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 제가 몸이 안 좋고 회사 다니느라 같이 잔 적도 몇번 없고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다양한 중국 아주머니들에게 맡겨서 키우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저를 너무 좋아해서 애 봐주는 사람들이 섭섭해 할 정도가 됐어요.
걔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바나나랑 건포도인데
건포도는 보기만 하면 정신줄 놓고 입에 마구 넣는데... 오늘 아침에는 손에 꼭 쥐고 와서 제 입에 넣어주더라고요.
어머나 고마워 했더니
다시 부엌으로 가서 건포도 달라고 아주머니한테 엄청 어필해서 겟하더니
제 방으로 와서 또 입에 넣어주고 엄마처럼 웃어요.
샤워하고 있으면 옷방 가서 잠옷 갖다 주고요.
입으라고...
아직 말도 못하는 애긴데ㅠ 해바라기처럼 저만 좋아해요.
사실 계획임신도 아니었고 고민고민하다 힘들게 아이를 낳았더니 저한테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