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 생활 습관 바꾸고 싶어요.

30대후반 조회수 : 4,567
작성일 : 2012-09-27 00:38:43

저는 결혼 10년차 애 둘 키우는 30대 후반으로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어렵게 살아와서 그런지

지금은 그럭저럭 제가 돈을 버는데도

남한테는 쓰는것은 그다지 아깝지가 않은데 유독 저 자신에게는

궁상맞게 돈을 팍팍 못 씁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돈도 써 본놈이 쓰나봅니다.

그리고 제가 제 자신을 귀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없는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자신감이 없는것 이걸 자존감이라고 하나요?

제가 저를 귀하게 생각 못하고 그러니 저한테는 돈도 못쓰는것 같아요.

제가 살아온 얘기를 간략히 해보면

부모님이 두분다 국졸이고 아빠는 쥐꼬리만한 월급주는공장에서 일하고

엄마는 평생 아빠가 벌어다주는돈 아껴서 쓰는것 밖에 모르는 분이셨어요.

게다가 저희는 형제가 무려 4명이었으니 못 배운 아빠는 어깨가 늘 무거웠을것 같아요.

근데 두분이 사이도 엄청 안좋았어요. 술만 마시면 부부싸움에 가정 폭력까지

하여간 막장집안이었습니다.

하여가 저희는 뭐든 절약하고 아끼는것만이 우리의 생존법이었던것같요.

어렸을적 목욕비 아끼려고 전 목욕탕을 간적이 한번도 없고 짜장면 찜뽕같은것도

대학 졸업할때까지 식구들끼리 사먹은적 한번도 없고 엄마께서 직접 만들어주시고..

그래도 옷은 메이커 좋은것 사주신 편이고 책 필요하다면 용돈도 넉넉히 주는 편이긴했으나

제 마음속으로도 아빠가 회사에서 짤리면 우린 뭐 먹고 살지.. 이런 불안감이 있어

아빠가 월급받아올때 한푼이라고 미리 미리 저축해둬야 한다. 이런생각을 저도 어렸을때부터 했던것 같아요.

중고등학교때 친구들 매점가도 저는 흔한 아이스크림등을  매점에서 거의 사 먹질 못했어요.

부모님이 그래도 그 정도 돈은 주셨지만  아껴써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쉬는 시간에 매점도 안가니 쉬는 시간에도 공부만했고

다행이 공부는 잘해서

좋은대학 좋은과 나와서 지금은 돈을  꽤 잘 버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저한테 쓰는 돈은 잘 써지지가 않아요.

일단 제가 바빠서 쇼핑할 시간도 없지만 또 쇼핑을 잘할 자신도 없고

옷을 센스있게 입고 고르는 안목도 없습니다.

백화점에서 제 옷을 산지 4년은 넘어서 이제는 제대로 된 옷좀 사야될것

같은데 백화점 가는게 주눅이 들고 물건 보는것도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화장품도 백화점에서 산 적 평생  한번도 없고

10년된 아이새도우 립스틱을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b

'아직 쓸만해' 하면서  잘 버리지도 못해요. 저 참 궁상이죠ㅠㅠ

가만 생각해보니 참 궁상도 병이다 싶습니다.

돈 많이 모아봤자 모아서 뭘 하고 싶은것도 없습니다.

집 평수 늘리는것(?)  좋은차 타는것(?) 명품가방 명품옷 사는것(?) 별로 관심있는일도 아닌데

그런데 왜 쓰지도 못하고 모을까?

저 참 한심한것 같아요.

궁상떠는 습관 버리고 당당하게 백화점에 가서 쇼핑하고 싶어요.

저 자신에게도 팍팍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IP : 61.4.xxx.23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ㄹ
    '12.9.27 12:45 AM (222.112.xxx.131)

    그냥 가서 아무거나 맘에 드는거 사보세요.. 사봐서 좋으면 되는거지요.

    복잡할것도 없네요...

  • 2. ㅇㅇㅇㅇㅇ
    '12.9.27 12:47 AM (222.112.xxx.131)

    사보시라니까요.. 돈있으신데.. ;;

  • 3. 가을하늘
    '12.9.27 12:50 AM (59.19.xxx.121)

    윗님,,그건 좀

  • 4. 움.
    '12.9.27 1:28 AM (118.217.xxx.141)

    아이섀도랑 립스틱은 꼭 다시 구입하세요.
    10년이면 세균이 얼마나 많겠어요.

