 먹을때 된장찌게 한두수저 섞어는 비벼 봤어요

    근데 국은 좀 간이되는것도 아니고...

    저는 저렇게는 못먹겠네요 글쓰신분 제꺼는 비비지 마세요 안비빈 흰밥 먹고파요 하세요~

  • 71. 저 부산
    '12.10.1 1:39 PM (203.226.xxx.86)

    어랄때 제사하면 항상 그렇게 먹었어요

    음....그런데 제사나물에 국물에 건더기 넣어서 안 드셔본분이 많네요.
    이번 명절에 시댁에서 저만 그렇게 먹었어요
    맛있는데...
    제것 조금 아이들에게 주니. 맛있다고 자기것도 그렇게 비벼달라고 하던데

    ㅎㅎ 입맛은 개.취 아나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여기 있어요

  • 72. ..
    '12.10.1 1:40 PM (203.100.xxx.141)

    청국장도 그렇게 넣어서 비벼 드시지 않나요???

    저희는 제사 음식 그냥 알아서 먹는데....

    탕국까지 넣어서 비벼 먹진 않아요.ㅎㅎㅎ

  • 73. 싫어라~
    '12.10.1 2:52 PM (123.111.xxx.75)

    비위가 약한 사람은 쥐약일 듯..
    고추장을 넣어야 그나마 비빔밥은 좀 맛있어 보이는데 탕국에다 다 섞으면
    때깔이 참 그렇죠.

  • 74. ㅎㄷㅎㄷ
    '12.10.1 3:27 PM (112.133.xxx.27)

    처음 들어봤어요..
    문화충격이네요^^;;;;;;;;;;;;;;;;;;;;;;;;;;;;;;

  • 75. 저 그거 알아요.
    '12.10.1 4:02 PM (87.236.xxx.18)

    경상도 시가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밥에다가 나물, 탕국, 참기름 넣고 비벼서
    나눠 먹는 거에요.
    맛 자체는 괜찮은데, 어느 날 보니까, 어머니께서 비비시다가 한 숟가락 떠서
    드셔 보신 후 그 숟가락으로 다시 비비시는거 보고 속이 울렁거려서 못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 76. place monge
    '12.10.1 4:48 PM (211.246.xxx.203)

    아 이거 누가 음식 다큐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가가호호 다 다르고 흥미롭네요.

    원글님 고민과 상관 없는 댓글감상기지만,,

    근데 살아온 배경이나 문화 차이가 있어도 원글님 열심히 노력하시네요. 앞으로도 건투~

  • 77. 저는
    '12.10.1 4:50 PM (115.139.xxx.23)

    국에 밥 말아먹는 것이나
    순대국밥이나 소머리국밥처럼
    국에 밥이 말아나온 것도 안 먹는 사람이라
    저거는 정말..ㅠㅠ

    위에위에 분처럼 밥 비비다가 한입 베어물고
    다시 비비는 것도 참..ㅠㅠ

    진짜 정이고 뭐고 저렇게 먹는 것 좀 그만 했으면..ㅠ

  • 78. 예전에
    '12.10.1 5:21 PM (1.225.xxx.151)

    키친토크에 그런 음식 소개한거 본적 있는데요
    솔직히 그때도 허걱 하긴 했어요...

  • 79. 느리게
    '12.10.1 5:40 PM (119.194.xxx.248)

    저도 처음 몇년간은 너무 놀랐어요
    정성들여 차린 음식을 걍 모조리 비벼먹는 시가문화예요

    지금도 이상해?보이는 문화가 있지만 그러려니 하게되네요 십년넘으니...

    아주 다행인게 전 안비벼먹는 며느리로 식구들도 인정하시는 듯하니 원글님도 전 따로 먹을게요 하세요

  • 80. ..
    '12.10.1 6:29 PM (122.45.xxx.22)

    보기는 뭣해도 맛있어요
    정크푸드 보다 영양가도 많고

  • 81. TNG
    '12.10.1 6:37 PM (182.209.xxx.69)

    추릅....

