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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 정붙이게 된 건 순전히 김남길 때문이었습니다.

깍뚜기 조회수 : 3,712
작성일 : 2012-09-28 01:50:30
TV를 켜니 드라마 '나쁜 남자' 재방을 해주네요. 
아아아아 남길아~~~ 
홍태성이 마른 장작처럼 파리한 재벌 2세 오연수 목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 주는데 캬아~
극 후반부에 오연수와의 엘리베이트 키스씬을 기억하시나요? 어우어우 
그러다가 모네에게 무심한듯 시크하게 완전 나쁜 노무시키 ㅋㅋ
드라마 후반부에 닥본사를 할 수 없어서 낯선 나라 공항 바닥에서 노트북으로 속터져라 다운 받아서
꼬질꼬질한 몰골로 보던 생각도 떠오릅니다. 

그 드라마가 끝난지 벌써 2년이 넘었고, 
김남길은 그새 군대를 다녀와 뉴질랜드 화보를 찍었고, 
저는 애증의 82이 죽순이가 되었네요. ㅋㅋㅋ

돌이켜 보면, 82 사이트에 눌러 앉은 건 다 김남길 때문입니다. 
2009년부터 가끔 눈팅하거나 어쩌다 글을 쓰는 정도였죠.
갤질하기에도 24시간이 모자랐거든요. 
그나마 일지매 이준기에게 하악대다가 준기가 잠시 뜸한 틈을 타서 
'선덕여왕' 21회 피비담에 확 꽂혀서 밤낮으로 자나깨나 디씨. 
그러다가 팬미팅 다녀오고 입대가 결정되고 나쁜 남자를 하던 시기 멀티를 뛰다가 
입대와 동시에 아무래도 팬질 떡밥이 줄다 보니 자연스레 82에 오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82를 열심히 하고 있더라구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초창기에는 갤질하던 버릇때문에 하루에도 쓰잘데기 없는 글을 몇 개씩 올리고 (=싸지르고 ㅋ)

그러다가 2010년 지방 선거 분위기에 달아 올라서 기력을 소진하고, 
하루라도 안 오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데다가 
여기저기 오지랖을 떨고 다니고 
욱하고 싸우고 냉소하고 짜증나고 이런 희로애락이 ㅎㅎㅎ
82하면서 젤 재밌었던 때가 또 성균관 스캔들로 달리던 시절이었지요. 

그렇게 세월은 흘러 흘러 2012년이 가고 있네요. 
사이버 세상에 각자 소유하고 있는 집은 여러 군데이겠지만 
(사이버에선 나도 땅부자 음하하 -_-;;;)
각 집마다 평수도 인테리어도 같이 사는 사람들도 다르고 
또 어느 공간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뭘 먹느냐에 따라서 집안 분위기도 내 기분도 다르고 
결정적으로 한 집에 오래살면 그 집이 익숙한 만큼 부작용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벽지도 낡았지, 맨날 그타령인 것 같고,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편한가? 
사이버 자아(들)이 사는 집에도 수명이란 게 있다면, 
뭐든 유년기가 가장 재미난 것 같아요. 
철 모를 때 아무 말이나 막 하던 시기를 지나 
그 집을 떠날 게 아니라면 사춘기의 도발은 자제하게 되구요. 
철이 들고 더 나이가 들면 그 집이 너무 익숙하니까 자기 검열이 강해진달지, 속 시끄러워진달지 
또 아예 무념무상,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아싸라비아, 이 또한 지나가는 건지. 
사실 시야가 넓어진 것도 맞고, 세상은 그런 거구나, 뭔가 포기와 비겁함을 배운 것도 맞고요. 

ㅋㅋ 
드라마를 보다가 상념에 젖어서 얘기가 길어졌네요. 
문어발 팬질로 한 눈을 파는 사이 결국 스타가 제대를 하고 
그만큼 나이를 더 먹었고 
그동안 또 기웃거린 동네는 더 많아지고 
이쯤에서 유아인이 군대를 가서 에너지 보존 법칙이 실현되었으면 합니다. 
너무 벅찹니다 흐흐흐




IP : 58.77.xxx.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2.9.28 2:25 AM (122.36.xxx.111)

