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특한 올케

시누이 조회수 : 3,174
작성일 : 2012-09-30 16:28:11

저희집은 제사가 없어요. 큰집도 안 가요.

제가 남동생 결혼할 때부터 엄마한테 시댁에서 자고 가는 일은 없게해라, 했어요.

같은 서울이긴 한데 조금 멀고 뭐가 편하겠어요.

암튼 그래서 추석이든 설이든 아침에 와서 밥먹고 가는 거만 하는데

결혼하고 첫 명절인 추석에는 그냥 왔는데 뭔가 미안했는지

그 다음 설에는 약식을 해오고

이번에는 전이랑 약식이랑 송편을 해왔더라구요.

맞벌이인데 신통하고 기특하네요.

제가 예전부터 우리집은 아무것도 안 한다, 안 해도 된다, 했는디...

울엄마도 전을 부치고 해서 전이 남아나길래 냉큼 싸왔습니다. 캬캬캬

울엄마는 토란 들어간 고깃국이랑 갈비찜이랑 전이랑 나박김치,김치 새로 담그시고

나물 하셨어요.

제동생이 추석에 선물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굴비도 큰 거 두마리 챙겼네요.

그렇다고 제가 받기만 한 건 아니고 이미 과일이랑 고기랑 보냈습니다.

부모님한테 돈도 드렸구요.

담부턴 그렇게 많이 해오지 말라고 올케한테 문자를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제가 밑반찬 좀 만들어다 줘야겠어요.

 

IP : 59.7.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9.30 4:34 PM (211.237.xxx.204)

    저희 올케도요 ㅎㅎ
    저희 올케 자랑을 좀 하자면...
    우선 예쁘고요
    서른 후반 넘은 아줌마?인데도 미인이에요 언뜻보면
    아가씨로도 보이고요. 초딩 딸 세살 아들 다있는데도 아가씨로 보이네요 ㅎ
    그리고 맞벌이인데도 저희 친정 올때 보면 얼마나 깔끔하게 이런저런걸 해오는지
    정말 기특하고 예뻐죽겠답니다..
    그리고 진심은 통하잖아요. 그게 싫어서 하는걸로 안보이고
    진심을 담아서 하는걸로 보여요.
    저는 명절에는 올케 못보고 부모님 생신때만 보는데도
    올케가 해왔다는 음식 먹어보면 (제가 친정 가있을땐 이미 동생과 올케도 올케 친정에 갔죠)
    하나하나 정성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오는것도 다 맛있는것만 사오고.. 센스 쩔어요
    저도 여기서 묻어서 올케 자랑하고 갑니다 ㅎ

  • 2. 저도 올케자랑
    '12.9.30 5:42 PM (119.70.xxx.86)

    저희 올케도 음식솜씨가 좋아요.
    음식해서 같이 먹는거 좋아하고 마음씀씀이가 넓어서 항상 주변 친지들도 저런 며느리 없다고 할 정도로 잘하구요.
    그런데 막상 본인은 그렇게 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항상 올케한테 고마운 마음이 많고 고맙다고 표현해요.
    그러다보니 서로 진심으로 대하고 정말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항상 표현하고 진심으로 대하는거 그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 3. 우리집두올케 이야기
    '12.9.30 7:04 PM (1.251.xxx.178)

    둘째올케가 먼저시집와서 큰며늘역할 그몇년동안 정말잘해주어서 넘 고맙고이뻤는데 그이후 나이어린 큰올케가 시집와서 지금까지 두올케가서로존대하며 부모안계신 시집명절제사를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모셔주는지 저는 남동생들에게 너희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었냐고 합니다 이번명절은 저희시누들도 남동생집에 못가니 빨리제사끝내고 친정가라해도 두형제 부부가 서로만나 못다한얘기주고받느라 오후쯤 각자친정으로 갈것같습니다 돌아가신부모님이 흡족하실듯~ 늘 두올케들에게 시누로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지요 반대로 아픈신랑때문에 머나먼지방에서 설을쇠는저는 막장큰시누의 막말과비수를 꼽는험한말로 밤새 울화로 잠못이루었던 명절을 맞이해서 울다가지쳐잠든 오늘새벽이 넘 싫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20 대학생 딸아이가 아이폰을 잃어버렸는데요. 21 핸드폰 2012/10/03 3,436
159519 이번 추석에 너무 친척분들에게 노처녀딸 결혼한다고 소문내서 민.. 8 노처녀탈출 2012/10/03 3,138
159518 새누리 현영희씨 불구속되는걸 보니 하지원씨도 6 죄가분명 2012/10/03 2,088
159517 이사중인데 짐들에 상처가 많이났어요 어찌해야할지.. 2 속상 2012/10/03 1,140
159516 이런질문 이상하지만, 전업이신 분들은 이혼후에 혼자설 능력이 충.. 28 .. 2012/10/03 8,642
159515 불산의 위험성 1 2012/10/03 2,624
159514 김수영씨라는 용감한 여성의 얘기가 다 100% 사실인가요? 7 지금 방송하.. 2012/10/03 5,184
159513 문재인 "박근혜, 과거사 사과 이후 실천 노력 있어야&.. 세우실 2012/10/03 913
159512 창업결정 전,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네요ㅠ 19 잠을 못자요.. 2012/10/03 4,284
159511 이런 남편의 속마음이 뭘까요 ㅠㅠ 11 40 중반 2012/10/03 3,574
159510 서울랜드 3 2012/10/03 986
159509 저희 부모님이 항~상 골수여당이셨는데.. 5 조언부탁 2012/10/03 2,008
159508 닭발 고는 냄새 땜에 죽겠는데 아이들이 입맛 다시고 있어요 ㅋ 6 ***** 2012/10/03 2,463
159507 14k를 18k로 속아서 구입한 것 같아요. 6 흠.. 2012/10/03 2,923
159506 딸랑 조기한마리 글 보신 분들이요. 70 다들 진심?.. 2012/10/03 15,131
159505 싸이 강제로 추방하자네요 3 강제출국 2012/10/03 3,858
159504 거위털 이불 바스락하는 소리가 10 거슬려요 2012/10/03 2,360
159503 아버지가 머리를 다치신 후에 계속 잠을 주무시지 않네요(24시간.. 막막합니다... 2012/10/03 1,150
159502 정말 궁금한데 제사는 왜 지내는 건가요? 10 aa 2012/10/03 2,415
159501 고마워요~ 82.. 12 에버그린 2012/10/03 2,348
159500 아기용품 준비중인 산모예요 조언좀부탁드려요 19 동동 2012/10/03 1,709
159499 다중아이디로 선호도 조작하는 모 체조선수 소속사 5 ..... 2012/10/03 2,386
159498 40대에도 총기를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6 가을 2012/10/03 3,385
159497 시어머님께서 수삼을 주셨어요 2 첫사랑님 2012/10/03 1,597
159496 천연팩하고나면 꼭 각질이 생기는데요 3 스노피 2012/10/03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