  • 5. ...
    '12.9.27 1:41 AM (110.14.xxx.164)

    바꾸세요. 가족도 엄만 그런사람이라고 치부해요

  • 6. 저도 보통때는
    '12.9.27 1:43 AM (116.39.xxx.185)

    아껴 쓰지만, 직장 다니는 핑계로 옷은 브랜드 것을 쎄일때나 철이 지난 다음에 균일가할 때 거의 사고요.
    제 스타일을 아니깐, 눈여겼다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봐 두었다가, 인터넷으로 더 싸게 구매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도 20만원이상짜리는 별로 없어요. 가끔 백화점 쇼핑하면 신나구 즐거웠는데 이젠 잘 않가게 되네요 주머니에 돈이 두둑한 것이 젤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이가 드니깐 사치를 않하게 되네요.

    파마도 오래 가는편이라, 자주 않하지만, 하더라도 주말 오전에 가서 모닝 파마하고~~
    가족끼리 외식도 하고, .가족들이 함께 먹는 과일이나 식비는 아끼지 않는 편이고요.
    인터넷으로 책도 사기도하고, 장을 보기도 하는데, 쓸데 없는 것을 않사게 되서 좋아요
    큰병이 없어도 돈 아끼지않고 신경쓰는 것은 꾸준히 건강 검진하고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는 것이네요

  • 7. 저도 보통때는
    '12.9.27 1:49 AM (116.39.xxx.185)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끼는 편인데
    그리고 화장품중에서 립스틱하고 기초와 화운데이션은 몇가지는 좋은것 써요~~
    올 가을 와인색 립스틱이 대세라는데 바빠서 백화점을 요즘 못가요ㅠ

  • 8. 저도 역시
    '12.9.27 1:59 AM (116.39.xxx.111)

    그랬어요..백화점에 가서 고르질 못했어요..맘껏 골라서 텍을 보면 너무 비싼걸 알기때문에..항상 싼것 .저렴한것 그런것들만 골라서 사입고 했어요 ..오히려 그게 더 편했어요...남들보면 이쁜 가방 보면 사고 싶어도 제돈주는것 차마 못할일이다 생각했어요...작년 생일날 신랑이 원하는것 하나 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가방이 필요하다고 ..역시나 몇만원짜리 고르고 잇었는데 이왕 할것 좋은것 하나 사라고 해서 정말 큰맘먹고 나도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하나 골랐네요..그런데 말이예요..1년 넘게 그 가방만 메고 다녀요..너무 편하고 실용적이고 질리지도 않고 ..가방같은건 비싼것 하나 살만 하더라구요...(오히려 저렴한것 여러개 보다 ) 지금 그때산걸 잘했다 싶어요..

  • 9. 주변에
    '12.9.27 2:32 AM (125.191.xxx.39)

    진짜 물건 잘 사는, 마음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나 여튼 아는 사람과 함께 가 보세요.
    가서 물건 고르는 법도 배우시고 돈 쓰는 법도 배우시고, 맛있는 식사 사 드리고^^
    오늘은 이 정도 통 크게 쓰겠다! 마음에 담아 두시구요^^

  • 10. 공감
    '12.9.27 3:38 AM (76.212.xxx.1)

    저도 너무 공감되네요...저희도 맞벌이에 둘다 잘 버는데 그렇게 쓰는게 어렵네요..

  • 11. ...
    '12.9.27 3:39 AM (1.244.xxx.166)

    저도 약간 그랬는데 결국 나를 아끼지않는게아니라 소비보다 돈모으는 재미가 더컸기때문이었어요. 좀모이고 특히 주위사람들괴 쇼핑얘기많이하다보면 어느새 소비수준 높아지기도해요.

  • 12. **
    '12.9.27 7:27 AM (115.139.xxx.17)

    돈없는데 펑펑 쓰는 사람보다 훨 낫죠 다른가족에게 피해도 안주고
    어려운 가정환경때문에 이갈고 큰사람중 아껴서 돈모으는 사람 쇼핑중독 걸리는 사람 나뉘는거보면 선천적 기질도 있어요

  • 13. ..
    '12.9.27 8:03 AM (175.112.xxx.252)

    칭찬받고 희생해야 맘이 편한 사람..
    이렇게 살다 보면 맘이 무지 불편하고 누구에게, 무얼로 보상받을까? 한다는...
    자신을 한번씩 놓아보세요. (소비하라고 막 부추키는 것임.ㅋ)
    그래 난 이중적이야.... 하며.

