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싸고 예쁜 거 좋아해봐야...

다운튼 애비 조회수 : 5,611
작성일 : 2012-09-28 13:25:49
제가 요즘 영드 다운튼 애비를 보고 있어요.
20세기 초초초 영국 귀족 집안 이야기인데...
하인&하녀들 이야기도 비중 있게 나와요.
온갖 그릇이며 식기며 옷이며... 화려하고 예뻐서 눈호강하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에요.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다가 그만 퍼뜩 깨달았지 뭐예요!

저렇게 비싸고 예쁜거 좋아해봤자 결국 내 신세는 무수리와 다를 바 없구나 -_-;;

제가 그릇도 좀 좋아하고... 조리도구 같은 것도 브랜드? 이런 거 좋아하는데...
왜 요즘 현대식으로 모양이 예쁘게 빠져서 식기세척기 돌리고 이런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웨지우드니 하는 것들이요. 뭐 형편상 그릇 들여놓고 이런 건 안하구요 ㅎㅎ (사실 손설거지할 생각이 덜덜거려서)
커피잔 같은 거...만 모으고 있는데
웨지우드니 로얄 알버트니 하는 것들. 다 금박에 장식 붙어 있고 그렇잖아요.
꼭 손설거지 해야 하고.

그리고 프라이팬도 드부이에 같은 거... 코팅팬이 몸에 좋네 나쁘네는 일단 접어두고요
철팬 사서 박박 밀고 있고... 다행히 가난(?)해서 구리냄비는 없지만요 ㅋㅋ
우리나라 거로는 유기 이런거 완전 관심있고...

이런 거 넘 예쁘지 않나요? ㅠㅠ
저는 아 넘 예쁘다 갖고 싶다 이래서 막 찾아 보면
다 비싸고 관리 어려운 저런 것들이더라구요...
다운튼 애비 보면 이런 거 잔뜩 나오던데...

근데 이거 보다가 깨달았다는 거 아닙니까.
저런 것들이 옛날 귀족들이 쓰던 거에서 브랜드가 내려와 지금도 있는 건데...
그게 보기에는 참 예쁘고 뽀대나고 뭐 조리기구 같은 경우는 음식맛도 좋다지만
그거 다 하인&하녀들이 있을때 관리해주던거... ㄷㄷ

이렇게 취향이 귀족적(???)이어봤자
결국 내 신세는 무수리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
제가 뭐 부리는 사람 두어 명씩 쓸만큼 부자도 아니고 결국 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데 ㅎㅎ
비싸고 예쁜 거 좋아해봤자 결국 내가 나를 하녀로 만드는 꼴이구나 ㅋㅋㅋㅋ
요즘 세상에 진짜 내가 귀하게(?) 살려면 코렐 같은 거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코렐 비하 아님다 관리가 쉬워서 예로 든거예요)

이런 생각 하면서도 결국... 또 철팬 밀고 있음 ㅋㅋㅋㅋㅋ;;;
ㅜㅜ




IP : 211.196.xxx.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8 1:30 PM (115.41.xxx.171)

    그러네요. ㅋ
    그래도 쓰는 재미.

    지두 영드가 급 관심.

  • 2. 저는
    '12.9.28 1:31 PM (210.221.xxx.46)

    식기장이 넘어져서 그릇 왕창 깨졌었어요.
    한달전에
    평소 식기 덴비 왕창
    코펜하겐 머그
    나이프크리스마스 티잔
    가슴 아팠지만 대충 쓸어담아 버렸어요
    아......내가 버려야 할 집착을 이렇게 버리는구나
    싶더군요
    그 이후로 있는 그릇
    있는 냄비에 만족하기로했어요.

