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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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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때문에 잠을 못 자겠어요

우리큰애 조회수 : 2,716
작성일 : 2012-09-27 00:28:51

6살3살 사내아이만 둘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예요

근데 큰애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요.

뭐가 문제일까요? 정말 몰라서...두루두루 상황을 설명해볼께요

 

돌이켜보면 우선 우리애는 배밀이할때부터 정말 빠르게 배밀이를 했고,기어다닐때도 집끝에서 집끝까지 막 기어다녔어요.짚고 일어설고 걸어다니고 할때는 성격이 급해서인지 자주 넘어지고 부딪히고 했어요.

제가 직장맘이라 출산휴가끝나고 회사복귀하면서 출근시 친정에 델따주고 퇴근하고는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저희 엄마도 우리애가 첫 손주라서...우리애만 키울때는 애가 특별히 별나다..이런생각은 안 하신거 같은데..

우리애 이후 남동생 애도 봐주셨는데...둘이 비교하면서 우리애 키울때가 훨씬 힘들었다 하시더라고요.

보면 가만히 앉아서 놀이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통에 있는거 우루루 쏟아서 다 부어 놓고는...그냥 손으로 휙휙 몇 번 휘젓다가 다른곳으로  가버리고, 공룡 두개 들어서 둘이 싸우는 시늉 좀 하다가 그냥  던져 버리고..

자꾸 비교해서 그렇지만...조카는 보니까 줄세우기 놀이도하고..나름 놀이를 하는데..(누가 가르쳐줘서 하는 놀이는 아니고 혼자만의 재밌어하는 놀이..라고나 할까..)

우리애는 자기가 재밌는 놀이가 없으니까 쉽게 쉽게 싫증내고... 그러다 보니 저나 할머니나 우리 애 하루 보면 참 힘들었어요.

그러다 한 4살쯤  티비를 보기 시작했는데(한 30개월 전에는 다들 열광한다던 뽀로로에도 관심이 없었어요)

우리애는 악당 물리치고 하는 내용을 좋아하더라고요(예를 들면 파워레인저.울트라맨 이런류요)

이쯤으로 우리아이의 성향이 다 설명 되었나...모르겠는데요

제가 어제 오늘 참 힘이 드는게요..애가 말을 너무 안 들어요

한번에 말을 해서 바로 행동으로 옮길때는...거의 없다고 봐야 되고요

몇번 말을 하면서 소리가 커지고,하나둘셋 이런식으로 숫자를 세거나.아님 제가 이마를 가리키면서 제 화가 이만큼 올라왔다는걸 표현을 해야 그나마 말을 좀 들어요

 

음..오늘 친정 아버지가 저녁에 잠깐 다녀가셨어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사시는데..저녁 드시고는 커피 한잔 다오 하시면 오셨죠.(저희 애들을 무지 예뻐하세요)

한 30분 정도 계시다 가셨는데..그 30분동안 저희 애.특히 큰애가 제 말을 안들어서 제가 같은말을 기본 3번씩 되풀이 하는걸 보시곤 하시는 말씀이...

 

00이는(조카) 말은 잘 듣는다

내가 퇴근하고 와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을려고 할때..00이도 먹을려고 첨에는 그러는데..옆에서 할머니가 00이는 아까 하나 먹었잖아.2개 먹으면 안된다.이렇게 말하면 더이상 먹을려고 안하고 그말에 수긍을 한다

00(저희 큰애)는 택도 없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말씀에 동의해요

조카경우는 놀다가도 밥먹게 정리하자.이렇게 한마디 하면 네.하면서 정리를 하거든요

저희 애는 정리 안해요.

그럼 조카가.고모~형아 정리 안해요.이렇게 이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저희 애 이름을 한번더 부르면서 정리하자고 얘기를 해야하고.그때도 저희 애는 말을 안 듣거나 못 들은척 합니다

그럼 제가 애 손을 끌어다가 장난감을 치우게 하거나..야단을 치거나...이거 안치우면 니가 좋아하는 뭐를 안준다고 협박을 하거나 해야 겨우 정리가 됩니다

이건 작은 예인데...거의 같은 패턴입니다

자기가 하기싫어하는 일들.정리정돈.양치질.밥먹기 기타등등은.거의 한번에 하는 일이 없어요

근데 뭐 신나는 일이 있건. 자기가 무척 바라는 보상이 보장이 되면..그때는 완전 신나게 하지요 ㅜㅜ

어린아이니까..그럴수 있다..라고 여기기에는 정도가 심해서..참 키우기 힘드네요.

