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가르치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 참 말도 막하고 욕도 잘해요
버럭버럭 잘대들고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몇몇 아이들이 그렇지요
그런데 그 몇몇 아이들에 마음이 너무 다치네요
오늘은 어떤 학생 신발이 없어져서 누가 그랬는지
물어봤어요 다들 본인들은 안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숨기자 갖고가자 라고 들은 학생이 있어서 자수 하라고 했었는데 애휴....
5학년 남학생이 "난 안그랬는데 씨이발~!!!"
하고 교실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치더라고요
성난 목소리로 저도 교실에 있었고 게의치 않고
너무 기분이 상하고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이렇게 교실에서 쌍욕듣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예요
너무 속상하고 참 너무 회의가 들어요
아무리들어도 무뎌지지가 않아요
얘기를해도 그때뿐이고 달라지지 않는 아이들
제가 너무 여린걸까요 저때는 저렇게 막말하는
학생들은 없었는데 요즘은 왜그런지 모르겟네요...
가정에서부터 문제일까요 왜그런걸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아이들...
... 조회수 : 1,461
작성일 : 2012-09-27 01:05:27
IP : 211.234.xxx.2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가을하늘
'12.9.27 1:08 AM (59.19.xxx.121)그럴땐 선생님이 너 좀 때려야 겠다,,하고 말해서 안들으면 때리세요
2. 토닥토닥..
'12.9.27 1:11 A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겪어보니.
엄마들이 선생님 무시하는 것 만큼 아이들도 선생님을 대하더라구요.
우리 어릴때만해도 선생님이 이름만 불러도 움찔했는데
요새 아이들은 4-5학년만 되도 선생님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더군요..
아이들이 문제인지 엄마들이 문제인지 요즘 세대가 문제인지 나라가 문제인지
에효..
학부모 입장으로 저도 아이들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괜히 막 죄송하네요..
아무쪼록.. 넘 마음 아파하지 마시고 힘내세요...3. 가을하늘님
'12.9.27 1:17 A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요새 체벌금지..
그거 알고 아이들이 더 행동 조절이 안되는 부분도 있는듯 해요.4. tt
'12.9.27 1:18 AM (59.6.xxx.174) - 삭제된댓글그래서 '너 지금 뭐라고 한거야?' 라고 다시 물으면..
"혼잣말이라구요. 선생님한테 한거 아니라구요."
하면서 또 씨발씨발..
그러고서는 지 친구들 보면서 씨익 웃죠.
지들 사이에선 선생한테도 쫄지 않은 영웅이 되는거죠.
전 그럼 붙잡고 나가요. 조용한 곳으로.
그리고 조용한 곳 가서 다시 물어요.
거기서 고개 숙이면 조근조근 얘기하고..
거기서도 지랄하면 안 참아요. 다시는 지랄 못하게 정말 무섭게 대신 웃으면서 얘기하죠.
아이들도 알아요. 진심을.. 그게 선의든.. 악의든.. 다 느끼죠.5. ....
'12.9.27 1:38 AM (110.14.xxx.164)잠시라도 내보내세요...
애를 어찌 그리 키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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