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답을 구해주세요~~ 따끔하게 질책해주세요는 아니랍니다
맘이 약하고 눈물도 많고 상처도 깊게 받는 편이라.. .그냥 따뜻한 말로 보듬어 주시거나,
도움되는 말씀 있으면 해주시면 아주아주 감사해요....
지금은 저와 애들만 친정에 가서 생활하는 그러니까 집 떠나서 3일째입니다.
(제가 몸에 상처를 많이 입어 친정엄마께서 좀 병원도 데리고 다니고 애들 좀 봐줘야하고 자네는 회사 나가야 하니까
해서 친정에 짐 조금싸서 가 있는 상태)
월요일 오전에 크게 터졌습니다
결혼초부터 친정에 이래저래 도움받아왔고(물론 돈 문제도, 육아도) 지금껏 사위는 무슨 대감 모시듯 해왔는데,
싸움이 나니까 막말이 장난 아니더군요. 그래서 저도 눈이 확 뒤집혔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2년전인가 술집여자 사진을 아이폰에 넣고 왔는데 돈많은 후배가 애인삼으려는 애와 그 친구들인데 사진찍은 곳은 까페다
근데 옷걸이가 있어서 물어보니까 아, 커피 마시고 나와서 2차 갔다. 그래서 옷들이 다 너무 야하지 않냐 그랬더니 업소여자인데 돈많은 후배가 그중 하나 맘에 들어서 애인 삼으려고 하는데 마침 자기(울 남편)랑 약속있어 나오는데 데리고 나왔다..... 거짓말 같죠... 그때는 대충 다투고 믿어줬어요...
그 후로 여직원들 새벽에 해대는 문자 잘 갔냐 걱정된다 사장님 술 너무 마시지 자세요 몸 건강 챙기세요.. .비서도 아니고 유부남을 왜 자기가 챙기는지... 가족과 함께 강변북로 달려오면서 ㅋㅋㅋㅎㅎ 여직원과 신나게 문자질.. 서로 사진도 보내는 사이이고...
차안에서 립스틱 발견, 속옷도 바꿔입고, 연락 두절 외박도 몇 차례 있고....
뱃살 많다고 여직원들 뭐라 했다고 결혼준비중(ㅋㅋㅋㅎㅎㅎ 운전중 문자질 해댄 여직원)인 여직원이 카복시 한다고 자기도 따라 카복시 하고 헬스 다니고... 살도 7~8키로 빼고.... 여직원들한테 잘보이려고 온갖짓을....
주말마다 파주가자 여주가자 해서 자기 가방 사고, 바지사고, 티셔츠 사고, 속옷도 폴로나 ck... 도대체 누구 보이려고 비싼 속옷만.... 향수에... 여직원들 사자는 달팽이크림에... 여직원이 신혼여행다녀오면서 사장님만 쓰세요~ 하고 준 화장품에...
가장 최근 후배한테 불타는 금요일 뭐하냐 나이트가까? 난 6개월마다 간다..... 그래서 제가 외도하냐? 여직원과 바람났냐?유흥업소 출입하냐 했더니 길길이 뛰면서 오히려 절 이상한 여자취급하더니....
이제는 니가 딴놈 생겨서 나한테 걸고 넘어지는구나(일요일 내가 삐져 있으면 지 혼자 차 끌고 나가서 밤에 오거든요 그러면 저만 하루종일 또 두애들 챙겨야 하고... 해서 지난 주 일요일 아침에 나가서 1부예배 드리고 도서관 가 있었어요... 시간마다 도서관과 시계 찍어서 나중에 모함하지 못하게 해놓고 마침 친정언니가 사정을 알고 와서 밥 같이 먹고...)
그랬더니 역시나... 하루종일 언놈이랑 바람피우고 와서 날 잡냐
다 니탓이다 내가 너 같은 쓰레기같은 인간 만나서 인생 종쳤다 어떨래? 입 닥쳐. 어따대고 뭐 그런식으로 말해서 제가 눈의 확 뒤집혀 결혼사진 찍으려 했더니 절 목조르고 어깨를 잡아 누르더니 아이들 보는데 똑바로 쳐다보면서 내팽겨치더군요 바닥에... 수차례....
