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 전 신랑한테 사랑받고 싶다고 쓴 새댁이에요

ㅁㅁㅇ 조회수 : 5,179
작성일 : 2012-09-28 10:10:12
며칠 전 신혼인데 신랑이랑 관계가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던 새댁이에요.
어제 큰 맘 먹고 잠자리에 누워 신랑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 자기 난 신혼때는 하루 한번이나 이틀에 한번은 하는 건줄 알았어. 근데 우리 보면 그게 아니더라. 일주일도 넘게 뭔가가 없는 걸 꾸준히 겪다보니까 난 자기가 더 이상 나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자기가 가벼운 스킨쉽을 하려고 할 때 마다 움츠러 들고 나 자신한테 자신감이 없어져"
그랬더니 신랑이 그러대요.
" 자기가 이런 생각 하고 있을 줄 알았어. 자기가 여성스럽게 보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기력이 딸려서 못 하는거야. 안 그래도 나도 우리 신혼인데 횟수가 너무 적다고 생각 하고는 있었는데 기력이 너무 딸려...나도 자기한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자기도 다른 사람들 만큼이나 하고 싶고 할텐데 내가 못 맞춰주는거 같아서.."
솔직한 마음을 들었더니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그 동안 혼자 전전긍긍해서 밥 먹다가 자괴감에 빠져서 숟가락도 내려놔보고 울어도 보고 했던 제가 병신같아서요.
신랑 속마음을 듣고 나니까 더 자존심이 상하네요. 부부사이에 이런 일로 자존심 내세우는거 웃긴 일이라는거 알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더라면 한참 주저주저 하다가 먼저 말 꺼내게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막 들면서 저 말을 듣기 전보다 더 심한 자존심에 충격이 왔네요..
속궁합 쯤이야 뭐 사람만 좋으면 됐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거 아니네요.
어제 잠자리에서 그 이야기 듣고 마음이 안 좋아서 여태 잠들지 못하고 있는 새댁이에요 ..
IP : 175.195.xxx.5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8 10:11 AM (112.104.xxx.40) - 삭제된댓글

    보약이라도 해다 주세요.

  • 2. ..
    '12.9.28 10:12 AM (211.253.xxx.235)

    님 자존심이 중요한만큼 남편 자존심도 중요하겠죠.

  • 3.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12.9.28 10:12 AM (211.112.xxx.51)

    남자들 신혼이라도 결혼하고 나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경제적인 문제로 뜸해지는 경우가 은근히 많더라구요.

    이제 가장이니 좀 더 열심히 일해야할텐데.. 하는 스트레스도 오고 생각만큼 경제적으로 받쳐주지 못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잠자리를 막는 경우도 많아요.
    주변에 친한 친구들이 왜 결혼하면 더 뜸해지냐 하는 이야기가 오가고 남편들한테 터놓고 이야기 하다 보니 저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 4. 미안하게 생각한다잖아요
    '12.9.28 10:13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마시고 피곤해서 기력이 딸리나보다 생각하세요.
    건강식품도 좀 챙겨주시구요.
    업무량이 과다하면 집에와서 녹초가 될 수도 있잖아요.

  • 5. ㅁㅁㅇ
    '12.9.28 10:13 AM (175.195.xxx.57)

    없는 살림에 보약이라도 먹으면 좀 좋아질까 싶어서 보약도 해먹이고 있는데 달라지는 건 하나 없어요. 시어머니한테 직접적으로 말하기 그래서 신랑이 기력이 딸려하는거 같아 걱정이라고 입을 뗐더니 젊은 애가 뭐 그런 약이 필요하냐고 신경도 안 쓰시더라구요 ㅎㅎ

  • 6. 아니
    '12.9.28 10:13 AM (203.247.xxx.20)

    그게 왜 더 자존심이 상할 말인가요?
    외려 자존심 상할 일이 아니라 걱정해야 하는 거였구나 하셔야죠.

    기력이 딸리는데 뭔들 반갑겠어요?
    별을 따려도 별을 딸 기운이 있어야죠.
    기운나게 잘 먹이고 덜 피곤하게 해야겠다 생각하셔야 할 상황인 거 같은데요?

  • 7. ....
    '12.9.28 10:14 AM (147.47.xxx.165)

    저희도 신혼인데
    남편도 저도 직장일로 힘드니 평일에는 아예 둘다 할 생각도 안나는데ㅠ
    그래서 주말에나 한번 할까 하는데..
    저희는 횟수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아요.
    할때 만족스럽게 열심히? 사랑하면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혹시 원글님은 직장 다니시나요?

