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잘하고 자칭 페미니스트라는 여자들...

... 조회수 : 2,416
작성일 : 2012-09-29 23:27:49

얼마 전 윗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호되게 공격을 당한 사람입니다. 지기 싫다는 마음과 두서없이 쓴 글에 대해 저 역시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해봅니다.

제가 쓴 글의 주된 생각은 성공한 여성들이 실제 페미니즘을 이용해 자신의 입지에 이용을 한다는 것이에요. 실제 제 개인적인 사례의 한 여성분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 여성분의 행위를 페미니즘에 연결시켜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요. '여성은 성적 영역에서 피해자다.' 라고 생각해 권력관계가 없는 모임에서 그 남자분의 농담을 '여성을 대상화한 것이다'라고 하여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비난을 했습니다. 그 여성분의 비난이 여성은 피해자라는 전제하에 여성해방을 주장하는 페미니즘과 제 머리 속에서 이렇게 연결이 된 것 같습니다. 암튼, 다른 예로 나경원이 '여성정치인에 대한 성추행'이라고 했을 때도 페미니즘을 쉽게 이용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성매매란 극단적인 얘기를 꺼낸 것...그 여성분이 '나는 정숙하게 살아와 그런 농담을 받아들일 수 없다.'하는 도덕적 우월감을 보였는데요. 자신을 이렇게 보이고 싶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좋지만 이 잣대를 다른 여자들 남자들에게 들이대 남을 쉽게 비난한 것이 염려가 됐어요. 사실 성매매도 이것을 하나의 직업으로 또는 개인적인 성생활로 받아들일 수 있고 절대성이란 것이 있나 했습니다.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죠.

그리고 제가 리차드 도킨스 얘기를 꺼낸 것은 '이기적인 유전자'란 책에서 보면, 처음엔 생물의 암수구별이 없었대요. 그러나 후에 알이 크기는 작지만 활동적이어서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발전을 시킨 것이 수컷, 그리고 알이 좀 크더라도 영양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잘 크도록 발달을 한 것이 암컷이랍니다. 이에 맞게 성기의 모양도 다르게 발달을 하구요. 남자는 출산에서 자유롭게 되고 여자는 몸안에서 아기를 적당히 키워내고 출산 후에도 젖까지 먹어야 됨으로써 신체가 얽메이게 되죠. 이에 성관계는 여자에게 비용이 큰 행위가 됩니다. 이에 성관계를 하는데 여자는 신중하고 남자는 공격적이 됐다고 하네요. 하지만 남자도 여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과장을 통한 구애를 하는 법에 능하게 되고 여자는 나를 임신만 시키고 도망가 육아를 돕지 않을 남자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죠. 여자들이 남자들의 진정성을 시험하기위해 남자들 애를 태우거나 능력있는 남자를 선호하는 것 또한 이런 맥락에 있겠죠. 저는 이런 과학적 근거를 왜곡해 남자들이 여자를 착취하려고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그러나 한편, 이런 과학적 근거를 받아들여 여자의 성향과 선택을 존중하고 또 남자의 성향과 선택을 존중할 때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기 보다 관용적으로 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IP : 128.103.xxx.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이야기에도
    '12.9.30 12:19 AM (99.226.xxx.5)

    각자의 철학과 살아온 과정, 타고난 성향, 양육적 환경, 사회에서 받은 교육등 무수히 많은 것들이 복합되어
    달리 해석되는것 같습니다.
    이런 원글님, 글 좋습니다.
    자신의 의견이 있으면 그 논리를 펼치고 또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비판해보고...멋집니다.

  • 2. 원글
    '12.9.30 7:53 AM (128.103.xxx.140)

    윗 댓글 감사합니다...