유치원에서도 비슷한것 같아요

상담가보면...무얼 하라고 했는데..안해서 벌을 주거나 야단을 치는 일이 다른애보다 우리애가 더 많다고 말씀하세요.

그래서 제가 걱정을 많이 하면...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00이가 못됐거나 그런건 아니다..누굴 이유없이 괴롭히거나 하지도 않는다.

뭐가 잘못되서 혼내면 자기가 잘못한거 수긍도 하고 반성도 하고 말도 잘 알아듣는데...또 같은일이 벌어지고 벌어지고 한다..이러시더라고요 ㅜㅜ

 

어제도 밥 다먹고 양치질 하자고 하니..동생이 제일 먼저 오더라고요.(얘는 양치질을 좋아해요 ㅜㅜ)

다 씻기고..저 양치질하고 목욕탕에서 해야할일 다 하는동안 저는 계속 큰애를 불렀어요.

00이(동생) 다 해간다..이제 형아도 들어와라

엄마 양치질 다 해간다..이제 형아 들어올 차례다.

엄마 이제 나갈건데 셋 셀동안 안들어오면 양치질 안해준다.등등의 말을 해도 안 들어오고

책보고,책 꺼내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거 하길래

그럼 양치질 하지말고 자라고 하면서 방에 들어가니..그제서야 들어와서는 한다길래 정말 안 해줄 요량으로 잘 준비를 했는데요...막 울고불고 하길래 제가 다시는 한번에 말 안 들으면 그걸로 끝낼거라고 애 좀 울리고는 해줬어요.ㅜㅜ

근데 오늘도 똑같은 행동의 반복입니다

오늘은 끝까지 양치질 안해주고 그냥 울리고 재웠어요

 

그리고 여기서 저를 괴롭히는 더 큰 문제는요..제가 잠을 못 자는 문제는요

이건 온전히 제 잘못인데요

제가 처음에는 참아요.

애 손잡고 방에 들어가서(동생 안보게 야단친다고) 생각하는 장소 앉히고

저도 눈높이 맞게 앉아서는 조곤조곤 잘못을 지적해주고 반성시간 갖고

다시 들어가 애 보듬어주고

이런식으로 하는데요..

그거 3번정도 반복하면 스트레스가 올라오면서..

그담에는 동생 있는 자리에서 훈계를 합니다.

근데 이때도 화는 내지 않고 저음의 깔린 목소리고 조곤조곤 합니다

근데 이것도 몇번 하다보면 큰소리를 큰애를 혼냅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히스테리를 부립니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혼낼때도 있고 폭발할때는 들고있던 가방을 막 방바닥에 치면서 소리지른적도 있어요.

오늘은 양치질 하지말고 자라고 막 혼내면서 불을 껐는데...

그제서야 우리애가 제 다리 붙잡고 울면서 잘못했다는데...그냥 자라고 어제 얘기했듯이 한번해서 안되면 엄마도 안할거라고 애를 뿌리쳤는데..계속 우리애가 제 다리를 붙잡더라고요

그래서 제가.너는 지금도 엄마 얘기 안 듣냐고 하면서 애를 세게 떼냈는데

그만 애가 바로 바닥에 넘어졌어요.쿵소리가 나면서 넘어졌는데 안 달래주고 그냥 누워서 아는척 안했어요

근데 제 마음이 지옥입니다

왜 저는 끝까지 못참나 싶고.

우리애는 왜 저렇게 말을 안 듣나 싶고

뭐가 제일 문제인지.

