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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시키는건 그냥 이기적이고 뻔뻔한 성격들이 그렇게 해요.

ㅇㅇㅇ 조회수 : 3,549
작성일 : 2012-09-26 14:55:59

예를 들어 저희 시어머니,

굉장히 이기적이세요.

1을 주면 10을 받고 싶고 남한테 나쁘게 한건 괜찮고 받는건 많이 받을수록 좋고...

 

어떤 식이냐면 물건을 사러 가면 샘플이나 덤은 최대한 받고 교환환불 권리는 최대한 행사하고

어딜 가든 특별 대접을 받고 싶고

남들이 내는 주차비나 수수료는 나는 안 내야 하는 반면

남들에게 주지 않는 쿠폰이나 사은품은 꼭 받아내야 직성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요.

 

그렇다보니, 본인은 결혼했을때 시부모님이 안 계셔서 시집살이는 안 해봤고

친정부모에게도 별달리 잘하지 않고 심지어 자식에게도 이기적으로 굴지만

 

일단 "며느리"라는 존재가 나에게 혹시 해줄수 있는 모든 혜택은 극대화해서 받고 싶어요.

돈도 받고 싶고 정서적인 위안도 받고 싶고 뭐도 해줬으면 좋겠고 뭐는 왜 안해주는지 섭섭하고...

 

제가 처음에 결혼해서 시어머니가 절 앉혀두고 네가 이제 결혼했으니 네가 잘해야 한다. 네가 시부모의 취향을 빠르게 잘 파악해서 우리에게 잘해야 한다 해서 굉장히 의아했거든요.

보통 며느리를 맞으면, 빈말일지라도 우리가 너에게 잘해줄게 부터 말하는게 맞지

너는 우리에게 잘해줘야 해 하는게 맞는걸까? 하고 혼란스러웠어요.

 

근데 그런 분이세요.

남편왈, "우리 엄마는 자기네 부모님처럼 교양있고 자존심 있는 분이 아니셔. 그냥 시장바닥 스탈이니까 자존심도 없고 본인 체면이 망가져도 이익을 보고 싶은거야. 얼마나 뻔뻔한데..."

그런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최소한의 염치나 이런거 하나도 없고 돈에 대한 욕심, 외롭지 않고자 하는 욕망, 누가 나를 인정하고 칭찬해 줬으면 좋겠는 마음, 신경질을 부리고 남들이 쩔쩔맸으면 좋겠는 심술, 젊고 부유하고 능력있는 며느리가 질투나서 어쩔줄 모르겠고 밖에서는 남들에게 자랑이 늘어지지만 집에 오면 오만게 질투나고 화나고 미운 마음이 주체가 안되는 성격...

 

어느 순간부터는 저는 그냥 반쯤은 대놓고 무시해요. 시댁 식구들이 부페에서 음식을 싸고 있고 남편이 따라하면 남편한테만 여보 그러는거 아니야. 그거 어차피 집에 가서 먹은적도 없잖아. 욕심 부리지 마. 보기 흉해. 하고 말하고

시어머니가 제게 야야~ 너거 글케 결혼식 다 다닐 필요 없다. 괜히 돈만 나가고... 결혼식도 갈데만 골라가지 다 가지 마라 그럴 시간에 우리한테 와라 하시면 그렇지요... 요샌 결혼식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하고 맞춰드렸는데

이젠 그냥 조용히 웃고 말아요.

인간적으로 너무 싫은데 부모님인데 대들수는 없으니까 그냥 눈 내리깔고 웃어요. 물론 그럴수록 미워하죠.

그런데 이제는 그게 하나도 저한테 감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새댁때는 정말로 마음 아파하고 고민하고 날 왜 미워하지 생각하고 전략 세우고 했는데

 

이젠 그냥 무시해요. 지금으로서는 이게 조금은 더 나은 방향 같아요.

IP : 171.161.xxx.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9.26 2:59 PM (180.228.xxx.32)

    남들한테 성격 좋다고 평가받는 분들 중에도 시엄니노릇 하는 분들 있어요 그게...아무래도 그 시엄니 자리라는게 본인들도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듯요

  • 2. .....
    '12.9.26 3:03 PM (203.248.xxx.70)

    폭력이나 학대가 되물림되는 건 성격하고는 별 상관없는 듯해요.

    자기 성찰, 인격 수양없으면 보통 똑같이되죠.

    내가 당했지만 남한테는 안하는 거, 보통 사람은 못해요.

  • 3. 그냥
    '12.9.26 3:27 PM (119.70.xxx.194)

    이기적인 사람들이 시집살이 시키는 거 같아요. 인격 덜 됐고 이기적인 분들.

