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벌 코스프레-통채로 빌려서 놀기(?)

프링지 조회수 : 1,541
작성일 : 2012-09-27 22:44:54

신랑 직장이 남들 휴가때 가장 바쁘고 휴가철이 끝나야 쉬는지라 늘 휴가를 가면 우리만 있어요

 

결혼후 처음맞는 여름휴가로 바닷가에 갔는데 그 넓은 바닷가에 정말 우리 둘만 달랑 있어서

 

구리빛 안전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으로 민망하게 파도타기를 했구요

 

심지어 유럽 여행을 가도 성모승천일과 겹쳐서 상점들도 다 문을 닫고 쓸쓸한 거리를 배회했구요

 

바이킹도 둘이서 탄적 있어요

 

강원도 여행중에 무슨 기념 타워에 갔는데 저희 들어가니까 불 켜주고 맞아주기도 했고요

 

뭐 한가하니 좋겠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관계자분들 숫자가 훨씬 많은 곳에서 노는것도 참 그래요...

 

암튼 어제가 아들 두돌이여서 겸사겸사 평창으로 바람쐬러갔어요

 

새로 개장한 워터파크에 갔는데 주차장에서부터 불길한 기분이...

 

차가 한 다섯대 서있었나?

 

그래도 우리만 있는건 아니겠네~사람이 없어도 재미나게 놀자~

 

아닐꺼야나일꺼야 하면 들어갔는데...

 

그런데 ...

 

그차가 다 관계자분들차였나봅니다...

 

정말 우리세 식구가 다였어요...

 

유수풀도 파도풀도 모두 우리차지~

 

푸드코트도 우리 세식구 달랑~

 

썬베드도 원래 대여료있는데 그냥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한시간 정도 있으니 사람들이 좀 보이는가 싶었는데 어디에 숨었는지 ...

 

신랑에게

 

우리 재벌이라 생각하자... 아들 생일을 맞이하여 통크게 워터파크를 빌린거야...

 

안전요원들이 우리만 주시하고 있어도 쫄거 없어!

 

당당하게 놀자!

 

라고 굳이 말하고 열심히 물장구도 치고 파도도 타며 놀았답니다

 

그런데 문득문득 우리가 가면 저사람들 일찍 퇴근할 수 있는거였을까?

 

우리라도 있어서 좋을까 귀찮을까 뭐 이런 잡생각들이...

 

그런데 참 웃기는게 식구 한명더 늘었다고 둘일때보다 훨씬 덜 민망하더라는겁니다 ^^

 

나름대로 재미나게 놀고 가을 단풍들면 또 오자 약속했어요

 

그때는 더도 말고 딱 스무명만 있었음 좋겠네요~

 

IP : 121.141.xxx.2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9.27 11:16 PM (124.50.xxx.39)

    재벌 코스프레 한적 있어요 ㅋㅋ
    영화관이었는데 큰딸은 학원가고
    남편은 늦는다고 해서 막내랑 둘이 갔는데
    무서워서 혼났네요
    그 넓은 영화관에 아들이랑 달랑 둘이만 ㅋㅋ
    근데 더 죄송했던거는 저희가 마일리지가
    많아 무료로 봤다는 ㅎㅎ

  • 2. ㅋㅋ
    '12.9.28 9:40 AM (119.71.xxx.149)

    저희 집도 그래요
    워낙 사람많은 시기에 움직이는 거 싫어해서 피해다니다보니 좀 썰렁할 때가 많더라구요
    바닷가도 우리만, 워터파크도 우리 포함 10명 미만, 아들과 단 둘이 극장 전세내기ㅎ
    나름 재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613 5개의 문... 문재인의 캠페인송 '사람이 웃는다' 2 1219문재.. 2012/11/28 928
183612 코스코 상품권으로 입장 몇명까지 되나요? 2 오만원권 2012/11/28 1,411
183611 종편 1년, 시청률 0%대 고전…보수편향 시사프로 ‘여론 왜곡’.. 2 샬랄라 2012/11/28 693
183610 남편 허리 38이나 40이신분들 계세요? 14 ^^ 2012/11/28 1,793
183609 백화점 반품 규정 날짜 지나도 환불 되나봐요? 1 반품 2012/11/28 1,850
183608 청주 살아요~~~~~ 9 대선 2012/11/28 1,729
183607 이승기 되돌리다... 너무 좋네요. 1 이승기.. 2012/11/28 1,610
183606 이번 대선에 노령 연금 인상 이슈화 하면 안돼나요? 2 이기고 싶다.. 2012/11/28 734
183605 도산 천일염은 워디서 만들까요?? 4 어쩔껴 2012/11/28 477
183604 진짜 말로만 듣던 알바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네요 19 알바꺼져 2012/11/28 2,252
183603 병원약처방 받은거 미개봉인데, 필요없는약은 어떻게해요? 5 병원약 2012/11/28 1,310
183602 남자들도 처가에서 결혼할때 얼마 보태줬는지 비교하나요? 14 ㅡ.ㅡ 2012/11/28 3,466
183601 전세줬는데 ... 4 라마 2012/11/28 1,369
183600 I want that book not this one. 이 문장.. 9 대명사 2012/11/28 1,271
183599 찜질방계란후 밥솥이이상해요ㅠ 2 에고 2012/11/28 1,531
183598 층간소음 아파트별 순위… 6 정보통 2012/11/28 2,776
183597 좌골신경통이 뭔가요? 디스크랑 뭐가 다른거죠? 척추 염증이라고 .. 3 아이스하키 2012/11/28 2,137
183596 라됴에 약은 약국에서~김정은씨 맞죠? 2 저게뭐야 2012/11/28 672
183595 대봉감보관 어떻게 2 감좋아 2012/11/28 3,379
183594 나이는 같은데 초등학교 먼저 입학하면.. 관계가 어떻게 되는건가.. 13 .. 2012/11/28 1,686
183593 월 6억씩 받고 강남사는 목사 정체가…충격 3 호박덩쿨 2012/11/28 2,517
183592 북한에 석유가 나온다면 믿으실 수 있으신가요? 3 석유를 위하.. 2012/11/28 1,073
183591 수도권 특히 경기북부는 새누리 찍으면 안되죠 1 경기북부 2012/11/28 636
183590 초등학생 (빨간펜같은) 학습지 어떤가요? 2 예비초등 2012/11/28 2,629
183589 신랑 셔츠 안에 입을 기본면티 어느 브랜드 입으시나요? 2 난감 2012/11/28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