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엄마를 싫어하는 분 계실까요?
엄마의 그 무식함 너무너무 싫어요
엄마의 그 더러움 냄새나요
엄마의 그 막말수준 천해요
엄마의 그 유아틱함 질려요
엄마의 본인의 합리화 휴... 경멸해요
대체 엄마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까지
장점이란게 있을까 싶어요
아빠처럼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는 어쩌다 엄마를 만났을까 그것이 알고싶어요
요리는 엄청 못해 살림도 못해 더러워
돈 많아도 교양있게 살지를 못해요
책 한 줄 보는거 구경 못했어요
대체 왜그럴까요?
오빠가 장가가면 ...진짜 나 새언니한테 엄청 창피할 것 같아요
무조건 새언니편 들겠어요 내 엄마 내가 아니까
엄마 하면 떠오르는 단어 있나요?
보통은 따스함 인자함 그런거겠죠?
저는 고스톱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맨날 고스톱 치러 나가는 엄마였어요
술은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술 주정도 하고
입만열면 남인생의 흉
딸들에게 상처 주는말만 하고
아들 사랑은 어찌나 지극한지
모든 수백억 재산 올인했으면서
친정가면 빌딩 올리느라 빚진 그 빚을 제게 안타까워
언제 갚냐고 타령해요 저번에는 40억 이었으면서 2달만에 60억 빚 언제 갚냐고
(대체 2달만에 그놈의 빚은 오르나요? 입만 열면 뻥 뻥 뻥장군)
속이 터져요 나도 빌딩이랑 빚 같이 줘봐라 했어요
술 취해서 사위한테 막말하지 않나
좋은 옷 사주면 수백만원 짜리 옷 입고
농장가서 밭일하고 물건 귀한 줄 몰라요
가치도 모르니 귀할리 알리 있나요
그럼서 냉장고에는 음식 다 썩어 나가고
청결 개념은 안드로메다
그러면서 본인이 알뜰하대요 후후 웃음이 나와요
시집살이 몇년 한거를 평생 울궈 먹으면서 돌아가신지 수십년도 넘은 할머니 흉은
무진장 합니다 누가 궁금하다나요?
그래서 잔소리 하면 너나 잘하고 살래요
네에 저 엄마같이 안살려고 합니다
내가 아무리 그지 같이 살아도 엄마처럼 안살려고 합니다
엄마처럼 공부 해라 말만하고 드라마 내내 보고 고스톱 하고 술마시는 엄마 안해요
그래서 저는 고스톱 안배웠어요 술도 안좋아해요
엄마처럼 되기 싫어 음식 잘하고 아이 교육에 연구하고
같이 책읽고 아이랑 대화 많이 하려 합니다
엄마처럼 무식한 사람 되기 싫어서 뭐든지
합리적으로 객관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고 공부합니다
엄마처럼 줄줄이 사탕 자식들 많이 낳아서
제대로 케어 못하면서 아들한테 올인하고 버릇없는 아들 보며 한탄 하는 엄마
되기 싫어 아이 하나에 교육 열심히 합니다
뭐든 엄머처럼만 안하려 노력하니
지인들이 저 대단한 엄마라고 칭찬들 하네요
남편이 인정해 줍니다
너 정말 대단하다고
존경스럽다고
근데 저는 왜 눈물이 날까요
아빠보면 웃음이 나는데
엄마보면 진짜 한심합니다