    글 읽는데..."맛있겠다"는 생각에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흐흐

  • 82. ss
    '12.10.1 7:18 PM (180.68.xxx.122)

    제사 문화는 지역뿐만이 아니라 집집마다도 다 달라요.왜 섞어 먹게 된건지는 모르지만 뭔 이유가 있어서 시작 되었거나 이유 없이 시작되었거나 그렇겠죠.
    설때 떡국 먹잖아요
    우리 시골은 떡국 안먹어요
    그 동네에 할아버지 형제가 6분이 사셨는데 차례 지내고 다 인사 가면 가는집마다 떡국을 주니 다 불어 터지고 뭐 이래서 언젠가부터 떡국 안놓고 차례 지내요

    남의집 차례상이나 풍습에 대해서는 뭐라 할게 없다는거에요

    저도 시집오니 이렇게 먹더군요
    같은 경상도라도
    우리 친정은 엄마가 빨간 고추장을 같이 내서 각자 따로 비벼 드셨어요 빨갛게요 참기름도 넣고 해서 자기가 먹고 싶은 나물 넣어서

    저도 시집와서 다 비벼 먹는게 국물까지 넣어 농도 조절하는게 제 입에 안맞아서 전 그냥 따로 먹는다고 했어요.아이들도 따로 먹고 .그러다보니 어른들도(가족이 모여도 많지는 않긴해요) 그냥 드실때도 있고 비벼 드실때도 있고 그래요

    지금 쓰면서 생각나는게 예전에는 왜 사람들이 모여 지내면 엄청 많았잖아요.그에 비해 나물은 많이 한다고 해도 모자랐을거 같고 .그래서 비벼 드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님이 싫으시면 전 그냥 따로 먹을거라고 하세요.그러면 아마 저도요 하는 다른 가족들이 나올거에요
    뭐 죄짓는것도 아닌데 그 말을 못하세요

    담에 한번 말해 보세요

  • 83. ss
    '12.10.1 7:20 PM (180.68.xxx.122)

    전 사실 하얀 비빔밥에 더 충격이었어요 ㅎㅎ비빔밥은 맨날 빨간것만 봐서 .간장비빔빕은 그냥 간식 생각나고 말이죠

  • 84. 기본은 하자
    '12.10.1 7:48 PM (2.126.xxx.116)

    베스트의 제일 상단에 글이 위치했네요~~
    훈훈하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였으면 좋았을텐데 죄송합니다~~

    다른 분들 답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우선, 명절에 각자 또는 같이 돌면서 친척들끼리 제사지내고 모여서 마지막에 식사하는 집이 저희 시댁이 아니에요. 거기 많은 친척 분들이 모이시는데, 거기서 저는 유일무이하게 경상도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 & 서울 사람 & 가장 최근에 가족으로 영입된 사람이에요.
    그래서 말씀하시지 않아도 제 행동이 은연중에 주목되기도 하고 ㅎㅎ (관심이겠지요 ^^)
    내년에도 아마 안 먹진 못할 것 같아요. ^^:::::::::::
    그렇지만 오늘 글 생각하면서 좋은 뜻으로 맛나게 먹으려 노력할게요!

    제가 언젠가 제사도 받아야 되고, 연차도 좀 쌓이면 그때 제 뜻 펼쳐볼게요~
    아직은 전 그냥 어리버리 새댁이라서요 ㅎㅎㅎ

    저희 시댁은 참고로 밥 + 탕국 + 탕국 건더기(많이는 아니지만 제 이해선보다는 많이) + 나물 + 고기까지 넣으시고, 전은 확실히 안 넣습니다~ 오해는 말아주세요...ㅎㅎ
    간은 따로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슴슴한 맛이었거든요.

    82님들 답글 읽고 내린 결론입니당.
    일부와 보통의 경계쯤으로 볼 수 있는 경상도 가정에서는 (기타 지역으로 전라도 한 분 계셨어요) 제사 후 음식을 비벼 나눠 먹는 경향이 있다.
    보통은 밥과 나물이 주가 되며,
    탕국은 부드러움을 위해 추가하기도 하나, 탕국 건더기는 가정마다 다르다.
    간장, 참기름 등 양념이나 일부 지역특산물을 약간 더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딱 한 분께서 음복과 같은 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셨고, 그외의 분들은 제가 안 먹는다고 집안에 먹구름이 찾아오진 않으니 아니 먹을 수도 있다 하셨다.