    저는 김남길 좋아하게 된 장면이
    선덕여왕에서 동굴앞 신이었는데..
    선덕에게 윙크 찡~하고 깍뚝님 말씀처럼 무심한듯 고개 휙 돌려 가는데 설레죽는줄 알았네요 ㅎㅎ
    한우암소 고르는것도 아닌데 치아고른 남자가 눈에 우선적으로 들어오는지^^;
    김남길 치아가 참 반듯하잖아요. 미백을 한건지 어둠속에서도 발광하는 하얀치아..
    웃을때 위로 향하는 입꼬리~~ 작품 좋은거 선택해서 빨리 봤음 해요.
    그리고 저는.
    깍뚜기님 예전 글빨이 그립네요~ㅎ

  • 2. 그러게요...
    '12.9.28 2:31 AM (125.180.xxx.79)

    김남길이 돌아오긴 했나보네요.
    나쁜남자도 해주고 선덕여왕도 다시 틀어주는 거 보니.

    전 이곳이 베이스캠프라 다른 곳을 별로 기웃거려 보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가을은 로이킴 팬질하느라
    여기저기 눈팅하러 다닐 듯 합니다ㅋ

    슈스케 생방경연 때 깍뚜기님의 생생한 댓글중계
    잊지않고 있어요^^

  • 3. 떡볶이
    '12.9.28 2:54 AM (71.206.xxx.163)

    깍뚜기님 표현처럼 저도 사이버상 집이 두채나 있는데 세금(?)내기 힘들어 집 불릴 생각은 하지도 못하는데.. ㅎ

    몬타나는 안녕하신지요? ^ ^

  • 4. ㅎㅎ
    '12.9.28 3:41 AM (112.145.xxx.47)

    닭갤 반갑네요 저도 Npc였는데

    남기리 제대했군요 으흥

  • 5. ..
    '12.9.28 5:39 AM (69.141.xxx.164)

    깍훃, 반갑슴다.
    성스때 정말 여기 재밌었지요.
    그때의 봄여사님도 그립군요.

    즐거운 추석 되십시요.

  • 6. ㅎㅎㅎ
    '12.9.28 7:41 AM (175.196.xxx.131)

    남길아 누나가 보고싶었다 ㅠㅠ

    지금 누나의 맘은 최영 민호에게 가있지만 언젠가 돌아가마...

  • 7. ㅇㅇ
    '12.9.28 8:36 AM (112.170.xxx.230)

    깍뚜기님 반가워요^^ 김남길 저도 좋아라합니다 많이 ㅋㅋ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 보여주길 ^^

  • 8. 깍뚜기
    '12.9.28 3:21 PM (58.77.xxx.3)

    쓸개코님 / ㅋㅋ 그렇죠! 비담은 야생시절 피비담이 진리이죠~ 아마 라미네이트 정도는 했을 거예요 ㅎ
    전 21화 비담 첫등장했을 때 자기 닭 뺏어 먹었다고 칼부림 하면서 얼굴에 피튀기자 씨익~ 웃을 때 으아악
    잉여에게 글빨이랄 게 있나요... ㅋㅋㅋㅋ

    그러게요..님 / 지난주 먼지가 되어를 기점으로 로이가 더 흥하는 것 같더라구요. 훈훈한 총각,
    아 그러고 보니 슈스케 댓글놀이하던 때도 아련하구만요 ㅠ

    떡볶이님 / ㅋㅋ 버릇이 무섭다고 몬타나 꺼낼 생각은 못하고 주로 사발에 커피 마시고 있어요.
    집이 두 채면 다행이게요... 너무 욕심을 부린 나머지~ ㅎㅎ 잘 지내시죠?

    ㅎㅎ님 / 아니 닭장에서 같이 놀았던 겁니까? 반가워라~~~ 시간이 그렇게 흘러다는 게 서글퍼요

    점셋님 / 자꾸 멋진 예술가들이 나오니 벅차긴 하네요. 점셋님은 누구 팬질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기분 찐하게 즐기세요~

    점둘님 / 그저 아련하구만요. 봄여사님도 그리고... 즐추석요!

    ㅎㅎㅎ님 / ㅋㅋㅋ 잠시 외도, 죽순이에게 외도는 기본이지요! 민호도 화이팅~

    ㅇㅇ 님 / 저도 반갑습니다. 복귀작 근사한 캐릭터 기대합니다. 저희 집에는 김남길 입술이 프린팅된 머그컵도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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