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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싸고 예쁜 거 좋아해봐야...

다운튼 애비 조회수 : 5,560
작성일 : 2012-09-28 13:25:49
제가 요즘 영드 다운튼 애비를 보고 있어요.
20세기 초초초 영국 귀족 집안 이야기인데...
하인&하녀들 이야기도 비중 있게 나와요.
온갖 그릇이며 식기며 옷이며... 화려하고 예뻐서 눈호강하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에요.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다가 그만 퍼뜩 깨달았지 뭐예요!

저렇게 비싸고 예쁜거 좋아해봤자 결국 내 신세는 무수리와 다를 바 없구나 -_-;;

제가 그릇도 좀 좋아하고... 조리도구 같은 것도 브랜드? 이런 거 좋아하는데...
왜 요즘 현대식으로 모양이 예쁘게 빠져서 식기세척기 돌리고 이런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웨지우드니 하는 것들이요. 뭐 형편상 그릇 들여놓고 이런 건 안하구요 ㅎㅎ (사실 손설거지할 생각이 덜덜거려서)
커피잔 같은 거...만 모으고 있는데
웨지우드니 로얄 알버트니 하는 것들. 다 금박에 장식 붙어 있고 그렇잖아요.
꼭 손설거지 해야 하고.

그리고 프라이팬도 드부이에 같은 거... 코팅팬이 몸에 좋네 나쁘네는 일단 접어두고요
철팬 사서 박박 밀고 있고... 다행히 가난(?)해서 구리냄비는 없지만요 ㅋㅋ
우리나라 거로는 유기 이런거 완전 관심있고...

이런 거 넘 예쁘지 않나요? ㅠㅠ
저는 아 넘 예쁘다 갖고 싶다 이래서 막 찾아 보면
다 비싸고 관리 어려운 저런 것들이더라구요...
다운튼 애비 보면 이런 거 잔뜩 나오던데...

근데 이거 보다가 깨달았다는 거 아닙니까.
저런 것들이 옛날 귀족들이 쓰던 거에서 브랜드가 내려와 지금도 있는 건데...
그게 보기에는 참 예쁘고 뽀대나고 뭐 조리기구 같은 경우는 음식맛도 좋다지만
그거 다 하인&하녀들이 있을때 관리해주던거... ㄷㄷ

이렇게 취향이 귀족적(???)이어봤자
결국 내 신세는 무수리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
제가 뭐 부리는 사람 두어 명씩 쓸만큼 부자도 아니고 결국 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데 ㅎㅎ
비싸고 예쁜 거 좋아해봤자 결국 내가 나를 하녀로 만드는 꼴이구나 ㅋㅋㅋㅋ
요즘 세상에 진짜 내가 귀하게(?) 살려면 코렐 같은 거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코렐 비하 아님다 관리가 쉬워서 예로 든거예요)

이런 생각 하면서도 결국... 또 철팬 밀고 있음 ㅋㅋㅋㅋㅋ;;;
ㅜㅜ




IP : 211.196.xxx.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8 1:30 PM (115.41.xxx.171)

    그러네요. ㅋ
    그래도 쓰는 재미.

    지두 영드가 급 관심.

  • 2. 저는
    '12.9.28 1:31 PM (210.221.xxx.46)

    식기장이 넘어져서 그릇 왕창 깨졌었어요.
    한달전에
    평소 식기 덴비 왕창
    코펜하겐 머그
    나이프크리스마스 티잔
    가슴 아팠지만 대충 쓸어담아 버렸어요
    아......내가 버려야 할 집착을 이렇게 버리는구나
    싶더군요
    그 이후로 있는 그릇
    있는 냄비에 만족하기로했어요.

  • 3. 다운튼 애비
    '12.9.28 1:35 PM (211.196.xxx.20)

    재밌어요 ㅎㅎ 좀 밋밋하기는 한데요... 은근 재미있어요. 홈드라마 삘도 나구요...
    제가 보내드리지는 못하겠구요. 예전에 제가 여기서 셜록 한 번 보내드린 적 있는데 ㅎㅎ 어떤 분이 캡쳐해놨다 신고하겠다 하셔셔리~ 뭐 별일 없었지만 -_-;;;
    그리고 제가 취향이 그리 흔하진 않아...요;;; 저희 집 프로방스 풍 전혀 아니구요 ㅎㅎ 뭐 인터넷에서 나름 유명한 것들 사는 거라 그리 보일 수도 있겠네요~ ^^

  • 4. 아 .. 진짜
    '12.9.28 1:41 PM (220.116.xxx.187)

    저도 실크 원피스 ㅠㅠ 실크 속옷 , 레이스 란제리 ..
    이런 거 좋아하는데 ... 어느 순간 깨달았죠 ..