    저 잘 이해한 것 맞죠? ㅎㅎㅎ

    어제까지는 그냥 싫기만 했는데, 다른 분들께는 추억이기도 하고, 또 그 지역에서 매우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 하시니 의미를 알 수 없는 연대감이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

  • 85. 푸우
    '12.10.1 8:09 PM (115.136.xxx.24)

    전 서울사람이고 시댁은 경상남도에요.
    저희 시댁에서도 그렇게 먹고요, (밥+나물+탕국)
    전 맛있게 잘 먹어요.
    어제 저녁도 그렇게 먹었는데 무지 맛있었어요 ^^

  • 86. 불굴
    '12.10.1 8:18 PM (58.229.xxx.154)

    원글님 브라보!!!

    완전 멋진 정리를 해주셨네요. ^^

  • 87. ..............
    '12.10.1 8:26 PM (125.152.xxx.245)

    저희 양가 모두 차례후 상위의 반찬 고대로 그냥 밥에 반찬으로만 먹고 조상님들 것만 따로 한그릇에 이것 저것 담아서 놓던데요? 비비지는 않고 그냥 한젓가락씩 가지런히 담는다는 느낌? 밥도 같이 안 넣고요.

  • 88. 그게
    '12.10.1 8:31 PM (219.250.xxx.161)

    얼마나 맛있는데요.ㅎ
    저희는 한통에는 안비비고요..

    그냥 각자 그릇에 밥 위에 나물 올려주면. 알아서 각자 그릇으로 비벼 먹어요. 탕국은 잘 비벼지라고 넣고

    간 맞추려고... 깨 갈은것것 집간장 섞은걸 넣어줘요 정말 맛있습니다.

    전 고추장비빔은 싫어해요 제삿밥 나물비빔밥 정말 좋아하거든요. 집간장 깨갈은것 넣으면 업그레이드
    고기는 안넣어 비벼요

    한통에 넣고 비비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해요 . 고기는 빼고.ㅎ

    평소 저는 비빔밥 싫어해요. 근데 이 제삿밥에 각자 비벼먹는건 좋아합니다.
    그냥 밥 따로 나물 따로 먹으면 맛이 없어요 일단 비벼야 맛이 살더라구요.
    좀전에도 말했지만 집간장깨갈은것은 꼭 넣구요( 짜진 않아요 짜게 먹지도 않구요.ㅎㅎ)

  • 89. 그리고
    '12.10.1 8:36 PM (219.250.xxx.161)

    그리고 윗 댓글에 어줍지 않게
    경상도는 그냥 막비비고.. 잔반처리하려고 한다고 알지도 못하는 사실 이야기 하지 마세요
    주변에도
    비빔밥 각자 따로 나물 이쁘게 담고 밥 담아서 그리 먹어요 그것도 문화고
    무슨 잔반처리요??

    여기는 꼭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하면서 남 까내리기 혈안 되어 있는 사람이많은듯해요
    참 이해 안가는 부류

  • 90. 오호
    '12.10.1 9:33 PM (175.198.xxx.178)

    친정부모님은 충청도, 시댁은 경상도, 저랑 신랑은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경상도에서 저렇게 제사음식

    비벼 먹는다는것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신세계네요!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다 비벼서 먹는다는

    사실이요....

    그럼에도 원글님 댓글을 보니 이해하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

    하지만 애써 무조건 맞추려고만 하지 마시고, 남편한테라도 내년엔 따로 먹고 싶다고 말씀해 보세요.

    나물과 고추장만 넣는 비빔밥이라면 몰라도 탕국까지 넣은 비빔밥이 일반적이진 않기 때문에 무조건

    원글님이 당연하게 따라가실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다음 명절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후기 알려 주세요!