  • 3. 다운튼 애비
    '12.9.28 1:35 PM (211.196.xxx.20)

    재밌어요 ㅎㅎ 좀 밋밋하기는 한데요... 은근 재미있어요. 홈드라마 삘도 나구요...
    제가 보내드리지는 못하겠구요. 예전에 제가 여기서 셜록 한 번 보내드린 적 있는데 ㅎㅎ 어떤 분이 캡쳐해놨다 신고하겠다 하셔셔리~ 뭐 별일 없었지만 -_-;;;
    그리고 제가 취향이 그리 흔하진 않아...요;;; 저희 집 프로방스 풍 전혀 아니구요 ㅎㅎ 뭐 인터넷에서 나름 유명한 것들 사는 거라 그리 보일 수도 있겠네요~ ^^

  • 4. 아 .. 진짜
    '12.9.28 1:41 PM (220.116.xxx.187)

    저도 실크 원피스 ㅠㅠ 실크 속옷 , 레이스 란제리 ..
    이런 거 좋아하는데 ... 어느 순간 깨달았죠 ..

  • 5. 다운튼 애비 재밌어요
    '12.9.28 1:43 PM (1.235.xxx.240)

    전 그 영드 보고 나서,호텔이란 게 예전의 귀족들의 성에서의 생활을 그대로 옮긴 거구나 싶어졌어요.

    그리고 저도 제가 내 손으로 벌어먹고 내 손으로 입고 먹고 자는 생활을 해결해야 하는
    평민(표현이 우스운가요 ㅋㅋㅋㅋ)임을 깨닫고 나니
    관리가 필요한 ,간수가 까다로운 것들은 그닥 땡기지가 않게 됐어요.

    너무 비싼 명품가방도 거기에 걸맞는 옷과 구두.기사가 모는 비싼 외제차.관리받는 피부와 머리결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냥 돈 ㅈ ㄹ 이겠구나 싶어서 관심 끊었구요.

    그냥 적당히 공산품 사서 쓰고,적절하게 저축하면서 사는게 저에겐 딱 맞다 싶네요.

  • 6. ,,,
    '12.9.28 1:56 PM (119.71.xxx.179)

    다운튼 애비 재밌나요? 영어공부하기에 어떨지요?

  • 7. ㅋㅋ
    '12.9.28 2:07 PM (203.247.xxx.126)

    와..재밌을거 같네요.. 다운 받아서 봐야 하나요??

  • 8. 그릇 살림 사랑도
    '12.9.28 2:21 PM (110.14.xxx.164)

    그것도 한땐지... 시들해져서
    그릇들 팔고 단출하게 살자 생각해요

  • 9. 전 일본에서
    '12.9.28 2:29 PM (61.33.xxx.51)

    구입한 웨지우드 접시 셋트와 커피잔 셋트가 최고! 일부러 금박이 둘러 있지 않은 디자인으로 땍했는데 두고 두고 사용하면서 만족 또 만족요 다른 그릇들 깨뜨렸는데 이건 정말 튼튼해요 게다가 접시는 은근 볼 처럼 모아지면서 둥그랗게 오라 오는 디자인이라서 전,국물있는 볶음류등 모든 요리에 적합하구요 무늬도 잔잔한 꽃무늬여서 은은하게 예뻐요 최고로 잘 샀다는 아이템

  • 10. ㄹㄹㄹ
    '12.9.28 2:52 PM (180.224.xxx.14)

    저도 잼나게 봤어요. 곧 시즌3 시작할듯 해요.
    거기나오는 그릇들, 앤틱가구, 화병과 장식품들 다 이뻐요.
    근데 주인들은 거의 그것들을 만지는 일이 없잖아요.
    그 많은 하인들이 각각의 파트에서 지속적인 유지, 관리를 하니까
    늘 반짝반짝 우아함을 유지할 수 있는거 같아요. 심지어 주인들의
    스타일, 헤어, 목욕까지도요.
    저도 그 드라마 보면서 원글님과 같은생각을 했어요.
    그런 컨셉으로 비스므리 하게라도 살아봤음 하는 생각은 있지만
    결국 현실적으론 힘들다는거...눈으로 즐거운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 11. 한두개 정도는..
    '12.9.28 3:44 PM (218.234.xxx.76)

    이게 한두개에서 끝나지 않으니까 문제이긴 한데 이쁜 식기는 보면서 눈이 흐뭇하니까 구매하는 거 같아요.일종의 아트.. (그림이나 액자를 사듯 다기나 식기를 사는 거죠..)