  • 8. ㅋㅋ
    '12.9.28 10:15 AM (211.234.xxx.87)

    너무 귀여운 커플이네요
    남편분 나이가..
    사실 일하느라 피곤할텐데
    뭐 다른 방법도 있잖아요?
    이것참 말로는 못하겠고 미치겠네

  • 9. ㅁㅁㅇ
    '12.9.28 10:16 AM (175.195.xxx.57)

    .165 님 네 저도 직장 다니고 있어요^^ 할 때 만족스럽게 열심히... 하는게 거의 없으니 ㅎㅎ

  • 10. 맞벌이 하시고 계시다면
    '12.9.28 10:19 AM (220.119.xxx.40)

    경제적 부담은 아닌거 같은데..;; 저는 살짝 남편분이 그냥 좀 욕구가 떨어진 상태같은거 같아요
    뭔가 도발이 필요할듯..;; 그쪽으로 기대한다는 표정을 보여주지 마시고..원글님 생활 바쁜척 하면서
    의상에 신경써보시고..ㅠㅠ 한번이라도 말할 기회가 있으면 굉장히 생각해준다는..다정하게 해주세요;;

  • 11. 에고고
    '12.9.28 10:19 AM (125.140.xxx.57)

    신혼때 시어른께 남편 기력 문제 말씀드리는 게
    더 쑥스럽고 조심스런 말씀 아닌가요?
    말씀 드리기 민망할텐데...


    그리고 남편께서 더 자존심 상해 할 상황인거 같아요.
    내가 더 맛난 거 해주께 하고 웃어주세요.

  • 12. ㅠㅠ
    '12.9.28 10:21 AM (115.91.xxx.11)

    그래도 말을 해서 확인을 하니,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잖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 기력 없을 만도 해요. 직장 스트레스가 여간 아닌가봐요.

  • 13. ㅁㅁㅇ
    '12.9.28 10:21 AM (175.195.xxx.57)

    .57 님 그런가요^^;; 별 생각 없이 항상 피곤해하고 기력이 없어 보인다라고 했는데 민망한 말이었군요ㅜ

  • 14. 기구를 쓰세요
    '12.9.28 10:22 AM (58.179.xxx.233)

    혼자 사는 친구가 자기는 기구를 쓴다고 알려주면서,
    '이건 내가 괜한 헛짓을 하는걸 막아준다'고 하던데
    이젠 그 말뜻이 뭔지 알죠...

    남편분보다 님의 기운이 더 팔팔한 건가보네요.
    남편분은 님보다 훨씬 더 자존심 상하면서 그 이야길 한 겁니다.

    기구 쓰시고 머릿속에서 헛생각을 좀 날려 보내세요.
    왜 여자의 헛생각을 날려 보내주는 기구들이 먼 옛날부터 있었겠어요?

  • 15. ..
    '12.9.28 10:25 AM (1.225.xxx.65)

    님이 자존심이 더 상할 일이 아니네요.
    자존심 접고 그런 말 하는 남편이 더 불쌍한데요.

  • 16. ㅁㅁㅇ
    '12.9.28 10:26 AM (175.195.xxx.57)

    양념에 마아가린 한숟갈 넣으면 더 맛있지...아님 구울때 넣든가.

  • 17. 성전문가
    '12.9.28 10:35 AM (202.30.xxx.237)

    남편분이 기력이 없다고 돌려 말했지만 사실 원글님에 대한 성욕이 줄어든거에요.
    아무리 다 죽어가는 남자라도 김태희나 전지현이 유혹하면 부러진 허리 붙여서라도 달려듭니다.

  • 18. ㅎㅎㅎ
    '12.9.28 10:35 AM (210.90.xxx.75)

    자존심 상할 일은 아니구요..힘내셔서 아침밥 꼭 좀 차려서 같이 드시고(장어라던지 부추김치, 안심구이 등등)힘내서 열심히 살면 되어요

  • 19. 솔직히
    '12.9.28 10:43 AM (112.223.xxx.172)

    아내에 대한 신비감이 없어진 겁니다.
    해봤으니까...

    섹스 자체에 대한 흥미가 없어진게 아니에요.

  • 20. ㄹㄹ
    '12.9.28 10:43 AM (180.68.xxx.122)

    꼭 그런 관계를 통해야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건 아니에요
    두부분다 직장 다녀서 피곤하겠지만 집에 오면 계속 얘기도 많이 하고 시시콜콜한거라도 시덥잖은 장난도 치고 어이없는 개그도 치고 이러면서 둘사이가 더 허물없어 져야 모든거에 대한 얘기가 잘 통할거 같아요
    횟수는 중요하지 않아요
    진심을 다해 서로가 대한거 그 시간만큼은 그냥 즐기고 느끼고 그러면일면에 한번이라도 즐거울거에요
    전 부부간의 성은
    몸으로 하는 대화,위로 라고 생각하거든요

    님못지 않게 남펴녿 지금 자존심이 상해 있을텐데요
    보양식 이런거 챙겨주면 더 기운 떨어질수도
    그냥 밥 잘챙겨 먹고
    맛난거 먹고

    운동을 두분이 같이 한다거나
    이렇게 해서
    전반적인 체력을 좀 기르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 21. ㄹㄹ
    '12.9.28 10:44 AM (180.68.xxx.122)

    오타 왜이리 많을까 요 ㅡㅡ 양해하고 봐주세요

  • 22. ㅁㅁㅇ
    '12.9.28 10:52 AM (175.195.xxx.57)

    .122님 신랑은 마라톤 완주도 하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격하게 축구도 하고 들어와서 전반적인 체력은 참 좋을 거 같아요. 자기 하는 일이며 운동이며 할 거 다 하고 돌아다니면서 집에만 오면 기력이 딸린대요 ㅋㅋ

