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 메뉴들을 만들까 해요...

남편을위해 조회수 : 1,635
작성일 : 2012-09-26 11:44:22

연휴에 모처럼 아주머니도 내보내고 저희 가족끼리 오붓하게 있으면서

추석 음식들을 좀 만들어 줄까 합니다...

 

그동안 둘다 아기 키우고 회사 다니느라 뭐 해먹고 다니질 못했거든요.

 

시댁도 추석음식 안하고

시어머니는 요리살림에는 관심이 전혀 없으셔서 하실줄 아는 음식이 된장찌개 부추김치 생선굽기 동태전 불고기 쇠고기무국 정도예요.

동태전 만드실때 동태를 프라이팬에 투척하신 담에 계란물을 부으시고 뒤집개로 자르심...

밀가루 묻히는건 귀찮으신거 같아요.

 

근데 남편은 그런걸 못 먹고 자라서

동그랑땡 홀릭이고 잡채 세상에서 젤 좋아하고 친정엄마의 육개장, 빈대떡, 갈비찜 이런거 싸오면 너무 좋아해요.

슬픈건 동그랑땡은 친구 도시락 반찬으로만 먹어보고 결혼해서 제가 좀 망친 동그랑땡이 처음이었다는 사실...

 

그래서 이번 연휴에 빈대떡이랑 잡채, 동그랑땡, 오징어 튀김 만들어서 줄까 생각 중인데

메뉴가 다 넘 기름지죠??? 질릴까요?

 

근데 제 친구는 어우야 너 그거 해주고 싶어도 꾹 참고 하지 말라고

저번처럼 맛있다고 남편이 시댁에 좀 싸가서 드리면

시댁에서 아이고 잘됐다 이제 명절엔 며느리가 음식도 만들자 하면 어쩔거냐고 바쁘고 아픈 네가 돈도 벌고 애도 키우고 남편 일도 도와주고 이제 음식도 만들어라 할거라고 (이럴 가능성도 크긴 해요ㅠㅠ)

그냥 음식 안하는 시댁이니 너도 모른척 안하고 있는게 좋은거 같다고 하네요.

 

근데 전 저희 애가 좀 크면 추석엔 송편도 만들고 설엔 만두도 만들고 그런거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거든요.

또 뭐가 맛있는데 남편 입장에서는 본가에 좀 싸갖고 가고 싶은 마음도 인지상정, 이해가 가고...

뒷감당이 안될까요?

IP : 171.161.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6 11:48 AM (115.126.xxx.16)

    양을 최소화해서 둘이서 한끼 먹고 딱 끝일 정도로 하세요~

  • 2. ..
    '12.9.26 12:14 PM (118.219.xxx.117)

    시댁도 갖다드리면 좋겠지만 계속 하라실 수도 있으니...
    명절 말고 보통때 많이 해주는게 좋을 듯....

  • 3.
    '12.9.26 1:06 PM (223.62.xxx.34)

    양만 조절 잘하시면
    명절음식 해보시는것도 나쁘지않다싶어요.
    누가 시켜야 하기싫은거지 내마음이 우러나서 하는건
    재밌지않나요?
    대신 그마음 오래간직하시길...

  • 4. ㅡㅡ
    '12.9.26 1:59 PM (203.247.xxx.126)

    좋아하실거 같아요^^
    시댁은 딱 한번 먹을 양만 갖다주시고..ㅋ
    재미도 있을거 같은데요?
    아이 있으심 송편 빚기, 만두빚기 하시면 좋아할거 같아요. 저 어릴때 엄마가 송편, 만두 집에서 하셨는데 나름 그게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03 간장게장 주문했는데 양념게장이 왔어요. 2 이런 2012/09/29 1,643
158702 공중파 아나운서치고 옷이좀 ㅋ 3 iooioo.. 2012/09/29 2,553
158701 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인기가 좋은걸 까요? 97 근데 2012/09/29 7,712
158700 다음 생엔 손예진 같은 얼굴로 한번 살아봤으면... 7 워너비 2012/09/29 2,812
158699 남편의료보험에 시댁식구들이 모두가입하려는데.. 11 땡깡쟁이81.. 2012/09/29 3,920
158698 저는 귀 뚫은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귀가 곪아요...;;; 3 ... 2012/09/28 2,289
158697 (펌) 문재인이 만약 집권한다면, 그 누구보다 무섭겠네요. 28 문재인 2012/09/28 3,651
158696 추석이랑 일요일이랑 겹치면 교회다니시는분들 어떻게 하나요? 8 막내동서 2012/09/28 2,323
158695 영어고수님들...가정법..좀 가르쳐주세요..ㅠ (무플절망) 14 영어 2012/09/28 1,530
158694 밋밋한 옷차림에 포인트는 뭐가 좋을까요(스카프 고르는 노하우!).. 3 질문녀 2012/09/28 2,547
158693 구미공단사고가 "불산" 노출이면... 엄청난건데요. (펌) 12 그냥 2012/09/28 3,959
158692 (급질) 해동 불고기 양념해서 다시 냉동해도 될까요? 2 soda 2012/09/28 1,521
158691 이시간에 술마시고 있다는 남편 4 불치병인게야.. 2012/09/28 1,350
158690 구하기 힘든 윤아 움짤!! 자꾸 한곳만 우꼬살자 2012/09/28 2,145
158689 동서형님 두분다 못오신다네요ㅠ 11 열매사랑 2012/09/28 4,556
158688 간첩영화 보고 왔는데... 돈이 아깝네요! ㅠ.ㅠ 23 영화 2012/09/28 3,501
158687 오늘 희망수첩 오징어볶음 국물없게 어떻게해요? 4 .. 2012/09/28 2,265
158686 (방사능)일.후쿠시마쌀,은밀히 팔리고 있다, 14 녹색 2012/09/28 2,777
158685 친구가 폰을 잃어버렸는데 제 가방을 뒤지네요 40 오늘정말 2012/09/28 11,439
158684 슈스케보시는분 8 20대학부형.. 2012/09/28 2,459
158683 대기업 여자 취업 얘기가 나와서ᆢ 4 아픔이 언제.. 2012/09/28 3,464
158682 요즘 대기업 여자차별 안하는거 1 ... 2012/09/28 1,798
158681 울분토한 곽노현교육감,-대법원의 인정머리없는 판결비난 14 기린 2012/09/28 1,781
158680 뭉클합니다. 문재인 후보의 악수 9 훈훈함 2 2012/09/28 2,673
158679 내일 신세계 죽전점이랑 이마트 차 많이 밀릴까요? 6 도와주세요 2012/09/28 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