    전 그릇 욕심이 전혀 없는데 옷감 이쁜 것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그런 거 사서 옷이나 뭐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잘 정리해놓고 가끔씩 꺼내서 쳐다보면서 "아, 이쁘다, 아 곱다.." 이러고 다시 집어넣어놓는다는..

  • 12. 다운튼 애비
    '12.9.28 5:57 PM (180.226.xxx.251)

    그 집안은 하인들도 참 품위...가 있죠..ㅋㅋ
    영드 좋아하면서 허세만 늘어서리..
    북과 남도 보셨나요..?
    여기 남주는 소년 가장 출신의 방직공장 사장님....ㅋㅋ
    이것도 재미져요..

  • 13. ..
    '12.9.28 9:41 PM (112.147.xxx.42)

    다운튼애비 재미있나 봐요..한번 봐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56 아가들을 지켜 주세요 1 아고라 청원.. 2012/09/29 1,537
159455 (방사능) 태풍닥치면 방사성물질 한반도 습격- 지금 일본 태풍상.. 녹색 2012/09/29 4,312
159454 드뎌 싸이 빌보드1위 달성 3 iooioo.. 2012/09/29 7,826
159453 새누리당 선대위엔.. 괜찮은 인물이 안 붙나요? 8 anne 2012/09/29 1,380
159452 틱인 아이에게 엄마는 멀 해줘야할까요 6 걱정 2012/09/29 2,337
159451 시댁서 꼭 자고 와야 하나요? 15 차로 30분.. 2012/09/29 4,080
159450 말춤녀 지금 난리네요 ㅋㅋ 싸이 백댄서 맞음? 4 사랑하는별이.. 2012/09/29 6,275
159449 오늘 아들옆에서 울었어요..펑펑...ㅠ 11 초5엄마 2012/09/29 6,963
159448 야권이 당선되면 김재철 물러나게 할 수 있나요 6 하늘아래서2.. 2012/09/29 2,131
159447 간장게장 주문했는데 양념게장이 왔어요. 2 이런 2012/09/29 1,730
159446 공중파 아나운서치고 옷이좀 ㅋ 3 iooioo.. 2012/09/29 2,629
159445 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인기가 좋은걸 까요? 97 근데 2012/09/29 7,805
159444 다음 생엔 손예진 같은 얼굴로 한번 살아봤으면... 7 워너비 2012/09/29 2,894
159443 남편의료보험에 시댁식구들이 모두가입하려는데.. 11 땡깡쟁이81.. 2012/09/29 3,987
159442 저는 귀 뚫은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귀가 곪아요...;;; 3 ... 2012/09/28 2,371
159441 (펌) 문재인이 만약 집권한다면, 그 누구보다 무섭겠네요. 28 문재인 2012/09/28 3,734
159440 추석이랑 일요일이랑 겹치면 교회다니시는분들 어떻게 하나요? 8 막내동서 2012/09/28 2,413
159439 영어고수님들...가정법..좀 가르쳐주세요..ㅠ (무플절망) 14 영어 2012/09/28 1,604
159438 밋밋한 옷차림에 포인트는 뭐가 좋을까요(스카프 고르는 노하우!).. 3 질문녀 2012/09/28 2,621
159437 구미공단사고가 "불산" 노출이면... 엄청난건데요. (펌) 12 그냥 2012/09/28 4,042
159436 (급질) 해동 불고기 양념해서 다시 냉동해도 될까요? 2 soda 2012/09/28 1,606
159435 이시간에 술마시고 있다는 남편 4 불치병인게야.. 2012/09/28 1,426
159434 구하기 힘든 윤아 움짤!! 자꾸 한곳만 우꼬살자 2012/09/28 2,218
159433 동서형님 두분다 못오신다네요ㅠ 11 열매사랑 2012/09/28 4,627
159432 간첩영화 보고 왔는데... 돈이 아깝네요! ㅠ.ㅠ 23 영화 2012/09/28 3,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