  • 4. 전방에 고생하는 아들
    '12.9.26 3:33 PM (211.171.xxx.156)

    이땅의 대부분 여성들, Lady First 나부끼고, 국민의무는 팽개치고 나몰라라 하고, 어딜 가든 특별 대접을 받고 싶고

    매우 이기적인 천하의 여자사람들

  • 5. 마져요~~
    '12.9.26 3:37 PM (211.63.xxx.199)

    울 시어머니는 며느리뿐 아니라 사위까지도 그런식으로 뻔뻔하게 당신 맘대로 하시려 하다가 결국엔 사위가 이혼하겠다고 선언하더군요.
    물론 며느리들도 한번씩 이혼하겠다고 선언했었죠.
    아마 속으로는 이러실것 같아요.
    울 아이들은 다~ 착한데, 사위고 며느리고 못되서 이혼한다 난리치는거 울 애들이 착해서 다 참고 산다구요.
    한집씩 풍파 격고 어머님이 이런저런 간섭 없으시고 일절 안 건드리니 자식들 다 가정 잘 꾸리고 살아요.
    어머님이 이집 저집 다 들쑤셔서 당신 자식들 힘들게 한다는거 모르세요.

  • 6. 저런 성격이 남괴롭히면서 잘사냐면
    '12.9.26 4:12 PM (210.124.xxx.186)

    그것도 아니거든요.

    저런 피곤한 성격때문에 자기 팔자를 꼬기 때문에 못살아요.
    스스로 알아서 자폭하기때문에 저도 그냥 무시하는데,버티는것도 에너지소비네요.
    저런 사람들 옆에 있으면,
    그 에너지 파장이 느껴져서 엄청 피곤하고 마음 편하지 않거든요.

  • 7. 원글밈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12.9.26 5:16 PM (211.36.xxx.5)

    시집살이 심하게 하신분들은 아들이랑 같이 안살려고 해요.
    시댁과의 악연은 본인선에서 끝내려고 하시구요.
    오히려 시집살이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우리 시어머니가 더 난리에요.
    본인의 세 딸들은 절대 시부모 안모시구요.
    사위들에게도 부모대접 제대로 받으려고 혈안이구요.
    우리집 성묘갈때는 세분의 사위들 다 가세요.
    근데 정작 사돈네 집안에서 성묘갈때는 자기아들 고생한다고 가지말라고 성화...

    저더러 이세상에 부모 안모시는 사람이 어딨냐고....
    저를 천하의 나쁜년으로 몰면서 저희부모 욕하시길래...
    형님들(세명의 손윗시누이요)은 안모시잖아요
    했더니 충격먹고 난리...
    감히 며느리가 그런말 할줄은 몰랐나봐요.

    남편이 어린기절 기억하면....
    어머님이 본인친정(남편의 외가)에 가서 난리치셨던 기억도 있다네요.
    결혼할때 혼수 적게 해줬다구요....
    어릴적에 어머니가 하도 남들과 싸우고 다며서 너무 창피했었다고..

    저도 어머니와 식당이나 시장가면 항상 상인들이랑 싸우시는 통에 너무 창피해요.
    요즘 상인분들 친절하시잖아요.
    그런분들을 얼마나 하인취급하며 업신여기는지...

    그냥 시어머니를 보면 시부모와 며느리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머니의 인격자체가 워낙 이기적인 분이라는 생각뿐이에요.
    그런분에게 며느리는....어휴 그냥 일평생 몸종이죠 뭐...
    그나마 착한남편 하나 보고 살아여.

  • 8. ...
    '12.9.27 1:12 AM (218.234.xxx.76)

    제 주변만 보면 윗분 글에 동감해요. 저희 엄마는 시집살이 억수로 하신 분이라 아들딸한테 절대 신세지지 않는다, 늙어서 제대로 운신 못하면 요양병원 보내라(엄마 앞으로 공무원 연금 나오니 그걸로 하래요)고 신신당부하세요. - 지금도 나이 마흔 넘은 아들딸한테 더 많이 해주시지, 받지도 않으시고요.
    그런데 우리 이모.. 아주 좋은 집에 시집갔죠. 시댁이 부자이기도 하지만 그 옛날에 시댁이 이모 대학 보내줬어요. 울 이모 70 넘으셨는데 그 옛날에 며느리 대학 보내준 시댁이니 이모는 시집살이 전혀 모르는 분이세요. 3형제가 모두 시부모님하고 바닷가 휴가가서 며느리들도 다 수영복 입고(시아버지 앞에서) 수영하고 그랬다고 해요. - 그러니.. 이렇게 보내신 우리 이모, 아들 장가 보내시고는 아들며느리 여행에 항상 같이 다니세요. 나중에 그 며느리(저한테는 사촌올케되는)가 2년인가 3년만에 폭발해서 그제서야 "아, 같이 다니면 싫으냐?"했다는..

  • 9. 나나
    '12.10.4 1:04 PM (59.5.xxx.192)

    이기적인 성품은 잘 안 변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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