    응원할께요. *^^*

  • 91. 마산시댁
    '12.10.1 9:34 PM (180.224.xxx.34)

    결혼후 제사때 시댁식구들이 그렇게 비벼먹으며 얼마나 맛있어하는지 정말 생소했는데 - 저는 경기도 며느리- 이제는 제가 먼저 비비고 잇네요.
    마른 오징어를 썰어 넣어 쿰쿰한 탕국도 어찌나 이상했던지 그것만 안 넣어도 살겠다했는데 이제 그 냄새가 정겨워요.
    탕국을 넣어 질척질척하게 해야 더 좋아하니 참 이상한 식성들이죠.
    맛들이면 나름 맛있어요.
    저희는 자율권을 보장하는데, 익숙해지실 때까지 저는 맨밥에 따로따로 먹는 게 좋다고 의사표현하세요.
    요즘 세상에 억지로 먹게야 하겠어요?

  • 92. ...
    '12.10.1 9:35 PM (180.71.xxx.110)

    원글님 시댁이 특이한 집이네요.
    친정,시댁 다 부산인데 비벼먹지 않아요.
    그냥 상 차려서 밥 먹듯이 따로따로 먹지요.
    다른 집들도 비벼먹는다는 거 못 들었어요.

  • 93. ...
    '12.10.1 9:41 PM (182.214.xxx.7)

    뜨악~ 꿀꿀이 죽도 아니고 뭔 음식을 죄다 섞어서 먹는데요?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문화적 충격 받을만 하겠어요.

  • 94. 존심
    '12.10.1 10:41 PM (175.210.xxx.133)

    나도 경상도가 고향...
    우리집은
    나물만 넣고 조선간장과 참기름으로 비벼서...
    짭쪼롬한 조기와
    탕국을 국물로 먹는데...
    아주 궁합이 그만입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넣고 비비셔 나누지는 않고
    각자 그릇에 취향에 맞춰서 넣어서 비비지요...
    오늘 저녁에도 또 먹었는데...

  • 95. ...
    '12.10.1 11:18 PM (61.102.xxx.24)

    아마 브리짓 바르도가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개를 잡아 먹었던 옛 문화를 보고
    경악 했듯이, 그게 우리 나라 사람들이 미개한 것도, 브리짓 바르도가 무지한 것도
    아닌 서로의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잖아요.

    지역마다 제사 지내는 문화 풍습도 다 다른 것인데, 원글님이 다큐(?)찍듯이
    덤덤하게 서술하셨으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큰~~~~~~ 충격" "진짜 싫어요" "정체불명" 이런 식의 단어들이 조금은
    불편하게 받아들여지는 풍습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비벼 먹기는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각자 개인의 기호로
    선택하거나 개인 그릇에다 알아서 먹는 것이고, 죽 비벼서 나눠주는 것은
    그런 문화를 처음 접하는 원글님에게는 좀 많이 힘든 경험이었을 것이라 이해됩니다.

  • 96. 비빔밥
    '12.10.1 11:22 PM (175.201.xxx.156)

    좋아해서 나물류 섞어서 고추장 넣고 비벼먹기는 하는데 저렇게 전이고 죄다 다 넣는 건 저도 이글 보고
    처음 알았네요. 애써 만든 전까지 넣는다니 좀 아깝기도 하고...
    저희 집은 명절 지나고 나서 나물 온전히 그 모양대로 따로 먹다가 나중에 처치곤란이면 없애는
    차원에서 비벼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럴 때도 전같은 건 안 넣어요.
    그런데 제 개인 그릇에다만 할 경우라면 괜찮을 것도 같아요.
    생각보다 더 맛있을 것도 같네요.
    보통은 그냥 나물류+고추장+김가루정도+참기름. 가끔 두부국을 비빔밥이 너무 되면 몇 숟가락 넣어서 잘 섞어지라고 넣긴 하는데.
    어쨌든 먹는 방식이야 각자 다 알아서 한다지만 저도 비빔밥 자체가 가끔은 난감해지는 부분이
    한 사람이 주로 비빔밥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보면 무심코 간을 본답시고 꼭 입에다 한 입 넣고 그 수저로 다시 섞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요. ㅠ ㅠ
    저희 어머니도 무심코 그런신 적 있는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저도 썩 달갑진 않더라고요.
    또 반찬 뒤적거린 것 정리한답시고 젓가락으로 다독이면서 또 그걸 입에다 양념 닦는 식으로 먹는 것도 그렇고요.
    그래서 제가 엄마가 감기 걸리셨을 때 젓가락으로 제 반찬 따로 담아준답시고 젓가락으로
    저러다 제가 감기 옮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비빔밥류는 자기 가족끼리야 어릴 때부터 그런 식으로 먹는 게 자연스러워서
    거부감이 없는데 남의 집 가서 밥 얻어먹을 때 그런 식으로 비빔밥 해서 먹으면 비위 약한
    사람은 힘들 것 같아요. 비비는 종류가 많을수록 더 그럴 듯. ㅋㅋ