정말 잠이 안 오는 밤입니다

IP : 175.124.xxx.17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을 원하나봐요...
    '12.9.27 12:37 AM (118.222.xxx.254)

    제가 보기엔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것처럼 보여요.
    엄마의 신경을 긁어야 엄마가 한 번이라도 돌아보죠.. 구체적이진않아도 아이가 무의식중에 그러는거같아요.
    둘째와는 스킨쉽 쉽게 자주 하지않으세요??
    근데 큰 애는 그게 잘 안되죠??
    그게 답인거같아요.
    엄마가 바뀌시면 아이도 바뀌지않을까요?
    저도 이런 말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래요.
    또 큰 애는 사람하고 노는거 좋아하는 아이일거에요. 저희 큰 애도 혼자 논 적 없고 꼭 사람과 놀아야했어요.
    그리고 그때가 젤 힘들어요
    특히 아들 둘...
    좀 더 여유를 가지시고 힘 내세요

  • 2. ..
    '12.9.27 12:40 AM (1.225.xxx.99)

    아이의 저런 성향에 대해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이시나요?
    님과 같이 화를 내고 야단을 치시나요?

  • 3. 댓글 고맙습니다
    '12.9.27 12:42 AM (175.124.xxx.174)

    큰애는 만족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스킨쉽은 둘째보다 큰애한테 더 하는 편이예요
    뭐 잘하면 칭찬 많이 해주고 특히나 제가 뽀뽀 오바스럽게 많이 하고
    잘때는 꼭 손 깍지 끼고 자고 하는데...ㅜㅜ 그래도 큰애는 동생을 더 많이 이뻐한다고 느낄까요?
    사실 둘째가 한창 이쁠 나이고..성격이 좀 사람한테 척척 안기는 편이라..양가 어른들,고모,고모부 할거 없이 둘째를 이뻐해요.저는 그럴때면 큰애가 상처받을까 눈치보면서 큰애 꼭 끼워서 말해주고 하는편인데...
    둘째 더어릴때..제가 끼고 살았는데 그과정에서 상실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죠.
    근데...우리 큰애는 3살(동생 없을때)때도 제말을 죽어라 안 들었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4. 원글이
    '12.9.27 12:46 AM (175.124.xxx.174)

    음...남편은 제가 야단칠때는 그냥 방관자 입장으로 있고요
    제가 퇴근했다고 누워있을때(집에서 제 할일 다하고 나면 저는 아이들에게 엄마 퇴근했다~표현하고는 누워서 책 읽거든요.그럴때는 남편이 놀아줘요) 남편혼자 애 볼때는 당연히 남편도 한번얘기 해서 안들으니 야단치죠.근데 저만큼은 단계가 저리 길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아요.놀아주는 시간이 짧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엄마보다는 아빠가 덜 무섭단 얘기인데..그래서 우리애는 아빠말을 더 안 들어요.

  • 5. 원글이
    '12.9.27 12:48 AM (175.124.xxx.174)

    아.그리고 저희 애가 사람하고 노는거 좋아하는거는 정확해요
    조카는 오히려 사람하고 치대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우리애는 저나 누가 몸으로 놀아주면 좋아하다가 도가 넘어가서 흥분도 막 하고 나중에는 버릇 없어져서
    꼭 끝에는 야단으로 끝내죠 ㅜㅜㅜ

  • 6. 동감 100백
    '12.9.27 1:07 AM (1.240.xxx.237)

    저랑 넘 비슷해서 댓글 씁니다.. 울집도 6살, 4살이고.. 딱 큰애가 저래요.. 똑같은 말을 몇번하게 하니 저도 못참고 폭발하고 히스테리도 가끔 부리고.. (소리도 지르고..)

    더 고민되는 건 큰아이가 막 화가 많이 날때 꼭 저가 화났을 떄 처럼 소리 지르고 그러더라는 거죠..

    그런데.. 뭐라 할까.. 작은 아이가 좀 아기 티를 벗어나며서 둘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저가 야단이 심해지고 그러면서 아이가 점점 저렇게 말을 잘 안듣게 되는 것 같아요.. 큰아이 혼자였을 때는 진짜 너무나 너무나 착한 아이였거든요..

    스킨쉽도 진짜 좋아하고 누구보다 많이 해주는 데도.. 말 안듣는 건 왜 그런지.. 꼭 5번은 이야기 해야 하니..