  • 23. ff
    '12.9.28 10:53 AM (180.68.xxx.122)

    이런 운동을 줄여야겠군요 !!ㅋㅋ

  • 24. ff
    '12.9.28 10:53 AM (180.68.xxx.122)

    마라톤 가기전에 안하면 못간다 하세요 ㅎ

  • 25. ㅁㅁㅇ
    '12.9.28 10:56 AM (175.195.xxx.57)

    자기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술자리도 꼬박꼬박 가고 남들이랑 하는 운동도 빠짐없이 참석해서 하는 사람이 집에만 오면 기력이 딸린다고 자버리고 제가 이런 생각 할 줄 알고 있었으면서도 제 입으로 물어볼 때 그제서야 사실 이러이러 하다 라고 하는 신랑한테 자존심이 상해요.ㅜ

  • 26. 기력이
    '12.9.28 11:11 AM (211.253.xxx.18)

    떨어져서가 아니라
    흥미가 떨어져서네요.

    나쁜넘입니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체력운운하고
    지가 좋아하는 일은 펄펄 날라다니면서 하는 거잖아요.
    썩을놈....
    평생 이러고 살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아요.

  • 27. 위에 성전문가님!!!
    '12.9.28 12:23 PM (125.176.xxx.152)

    혹시 남자분이신가요??
    주변에 서슴없이 편하게 지내는 남자동료가 많은 편인데..
    본의아니게 님과 같은 말을 질리도록 듣게되요..
    연애 당시에는 그렇게 끓어오르던 혈기가.. 내사람이 되고 나면 식는다고..
    이거야 원 잡은 물고기 떡밥 주는 경우가 어딨냐는 그 흔하디 흔한 말이 그저 우스갯말은 아니라는거죠..
    그래서 남자들끼리 술마시고 어울리다 보면 아무렇지 않게 업소에도 가고 하는것이 그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놀이일 뿐이랍니다.
    바람이 아니고 그저 놀이라니.. 에효..

  • 28. ???
    '12.9.28 4:32 PM (175.253.xxx.222)

    자존심 상할만 하네요... 기력이 딸린다는거 핑계로 들려요.
    그렇게 운동 열심히 하면서 신혼에 관계를 그렇게 안한다는건 ....
    님이 좀 더 상황을 주시하셔야 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48 식탁 좀 봐주세요... 4 aeo 2012/11/06 1,316
173647 거울을 보는데 턱살 쳐짐현상이..ㅠ 4 어느날 갑자.. 2012/11/06 4,112
173646 박근혜 넘 무서워요 1 ㅇㅇ 2012/11/06 1,598
173645 목동 수학학원 추천좀 부탁드려요 1 러브화니 2012/11/06 3,496
173644 연봉6천인데..다들.. 이렇게 팍팍 생활하시나요 54 살림 2012/11/06 33,578
173643 사춘기 아들을 겪어보신분들~ 길을 알려주세요 5 00000 2012/11/06 1,905
173642 택지개발지구 주거지역으로 묶인곳은 변할가능성 없나요?? 1 .. 2012/11/06 763
173641 (추천부탁) 까칠한 날 달래주는 음악? 4 제발 2012/11/06 741
173640 어느 모임에서 그닥 친하지 않은 사람 딸이 이번에 수능을 보는데.. 5 고민 2012/11/06 1,984
173639 김지하 시인 변절한게 진짜맞나? 안철수-문재인 지지자 패닉.. .. 7 호박덩쿨 2012/11/06 2,499
173638 딸의 문자.... 39 ..... 2012/11/06 8,942
173637 식탁의자를 바꾸고싶어요. 6 의자 2012/11/06 1,840
173636 이준구교수/과학고 제외한 특목고를 일반고교로 전환한다는 공약이 .. 11 펌글 2012/11/06 1,652
173635 이런경우 집 팔아야할까요?? 1 .. 2012/11/06 1,312
173634 건강검진결과. 우울하네요. 5 혈압140/.. 2012/11/06 2,771
173633 소식 하시는 분 ~ 식신 물리쳐 보신 분 비결 공유 바래요. 8 아아 2012/11/06 2,615
173632 생밤이 너무 맛있네요. 5 햇볕쬐자. 2012/11/06 1,546
173631 나는 총무 스타일....벗어나고파 5 19년째 2012/11/06 1,394
173630 저의 하루 일과ㅜ.ㅜ 8 무기력 2012/11/06 2,452
173629 실내 승마기는 어떤지요? 5 운동하자 2012/11/06 2,671
173628 생리양이 너무 많아 미레나를 해야 할까요? 7 블루 2012/11/06 6,111
173627 화 날때 어떻게 참으시나요? 4 내 마음에 .. 2012/11/06 1,262
173626 스텐냄비 어떤게 가격대비 좋을까요? 5 스뎅 2012/11/06 2,886
173625 택배아자씨.. 문 좀 살살 두드리세요.. 흑흑.. 8 흑흑.. 2012/11/06 1,879
173624 수면조끼가 작아졌는데 4 아까웜 2012/11/06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