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저희집에서 차례지내기로 했어요.
이번차례를 시작으로 모든제사를 저희집에서 하기로했죠.
그래서 제 주관대로 밤 대추 식혜 이런 제사음식 잘 안먹는 종류로는 빼고
잡채 불고기 전 같은 음식을 준비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시아버지께서 정말 너무 자주 오시네요..
오셔서 가져다주신 병풍이며 제기들 살펴보시고
어떤날은 약과랑 쌀과자 사오시고
내일은 적고기할거 사오신데요.
그러면서 오늘은 전화로 준비잘되가냐? 하고 물어보시는데
가슴이 갑자기 무거워지면서 암울해지는거있죠...ㅠ
몇년전에 저희집에서 차례치루려다가
추석전날 제가 쓰러져서 (뚱뚱한 편인데.. 전혀 약해보이지않거든요 제가)
응급실에 간적있었어요.
그해 차례는 그래서 바로 전날 취소가 되었었죠..
그리고 한동안 아버님께서 하시더니 올해부터 다시 제 차지가 되었어요.
저 아직 잡채 재료밖에 안사놨는데 아버님이 내일 고기사오시면
천천히 준비할까해요..
오늘은 목욕탕 두개 청소해놨어요.
내일은 방석사러 나가야하고
금요일부터 슬슬 고기 재워두고 할까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냥 가족들 모여서 식당에서 식사하고 저희집에 들어와 차나
한잔하시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버님만 찬성하시면 만사오케이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