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는 물건에 집착하는 엄마

소비 조회수 : 2,293
작성일 : 2012-09-26 15:16:08

제가 아는 엄마는 공무원이고(월 200 안되는) 남편은 대기업 다녀요.

불만이 남편이 적게 벌어도 좋으니 일찍 들어왔음 좋겠다고.

이번에 승진을 해서 급여가 더 높아졌는데 본인이 화를 냈다네요.

그러자 남편이 달래니라고 명품 가방을 사줬다고 합니다.

 

집도 무리해서 사서 인테리어 수천 들여 고쳐서 잡지에 나온걸 자랑으로 문자 돌리고요.

각종 명품 브랜드에 신발은 어디서 세일한다고 6컬레 사와서 보여주고요.

옷도 무지많고 매계절마다 박스로 갖다 버려요.

집에 옷이랑 신발이랑 너무 많아서요.

 

친정이나 시댁에 재산이 많아서 물려줄수 있는것도 아닌데요.

본인은 어렸을때 사고 싶은것도 많고 갖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부모님이 가난하여 사주지 않았다고 그거에 한이 있다고 하네요.

본인도 트라우마가 있다고 했어요.

남자 형제들한테 받은 차별도 크고요.

 

가방산거 보여주는데.. 저 가방은 본인 월급일텐데? 싶더라고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다른엄마들을 한심하게 생각해요.

 

왜 본인들을 꾸미지 않냐?

스스로 만족인거지 다른사람들 보라고 꾸미냐

본인은 스스로한테 투자를 많이 한다.

 

그거 보면 어렸을때 환경이 무척중요하구나.

사람이 쇼핑으로 어렸을때 허전함을 저렇게 보상받을려고 할수도 있구나.. 싶어요.

 

제가 본 사람중에 소비에 대해서는 가장 독특해요.

자주 본인의 안목이 높다며

뭐 산거 우리 나이에 저렇게 자랑하는걸 못 봤거든요.

뭐든 본인이 집는건 그 매장에서 제일 비싸다고 하고요.

 

어렸을때 차별 받아서 큰걸 여러번 말했었는데

그런 보상을 나중에 커서 소비로 풀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오늘 소비랑/저축/연봉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서

몇년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IP : 218.152.xxx.2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6 3:20 PM (112.223.xxx.172)

    물건 사는 걸로
    정신세계가 만족되는 그런 사람인 거죠. 다루기 쉬운 사람.

    트라우마는 개뿔... 아무거나 다 트라우마. --;

  • 2.
    '12.9.26 3:24 PM (218.152.xxx.206)

    어제 소개해 주신
    EBS다큐 '자본주의' 2부를 보고 나니 이해를 했어요.

  • 3. 마음의 공허
    '12.9.26 3:51 PM (118.91.xxx.85)

    제 친구는, 남편이 외도한 후로 그렇게 살더라구요. 맘에 드는 값비싼 옷, 보석 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거 같았어요. 이해가 가면서도, 왠지 더 수렁으로 빠질것 같은 안타까움도 들고 그랬어요.
    어제 그 EBS 다큐 보면서, 역시 가장 중요한건 안정된 정서상태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41 일본에서 유행하나? 목발과 기부스 7 .. 2012/10/01 2,348
159040 초1 딸아이가 문재인님이랑 결혼하겠다네요 7 ***** 2012/10/01 2,504
159039 딸아이 이름 좀 봐 주세요^^ 11 csbrow.. 2012/10/01 1,803
159038 고수님들께 여쭙니다.고추장을 담았는데 쓴맛이나요. 1 독수리오남매.. 2012/10/01 2,053
159037 주유카드 다들 어떤 거 쓰세요? 1 주유카드 2012/10/01 1,225
159036 관절염에 파라핀 요법 괜찮을까요? 2 ... 2012/10/01 3,138
159035 AP화장품 원래 잘 안 스며드나요? 질문 2012/10/01 1,149
159034 제부도 가는길이에요. 대하구이집 추천부탁요 푸른바람 2012/10/01 2,492
159033 kbs1 국군의날 특집 잔잔한4월에.. 2012/10/01 976
159032 국군의 날에는 국기게양 안한봐요? 1 10.1 2012/10/01 1,272
159031 형님 이제 장은 미리 봐 두셨으면 해요~ 18 건의합니다... 2012/10/01 11,499
159030 추석에 시동생의 정치한마디가 너무 충격이네여 9 .... 2012/10/01 3,953
159029 초1 딸아이, 키, 체중은 정상인데 체지방이 많다는데 어떻게 할.. 6 ***** 2012/10/01 1,633
159028 싸이 영국 UK차트 1위 등극 인증샷 3 iooioo.. 2012/10/01 2,829
159027 남편과 함께 보게 답변좀 부탁드려요(아침식사관련) 75 냥미 2012/10/01 13,943
159026 하이라이터'의 지존은 뭘까요? 2 이목구비 2012/10/01 2,760
159025 연휴에 부페예약 1 2012/10/01 1,349
159024 표고버섯 말리는 중인데요 바짝 말려야 하나요? 4 버섯 2012/10/01 1,855
159023 암웨이 화장품이 그렇게 좋은건가요? 13 진짜루 2012/10/01 14,740
159022 [의사분들 답해주세요] 20대 중반 여성에게 나타난 혈뇨 10 타국살이 2012/10/01 4,379
159021 두피문제+흰머리+탈모.. 4 머리칼 고민.. 2012/10/01 3,289
159020 추석선물때문에 싸웠네요 추석날은 꼭 돈으로 드려야되나요? 28 추석 2012/10/01 5,727
159019 요즘 넷북사면 잘쓸수 있을까요? 5 ,,, 2012/10/01 1,643
159018 이 상황에 제가 서운해 하는게 맞는건가요? 9 동네 아줌마.. 2012/10/01 2,793
159017 공부는 타고 나는게 맞는거 같아요. 11 .... 2012/10/01 5,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