    화가 나는 것 같아요... 일전에는 정말 티비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없이 사랑으로 좋은 말과 잘해준적도 있는 데.. 이건 더 응석받이만 되고.. 그 방법도 그리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진짜.. 저랑 넘 비슷해요.. 또래 터울을 가진 첫아이가 대체로 그런 증상이 있는 걸까요??

  • 7. ..
    '12.9.27 1:28 AM (203.81.xxx.20)

    저는좀전에 큰애5살이안자고 엄마자야 잘거라고해요..둘째돌쟁이재우는데 옆에서 쫑알대는소리도 막짜증나서 낮은목소리로 제발자! 입다물고자라고...휴 옆에서자는모습보니 내가왜그랬나싶은게 미안해지네요ㅜ.ㅡ

  • 8. ..
    '12.9.27 1:36 AM (203.81.xxx.20)

    울큰애는이빨거의안닦고지내요...말허면입아푸고요 억지로닦일려면 큰소리나죠 이빨좀썩고말ㄹ지 정신건강에그게낫겠더라고요 살살달래서할때도있어요 그럼닦고요 아님말고요 .....진짜위험한거 외출하고와서손씻어야되는거아님 웬만하며 하는대로놔둘려고해요 그래 나도울엄마말잘안들었는데 몰..이럼서ㅋㅋ우리마음을좀여유있게가져보아요...

  • 9. 스츄릿레몬
    '12.9.27 1:51 AM (59.25.xxx.163)

    아이양육을 엄마가 다 하려니 얼마나 힘들어요..
    원글님이 힘든 부분은 남편하고 분담하세요. 지금 힘에 부치신거 같아요.
    절대 자책하지 마시구요. 아침에 아이 일어나면 꼭 안아주세요. 그럼 되요

  • 10. ....
    '12.9.27 8:14 AM (59.28.xxx.191)

    원글님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세요
    죄송하지만 큰 아드님이 adhd가 의심스러워요
    병원에 가서 검사 한번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상담소 말고 소아정신과에 가셔서 해보세요
    그리고 조선미 선생님의 엄마 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라는 책을 한번 보세요
    그리고 다음 까페에 서천석선생님 카페가 있습니다
    한번 들어가보세요 꼭 adhd가 아니라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 11. 기질
    '12.9.27 9:34 AM (116.36.xxx.72)

    울 큰애가 그래요.. 그랬어요..
    아기때부터 반항이 엄청 심하구요. 노는 스타일도 원글님 아이와 비슷했어요.
    둘째랑 4살 터울이라 큰애에게 집중하고 신경 많이 썼는데.. 제 결론은 기질이예요.
    7세까지 많이 힘들었고, 8살되서 학교 다니면서 좋아졌어요. 의젓해졌구요.
    1학기때까지만해도 그냥저냥 그랬는데 2학기 되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도 1학년 남자아이들만의 기질이 있어서 말과 행동이 밉살스러울때도 있지만 이제 엄마말에 귀기울이고 스스로 노력하는게 보이거든요. 정리하는거 자체가 정말 불가능한 아이라 생각했는데 스스로 정리할 줄 도 알고 동생도 잘 보살피고, 딴에 오빠라고 동생힘들면 보듬어주고, 이쁜말도 많이 해주고, 더 기특한건 엄마생각하고 챙겨줄주도 아네요. ㅎㅎ 그렇게 아이가 크는게 보이더라구요.
    저도 참 자책 많이 했어요. 내가 도대체 뭘 잘 못했길래, 다른아이들과 이렇게 많이 틀리고, 말안듣고 제멋대로 고집불통일까했어요.
    그래서 책도 많이보고 ebs부모 프로그램도 꼬박꼬박 챙겨보고... 그런데 답은 없더라구요.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아이에게 맞는 컨트롤 방법을 엄마가 터득해야하는것 같아요. 물론 힘들어요. 울컥하기도 하구요. 제가 또 욱하는 성질이라... 서로 부딪히고 아프고 하면서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는 아이에게 적응하고 또 그렇게 점점 맞춰가며 크는거 아닐까요.
    얘는 왜이럴까 하지 마시고 그냥 이런 아이구나 하시고, 아이의 입장에서, 조금만 헤아려주세요.
    다른아이와 비교는 절대금물이구요. (저희 조카도.. 친정부모님이 5세때까지 키워주셨는데.. 칭찬일색이거든요.)
    아이도 일부러 그러는건 아닐꺼예요. 스스로도 힘들때도 있을꺼구요.
    원글님 아이와 저희 아이가 또 다르겠지만, 저희 애 크면서 하는 말이.. 자기도 힘들데요. 자기도 잘하고 싶데요. 아이도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남편분께는 해주었으면 하는일을 꼭 찝어서 부탁을 하세요. 일찍오는 날은 큰아이 목욕시켜주기.둘째 밥먹는거 봐주기. 이런식으로..
    집안일 잘 도와주는 남편도 있지만, 뭘 해야할지 몰라서 못하는경우도 있고, 피곤해서 모른척하고 싶은경우도 있고 그래요.
    그냥 콕 찝어서 할일을 정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처음부터 많이는 말구요. 하나씩 하나씩 늘려가세요. 티안나게.. ㅎㅎ
    그러다 보면 당연히 자기 할일인줄 알고 하더라구요.

