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이라고 모이는 것이 의미가 있는건지...

... 조회수 : 2,933
작성일 : 2012-09-30 23:27:19

머리 크고 나선 친척집에 잘 안갔어요.

여러 이유는 많지만, 부모님이 특히 아빠가 너~~~무 친척들 모이는 자리만 가면 큰소리 치고, 술마시고 주정 부리고, 허세떨고..

엄마는 가면 강박증에 조바심 내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안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어릴땐 잘 몰랐는데 점점 크니까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친가쪽은 차례를 안지내서 안갔고, 외가쪽도 잘 안갔어요. 부모님만 잠깐 가고..


그러다가 오랜만에 이번에 외가쪽을 다녀왔는데요..

차례 지내는것만 아니면 결혼해서 가정을 다 이룬 형제들끼리 모여서 하는 일이란

남자들은 그냥 주구장창 술만 마심..

여자들은 모여서 쓸때없는 연예인 이야기나, 별로 관심도 없는 자기 자식들 이야기 혹은 자기네 친척들 이야기들..

애들은 이제 머리 다 커서 대부분 대학생 이상 그리고 사회인들도 있는데

방안에 들어가서 tv만 계속 보고 있고...

5년전 갔을때랑 분위기가 틀리지 않고 똑같더라구요. 대여섯시간 있다가 왔는데 나랑 상관도 없는 이야기 듣고 관심도 없는 이야기 대답해주느라 머리 아팠어요. 

평소에 서로 챙겨주고 사이 좋은 형제간이면 몰라도. 다들 지들 살기 바빠서 누가 어떻게 사는지 관심도 없으면서 명절날 모인다고 우애나 관계가 깊어지는 것도 아니고 피곤하기만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어른들이 보기엔 의미가 있으니 모이고 오랫동안 시간 함께 하는 거겠죠?

제가 너무 염세주의적인지... 아무튼 또 당분간은 가지 않을려구요. 
IP : 182.213.xxx.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년에
    '12.9.30 11:34 PM (218.209.xxx.115)

    두 세번 명절때 마저 안모이면 볼일 없잖아요.

  • 2. ...
    '12.9.30 11:47 PM (182.213.xxx.41)

    저희는 시부모님(저에겐 할머니 할아버지)도 없거든요. 하긴 이날 아니면 볼 일이 없긴 한데
    만나면 주구장창 잠이나 자던가 술이나 마시고, 여자들은 주방에서 쓸때없는 남 흉이나 보고...
    애들은 어리나 크나 방안에 가서 티비만 보고... 차라리 재미있게 놀기라도 하던가 싶었어요.

  • 3. 어쩌다보니
    '12.9.30 11:47 PM (220.119.xxx.40)

    어릴때부터 친척집 안갔는데 요즘들어 너~~무 좋아요
    친척들이 남보다 못하니..;; 그냥 각자 살아가는게 좋은듯

  • 4. ..
    '12.10.1 12:32 AM (211.176.xxx.12)

    교통과 통신이 너~무 발달한 요즘 시대에 명절이라고해서 의무처럼 만나는 건 코미디죠. 명절도 다른 휴일처럼 하루만 쉬고 대신 한글날이나 어버이날 등을 휴일로 만들어서 휴일 갯수 맞추면 될 듯.

    마음만 먹으면 맛있는 음식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는 시대에 명절이라고해서 의무처럼 음식 만드는 것도 코미디.

    혈연관계가 별 건 아니죠. 혈연관계에 있는 자가 소통이 되어 친구처럼 지낸다면 좋은 거고.

  • 5. 진짜 명절을 하루만 쉬고
    '12.10.1 11:24 AM (220.119.xxx.40)

    휴일갯수 맞추기나 했음 좋겠어요

    꼭 쉬어야 할날이 몇개 있는데 사라진게 있더라구요 저 어릴적에 비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58 양평 세미원. 가을에 가도 좋은가요? 2 가을 2012/10/01 2,424
159157 닥터하우스 마지막 시즌 마지막회 갖고 계신 분 계신가요? 4 10월 2012/10/01 2,080
159156 저 정말 미쳤나봐요...ㅠㅠ 3 // 2012/10/01 3,557
159155 보육시설 봉사갔다가 만난 황당한 애아빠. 19 지새끼만 귀.. 2012/10/01 6,344
159154 제꺼 스마트폰,,청소년요금제로 개통가능한가요? 6 ... 2012/10/01 1,885
159153 제가 너무 깐깐한건가요? 8 아리송 2012/10/01 2,697
159152 거실 창 맑게 닦는 비법.... 있으시면 한수 부탁해용 8 속수무책 2012/10/01 3,443
159151 배정문제 전입신고 문의해요?? 2 초등학교 2012/10/01 2,457
159150 동대문 혼수 상가 내일 문 여나요?? 1 시장 2012/10/01 1,327
159149 육개장 비슷하게 끓일건데요 9 육개장 2012/10/01 2,044
159148 명절인사를 음식점에서? 8 ,,, 2012/10/01 1,900
159147 acne medication10 어디서 구입할 수 있을까요? 2 여드름연고 2012/10/01 1,305
159146 좌훈 좋을까요? 2 .. 2012/10/01 2,034
159145 일산가구단지서 가구사보신분계세요 ... 2012/10/01 1,628
159144 안입는 옷들.. 확.. 버려야겠죠? 6 집착 2012/10/01 3,431
159143 듣기 좋은 발라드 추천 모음!!!!!!!!!! jasdkl.. 2012/10/01 1,436
159142 대전에서 애 데리고 놀러갈만한 곳(오월드?) 어딘가요?? 1 대전 2012/10/01 2,610
159141 식사때 먹고 남은 국이나 찌개 다시 냄비에 넣으시나요? 14 식습관 2012/10/01 4,608
159140 이건 누구 잘못인지... 5 가을 2012/10/01 1,953
159139 제가 느끼는 불경기의 증거 22 웃을까울까 2012/10/01 17,481
159138 형제들이 걱정맘 2012/10/01 1,297
159137 화장실 문 열어놓고 보시는 아주머니 4 --;; 2012/10/01 2,713
159136 두타 추석에 하나요? 2012/10/01 951
159135 작년고추가루가많은데요 3 ... 2012/10/01 1,909
159134 수입차 (벤츠.BMW.아우디등) 한집에서 5대 굴리면 유지비 얼.. 11 지나가다 2012/10/01 5,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