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벌 코스프레-통채로 빌려서 놀기(?)

프링지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12-09-27 22:44:54

신랑 직장이 남들 휴가때 가장 바쁘고 휴가철이 끝나야 쉬는지라 늘 휴가를 가면 우리만 있어요

 

결혼후 처음맞는 여름휴가로 바닷가에 갔는데 그 넓은 바닷가에 정말 우리 둘만 달랑 있어서

 

구리빛 안전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으로 민망하게 파도타기를 했구요

 

심지어 유럽 여행을 가도 성모승천일과 겹쳐서 상점들도 다 문을 닫고 쓸쓸한 거리를 배회했구요

 

바이킹도 둘이서 탄적 있어요

 

강원도 여행중에 무슨 기념 타워에 갔는데 저희 들어가니까 불 켜주고 맞아주기도 했고요

 

뭐 한가하니 좋겠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관계자분들 숫자가 훨씬 많은 곳에서 노는것도 참 그래요...

 

암튼 어제가 아들 두돌이여서 겸사겸사 평창으로 바람쐬러갔어요

 

새로 개장한 워터파크에 갔는데 주차장에서부터 불길한 기분이...

 

차가 한 다섯대 서있었나?

 

그래도 우리만 있는건 아니겠네~사람이 없어도 재미나게 놀자~

 

아닐꺼야나일꺼야 하면 들어갔는데...

 

그런데 ...

 

그차가 다 관계자분들차였나봅니다...

 

정말 우리세 식구가 다였어요...

 

유수풀도 파도풀도 모두 우리차지~

 

푸드코트도 우리 세식구 달랑~

 

썬베드도 원래 대여료있는데 그냥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한시간 정도 있으니 사람들이 좀 보이는가 싶었는데 어디에 숨었는지 ...

 

신랑에게

 

우리 재벌이라 생각하자... 아들 생일을 맞이하여 통크게 워터파크를 빌린거야...

 

안전요원들이 우리만 주시하고 있어도 쫄거 없어!

 

당당하게 놀자!

 

라고 굳이 말하고 열심히 물장구도 치고 파도도 타며 놀았답니다

 

그런데 문득문득 우리가 가면 저사람들 일찍 퇴근할 수 있는거였을까?

 

우리라도 있어서 좋을까 귀찮을까 뭐 이런 잡생각들이...

 

그런데 참 웃기는게 식구 한명더 늘었다고 둘일때보다 훨씬 덜 민망하더라는겁니다 ^^

 

나름대로 재미나게 놀고 가을 단풍들면 또 오자 약속했어요

 

그때는 더도 말고 딱 스무명만 있었음 좋겠네요~

 

IP : 121.141.xxx.2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9.27 11:16 PM (124.50.xxx.39)

    재벌 코스프레 한적 있어요 ㅋㅋ
    영화관이었는데 큰딸은 학원가고
    남편은 늦는다고 해서 막내랑 둘이 갔는데
    무서워서 혼났네요
    그 넓은 영화관에 아들이랑 달랑 둘이만 ㅋㅋ
    근데 더 죄송했던거는 저희가 마일리지가
    많아 무료로 봤다는 ㅎㅎ

  • 2. ㅋㅋ
    '12.9.28 9:40 AM (119.71.xxx.149)

    저희 집도 그래요
    워낙 사람많은 시기에 움직이는 거 싫어해서 피해다니다보니 좀 썰렁할 때가 많더라구요
    바닷가도 우리만, 워터파크도 우리 포함 10명 미만, 아들과 단 둘이 극장 전세내기ㅎ
    나름 재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070 계엄군이 부러웠던 방배경찰, 서울경찰들일까요? 누가시켰어 02:10:55 81
1666069 경찰 뭐하는 건지 사당역 cctv 5 알랴줌 02:09:41 241
1666068 농민트랙터 막으라고 지시한 자는 누구인가요? ... 02:09:13 85
1666067 지금 남태령 고생 하시는분들을 보니 1 에버그린 02:07:42 233
1666066 아이폰은 쓰다 창닫기는 어떻게 하나요 3 .. 02:00:59 145
1666065 미국 한국 왔다갔다 살기 노후생각 01:59:33 205
1666064 세상은 정의로운 자의 편입니다 4 0707 01:54:36 330
1666063 농민들 지금 사당으로 가는데 사당쪽 차벽으로 막고있대요ㅜㅜㅜ 18 ㅇㅇ 01:47:51 1,187
1666062 남태령, 경찰 꼼수로 사당에서 차벽치기 7 김명신답다 01:47:13 648
1666061 제주도 2박3일 비용 1 ..... 01:44:08 243
1666060 속보/ 정용진이 트럼프 만남 10 .. 01:37:46 1,613
1666059 남태령 먹거리는 그만 8 플랜 01:35:14 1,322
1666058 선우은숙이 유영재 변호사 소송비용까지 대신 내줬대요. 흐미 01:34:50 976
1666057 왜 햄버거가게였나 했더니 3 .. 01:33:29 1,326
1666056 경찰차 빠지는 중인가 봐요 22 아... 01:31:21 1,416
1666055 농민 트랙타차 빠지고 있어요 5 노꼬 01:31:02 899
1666054 일본 밀정 그리고 2025년 대한민국의 예언 8 쪽바리들 타.. 01:29:09 750
1666053 국힘당 기반은 농어민 아닌가요? 이해가.. 4 도무지 01:25:41 460
1666052 부산에서 02 1 112 01:24:50 293
1666051 남태령 차벽은 어느 경찰서 관할인가요? 5 01:21:35 812
1666050 소소하지만 저도 배달 시켰습니다. 6 adler 01:19:45 1,205
1666049 남태령에 차 빼는게 아니라 차벽 추가중이래요;; 3 01:18:08 1,002
1666048 조 국 가족을 괴롭힌 이유가 4 ㅎㄹㄹㅇ 01:14:41 1,365
1666047 이왕 이렇게된거 생각을해봅시다 3 생각 01:13:26 661
1666046 만약 헌재에서 탄핵 인용이 안된다면 6 ........ 01:11:05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