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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 오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고등학생을 결혼시키려고..

... 조회수 : 3,548
작성일 : 2012-09-26 13:00:46

추석 명절이 다가오니 아주 까마득한 옛날 생각이 나네요.

고등학교 때 우리 반 친구가 전교 1등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하루는 학교를 안 나왔어요. 시골에서 도청 소재지로 올라 와 하숙하고 있었는데

학교를 결석할 애가 절대 아니거든요. 학교 끝나고 친구 하숙집에 찾아가니 하숙집 아줌마

말씀이, 난리가 났었다고... 그 애 할아버지가 병환이 깊어 돌아가시기 전에 꼭 손주를 보고 싶다고

결혼시킬려고 애를 잡으러(?) 왔었다네요.

고 2 , 17살짜리를 장가 보내겠다고..

친구는 당연히 학교도 빠지고  튀었죠. 그 애 삼촌이 교실 앞에서 보초를 서고..

죽었으면 죽었지 그렇게 못하겠다는 그 애의 결사 반대로 조기 결혼 껀은 결국 무산되고 할아버지

병환도 다행히 호전되어 그 후로 오래 더 사셨지만, 그 때 결혼했으면 그 친구 서울법대를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IP : 180.228.xxx.1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2.9.26 1:02 PM (210.95.xxx.19)

    정신 나간 노인네...

  • 2. 어휴
    '12.9.26 1:02 PM (121.130.xxx.228)

    진짜 고리짝 생활방식 얘기 들음..
    손주 못보고 죽음 천국 못가고 지옥갑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참 이런 집착 강해요
    나 죽으면 손자 있어야하고 대를 이어야하고,,
    아니 죽으면 다 끝이지 무슨 집착을 그렇게나 하는건지~

    아주 잘 튀었네요
    솔직히 우리 할아버지같은 사고들 이젠 좀 바뀌어야해요

  • 3. ,,,
    '12.9.26 1:08 PM (119.71.xxx.179)

    남자요? 뭘 못배워먹엇다고까지.. 옛날 노인중에 저런사람도 있었던거겠죠

  • 4. 해리
    '12.9.26 1:09 PM (221.155.xxx.88)

    푸하하하~~~
    그러니까 손주도 아니고 증손주 보려고 17살짜리 애를 결혼시킨다는 건가요?
    할아버지 욕심 진짜 고약하네요. 이런 얘기는 좀 웃어줘야 할것 같아요.

    저 중학교 동창은 동네 오빠랑 한 번 잔 게 학교와 동네에 다 소문나서
    애가 고등학교를 못 갔어요.
    걔 엄마가 이왕 이렇게 된 거 학교는 보내 뭣하냐며 공장을 보내버려....
    아니 그럴거면 막말로 차라리 그놈한테 시집을 보내든가, 이도 저도 아니게 그게 뭔가요.
    중학생이 성관계한걸 잘했다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 일을 계기로 아예 자식의 미래를 닫아버린 그 상황이 그 때도 안타까웠어요.

  • 5. 옛날분들
    '12.9.26 1:15 PM (121.130.xxx.228)

    교육많이 받지 않았죠 이것도 사실임.
    교육 많이 받지못했고 무지한채 국가에서 시켜주는 기초교육
    역사세뇌교육 이런 환경속에서 사셨죠

    할아버지 노인들 좀 보세요
    대부분 엄청난 자기만의 똥고집이 있어요
    그건 누구로부터 온걸까요? 자기 조상님으로 부터 오는거죠
    자기 위에 아버지 아버지 이렇게 학습되는거에요

    무지가 사람잡았던 옛날분들 지금보면 답답해서 못배워서 그렇단 말도 나오는데
    사람에게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건 교육이라는걸 알아야합니다

  • 6. ..
    '12.9.26 1:25 PM (125.128.xxx.145)

    진짜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얘기네요..

  • 7. 푸하하
    '12.9.26 1:27 PM (175.193.xxx.39)

    글 보는 저는 너무 웃긴데 당사자는 얼마나 괴로웠을지.. ㅎㅎ

  • 8. ..
    '12.9.26 1:59 PM (222.106.xxx.120)

    결혼시킬 상대는 대체 누구였을까요? ㅋㅋㅋㅋㅋ

  • 9. ...
    '12.9.26 2:00 PM (210.121.xxx.147)

    친정아부지 친구도 그런분 계셨대요..
    친구인데 집에가보니 어떤 누나랑 아기가 있고 친구는 사촌누나라했는데 알고보니 부인과 자식...
    7대독자인가 그랬다네요..

  • 10. 못배운거 맞구만..
    '12.9.26 3:47 PM (147.6.xxx.21)

    개명한 교육을 못배우시고
    고리타분한 구습을 답습하신 할아버지에다가
    잘못된 효 관념을 가진 아버지와 삼촌이 벌인 촌극이었네요.

  • 11. 못배운거 맞구만..
    '12.9.26 3:48 PM (147.6.xxx.21)

    아이고 님 말씀 참 잘하시네. 논리적으로 ^^

  • 12. 저희 엄마 친구분 중에도...
    '12.9.26 4:55 PM (110.45.xxx.22)

    비슷한 분이 있었어요.
    나름 교양있고 예술에도 조예가 깊고,(집안에 각종 예술서적과 그 당시 클래식 LP판이 가득) 부부간에 금슬도 좋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그런 분이셨는데 자신만의 독특한 주관과 고집이 뚜렷한 그런 분이셨어요.
    평소에는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교양있고 아는 것도 많아서 요즘 말로 쿨 하다고 해야되나?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었는데 관습이나 정치라든가, 생활방식이라든가 그런부분에서 의견 차가 생기면 절대 자신의 고집을 꺽지않고 끝까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는 타입이였어요.
    비슷하게 성격 시원한 울 엄마와 죽이 잘 맞아서 잘 지냈지만 이런 부분에서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사이가 멀어졌더랬지요.(어린나이에도 이 아줌마랑 울 엄마랑 오래가지 못하겠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암튼 그 분에게는 1남1녀가 있었는데, 고등학생인 장녀가 그다지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나중에 듣게 된 얘기로는 그 언니가 대학입시에 떨어지자, 어설프게 재수해서 어차피 좋은 대학 못갈바에는 일찌감치 시집가서 가정 꾸리는게 낫다고 글쎄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남편친구 아들하고 선을 보게해서 시집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만으로 20살이 되기도 전에요.
    그 아줌마의 성격을 미루어 볼 때 어떤 식으로 밀어붙었는지 눈에 선했습니다.
    공부는 좀 못했지만 책 읽고 음악듣기를 좋아했던 그 언니.
    뭐 본인도 좋아서 일찍 결혼했을 지 모르지만 어쩐지 한 고집하는 엄마의 강압(남편은 술에 술 탄듯, 물에 물 탄 듯 부드러운 타입)에 의해 집도 잘사는 편 이었는데 좋은 시절 누려보지도 못하고 스물살에 시집을 간 것 같아서 안쓰러운 맘이 들었습니다.
    울 엄마도 00엄마는 백번 그러고도 남을 여자라고 하셨구요.

  • 13. ...
    '12.9.26 5:20 PM (110.14.xxx.164)

    도대체 언제적 얘기에요
    지금 팔순인 큰아버지때나 가능한 일인데...
    싫다는 19살 아들 결혼시켜서 그 아들 며늘때문에. 조부모님들. 무던히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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