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적 아픔에대한 트라우마로 결혼생각없으신 분들 계신가요?

1004 조회수 : 4,075
작성일 : 2012-09-29 15:19:50

간혹 82에서 어린시절..
성추행이나 상폭행으로 인한 아픔의 글들을 볼때마다 저도 같이
먹먹해지는 가슴을 어루만지곤했어요..
전 초등 저학년때 명절날 밤 자고 있는데 사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괴로운 기억이 있어요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때 일들이 어떤것인지 알게되면서
지옥같은 밤을 셀수도 없이 보내왔어요..
그건 분명 내탓이 아니었는데 그땐 저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을 몰라
사춘기시절엔 자살이란 단어가 너무나 익숙할정도로...
너무도 내자신을 괴롭혀온것같아요.
성인이 된 지금도 치유가 된건 아니에요..
아마 완전한 치유는 평생 힘들지 싶어요..
이런 아픔이 너무나 많은 이들에게도 있다는걸 82에서도 여러번 보았고
겉은 아픔이 있는분들의 댓글들도 보면서 같이 맘 아파햇고요..
그래도 대부분의 분들이 결혼을 하시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도 전해지는걸 보고
어느정도는 치유가 되었기에 좋은배우자도 만낫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저도 그럴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성폭력피해자들이 난 더럽혀졌어 라는 죄책감을 갖는다고 해요..]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었
저 역시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 어렷을때는 그랫던것같아요.

IP : 112.152.xxx.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04
    '12.9.29 3:28 PM (110.70.xxx.39)

    글이 수정이 안되네요..
    지금은 그런생각 하지않아요..
    다만 지금의 저는 그때 일로 인해서 남자들에 대한 불신은
    잘 다스려지지가 않아요.. 끊이지않는 성범죄뉴스를 접하는 요즘이고
    아프로도

  • 2. 1004
    '12.9.29 3:31 PM (110.70.xxx.39)

    앞으로도 살아가는동안은 이고갈수밖에 없는것같아요
    두서없이 적어버렷네요.....

  • 3.
    '12.9.29 3:32 PM (221.139.xxx.222)

    아까 그분...
    전 남친이 잘해주긴 하는데 살짝 틀어질때마다
    제맘은 난 남자같은거 필요없어 라며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맘에 담아두고있어요
    잘해주는데도 내가 평범하게사는것에대해
    스스로 죄책감이 들때도있어요
    내잘못이아닌데도요...

  • 4.
    '12.9.29 3:34 PM (221.139.xxx.222)

    님 말씀처럼 제맘에도 불신감은 많아요

  • 5.
    '12.9.29 3:48 PM (221.139.xxx.222)

    그래서 늦게까지 결혼할생각도 없었던거같아요
    결혼생각 거의없었어요
    이왕결혼하게되는거
    이십대에 건강하게 출산하신분들 부럽거든요

  • 6. ....
    '12.9.29 4:16 PM (211.246.xxx.66)

    신뢰를 주는 남편 만나서 살고 있어요
    그래도 살아보니 좋은 남자 만나는게
    혼자 겪는 것보다 치유가 깊고 빠르게 되더라고요
    남편도 배신당한 상처가 있는 사람이었고요
    좋은 사람 만나세요 그게 혼자 안고 사는것보다
    상처를 더 객관적으로 보게하고
    그 상처가 또 흘러가도록 돕더라고요
    성적 상처는 건강한 이성 혹은 성관계로
    극복가능한거 같아요

  • 7. 1004
    '12.9.29 10:50 PM (211.246.xxx.197)

    이제야 글을 남기네요..댓글주신 모든님들 말씀 감사해요..
    저는 82를 접한지는 꽤 됐는데 그동안 이렇게 맘 아픈 글을 보면
    숨죽여 눈물만 흘렸지..차마 글은 남기지 못했어요..
    용기가 없었나봐요.. 솔직히 쓰면서도 조심스러웠는데 익명이지만
    자게에 남기고 여러분의 댓글을 보니 한결 가벼운 맘도 들어요..
    첫댓글 달아주신 아님 다른분이 올린글에 댓글 남기신거 보고 저도 이글을 쓰는 용기가 생겼어요
    실례가 될것같아 님을 지칭하지는 못하고 제 아픔만 적었는데 마침 먼저 보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고마웠어요.. 저만큼 어쩌면 저보다 더 많이 힘드셨을수도 있지만 지금은 좋은 분 만나고 계신것 같아 다행이에요..
    저도 좋은사람 만나면 ㄱ