    아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도 잘 못하지만...
    아이가 속썩일때는 빨리커서 니가 알아서 좀 해라..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제 또 하나씩 지가 알아서 해나가니까 이렇게 조금씩 엄마품에서 멀어지려나보다 싶기도해요. 아직 겨우 1학년인데... 벌써 이런 생각하네요.

    이렇게 길게 댓글달아본게 첨이네요.
    원글님 아이와 제 아이가 많이 비슷해서요. 저도 원글님처럼 아니 더 심하게 모질게 한 적도 많아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힘네세요.

  • 12. 원글이
    '12.9.27 11:08 AM (175.201.xxx.237)

    관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질책 각오하고 썼는데 다들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니 참 고맙네요.
    저희 애를 아는 사람들은 많이 좋아졌다고들 말들 하시지만...저는 같은6세 친구들을 보면 우리애가 한참 다른것 같아서...속상하네요.
    그리고 위에 님이 ADHD말씀하셨는데 저도 4살아니 3살때부터 의심했어요
    집중력 장애쪽 보다 과잉행동 장애 쪽으로요.
    여기가 지방이다 보니...검사 받는 기관이 병원등등 수가 적기도 하고..또 겁이 나는것도 사실이고..
    얘를 혼자 대하는 방문교사 선생님이나...1:1 미술학원 선생님,학원 원장님이랑 얘길 해보면
    다른 얘길 하시더라고요.
    이 세분이 상냥하게 저한테 맞춰주는 스탈이 아니고 나름 경험도 많으시고 문제가 될 시에는 얘기를 해주는 스타일이예요.
    우리큰애는 수업시간에 집중할때는 하는 편이고...자기를 1:1로 대해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일상생활에서 자기한테 시키는 일들,그리고 여러 애들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기는것등은 이 선생님들이 저만큼은 잘 모르시기도 하죠...
    저도 지금은 윗분 말씀처럼 기질문제라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어느정도 체념도 하고...받아들이려고 하고... 우리애에게 맡는 양육을 하려고 생각,노력도 합니다.
    근데 어제처럼 쌓이다가 터져버리는거죠. ㅠㅠㅠㅠㅠㅠㅠ 아 죄책감이 드네요
    오늘 아침에는 제가 얘기했어요
    이제부터는 한번씩만 알아듣게 말하고 더이상 말 안할거라고요
    밥 먹어라 해놓고는 안 먹으면 그냥 치울거고
    아침에 원복 입어라 해놓고는 안 입으면 그냥 내복입고 보낼거라고
    양치 안하면 더이상 안 해준다고 얘길 했더니..
    하루차라서 그런지 별 큰소리 없이 갔어요.
    이게 며칠 갈지는 모르겠네요.
    어느님 말씀처럼 제가 상냥하게,애기 대하듯이,귀한 왕자님 다루듯이도 해봤는데
    처음에는 참 좋아하고 그게 먹혔지만...조금 지나니 더 응석받이가 되고 더 말을 안 듣더라고요.
    ㅜㅜ
    시간이 지나면 우리 애도 의젓해졌으면 좋겠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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