  • 97. ...
    '12.10.1 11:48 PM (116.38.xxx.173)

    맛은 괜찮을 것 같은데요...혹시 탕국은 상에서 (누군가 먹은) 물린 거 재활용하는게 아니라
    새로 떠서 하신다는 말씀 맞죠?
    저희 시댁은 제사 다음날 정도는 남은 나물에 게란후라이랑 들기름 쳐서
    각자 비빔밥 해 먹는데...그거랑 모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아요. 음식이라는게
    다양하죠 모

  • 98. 그 지역
    '12.10.2 12:08 AM (125.177.xxx.83)

    전통 헛제삿밥 아닌가요? 얼마전 그 엠사에서 토요일 낮에 하는 요리프로(이름 생각 안남-_-)에서
    외국인 엠씨가 경상도 변씨 종가집 가서 제사 지내는 것 취재하는데 제사 끝내고 나서 비벼먹는 헛제삿밥 먹는 모습 나오더라구요. 원글님네 집만 그렇게 먹는 게 아니라 원래 그 지역 식문화 같더군요.

  • 99. 저희도
    '12.10.2 12:47 AM (121.165.xxx.131)

    어른들은 탕국까지 섞어 드시는데...전 싫어서 탕국은 빼고 먹다가 지금은 밥과 나물 따로 먹어요
    주방에서 조리하는 입장이니 내맘대로 눈치보면서 먹어요
    밥섞을때 조금 적게 해서 원글님은 그냥밥드세요

  • 100. 제 친구 시댁도 대구인데요
    '12.10.2 12:55 AM (110.70.xxx.130)

    제 친구도 경상도 토박이 집으로 시집갔는데요
    상견례전에 인사 하러가잖아요
    그때 비빔밥을 주더라요
    원글님께서 표현한 정말 그대로의 비빔밥을요ㅡㅡ
    전 그 얘기 듣고 친구한테 말은 안했지만 정말 상종 못 할 집안인것 같았는데.
    원글님 글과 댓글보니 그 지역 사람들이 많이들 그런가봐요..ㅡ
    제 친구네 같은 집도 있는데....
    어차피 매년 2번은 그러실듯 한데 이제 맘비우심이 어떨런지요..

  • 101. 경상도 토박이
    '12.10.2 12:58 AM (175.120.xxx.108)

    각자 자기 그릇에 담긴 밥+나물+간장에 본인 기호에 맞게 탕국 국물 조금 넣어 비벼 먹어요..

    같은 동네 분들은 모두 그렇게 먹더라구요

    전 충청도로 시집간 친척언니 시댁에서 생선까지 다 넣고 큰 양푼에 비벼 나눠 먹는단 말 들었었는데..

    근데.. 좀 웃기네요..

    탕국 넣어 비벼 먹는 거랑 라면에 밥 말아 먹는 거랑 뭐가 달라요?

  • 102. 기본은 하자
    '12.10.2 1:21 AM (2.126.xxx.116)

    원글에 추가할까 하다가 그냥 댓글로 달아요.
    82님들께 명절 직후라서 힘들지만, 예민한 댓글 피해달라고 말씀드리면서...
    다시 답글 잘 읽어보니 저부터 그 밥에 감정이입을 심하게 한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제 글로 불편하셨던 분들께 사과드려요.