  • 8. 1004
    '12.9.29 10:57 PM (211.246.xxx.197)

    저도 좋은사람 만나면 결혼은 하고싶어요. 어느 댓글자님 말처럼 그렇게 사랑으로 치유받고싶구요..독신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연애경험도 별로 없고 결혼 후 남자의 외도나 바람등으로 상처를 입고 이혼하는 경우도 많이보게 되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것도 사실이네요. 어렷을때의 피해의식으로 지레 너무 겁먹고 부정적인 자세가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겟어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그사람의
    자라온

  • 9. 1004
    '12.9.29 11:04 PM (211.246.xxx.197)

    그동안의 삶안에서 평범한 보통사람들과는 조금은 다르게 인생관을 바라보게 되는것 같아요.. 이제는 저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님에게도 전했던 책 하나 남깁니다.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성폭력생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냈습니다. 보통의 용기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44 페이스 오일의 계절이 왔습니다... 7 ... 2012/11/06 3,433
173743 역사의 현장, 많이 지켜보셨나요? 3 .. 2012/11/06 792
173742 허각 VS 손승연 VS 구자명 3 브이아이피맘.. 2012/11/06 1,373
173741 분당서울대병원 근처 숙소 좀 알려주세요 4 숙소찾기 2012/11/06 9,208
173740 [속보]백범기념관 보수단체 시위중 7 .. 2012/11/06 1,582
173739 '일본인은 교활하고 뒤통수를 친다' '한국인은 미국인이 보.. 2012/11/06 2,406
173738 엄마는 어디까지 마음을 비워야 할까요 3 헛살았네요 2012/11/06 1,576
173737 큰마트 캐셔하다 아는사람 많이만나면 40 ㄴㅁ 2012/11/06 15,286
173736 환불안해준다는 쇼핑몰 신고한다니 바로 전화오네요 2 .. 2012/11/06 3,705
173735 연두색 와이셔츠는 어디에 매치하나요? 3 피터팬아님 2012/11/06 1,170
173734 과연 MBC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은 누구? yjsdm 2012/11/06 811
173733 결혼과 함께 시작한 82..벌써 내일이 3주년이네요. 2 보물일기 2012/11/06 910
173732 남편이 눈이 왔다갔다~~ 정신없네요 2 남편자랑 2012/11/06 2,128
173731 우리나라 면세점 vs 미국 현지 아울렛 5 질문 2012/11/06 3,658
173730 유통기한 지난 식용유. 식초. 소금 같은것들..어떻게 버리죠??.. 3 한나이모 2012/11/06 5,632
173729 텀블러 추천 해 주세요. 추천요 2012/11/06 839
173728 청호나이스.. 방문약속을 자꾸 어기네요 1 얼음정수기 2012/11/06 1,084
173727 아파트 사시는 분들 김장배추 어찌 절이세요 4 .. 2012/11/06 2,536
173726 오늘 도로주행 마쳤는데요... 3 나도 여자야.. 2012/11/06 1,578
173725 믹스 커피 끊으려다 8 미련 2012/11/06 4,036
173724 지금이 몇도인가요? 2 지금이 2012/11/06 988
173723 내년 4세 가정어린이집이나을까요? 국공립 어린이집이 나을까요?.. 10 ... 2012/11/06 2,893
173722 단독주택가격은 요지부동이네요.. 역시 땅인가,,, 2 ... 2012/11/06 3,317
173721 드래곤 플라이트 이거 4 중독 2012/11/06 1,867
173720 절임배추가 너무 비싸네요 4 .. 2012/11/06 2,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