  • 14. cookingmama
    '12.9.27 11:51 AM (203.239.xxx.85)

    저도 쇼핑하러 가면 웬지 주눅이 들어서 제대로 쇼핑을 못해요.
    그게 백화점이든 어디든요.
    소비를 못한다고 걱정하실필요는 없으실거 같구요.
    정말 뭔가 사야겠다 싶으면 주변에 쇼핑 잘하시는분에게 도움을 요청하셔도 되고.
    그런게 아니라면 다른쪽으로 돈을 쓰셔도 되요. 여행이나 취미생활 요런거
    그리고 화장품은 기왕이면 바꾸세요 ;ㅁ; 세균 생겼을거 같아요
    사실때 한번에 왕창 사지 마시고
    하나하나 필요할때 가서 직원한테 화장도 해달라고 하시고( 백화점은 비싸니까 이런거 이용하지 않으면 손해예요) 상담도 받으세요( 상담중에 물품을 권한다고 해서 넘어가시면 안됩니다 필요한것만)

    뭔가 잡설이 길어졌네요
    암튼 본인이 만족하는 소비를 하시길.

  • 15. 저두
    '12.9.27 11:57 AM (14.138.xxx.121)

    좀 그런 편이네요
    다른 사람한테 쓰거나 꼭 써야할 부분은 쓰는데
    왠지 저 자신한테 쓰는 거는 병원비 이런거 빼고는 자꾸 우선순위가 밀려요
    그런데요
    그러다보니 자신감 없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적당히 쓰는 게 좋은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22 이 꽃이 뭘까요 7 하얀꽃 2012/10/02 2,374
162321 MBC가 '안철수 논문 표절'의혹 단독 보도했는데 3 샬랄라 2012/10/02 2,594
162320 정말 맛있었어요! 새우찌개 2012/10/02 2,466
162319 아들가진분들 나중에 설거지 하는 모습 보면 싫으시겠어요? 32 아들 2012/10/02 5,462
162318 저희 남편도 육아가 힘드니까 주중엔 시댁에 맡겨 키우자고 했었어.. 10 그런데 2012/10/02 4,045
162317 대전에 아토피잘보는 피부과 잇나요? 1 Tt 2012/10/02 2,584
162316 친정엄니 (82) 영정사진 미리 만들어두면 욕먹을까요?? 8 ,, 2012/10/02 4,613
162315 놀러와에 들국화 사랑한후에 6 1987 2012/10/02 2,648
162314 아빠 지갑 속 비아그라 2알 21 용도가 뭘까.. 2012/10/02 9,602
162313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산이 있을까요? 4 알려주세요~.. 2012/10/02 2,064
162312 종기났는데 자가치료하는 방법있나요? 7 .. 2012/10/02 10,439
162311 잡지책을 찾습니다(책 제목이 뭔지 도통~) 3 .. 2012/10/02 2,151
162310 국어문제 좀 알려주세요 1 국어 2012/10/01 1,895
162309 직장 상사 모친상 8 .. 2012/10/01 4,184
162308 일본, 방사능 비상…"2~3년 뒤 최고치 이를 듯&qu.. 샬랄라 2012/10/01 2,498
162307 내일 동대문 제일평화, 고속터미널 같은데 할까요? 4 출근안하는 2012/10/01 2,225
162306 동생 결혼식 복장 전혀 모르겠어요. 5 미혼 언니 2012/10/01 4,508
162305 근데 60년대생까지도 중학교 졸업못한 사람 많나요? 18 엘살라도 2012/10/01 3,818
162304 친정이하남시인데 아이들과어디를가야할지? 1 2012/10/01 1,599
162303 회사에서 젤 높은 상사 앞에서 그 밑 상사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26 레디투스 2012/10/01 5,654
162302 안철수의 사람들 10 하늘아래서2.. 2012/10/01 2,725
162301 시댁에서 빨랫비누로 설거지 했어요 괜찮을까요?ㅠ.ㅠ 16 속터져 2012/10/01 13,215
162300 이미 여론조사 돌렸을텐데... 2 슈레딩거 2012/10/01 1,707
162299 시댁식구들에게 며느리란 존재는.. 5 .. 2012/10/01 2,957
162298 몇달째 고민중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7 고민맘 2012/10/01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