    다들 개인차 있겠지만, 문화도 많이 다르고, 말도 100% 못 알아들어요.
    서울말 쓰는 사람 저 하나거든요. 다들 제 말 어색해하시고...
    평소에 남편하고 말하다가 방언 나오면 적어두기도 하고, 눈치있게 잘하려고 노력해요.
    제 친가 큰집하고 지역적으로 완전 다르구요.
    말투도 어렵지만, 명사 같은 거 완전 바뀐 거 어렵더라구요 ㅎㅎ

    가자마자는 기운 충만해서 잘 일하는데, 점점 몸도 힘들고,
    잠자리도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얇은 패드 같은 거 두 장 정도 깔고 바닥에서 자고,
    베개도 한 개만 주세요.

    남편은 또 효자라서 시어머님께 요 없습니꺼~ 베개 하나 더 주이소~ 못 말해요.
    저도 말하기 싫어요. 요나 베개 있는데 안 주신 것도, 없어서 못 주시는 것도 둘다 어머님 입장에서 미안하실 수 있잖아요. 그냥 주시는 대로 깔고 자요.

    다 참고 참고 잠자리 설치면서 일어나 암것도 못 먹고 몇 시간 서서 설거지 하고 앉아서 먹는 밥 한 끼..
    지금은 워낙 잘 먹어서, 안 먹어서 허기지면 예민해지고, 몸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저인데...
    내 의지 없이 주는 대로 또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명절 설움의 정점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제 사사로운 감정을 많이 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는데, 외국 운운하네, 트라우마 운운하면서 저를 나무라신 댓글도 잘 보았어요 ㅠㅠ

    그분은 트라우마 없이 자라셨다면 정말 부럽습니다.

    제가 초등 때 급식을 잘 못 먹어서 엄청 고생하고 성장도 늦고 하던 시기였는데요.
    옆옆반 복도에서 저희반 남자애랑 같이 서서 그 반 친구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반 담임 선생님이 애들이 잔반을 많이 남겼다고 화나셔서 급식판 랜덤으로 받아서 국통에 잔반 모은 걸 한 국자씩 다 먹어야 하교 시킨 사건이 있었어요.

    저랑 같이 기다리던 남자애랑 기웃거리다가 "야! 뭘 봐!"하며 저희도 걸렸는데, 남자애는 끌려들어가고 ㅠㅠ
    저는 도망쳤거든요 ㅠㅠ 정말 삼십여년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기억이고...
    그 반이 계단 올라오자마자 첫 반이라 그 반 앞을 지날 때마다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그 다음해에 그 선생님이 하필 저희 반 담임이 되어서 제가 그날 도망친 애란 거 아실까봐 정말 신경쇠약으로 일년 보냈었거든요.

    이 정도면 진짜 트라우마 가능하죠?
    저 그래서 비빔밥, 순두부, 빨간 전골류, 이런 거 잘 안 먹고 자랐어요.
    물론 지금은 잘 먹습니다.

    그리고 외국 말씀드린 것도 사실 5년차 넘었으면 어지간하게 적응해야 맞다고 생각하는데,
    전 중간에 나가 있었고, 아직 애도 없어서..
    그냥 사실 시댁에서는 마냥 암 것도 모르는 어린 애들이에요:::: (나이는 애들 아닙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82 오래 알았지만, 글은 거의 올리지 않는데,
    이리 베스트까지 갈 줄 몰랐어요. 베스트에서는 도대체 언제 내려오나요 ㅠㅠ 부담 ㅠㅠ

    저 오늘 글 오래도록 기억하고 앞으로 시댁 가서도 82님들 생각하며 잘 먹고 지낼게요! 정말로요! ㅎㅎㅎ
    시간 내서 답글 달아주시고, 많이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03. 한글사랑
    '12.10.2 1:44 AM (171.4.xxx.133) - 삭제된댓글

    제사상이 차려있으니 그냥 일단 먹다가요.
    비벼먹는거를 좋아하는 사람은 큰 공기를 달라해서 비벼먹어요.
    그런데 여러명이 따로 큰 그릇을 달라하면 귀찮은게 있어서 의견통합을 해서 같이 비벼먹어요.

    안먹는 사람도 맛보고 싶으면 한수저 거들던지 그러는거지 억지로 먹는건 아니였어요.
    기본적인 나물을 비벼먹구요 거기서 더 추가하고 싶은사람은 알아서 먹게하죠.
    쌀밥을먹던 잡곡밥을 먹던 그런식으로 선택하는것처럼 나물 비벼논 밥도 있는거에요.