  • 3. 참나
    '12.9.30 8:36 AM (64.134.xxx.70)

    페미니즘을 이용해요? 페미니즘이 뭔지 제발 공부나 하십쇼. 그 여자분이 화가 난 건 그 말이 상식적으로 너무나 저속하고 저질이어서지 페미니즘이랑 관계 없습니다. 교양있는 사람이면 그런 소리 듣고 화나는게 당연한거고, 저질인 사람이야 그런 소리 막 하고 그런 소리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겠죠. 페미니즘은 무슨.

  • 4. 로그인
    '12.9.30 8:36 AM (59.3.xxx.181)

    님 글 읽다가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글 좋습니다.2222

  • 5. 참나
    '12.9.30 8:37 AM (64.134.xxx.70)

    그리고 개인이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아무리 쳐도 여성의 성 상품화 + 여성의 성이 더 억압받고 피해입는 사회적 인식에서 벗어나는 건 힘든 일입니다. 그게 꼴보기 싫은가요? 딸이 있으심 아실텐데?

  • 6. 원글
    '12.9.30 9:29 AM (128.103.xxx.44)

    참나님은 제가 페미니즘을 모른다고 하지 마시고 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페미니즘을 너무 보호하려 하시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저속 저질이란 표현을 님은 그 상황의 문맥도 모르시는데 단정하며 쓸 수 있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여성의 성 상품화 에 대해 그렇게 엄격하시다면 TV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연예인들 신체부위를 해부하듯 묘사하는 네티즌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성을 좀 가볍고 즐거운 것으로 본다면 여성도 성에서 해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7.
    '12.9.30 12:22 PM (112.161.xxx.198)

    예쁜여자랑 자면 낫는다라...이건 어떤 사회, 어떤 맥락에서도 불쾌할 만한 발언인데요. 더구나 한국사회에서, 허구헌날 성추행이니 성폭행이니 여자들을 향한 범죄가 판을치는 나라에서. 성적인 착취가 일상화된 나라에서... 님이 이부분에 무신경 할 수 있다면 거 참 부럽네요. 지하철에서 성추행 한번 당해본 적 없거나 주위에 그런 사람 본적도 없나보죠? 그 술자리에서 있었던 여성의 실제적인 불쾌감이 페미니즘 '이론' 때문이라고요? 님 현실 인식은 좀 이상해요ㅋ

  • 8. ....
    '12.9.30 1:05 PM (211.4.xxx.250)

    정상적인 젠더(gender) 의식을 가진 여성이라면
    그런 류의 성적 발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데

    페미니즘 ....정확히 말하면 공.부...학.력...이라는 말을 앞에 덧붙여
    페미니즘에 원인 귀속을 하는 부분에서

    원글님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엿보게 되는군요.

  • 9. 원글
    '12.9.30 8:07 PM (128.103.xxx.44)

    저 역시 지하철 성추행 당한 적 있고 다를 게 없는 사람이에요. 성관련 범죄기사가 뜰 때마다 참 그렇죠. 예전에 나영이 사건의 기사를 읽고 또 도가니도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총체적인 이유는 술문화, 그리고 남성의 성욕에 대한 관대함, 그리고 나영이사건의 경우는 그 인간이 싸이코패스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했고 도가니의 경우는 교장이나 몇몇 선생들 역시 그런 종류가 아닐까 했어요. 인구의 1%정도는 싸이코패스니 그들이 늘 잠재적 범죄자... 그리고 한편 너무 성을 신성시하거나 미화하는 분위기 또한 성을 부정적인 것으로 만들어 불필요한 범죄자를 만드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했어요. 제가 말씀드린 요지는 적절해야 한다는 것이지 극단적이 되면 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을 위해 존재하는 이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정상적인 젠더의식이란 뭔가요? 여자면 여자편 남자면 남자편?