핸드폰도 지가 벌었다고 억지로 뺐고(제가 아무곳도 전화 못 걸게), 차키도 놓고 가라는 거
뭐 그런저럭 지옥같은 실랑이 벌이고 전 작은애 데리고 차 몰고 나와서 작은애 어린이집 델다놓고 큰애는 지가 델다줄거라 생각하고.... 와보니 역시나 아무렇지 않게 회사에 갔더군요
핸드폰이 없어서 급하게 연락할 곳에 연락은 못하고 우선 엄마한테 전화 걸었는데... 눈물만 나오고
엄마는 첫마디가 "맞았냐? 어디?" 셨고....
엄마 오셔서 짐 챙겨서 애들 마치는 시간 기다렸다가 우선 친정에 가 있습니다
하루 지난뒤 진정하고 보니 온 몸에 멍투성이, 긁히고 쓸린 자국... 어깨는 통증 때문에 팔 올리기도 힘들고 무릎은 멍이 심해서 옷에 스치는 것도 아프고 목은 잡고 모른 흔적과 함께 턱밑까지 통증이 있어서... 이번엔 동네 정형외과 가서 상해진단서라는 걸 띠었습니다
한 곳은 절 무슨 병균 보듯이 얼른 나가라고 여긴 그런거 해주는 곳 아니라도 하면서 다른 병원 이름 대주더군요
다른 곳에서 상해진단서 발급했는데 의료보험 안 돼서 진단서발급은 10만원 그외 의사 진료, 엑스레이 어깨와 손목 사진 찍은거, 괜히 비싼 보호대도 하나 주고 물리치료... 까지... 17만원 나왔습니다
이 인간은 우리 엄마가 잘살지 그랬냐고 하니까 제가 괜히 의심하고 트집잡고 다 물건 던지고 악다구니써서 그랬다는 식으로... 자기는 잘 살려고 노력중이라는 식으로... 그래놓고 잘못했다는 일언반구의 말도 없습니다...
엄마는 몸이 멍투성이가 된 딸 생각에 내색은 안 하시고 절 위로하고 격려하시지만 저처럼 밥도 잘 못 드시고
토끼같은 손녀들 생각에 함부로 결정도 못하시고, 집사고, 결혼초 어려울때 사위가 제 통장 있는 거 알고 발 동동구르며 그거 깨서 쓰자고 해서 들어간 적금들 수천만원(지금은 그런거 받은 적도 없다고 합니다)도 다 놓고 빈손으로 나와서 뭐하나 싶어하십니다
남편이란 작자는.... 자기 여직원들 일이라면 저보고 너같은 저질아니니까 우리 여직원들은 다 착해 니가 이상해 그러거든요 이번이 처음 폭력도 아니고..
아까도 교통 지도(녹색어머니회인가? 안나가면 엄마들 사이에서 엄청 욕먹는다고 하더군요. 아이한테 피해 갈까봐 꼭 나가고 있는대) 나가야 해서 큰애 학교 보내고, 둘째 어린이집 보내는 거 지난 주부터 말해뒀는데 전 새벽부터 애들 준비해서 친정에서 강변북로 타고 날아왔더니 외박을 했는지... .집에 없더군요
그래서 전화로 격해서 소리치며 애들 안 데려다 주고 뭐하냐고? 했더니. 역시나 반성하는 기미 전혀 없고
너하고는 말해도 소용없고 됐어 용건만 말해... 뭐 그런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친정엄마께서는 그래도 애들 아빠이고 인간이라면 애들 보고 싶기도 하고, 자기가 잘못한 것도 알 것이고, 더구나 부인한테 폭력이라니... 사과하고 뭔가 좋은 결론을 낼것이라 믿으시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이런 큰 싸움 몇 차례 했는데 그때마다 지고 들어간건 애들 때문에 저와 친정식구라서....