    고생해서 한 음식을 원글님 얘기처럼 무조건 다 털어넣고 비벼서 나눠주는건 이상한거 같아요.
    동그랑땡이나 찌짐은 연휴끝나고 남은거 다 넣어서 끓이는건 있어요.
    그건 연휴끝나고 힘든 엄마대신 아빠들이 음식할때 남은 명절음식 다 넣고 끊여먹어요.

  • 104. 기본은 하자
    '12.10.2 1:56 AM (2.126.xxx.116)

    몇몇 댓글에는 답변이 필요하겠어요~^^ 애정남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ㅎㅎㅎ (~~잉 은 생략했어요)

    + 그냥 다 개인차잖아요 ㅠㅠ
    전 원래 설렁탕 이런 거 아니면 국에 밥 말아서 잘 안 먹어요. 라면 국물에도 밥 안 말아 먹습니다~ ㅠㅠ
    국 없어도 밥 잘 먹습니다~~

    + 위에도 썼는데 또 써요 ㅠㅠ
    저희 시댁은 그 비빔밥에 전은 안 넣습니다요~~~ 전 안 넣 어 요 여 러 분!

    + 탕국도 재활용한 것은 아닙니다~

    + 그 많은 친척분들 모인 자리에서 비빔밥 비빌 연차 아직 안 됩니다 ^^:::
    저는 아직 새내기 그 자체입니다~~~

    + 저도 비비시다가 간 보시고 또 비비시는 것은 목격했습니다~ㅎㅎㅎ
    그렇지만, 비비시는 분이 우리 시어머님이라 (그 음식 자체가 내키진 않지만) 개념치 않고 먹긴 먹습니다~~
    제 집에서 간 볼 때 저는 따로 종지에 덜어서 간 봅니다~


    +전 우리 시어머님이랑 기름 범벅 일하고 명절 전날 저녁에 단둘이 목욕탕도 가는 그런 며느리입니다~~!!
    (어머님이 찌부둥 하시다고 목욕탕 갈까~~하셨는데, 정말 놀랐지만, 싫다고 안 말했습니다~~
    쿨하게 그까이꺼 가드립니다~~~ 홀랑 벗고 등도 밀어드렸습니다~~~ㅎㅎㅎㅎ)

    종종 아들만 위하는 발언 나오면, 속 뒤집어지지만, 딸 같다는 말 안 믿지만..
    그래도 며느리 잘못 들어와서.... 소리는 듣기 싫어서 살갑게 굽니다~~~~
    뭐 그래도 거리상 멀어서 가까이 사는 며느리만큼은 못하니 만족스럽진 못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편 더 위합니다~~~ / 남편은 그만큼 저 위하지 않습니다~ 태생이 효자입니다~~~~
    남편은 구한말 시대에 태어났으면 더 사회적으로 적응이 빨랐을 유형입니다~~~ (내 팔자야 ㅠㅠ)

    + 제가 그 비빔밥이 왜 이리 충격적이었나 지금 생각들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알던 비빔밥에는 고추장이 필수적이었는데,
    그 비빔밥은 하얗고 촉촉하고 슴슴한 비빔밥(?) 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잉


    + 제 시댁 지역 음식 난이도를 평가하고 싶진 않지만, 서울 사람이고 사실 평균 이상 솜씨인 저희 어머니 밑에서 자란 저로써는 "맛있다~" 소리는 아니 나옵니다~~
    내륙지방인데도 음식이 약간 비려요 ㅠㅠ 저희 시댁은 그렇다구요! 노여워마세요!

    + 저희 시댁이 좀 마~~~~이 가부장적인 분위기이지만, 친척들이 많이 모여있으니, 누구 먹을래 안 먹을래 가르기도 힘들어서 그렇구나.. 새롭게 알았습니다~~~
    그 안에서 저 혼자 "저는 맨밥 먹겠습니다" 하기도 싫구요.
    점점 저도 익숙해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빨리 베스트에서 내려오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글도 많이 읽어주시고 올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 지금 괜시리 속상해서 와인 한 잔 드링킹 했습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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