  • 10. 원글
    '12.9.30 8:14 PM (128.103.xxx.44)

    제가 남자를 싸고 도는 것처럼 보시고 그 전제하에 말씀을 하시는데 그 전제가 잘못됐어요. 전 그냥 누군가가 단순한 대입식 논리로 즉 누구는 희생자 누구는 가해자 하면서 희생자는 무조건 가해자를 공개비판할 수 있어하는 것이 무서웠을 뿐입니다. 도대체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 그런 분열적 분위기를 조장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뭔지 궁금해요. 제 결론은 그 사람이 역시 인기에 영합할려고 했다는 것이구요. 언론 중에도 보면 논의을 위한 것보다 사람들의 동의나 관심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을 기사화해서 쉽게 이익을 얻으려고 하잖아요.

  • 11. 억울해서..
    '12.9.30 10:58 PM (218.234.xxx.92)

    원글님은 억울해서 죽겠나봐요.

  • 12. 원글
    '12.10.1 12:45 AM (128.103.xxx.44)

    우리나라는 토론문화가 없군요. 저를 그냥 비하해서 이기려고는 하지마세요... 무서워요... 제 정신을 탓하시는 것도 당당해보이진 않네요. 제가 한 질문에 답을 하시고 상대를 인간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저도 답을 안하면 그만이지만... 암튼, 남을 비하하지 않고도 상대의 생각을 즐길 수 있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971 동생 결혼식 복장 전혀 모르겠어요. 5 미혼 언니 2012/10/01 3,963
159970 근데 60년대생까지도 중학교 졸업못한 사람 많나요? 18 엘살라도 2012/10/01 3,492
159969 친정이하남시인데 아이들과어디를가야할지? 1 2012/10/01 1,322
159968 회사에서 젤 높은 상사 앞에서 그 밑 상사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26 레디투스 2012/10/01 5,088
159967 안철수의 사람들 10 하늘아래서2.. 2012/10/01 2,258
159966 시댁에서 빨랫비누로 설거지 했어요 괜찮을까요?ㅠ.ㅠ 16 속터져 2012/10/01 11,844
159965 이미 여론조사 돌렸을텐데... 2 슈레딩거 2012/10/01 1,243
159964 시댁식구들에게 며느리란 존재는.. 5 .. 2012/10/01 2,744
159963 몇달째 고민중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7 고민맘 2012/10/01 1,426
159962 끼워온 잔 하나 맥주 맛을 확 바꿔놓네요.+_+ 2 우왕 굳 2012/10/01 2,533
159961 80불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이라던데... 7 아이허브 2012/10/01 1,920
159960 11월에 21개월 아기 데리고 세부 샹그릴라 가려고 해요 5 필리핀으로 2012/10/01 2,399
159959 사람들이 [급한 일 있냐?]고 자주 물어봐요. 5 2012/10/01 1,913
159958 엄마들간에 호칭 댓글 보고 생각나서요 2 동서간 2012/10/01 1,895
159957 고성국 같은 편협적인 인물.. 3 청주 2012/10/01 1,412
159956 울랄라부부...기대했는데 실망이네요.... 14 ㅇㅇ 2012/10/01 7,095
159955 역시 추석밥상민심 철수가 잡았군요.. 5 .. 2012/10/01 2,572
159954 지금 김정은 연기 좀 보세요 6 KBS 2T.. 2012/10/01 4,796
159953 힢이 커서 치마만 입는 딸아이 7 대학생딸 2012/10/01 2,866
159952 게걸스럽게가 뭔지. 10 좋은말 다 .. 2012/10/01 1,970
159951 한국에서의 박사과정 보통 평균 몇 년 정도 걸리나요? 5 ... 2012/10/01 3,859
159950 다이어트 따위 개나 줘버려~~~ 10 슈라 2012/10/01 3,588
159949 가야금 배우는 분 계세요? 11 악기 2012/10/01 5,246
159948 반신욕 할때 물에 뭐 넣고 하세요? 8 피로회복 2012/10/01 2,780
159947 시댁친정 모두 가까운 경우 명절연휴 반씩 시간보내세요..? 5 가까워 2012/10/01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