  • 5. 다운튼 애비 재밌어요
    '12.9.28 1:43 PM (1.235.xxx.240)

    전 그 영드 보고 나서,호텔이란 게 예전의 귀족들의 성에서의 생활을 그대로 옮긴 거구나 싶어졌어요.

    그리고 저도 제가 내 손으로 벌어먹고 내 손으로 입고 먹고 자는 생활을 해결해야 하는
    평민(표현이 우스운가요 ㅋㅋㅋㅋ)임을 깨닫고 나니
    관리가 필요한 ,간수가 까다로운 것들은 그닥 땡기지가 않게 됐어요.

    너무 비싼 명품가방도 거기에 걸맞는 옷과 구두.기사가 모는 비싼 외제차.관리받는 피부와 머리결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냥 돈 ㅈ ㄹ 이겠구나 싶어서 관심 끊었구요.

    그냥 적당히 공산품 사서 쓰고,적절하게 저축하면서 사는게 저에겐 딱 맞다 싶네요.

  • 6. ,,,
    '12.9.28 1:56 PM (119.71.xxx.179)

    다운튼 애비 재밌나요? 영어공부하기에 어떨지요?

  • 7. ㅋㅋ
    '12.9.28 2:07 PM (203.247.xxx.126)

    와..재밌을거 같네요.. 다운 받아서 봐야 하나요??

  • 8. 그릇 살림 사랑도
    '12.9.28 2:21 PM (110.14.xxx.164)

    그것도 한땐지... 시들해져서
    그릇들 팔고 단출하게 살자 생각해요

  • 9. 전 일본에서
    '12.9.28 2:29 PM (61.33.xxx.51)

    구입한 웨지우드 접시 셋트와 커피잔 셋트가 최고! 일부러 금박이 둘러 있지 않은 디자인으로 땍했는데 두고 두고 사용하면서 만족 또 만족요 다른 그릇들 깨뜨렸는데 이건 정말 튼튼해요 게다가 접시는 은근 볼 처럼 모아지면서 둥그랗게 오라 오는 디자인이라서 전,국물있는 볶음류등 모든 요리에 적합하구요 무늬도 잔잔한 꽃무늬여서 은은하게 예뻐요 최고로 잘 샀다는 아이템

  • 10. ㄹㄹㄹ
    '12.9.28 2:52 PM (180.224.xxx.14)

    저도 잼나게 봤어요. 곧 시즌3 시작할듯 해요.
    거기나오는 그릇들, 앤틱가구, 화병과 장식품들 다 이뻐요.
    근데 주인들은 거의 그것들을 만지는 일이 없잖아요.
    그 많은 하인들이 각각의 파트에서 지속적인 유지, 관리를 하니까
    늘 반짝반짝 우아함을 유지할 수 있는거 같아요. 심지어 주인들의
    스타일, 헤어, 목욕까지도요.
    저도 그 드라마 보면서 원글님과 같은생각을 했어요.
    그런 컨셉으로 비스므리 하게라도 살아봤음 하는 생각은 있지만
    결국 현실적으론 힘들다는거...눈으로 즐거운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 11. 한두개 정도는..
    '12.9.28 3:44 PM (218.234.xxx.76)

    이게 한두개에서 끝나지 않으니까 문제이긴 한데 이쁜 식기는 보면서 눈이 흐뭇하니까 구매하는 거 같아요.일종의 아트.. (그림이나 액자를 사듯 다기나 식기를 사는 거죠..)

    전 그릇 욕심이 전혀 없는데 옷감 이쁜 것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그런 거 사서 옷이나 뭐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잘 정리해놓고 가끔씩 꺼내서 쳐다보면서 "아, 이쁘다, 아 곱다.." 이러고 다시 집어넣어놓는다는..

  • 12. 다운튼 애비
    '12.9.28 5:57 PM (180.226.xxx.251)

    그 집안은 하인들도 참 품위...가 있죠..ㅋㅋ
    영드 좋아하면서 허세만 늘어서리..
    북과 남도 보셨나요..?
    여기 남주는 소년 가장 출신의 방직공장 사장님....ㅋㅋ
    이것도 재미져요..

  • 13. ..
    '12.9.28 9:41 PM (112.147.xxx.42)

    다운튼애비 재미있나 봐요..한번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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