이 인간은 그냥 편합니다. 바가지 긁는 부인 없지, 집은 청소 다 돼있지, 애들 앙앙대지 않아서 그 좋아하는 tv 방해없이 맘껏보지, 생활비 안 줘도 친정에서 알아서 애들과 그 여편네 먹이고 입히고 할테니.... 외박하고 유흥업소 출입해도 증거 못 잡을 거고, 아침일찍 가서 도대체 누구랑 아침 먹고 데이트를 해대는지(이건 사내 연애를 해봐서 아는데 저랑 일찍 만나서 편의점에서 아침먹고 그랬거든요... 10년도 전에...) 밤에는 회사 자리 비우고 1시까지 누구랑 있다오는 건지...
친정에 애들 심심하다가 갖다 놓은 아이패드에 메일 앱이 있는데, 애들이 이것저것 누르다 열어 놓은 창 옆에.... 새메일 리스트에 보니까 시댁으로 배선물박스를 10박스 보냈더군요....
결혼해서 제 돈은 다 자기맘대로 썼는데 자기 계좌 및 월급은 전혀 오픈을 안 하고 전 주는 카드로 생활비 긁던가, 최근 1년 전부터 일주일에 용돈이라고 10만원씩 주고 가는 돈으로 쓰는데(물론 장보는 거, 공과비, 애들 교육비는 남편이 온라인결제한다고 하더군요)
아.. 왜 이렇게 사냐고 막 뭐라하실 거 같은데, 그러게요... 저 왜 이렇게 바보가 됐을까요...
그래도 회사 다닐 적엔 팀원들 여럿 거느리고 나름 깐깐한 워커홀릭 팀장님이라고 소문 났었는데..
애들 생기니까 그걸 무기로.... ㅠ.ㅠ;;;
지금은 타박상으로 온몸이 욱씬거려서 아프기도 하지만, 그동안 쌓인 것과 나와 친정식구를 모욕한 말들이 새록새록 생각나서 분노가 목까지 차버렸어요 ㅠ.ㅠ;; 뭘 먹어도 구토 증세만.....
그래놓고 이 인간은 점심 저녁 신나게(회니 고기니, 이자까야니, 매끼니가 잔치입니다)
결론은 이혼밖에 없는데요... 정말 애들과... 이대로는 땡전한분 못 건질 것 같아서 답이 없어 뒷목잡고 있습니다
이 사람 하는 말이 설대 출신이라... 법대에 아는 써클 선후배 있고 뭐 잘나가는 빵빵한 기자도 있고(아는 사람 많은)
당연 현직 판검사 선후배도 있고 해서 니가 나한테 해봤자다. 어디 해봐 날 이길 수 있나 보자 입니다....
사실... 그래도 부모더 있고 하니 저정도로 하급이고 저질일 거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그래도 사람자식일텐데...
근데 이건 뭐 자식도 장인 장모도 없고... 내가 당장 나간다 그랬더니 니가 애 안 볼 거면 장모님 오라고 해
장모님 와서 애들 보라고 해 그래서.. 왜 아파서 힘드신 울 엄마 그러냐 그랬더니 그럼 처형 오라고 해? 그러더군요
그래서 니네 엄마 오라고 해서 보라고 했더니 왜 부산에 있는 우리 엄마를 오라고 하냐고 너는 매주 친정 가지 않았냐고
(매주 혹은 격주 토요일 가서 애들 외할머니 할아버지꼐 맡겨놓고 전 일 보거나 한숨 돌리거나.... 했거든요.. 거기에 어떤 수고비도 안 드리고(엄마 아빠가 안 받으시기도 하는데 워낙에 남편은 드릴 생각도 안 했구요)
며칠씩 여행 갈 때도 애들 그냥 몸만 가서 맡기는 거 죄송해서 가끔 애들 간식, 우유, 요구르트, 빵, 과자(굽거나 사거나) 등의 간식 좀 싸갔더니 남편 하는 말이 너는 매주 친정에 바리바리 싸갔다 입니다...
십일년간 국산 고춧가루 깨 집고추장 된장 김장김치, 김, 한우고기, 매실액 때마다 과일과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 갖다 먹은게 얼마인데.....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아, 큰애 올 시간 맞춰서 준비물 사러 가야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